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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을 제가 구해줬네요 (차 사고 관련)

내가 구했다 조회수 : 882
작성일 : 2011-06-25 16:41:40
대성군 이번 사건 보면서 많이 안타깝네요
그러면서 예전에 제가 겪은 일이 떠올라서는

그날은 일이 너무 늦게 끝이나서
거의 밤 12시가 가까워서 귀가중이었어요
거의 집근처에 다 왔을때
근처 큰 도로가 기사식당 근처에
택시가 한대 세워져 있고
그 택시 뒤에 젊은 남자가 술에 취해서
대자로 누워 자고 있더군요
택시가 후진을 한다면 그사람 배위로 지나갈 수 있는 상태
보기만해도 아찔한 그런 모습이었는데

멀찍이 지나 가는 사람이 몇 보였지만
아무도 관심없이 지나가더군요
저는 일단 그사람을 깨워야 겠다고 생각하고
다가가는데 제가 있던 자리에서 그 택시가 있는곳까지 도로도 굉장히 넓고
약간 거리가 있었어요
그순간 기사양반이 택시를 타는겁니다
그러곤 시동이 켜지고
저는 차가 오는걸 손으로 막으면서 미친듯이 달려갔어요
그러곤 택시 문을 마구 두드리며
아저씨를 불렀구요
그 차가 후진을 안하고는 주차 상태에서 차를 뺄수가 없는 상태였거든요

기사 아저씨 창문 열고 뭐야? 이런 얼굴
제가 상황 이야기 하니
크게 놀라서 급히 내리더군요
그러곤 뒤로가서 보더니
아저씨가 바닥에 철푸덕 앉더군요
다리가 후덜거려서 못 서있겠다고 하시면서
그러곤 제 손을 잡더니만
아가씨가 날 살렸네 이러시는데
목소리가 막 떨렸어요
그러면서 그 잠자고 있는 남자를 깨우면서
누구 인생 망칠일 있냐면서
소리 지르시며 깨우시더군요
너랑 나랑 이 아가씨한테 큰절해야 한다면서

그날 그일 겪으면서
진짜 사고란게 참 순식간에
어쩔수 없이 생기는구나 싶더군요

대성군 사고를 보면서 자꾸 그날의 그 사건이
기억이 나네요
대로변에
사람이 차 뒤에 누워 있을줄 누가 알았겠냐고
덜덜 떨면서 말하던 택시 기사님 얼굴까지 기억나면서 말입니다...
IP : 211.172.xxx.2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5 4:43 PM (58.79.xxx.8)

    복 받으실겁니다.
    너무 좋은일 하셨네요.
    짝짝짝~~
    82쿡에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야합니다.

  • 2. 짝짝짝
    '11.6.25 4:51 PM (116.41.xxx.137)

    잘못하면 원글님이 사고날 수도 있었네요...
    그럼에도 진짜로 대단한 일 하셨어요.
    택시기사님 진짜로 삼년 감수했을 듯 합니다.

  • 3. 아 정말
    '11.6.25 4:57 PM (121.166.xxx.116)

    상상만 해도 무섭고 아찔한 일이네요
    글쓴님 정말 두사람을 살렸어요
    두사람 모두 글쓴님한테 백번 천번 절이라도 해야하네요

    왜 술처먹고 차뒤에서 잠을 자고
    왜 술처먹고 음주운전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목숨이 천개 만개 있는 것도 아니고 단 하나뿐인것을...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그 오토바이 젊은이도 불쌍하고 안타깝고
    사람을 죽였다는 멍에를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젊은 대성이도 불쌍하고
    저도 운전하면서 오늘 하루도 무사히 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가 어떤 건지
    요즘에야 깨달았어요.

  • 4. **
    '11.6.25 5:43 PM (110.35.xxx.117)

    정말 큰 일 하셨네요
    원글님이 여러 사람 목숨 살리셨어요
    택시기사랑 누워있던 사람 그리고 그 가족들....
    원글의 경우 그 기사아저씨 차 뒷상황 상상도 못하셨을텐데.....
    참 사고라는게 순간이란 생각이 새삼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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