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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제 공부나 맞벌이를 하기는 힘들까요?

답답해서요.. 조회수 : 350
작성일 : 2011-06-24 11:58:22
지방 국립대 나와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4개월)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어요.

어릴 때,특히 속도위반으로 결혼하는거 정말 말리고 싶어요.해보고 싶은거 맘껏 해보지도 못하고..

어쨌든 저의 불찰이니 최선을 다해서 육아했어요. 연년생 남매 지금 5,6살이예요.

전 30살이고요..애들 유치원가면 신세계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더 우울해요.

애들이 커갈수록 자꾸 젊을 때 하나도 이뤄놓지 못했던 무언가에 대한 갈망이 생겨요.

육아나 살림에 전혀 성취감 못느끼겠어요. 가슴이 너무 허전해요.

그래서 알아본것이 방송통신대 유아교육과 편입이예요. 2학년에 편입해서 졸업하고 유치원임용고시에

도전해보려고요. 합격하면 병설유치원 교사가 되는데 공무원 7급이래요. 월급은 많지 않지만 근무시간도

길지 않고 방학도 있고 안정적이고 하니 좋을 것 같아요.무엇보다 제가 아이들 너무 좋아하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제가 방송통신대 공부하고 임용고시 준비하고(합격하기가 많이 어렵다네요)

하는게 힘들것같아 망설여지고 또 그 망설임 때문에 스스로 자책하고 스트레스 받네요.

아이들은 어느 정도 컸지만 큰애가 아토피에 비염이 있어요. 늘 관리 해줘야하는거라 긴장하며 살아요.

밥도 간식도 신경많이 써서 인스턴트나 밀가루 음식 안주고(밖에서 먹는건 어쩔수 없겠지요) 집청소나

아이 목욕,생활습관 같은거 옆에서 늘 신경쓰고 살아요. 작년보다 많이 나아지긴했는데 이게 방심하면

또 얼굴에 발진이 생기는 지라 조마조마해요. 일교차 있을 땐 바로 비염증상 나오고. 여름에 땀 조금만

흘려도 접히는 부분에 습진생기고요.. 남편은 좋아질거라 생각하라는데 그게 잘 안되요. 아이가 벅벅

긁으면 제 맘도 벅벅 긁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이 시부모님 밑에서 일하는데 몇년안에는 물려받을 예정이예요. 그런데 일의 특성상 휴일이

없어요. 결혼식이나 그런 행사만 하루이틀 빠지고 일 한가할 때 며칠 휴가 받아서 가족 여행하는 정도예요

주말엔 늘 제가 아이들 데리고 놀러다녀요.

남편 급여는 400정도고요(그전엔 몇년동안 200~250) 물려받게 되면 더 수입이 많아진다는데

요새 장사가 잘 안되요. 방사능 관련해서 좀 힘들어졌어요. 앞으로 좋아질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예요.

제가 공부나 일을 하게되면 아이들을 지금처럼 보살피진 못하겠지요.. 지금은 주변에서 애들한테 지극정성

이라는 말을 들어요.극성은 아니고요^^;

아픈 아이를 전적으로 보살펴야 되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자기 공부나 일하는 것이 사치일까요?

하루 두세시간을 자고서라도 이룰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8.39.xxx.1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4 12:28 PM (112.150.xxx.173)

    해보세요.
    저도 그 나이쯤 아이 둘 키우고 있어요.
    작년데 신입학해서 지금 2학년이구요. 편입은 관련자격증 있어야 가능한데, 편입하실 수 있으면 좋죠. 공부하는 기간도 짧아지구요. 저도 남편이 도와주겠다 해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거의 혼자 힘으로 아이들 돌보고, 공부하고 그러고 있어요.
    시험은 주로 주말에 있구요. 문제는 출석수업인데 (1,2학년은 주로 평일에 있어요.) 그것도 그때 닥쳐서 방법을 한번 찾아보시면 없진 않겠죠. 아이가 5, 6세라고 하시니 어린이집 보내고 출석수업 있는 날만 종일반에 맡겨도 될 거 같구요.
    방송대는 꾸준히만 공부하면 수업이나 시험이 그닥 빡세지 않아서 하루에 2시간 정도만 꾸준히 투자하셔도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꼭 도전해보세요.^^

  • 2. 답답해서요..
    '11.6.24 12:43 PM (118.39.xxx.105)

    정말 두시간만 투자해도 되나요? 전 5시간을 잡았더니 답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럼 주말에 따로 공부안해도 평일 두시간이면 될까요? 집중력이나 이해력은 괜찮은편이예요
    감사합니다.용기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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