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예전 교사였는데

저도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11-06-23 17:16:27
지금은 힘들어서 그만 뒀습니다만.

물론 문제가 있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는 학부모들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담임할 때 애들한테 마음 쓸 일이 생기면 부모님들께 전화를 했는데 상담 자체를 안하셨어요.
부모님이 신경 안쓰니 저라고 어쩔 수 없어서 애랑 둘이 앉아서 푸념하고 그랬었어요.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애들 많습니다. 왜 날마다 자느냐고 물으니까 학원에서 1시까지 공부하다 와서 피곤해서 그런다고 어차피 다 배운거니까 괜찮답니다. 그래서 제가 1시까지 학원에서 있으면 너무 피곤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피곤하다고 수긍을 하길래, 그러게 다 배우고 학교와서 날마다 잘거면 차라리 학교 안다니고 학원다니는게 낫겠다 그러고 말았지요.

그 다음 날, 교장선생님 호출이 있어서 갔더니 학부모가 전화해서 애더러 학교 오지말고 학원에서 공부하라 그랬다고 그랬냐고 어떻게 선생이 학원에서 배우라고 그럴 수가 있냐고 선생 맞냐고 그랬답디다.

학생이 자기가 수업시간에 날마다 잔다는 소리는 쏙 빼고 선생님한테 야단 맞아서 기분이 더럽다고, 학원가서 공부하라 그랬다고 제가 그랬다네요.

제가 반 학생들 부모님께 전화 돌려봤는데 제대로 호응해주시는 분들은 정말 몇 안되셨어요.
전 사범대 가면서 정말 학생들을 위한 선생이 되리라 결심했었는데 참 현실이 만만찮아요.
다행이도 남편이 이해를 해줘서 그만두고 마음 편하게 살고는 있는데 다시 선생 하라면 전 못할 것 같습니다.

IP : 121.157.xxx.10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6.23 5:24 PM (211.237.xxx.51)

    중3 저희 딸은 제가 가정형편+ 개인적 소신 + 본인동의 하에 중3 올라올때까지
    단 한번도 학원이며 사교육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영수 과목을 이해하기 힘들다 하여
    본인이 원해서 4월 부터는 동네 공부방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부방에 다녀보니 자신이 왜 영수과목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겠다더군요
    학교 선생님들은 실력은 있으신지모르겠으나, 설명을 생략하고 한다고 하더군요
    왜? 애들이 다 선행학습 해온다고 쉽게 편하게 가르시신게지요..
    저희 아이같이 사교육 없이 학교 공부만으로 열심히 하려고 했던 애들까지
    결국은 사교육으로 밀어넣고 만것입니다.

    선생님들 힘들게 임용고사 보고 교사 되셨는데
    공부방선생님만큼도 못가르친다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2.
    '11.6.23 5:27 PM (110.13.xxx.156)

    재능방송에 유명 강사가 둘러 둘러 선생님이 실력이 모자란게
    아니라 인성교육을 해야 해서 공부는 자기 전공 열심히 공부해서 가르치는 학원강사가
    실력면으로는 좋을수도 있다...

  • 3. 원글
    '11.6.23 5:29 PM (121.157.xxx.102)

    설명을 안하지 않습니다. 님도 자제분 이야기만 듣고 그러실 수 있어요.
    설명을 하지만 처음 접하면 어려울 수 있고, 이해가 안갈 수 있어요. 그리고 수업시간엔 원리 자체를 가르치지 요령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교 수업은 학기내에 진행해야하는 진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공부방처럼 몇 번씩 반복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공부방에서 다시 여러번 복습을 하면 쉬워질 수가 있습니다.
    수업 마치면 선생님에게 와서 공부하는 애들도 있어요. 전 그렇게 많이들 가르쳤습니다.

  • 4. 글게요
    '11.6.23 5:36 PM (118.222.xxx.239)

    첫리플님 넘겨 짚지 마세요 일부를 전체라고 속단하지도 마시구요

  • 5. 첫번째 댓글님!
    '11.6.23 5:37 PM (175.123.xxx.57)

    공부방과 학교는 한 시간에 가르쳐야 할 교사 대 아이의 비율이 다릅니다.

    전 요즘 교사들이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아이들 학원 안 보내고, 학교 교육 만으로 가르치고 싶다면
    교사 대 아이들의 비율 문제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 6. 으흠
    '11.6.23 5:42 PM (175.206.xxx.110)

    제가 들어본 바로는 (저는 학원 강사였어요 ㅎ)
    신규 선생님들 수준이 높아져서 되게 잘 가르친다고 하던데요?
    근데 학원 왜 다니냐고 하니.. 선행 때문이라고;; 대답을;;; ㅡ.ㅡ;;;;

  • 7. 학교에서45분 동안
    '11.6.23 5:47 PM (175.123.xxx.57)

    교과서 4~5페이지에 달하는 새로운 개념들을 설명하며, 서른 명의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며, 그 아이들의 실력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따라 다른 수준의 설명을 제공하는 일이 과연 쉽다고 생각하십니까?

    20년동안 학교에서 공부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정말 실력 없고, 인격적으로 부족한 선생님들도 분명 있었지만,
    혀 내두를 만큼 실력있고, 상황을 개선해 보고자 노력하는 스승들의 숫자가 더 많았습니다.

  • 8. ㅇㅇ
    '11.6.23 5:51 PM (211.237.xxx.51)

    20년동안 학교공부 안한 사람 어딨습니까..
    여기 계신분들 대부분 16년에서 20년 그 이상 공부하신 분들입니다.
    저역시 마찬가지고요.
    분명히!!! 상식이하 선생님 존재하십니다.
    열정적이고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이 더 많으시지만...
    안그런 선생님들 존재하는데
    그런 선생님한테 랜덤으로 걸린 아이들은 어쩌라는겁니까..
    그런걸 좀 걸러달라는거죠.
    선생님들은 사실 그런분이 한분도 계시면 안됩니다.
    일반적인 직업이 아니니까요..

