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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엔젤스톤 만드신분 계세요?

비도 오는데...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11-06-24 00:33:16
저희집 개님이 드디어 가시려나 봅니다.
물한모금 안먹는걸 링겔로 수명연장 시키고 있는 중인데
드디어 가시려나 봅니다.
하루종일 잠만 자고 그나마 쉬 할때만 슬로우비디오로 움직이더니
오늘은 그 힘도 없는지 몇걸음 못떼고 주저앉더니 일어나지를 못하네요.
개님도 당황스러웠는지 코를 자꾸 핥으며 애처로운 눈길로 저를 쳐다보길레
쉬~ 하고 싶었어? 하고 배변판위에 올려줬더니
앉은채로 쉬를 해서 엉덩이 주변이 젖었어요.
울 개님... 한창때는 어찌나 깔끔을 떠시는지
쉬하고 배변판을 내려와서는 발에 튀었을지도 모르는 쉬조차도 닦을 기세로
발걸레 위로 올라가서 발을 닦고 내려오던 녀석이었는데...
너무 슬프네요...

장례절차 검색하다보니 엔젤스톤이라는 곳이 있던데
개님 보내시고 엔젤스톤 만들어서 보관하시는 분의 후기를 듣고 싶어요.
남편은 사람도 죽으면 죽은사람 물건은 다 없애는 거라면서
울 개님 사진도 삭제하라고 하는데... 저는 정말 못그러겠거든요.
엔젤스톤도 그래서 반대하는데... 남편몰래 해 놓을까 하구요.
IP : 220.86.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24 12:37 AM (211.110.xxx.100)

    아, 저도 엔젤스톤 생각하고 있어요..
    한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하길 잘했다 하더라구요...
    힘내세요.....ㅠㅠ

  • 2. 콩콩이큰언니
    '11.6.24 12:50 AM (222.234.xxx.83)

    에고... 저도 보내 본 적이 있어서 그 마음 느껴지네요.
    울 콩콩이는 그냥 화장해서 유골함에 있어요.
    엔젤스톤을 할까 생각도 해 본 적 있지만...막상 그날엔.....그냥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원글님 글 보니...뭐라 위로를 하고 싶은데...떠오르는 말이 없네요..
    많이 사랑해준거 알고 있을테니 너무 미안해하지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도 마세요.
    그래도 마지막을 함께 해 줄 수 있다는거...그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하잖아요.
    모든 개들은 천국으로 간다는 말...그 말을 위로로 남깁니다..

  • 3. .
    '11.6.24 12:55 AM (121.135.xxx.221)

    저두 그땐 그게 뭔가했는데
    하는게 나은거같애요.
    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생각나요.

  • 4. 천사
    '11.6.24 1:03 AM (125.141.xxx.140)

    원글님 같은 분이랑 한평생 같이 살았으니 정말 행복한 생이였다고 말하는 게 들리는 것 같아요.
    개야(이름을 몰라서...)
    사랑해...

  • 5. 토토
    '11.6.24 1:37 AM (110.12.xxx.248)

    우리 토토 엔젤스톤에서 보낼 때 엔젤스톤 만들어놓은거 보고 식구들 하고 상의 했었는데 저희는조그만 조약돌 같은 그게 울 토토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또 동생이 만에 하나 잃어버리면 어쩔꺼냐고 반대해서 관두었어요 (근데 나쁘다고도 생각 안해서 오래 상의했어요 그 와중에..)
    유골함 간직하고 싶었는데 벌레 생긴다고 해서 몇달 사진이랑 두었다가 봄에 커다란 화분에 나무 심고 유골 묻었네요
    생각해 보면 토토하고는 행복한 추억뿐인것 같아요 아마 님도 그러리라 생각하고요
    그 아이도 지금 님이 곁에 계셔서 안심하고 평화로울 것 같아요

  • 6. 통이
    '11.6.24 6:45 AM (118.33.xxx.246)

    저도 반려견 보내고..3년전에 엔젤스톤했어요.늘 곁에 두고 싶은마음에.. 우리 통이는 골든 리트리버여서 덩치도 컸죠...근데 후회는 없어요, 작은 유골함에 옥돌처럼 들어있는데 혐오감들지 않고요..어제나 저를 지켜주고 있다 생각되요..그 장례업체 찾아가서 화장하고 일련의 의식들을 하면서 위안 많이 받았어요..정말 정성껏 우리 아이를 다뤄주셨고,.소원나무에 명복도 빌어주고 왔는데..돌아오는길 오히려 맘이 가벼워졌어요. 스톤은 님께서 더 생각해보시고요...전문 장례업체에서 고이 보내주는 것은 권합니다..

  • 7. 플레이아데스
    '11.6.24 6:48 AM (118.33.xxx.246)

    참..저도 개에 대한 저의 사랑을 이해못하는 남편땜에 남편몰래 엔젤스톤 했어요..지금 우리집 안쪽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데..울 남편은 몰라요,.만약 알면 기겁할거에요..그런 문화자체를 이해못하는 사람이라..ㅎㅎ

  • 8. 저는
    '11.6.24 9:02 AM (211.172.xxx.76)

    저는 고양이랑 사는데 한 녀석이 좀 노묘라 지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엔젤스톤도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화장의 의미가 다 털고 훌훌 갈 곳으로 가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서
    아롱이천국에서 화장해서 일 년 정도 납골당에 두었다가
    일 년후 기일에 산에 가서 날려 줄 생각이예요.
    엄마가 너랑 많이 행복했고, 고마웠어.... 하면서...
    (이 글 적다보니 눈물이 북받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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