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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에게 무의식적인 경쟁을 느끼는 두째

엄마 조회수 : 728
작성일 : 2011-06-23 15:12:57
저희 두째 아이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아요.
제가 좀 남다르다면 남다른 교육관으로 사교육을 중시하지 않고 애들을 키웠는데도
애들이 공부를 아주 잘 했어요.
제가 사정이 있어서 애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게 되었는데요,
첫째가 초등 들어가기 1년전에 두째가 태어났어요.

저는 일찍 출근해서 아주 늦게 퇴근하는 직업이고
집에서는 애들 공부는 피곤하기도 해서 잘 못 봐주는데, 대신 책 읽는 건 중시했어요.
학원 보낸 건, 첫째는 초등때 영어만 방과후에 학원을 보내고 아무것도 안 시키고 있다가
애가 졸라서 초등 6학년에 수학학원도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것 외에는 집에서 책을 실컷 읽도록..
두째도 일반 유치원 나오고 초등 들어가면서부터 방과후 영어학원을 다니게 했는데
두째는 아이가 원해서, 또 저도 필요를 느껴서 초등 3학년때부터 수학도 학원을 다녔거든요.
그렇게 애들이 사교육은 영어, 수학만 학원을 다녔는데도
공부를 최상위로 잘 했어요.
공부를 잘 한 정도가 그냥 잘한 정도가 아닌, 좀 특수하게 잘 한 정도.

그런데 엄마가 보기에 둘다 공부를 아주 잘 하지만
첫째하고 두째는 학습성향이 좀 다른 부분이 있거든요.
첫째는 논리적이고 직관적이지만 종종 끝에가서 마무리를 정신없이 하는 반면
두째는 구체적 사실적인 부분이 강하고 자기가 제시한 여러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통합해서
제법 그럴듯한 논리를 마무리 지어요.
첫째가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반면 뒷심이 부족하고 반복적인 거는 약한데
두째는 꾸준하고 성실하게 증거를 모아서 이걸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논증을 해서 마무리를 잘 하는거죠.
음악을 예를 들어도 첫째는 작곡가와 연주자의 예술적인 해석의 독창성을 쉽게 파악하고
둘째는 그것을 연주한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어울리게 협응했는가.. 이런 점을 해석해요.
첫째가 강한 과목이 있고 두째가 강한 과목도 있구요,
애렇게 애들이 다른 것도 각자의 개성이라고 저는 좋게 보고 있었어요.

아주 예전에 첫째가 아주 높은 성적을 낸 과목에서
이번에 두째가 첫째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 두째의 성적도 아주 좋은 편이고
두째가 다른 과목도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고 있던 중이라
그렇게 어려운 과목 여러개를 수강하면서 모든 성적을 다 최상위로 받을 수는 없으니까
저희 부모는 두째의 성적도 높이 평가하고 칭찬하고 그렇게 노력한 두째보고 장하다고 칭찬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두째는 속으로 예전의 첫째가 받았던 성적을 마음속에 되뇌이면서
스스로에게 좌절하고 있는 듯 해요.
애가 풀이 죽어서 모든 일에 의욕이 없는 듯이 심드렁 하고 있네요.
사실 두째에게는 첫째에게 없는 많은 장점이 있어서
예를 들면 사소한 일이라도 주위 사람을 배려하는 거, 정리정돈 잘하는 거.. 등등이요.
세심한 면이 없는 첫째에 비해서 두째가 사회생활을 더 잘하겠다 싶었는데
두째가 지금은 맥이 빠져 있으면서 은근히 짜증만 내고 있네요.
애 둘이서의 사이는 아주 좋아서 두째가 고민은 첫째에게 많이 털어놓고 하는데
첫째도 얼마전에 제게 두째가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하네요.

부모 뿐만 아니라 첫째까지 모두 두째를 정말 자랑스러워 하고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아이를 칭찬하는데도
두째의 마음 속에서 첫째가 예전에 냈던 성적하고 경쟁을 하는 것 같아요.

