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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이 저희집 근처로 이사오고 싶어하시는데요

하니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11-06-24 13:56:36


저는 전업이구 미취학 아이 두명 있어요. 친정부모님께서 저희 집 근처로 이사오고 싶어하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오빠가 이혼을 해서 엄마가 아버지랑 떨어져살면서 조카 둘을 키우고 있는데 아버지 건강이 안 좋으셔서 이번참에 합치려고 하세요. 그래서 집을 팔고 조카 둘을 데리고 저희집 근처로 이사오실 계획이에요.

물론 딸네집 옆에서 살며 이쁜 외손자들도 보고 싶어하시는게 주된 이유겠지만 초등학생이 된 조카 둘의 교육이나 기타 문제를 저희 부부의 도움도 받으시려는 생각이세요.

친정오빠는 애들 교육에 무관심. 오히려 신랑이 오빠보다 애들 공부를 더 많이 봐준것 같아요. 어쨌든 오빠도 은근히 부모님이 애들 데리고 저희집 근처로 이사가길 바라고 있어요. 오빠는 지방에 직장이 있어 옮기진 못해요. 그렇다고 아버지 혼자 몇년을 계셨는데 계속 혼자 사시는 건 무리인것 같구요.

근데 저는 조카들이 귀엽고 안쓰럽긴 하지만 계속 옆에서 엄마 노릇하는건 힘들거든요. 제 자식들도 솔직히 키우기 버거워요ㅜ  신랑한테도 미안하구요 신랑이야 옆에 사시면 서로 좋지 않냐 하는데 집에 있는 저로서는 그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ㅜㅜ







IP : 121.136.xxx.20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는갑니다만
    '11.6.24 2:00 PM (203.232.xxx.3)

    에미 없는 손주 둘이나 키우는 친정어머님의 노고가 먼저 떠오르네요.
    정말 많이 힘드실 거예요.
    육체적으로도 물론 힘드시고
    당신 아들이 이혼남이 되었다는 사실
    에미 없이 자라는 친손주들에 대한 안쓰러움
    이런 것들로 인해 친정 어머님 속은 속이 아닐 겁니다.
    다른 거 다 관두고
    친정어머님 손 조금만 덜어드리시면 안 될까요?
    오빠 되시는 분에게 가사도우미 보내달라고 하시고요.

  • 2. ...
    '11.6.24 2:01 PM (124.49.xxx.59)

    현재 부모님도 지방에 계신건가요?
    그렇담 아이는 부모옆에서 키워야 된다고 말씀드리세요.
    아무리 고모가 잘한다해도 "아빠가 키워야된다"구요.
    부모님 이사오시면 님 아이랑 조카, 친정부모님까지 건사하게 하시다가 먼저 지칠 실 거예요.
    정작 님 아이는 낙동강 오리알 되구요.

  • 3. 원글이
    '11.6.24 2:07 PM (121.136.xxx.206)

    아니오 오빠네는 원래 지방에 살았고 엄마만 거기 내려가서 사셨어요. 아빠는 직장때문에 서울에 사시고요. 이번참에 합치려고 하는데 저희집 근처로 오신다는거에요. 저희집에서는 아빠 직장 출퇴근이 가능하거든요. 엄마가 마음고생이 심하신데.. 그렇다고 오빠 벌이가 도우미 보내줄정도도 아니구요. 저희 가족 사는것도 머리가 터지려고 하는데ㅜ

  • 4. 팔자려니..
    '11.6.24 2:20 PM (115.140.xxx.36)

    하세요... 친정 부모님 두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짐으로 느껴집니다... 그냥 내 자식이 원래 둘이 더 있었던 거려니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으실 것 같아요. 혹시 압니까? 그 녀석들이 자라서 내 자식에게 큰 은혜를 베풀지요...

  • 5. ..
    '11.6.24 2:33 PM (121.190.xxx.113)

    사촌 형제들이 있으면 원글님 아이들에게도 덕이되면 됐지 나쁘지는 않을 것같아요.

  • 6. 큰짐이지만
    '11.6.24 2:55 PM (220.87.xxx.140)

    오빠나 친정 부모 모두 막막하고 정신적으로 힘드신데 님을 의지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잠깐만 힘이 되어 주시면 어떨까요?
    아무데도 부탁할 데가 없는 상황이니 싫다고 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잖아요.
    빨리 아빠가 책임을 져야겠지만 현실적으로 안되시니 어째요.
    그래도 조카들인데 큰건 못해주더라도 학교 출입이나 학원정도만 알아봐 주셔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살아보니 불행은 누구에게나 오더라구요.
    저 사람 저런일 생겨서 어떡해 하던 일들이 나한테도 생기고 그래요.
    그럴때 가장 가까운 핏줄이 외면하면 어떠실까요?
    물론 나한테 버거워 하며 외면하실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셨음 좋겠어요.

