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주 허기질때가 있어요.
작성일 : 2011-06-23 23:08:53
1066489
저도 남의 집일을 다니다 보니 어떨땐 몹시도 기운이 딸리는 날이 있답니다.
그럴 땐 눈에 보이는 음식에 자기도 모르게 눈길이 가요.
먹으란 말씀이 있어도 사양을 하지만, 인간의 기본 욕구란게 있지요.
제가 다니던 집 아이는 자기네 것은 늘 비싸고 아깝고 좋은 것이라며,
감시아닌 감시를 하는 통에 물 한잔 먹는 것도 신경이 쓰였더랬죠.
빵때문에 속상하시겠지만, 오죽 먹고 싶었으면 허락없이 먹었을까
측은하게 바라보심이 어떠실런지요.
IP : 119.69.xxx.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
'11.6.23 11:13 PM
(220.117.xxx.42)
(이번 사건 처음으로 댓글 답니다).....
이러지 말으셔요...안 그러셔도 압니다(울컥)
2. 흠..
'11.6.23 11:16 PM
(71.231.xxx.6)
에고...가슴이 찡 합니다그려...
제 과거가 생각나서리...
이민와서 가게점원으로 일을 하는데
12시간 일을하니까 점심을 먹어도 오후되면 배가 그렇게 고픈거에요
집을 떠나있으니 손에 잡히는 먹거리는 없고하니까 심리적으로 더 배가고픈듯
일을마치고 집에오면 식탁옆에 서서 허급지겁 밥을 먹었더니
작은아이가 보는데요 순간 엄마야...이건 홈리스 수준이구나..싶은것이..
세상을 살다보면 고비를 격게되는 사람들중에 저도 한사람 이였어요 끙..
3. 가끔은
'11.6.24 12:44 AM
(119.64.xxx.158)
일이 하고 싶을 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보면 주부로서 가장 쉽게 다가오는 일이 도우미일입니다.
요즘 자게를 보면서 이도 불편한 일이구나 하고 절감하고 있어요.
누구보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었네요.
너무 허기질 때는 그냥 남아있는 에너지만 소진되면... 할 수 없죠?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도 남의 물건에 손대는 건 아무리 동물적 본능이라 하더라도 절~대 절~대 해서는 안되는 구나 하는 것을 절감합니다.
든든히 드시고 다니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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