  • 9. ㅇㅇ 님
    '11.6.23 5:57 PM (125.140.xxx.49)

    말씀도 맞습니다.

  • 10. 16년에서 20년
    '11.6.23 6:03 PM (175.123.xxx.57)

    간 학교 다녀보셨으니 아시겠네요.

    대학도 아니고, 초등, 중등, 고등 다니면서
    교사가 설명을 생략하고 가르치는 게 가능합니까?
    가르치는 게 설명하는 행위입니다.
    공부 많이 하셨다니 아시겠지요.^^

    님!! 님이 직접 수업 들으신 거 아이니
    아이 이야기만 듣고 전적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저렇게 공부방은 하는데 학교 교사는 못하냐는 탓하지 마세요.

    조건을 똑같이 만들어 놓고 학교 교사와 공부방의 실력이 차이가 나면
    그때 윗 댓글처럼 따지셔야 하는 겁니다.

    제가 공부한 기간을 내세워 자랑할 의도가 아니었으니
    마치 내가 공부 많이 한 양 이해하시며 흥분하시는 건 님의 이해력 문제인것 같네요.

  • 11. ㅇㅇ
    '11.6.23 6:11 PM (211.237.xxx.51)

    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때도 분명히 설명 짤라 드시고
    자습하라고 하는 선생님 계셨습니다.
    여기 82만 해도 일부 선생님들이 설명은 안해주시고 자습만 시킨다는
    선생님 분명히 계셨습니다.

    저희 아이 학교때도 임신하신 어떤 선생님 (모든 선생님 절대 아닙니다!!)
    자꾸 수업시간에 앉아계시고 자습시킨다고 학부모들이 항의해서
    그 선생님 휴가 내시고 쉬시게 됐던적도 있습니다.

    무슨 조건을 똑같이 해놓으라는건지요 ㅎ

    교원평가제 왜 시행하는지 아십니까?
    흥분은 제가 한게 아니고 175 123님이 하시는듯합니다.
    찬물 한잔 드시지요 이모티콘은 그만 찍으시고요

  • 12.
    '11.6.23 6:15 PM (175.123.xxx.57)

    흥분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요?^^
    저한테 직접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단지 말도 안되는 비교를 하고, 그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는
    님의 댓글에 오류가 보여서 의견을 제시한 겁니다.

    여기서 교원 평가제가 왜 나오지?
    학교 교사 간 실력 차를 검증하려는 제도를
    뭔 공부방과 학교 교사 비교하며 교원 평가제를 운운하다니.

    따님 실력 공부방에서만 쑥쑥 늘리시기 바랍니다.

  • 13. ㅇㅇ
    '11.6.23 6:32 PM (211.237.xxx.51)

    님한테 적용되는 문제도 아닌데 흥분 하시는건
    더 이상하고 우습죠
    저는 흥분이라는 단어 생각조차 못했는데
    거론하시는걸 보니 윗님이 흥분하신듯해서 저도 찬물 드셔보라고 권한것이고요

    말도 안되는비교가 아니고
    공부방 선생님보다 더 형편없는 학교선생님
    일부 학교 선생님 분명히 존재하는데 아니라고 왜 부득부득 우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학교 선생님 없습니까?
    아무리 일부라도 선생님에게는 그런 일부조차 허용되서는 안됩니다
    왜냐고요? 선생님이니까요

    공부방 선생님이랑 학교 선생님이랑 비교하는것이 아니고
    학교 선생님이 공부방 선생님만도 못한 성의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것이죠.
    학교 선생님들끼리도 분명히 옥석을 가려야죠.
    시도때도없이 자습으로 때우고, 학원에서 배웠지로 때우는 일부 선생님들 걸러내야죠
    임용고사 합격하고도 선생님 자리 안나서 수천명 대기하고 있다는데
    실력있고 열정있는 선생님으로 바꿔야죠

    근데 참.. 오류라고 말씀하시면서 부끄럽지 않으신지...
    왜 그렇게 독해력이 떨어지시는지요 ;

  • 14. //
    '11.6.23 7:25 PM (116.123.xxx.247)

    요즘교사들 실력은 좋습니다
    첫댓글 아이는 수업을 따라 가지 못할뿐이지요
    우리애 학교 전교권에서 잘하는 아이들중에 학원하나도 안다니는 아이 몇명 됩니다
    그런 아이들은 학원도 안다니데 왜 잘할까요?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하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공부방 에서 선생님이랑 몇명하는 공부랑 학교에서 40명수업 어떻게 비교가 되나요
    한반 40명보고 하나하나 이해하냐고 물어볼수도 없고

  • 15. 바디바리
    '11.6.24 12:16 AM (125.247.xxx.130)

    학교에서, 학원에서, 과외 등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데요.. 학교는 사십여명이 넘는 아이들 개개인의 수준에 맞추어서 가르칠 수가 없어요. 중간 정도 수준에 맞추어서 수업을 진행하는게 평균이죠. 그럼 그 이하의 성적을 가진 - 즉 이해력이 떨어지는 아이 입장에서는 당연히 선생님이 설명을 다 안한다고도 생각하고 잘 못가를친다고도 생각하겠지요. 어쩔 수 없어요. 학교는 근대화시대의 대량생산을 위한 근대화의 산물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학교에서 수준이하의 강의력과 실력을 가진 교사들 있지요. 있는데, 핵심은 그게 아니라. 학교는 절대 중간 성적이하의 아이들을 배려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는 거죠. 그애들은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0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6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7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2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1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