  • 7. 프린
    '11.6.24 3:08 PM (118.32.xxx.118)

    전 외부모 가정이던 부모가정이던 주체는 부모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오빠분이 아빠인데 나이드신 어머님께 나몰라라... 동생네 근처 가면 어찌 해주겠지..
    이런 관계는 정말 아니지 않나요..
    따로 살아야 오빠분도 어머니 힘든거 생각해서 한번이라도 아이들 더 들여다 볼꺼고
    의논도 오빠분과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버님 때문에 서울로 올라오셔야 하는거라면 그냥 사시던곳에서 사시면서 오빠한테 주체를 지워야 하는거 아닐까요.
    또 사실 조카라도 참 무거워요. 가까이 살면 사사건건 우리아이와 비교되고..
    우리아이한테 잘하는것도 조카한테 미안해지고 또 맘껏 못해주니 우리아이한테도 미안해지고..
    사실 제가 그런 조카를 지켜봐서 알지만 전 이모 였어요. 사촌이모 .
    그런데 무겁 더라구요.
    전 이혼을 참아야 한다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혼의 결정속에 아이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면할수는 없어요 형제인걸.. 그러나 원글님이 주체가 되지는 않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 8. ///
    '11.6.24 3:09 PM (211.206.xxx.148)

    형편이 여의치않으면 어쩔 도리없지요.
    참 애매한게 착한 딸 증후군...
    나중에 마음에 홧병은 분명 생길 듯하네요.

  • 9. 전 반대에요
    '11.6.24 3:16 PM (119.70.xxx.81)

    원글님이 세 가정의 안주인 역할을 해야하는 겁니다.
    자기 자식은 본인들 손으로 기르게 하세요.
    부모님께는 죄송하겠지만
    독립된 가정을 꾸렸으면 각자 가정에 충실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오빠가 자식일에 소흘하다셨는데
    조카들 얼마나 클때까지 원글님이 돌보실건가요?
    무책임함을 더욱 더 크게 만들겁니다.

  • 10. 알파
    '11.6.24 3:20 PM (115.140.xxx.155)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네요. 정~~~말 부담이 되는 일이에요
    안당해본 사람은 잘 모르죠. 심적 경제적 절반은 도를 닦아야 하구요.
    멀리 있어 가끔 볼때는 좋죠? 가까이 살아서 시시콜콜 다 알게되면
    섭섭한 일도 많아지고 단점도 더 많이 발견되고 우리가족끼리 단촐하게
    뭔가를 할 기회는 완죤히 없어져요 가족속에 항상 그들이 포함되죠
    가장 힘든건 그런이유로 남편에게 미안해지는 거!!!!! 시댁어른께도
    좀 그렇구요.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러고 3년을 살다
    이사 했습니다. 우리가.........

  • 11. /
    '11.6.24 4:35 PM (211.46.xxx.253)

    당연히 애들 아빠가 키워야죠.
    왜 애들 아빠 두고 할머니랑 고모가 고민하고 있나요??????
    애들이 초등학생이면 직장 다니면서 아빠가 얼마든지 키울 수 있는데
    왜 슬쩍 남에게 미루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평생 그렇게 사실 건가요?
    오빠가 정 혼자 못키우겠다고 하면 어머니가 아버지랑 합쳐서
    지방 오빠네 옆으로 가야 하는 겁니다.
    애들 아빠가 없으면 모를까 이건 말도 안되는 거죠.

  • 12. ...
    '11.6.24 5:57 PM (175.193.xxx.18)

    즐거워서 시작한일도 분명 생각못한 복병을 만나게 되죠
    하물며 원글님은 지금 내키지도 않는일인데....
    그냥 지금 서운해도 그리고 하기 힘들어도
    딱 거절하세요
    위의님들 말도 일리는있는데
    그건 아직 살아보기전 얘기에요
    생각보다 힘들어요
    우리아이 오빠아이들에게 서로 못할일이 많을거구요
    부모님과 오빠면 충분해요
    그걸 고모한테까지 나눠지게 하는건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뭐든 처음에 결단을 잘해야지 질질 끌려다니다 보면
    고생 드립다하고 욕먹고 그리고 끝나요
    그냥 욕만먹고 끝내세요

  • 13. 에구..
    '11.6.24 7:46 PM (124.54.xxx.25)

    제가 비슷한 경우인데요.
    친정 남동생이 이혼해서(올케가 지 혼자 집을 나갔어요)
    애셋을 친정부모님이 길러주셨는데요.
    제 경우는 사는곳이 극과극이어서 일년에 몇번밖에 안보는데요..
    그래도 제가 상처 많이 받았어요.
    엄마는 동생애들이 불쌍하니까 너무나 끼고 도십니다.
    우리애들하고는 하늘과 땅차이로 생각하세요.
    제가 우리애들 자랑도 못했었어요,
    엄마가 그런 얘기를 들어도 진심으로 안 기뻐하시고
    조카들하고 비교하고 샘내시고 했답니다..진짜..
    만약에 옆에서 살면서 그 경우를 맨날 당한다면,,생각만해도 죽을거 같네요.
    제발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거절하시는게 좋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에고,,그거 안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호칭도 우리애들은 너네얘들..남동생애들은 우리애들입니다,,
    말끝마다,,우리애들,,불쌍하다,,소리...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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