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 다른 사람들한테는 좀 야박하고, 나쁜 사람으로 비춰질지 몰라도
자기가족한테는 엄청 헌신해요.
얼마전에 둘째가 탄생하면서 제가 몸이 너무 힘든지라...
매일 짜증을 내며 살았어요. 남편한테도 큰아이한테도....
애 하나 키울때도 힘들더니, 둘은 더 그렇더라구요. 첫애는 첫애대로 다시 아기가 된듯 샘부리고...
정말 제 몰골이며, 짜증이며 제가 봐도 심하다 싶을정도로 그냥 예민해지더라구요.
남편은 잘 받아주었지만 자기도 사람인지라 힘들어하더라구요.
암튼 남편이 모임이 있다고 해서, 저혼자 애둘 보기 힘들어서 친정에 갔는데...
다음날 남편이 저를 데리러 왔고...남편 핸드폰을 무심코 본 사이
남편이 어떤 여자에게 새벽 12시반에 전화를 했더라구요. 011 번호였는데 아마도 예전에 알던 여자 같아요.
통화한 내역은 없고 011번호로 안받았는지 010으로 바꿔서도 여러번 전화를 했네요.
물론 통화한 시간은 찍혀있지 않았구요.
결국 남편 혼자 술김에 그 여자에게 여러번 전화를 했고 그번호가 없어진건지 아님 그여자가 안받은건지 통화를 하진 못한것 같아요.
그걸 보고 배신감이 좀 들더라구요. 통화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새벽에 만나려 했던걸까...
그냥 추억하려고 한걸까...오만가지 생각이요.
다음날 남편에게 경고했어요. 그일을 추궁하진 않았고
"만일 내가 모르는 석연치 않을일을 하다가 내게 적발될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고... 오빠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난 오빠에 대해 아는게 많지만 말을 안하고 있는거라구요..."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거냐고 화를 냈지만 그냥 그러고 말았어요.
기분이 나쁜건 그러고 나서 남편이 저한테 너무 잘해주네요. 마치 정말 그런일을 한 사람처럼요...
휴...지금도 그일 생각하면 너무 기분 나쁘고 짜증나지만 일단은 넘어갔습니다.
속상하네요. 저에게 이제 여자로써 매력을 못느끼는건지..그냥 짜증만 내는 아줌마로 보는건지;;
앞으로 남편을 많이 의심하며 살것 같은데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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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대한 믿음이 약해질때 어찌해야할까요
요리조리 조회수 : 655
작성일 : 2011-06-24 14:23:25
IP : 59.25.xxx.1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모짜렐라~
'11.6.24 2:30 PM (175.126.xxx.113)제성격엔 그런일 있으면 꼭 짚고 넘어갔을거에요.
찝찝하잖아요. 일단 신뢰가 무너지면 겁잡을수 없거든요.
일단 부부간에 대화가 필요한거같아요. 대화를 하면서도 무언가 숨기는거같으면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어가보세요.
남편들은 따지기보다는 들어주는 걸 좋아합니다.2. ㅠㅠ
'11.6.24 2:43 PM (210.92.xxx.84)저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두고두고 생각나요 그래서 그 전보다 남편을 잡게 되네요 가끔 좀 안됐다 싶기도 한데 남자란 동물은 너무 믿어주면 위험한 동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ㅎㅎ 잘 관리해야죠 모
3. 믿지마
'11.6.24 3:39 PM (115.143.xxx.59)믿음 안갈짓을 남편이 하고있네요.
믿음이 안간다면 억지로 믿지마세요.
항상 경계심 늦추지말고 감시태세로 돌입~
남편..믿을거 못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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