두째가 자기가 강한 영역에서 열정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는데
아무도 첫째하교 비교하지도 않는데 두째가 이렇게 맥이 빠져 있는 것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두째에게 어떻게 격려를 해주면 좋을까요?
IP : 175.205.xxx.1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백하는글..
    '11.6.23 3:16 PM (119.69.xxx.22)

    음.. .무의식 중에 비교를 하고 계신거 아닐까요??
    단언하기 그렇지만.. 아이들 나이차이가 그렇게나 많이 나는데..
    부모의 애정이라던지 문제가 아니고 교과 과목 하나 하나를 형은 몇점을 받았는데 자기는 그에 못미친다고 아는 것은...
    부모도 무의식 중에 형은 ~를 잘했고 ~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6,7살 차이면 중딩때 형은 이미 고3이거나 대학생인데.. 형이 직접 동생과 스스로를 비교할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남자아이가.

  • 2.
    '11.6.23 3:18 PM (211.110.xxx.100)

    우선.. 두째 -> 둘째.

    무의식적으로 비교를 하셨을 수 있어요.
    저도 저랑 제 동생 4살 터울이고, 둘 다 공부를 잘하지만 제가 훨씬 똑똑해서
    부모님이 무의식 중에 늘 "언니는 똑똑하니까. 언니는 천재라서.."를 입에 달고 사셨거든요.
    둘째한테 더 많이 칭찬을 해주려고 노력해보세요.

  • 3. 엄마
    '11.6.23 3:19 PM (175.205.xxx.170)

    예전에 첫째가 받았던 성적이 너무 신기할 정도로 잘한 것이라서
    그건 우리 가족 뿐 아니라 동문들 모두 아는 성적이구요,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인구회자되던 성적이라 그래요.

    저희는 비교하지 않으면서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두째가 느끼기에는 어땠을지는 모르겠어요.

  • 4. 엄마
    '11.6.23 3:22 PM (175.205.xxx.170)

    저희는 두째 앞에서는 첫째의 성적이나 공부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두째를 혹시라도 힘들게 할까봐서
    두째가 아주 어린애때부터 저희 부부 외에도 일가친척 모두에게
    첫째 이야기를 두째 앞에서 하지 말라고 두째 없는데서 신신당부 했어요.
    친척들 아무도 첫째 이야기를 두째한테 안 하구요,
    두째도 너무 대단한 아이라서 그애 칭찬하기만 해요

  • 5. ..
    '11.6.23 3:23 PM (112.151.xxx.37)

    걱정 안 하셔도 되요. 경쟁이 아닌 동경이거든요.
    이기고 싶은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처럼 하고 싶은거요.

  • 6. 어려워
    '11.6.23 3:42 PM (221.145.xxx.245)

    아들 둔 입장에서 정말 부럽습니다.
    윗님 말씀대로 동경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걱정마시길~

  • 7. ***
    '11.6.23 3:48 PM (114.201.xxx.55)

    둘째 스스로 형하고 계속 마음으로 경쟁하고 있을 걸요...
    형과의 나이차가 있으니 어떤 부분에서는 넘사벽일텐데, 둘째에게 첫째는 태어날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나눠야할 경쟁자이기 때문에 마인드 자체가 형과는 다를거예요...
    경쟁의식이 너무 지나치면 쉽게 좌절하고 실망하기가 쉬운것 같아요...
    스스로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꾸준히 격려하고 자부심 갖도록 도와줘야겠네요...

  • 8. 엄마
    '11.6.23 4:47 PM (175.205.xxx.170)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부모 입장에선 둘째가 제발 그 불필요한 경쟁의식을 떨치고
    자신의 장점을 뚜렷이 느꼈으면 하는데요,
    여태까지 둘째의 노력에 대한 칭찬은 저희가 무지 해왔기 때문에
    더 어떻게 해서 둘째의 자부심, 자존심을 살려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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