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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땜에 석달째 속끓이는 마음 이해해요

연이엄마 조회수 : 934
작성일 : 2011-06-23 14:41:47
비는 예고 없이 흩뿌리고 작은 녀석 잘때 얼른 큰애 데리러 유치원 가고 싶은데 아직 일러서
이것 저것 검색하다 글 써 보네요.
옥션에서 저렴한 생필품도 사주고 애들 긴팔 거즈면옷이나 간식꺼리 사야하는데
주문해 봤자 비 때문에 바닥에 내려앉은 놈들 찐하게 묻혀서 집에 들여놓는 건가 싶어..
포기하고 방사능 이란 검색어로 검색질이네요.

지진 첨 났을 때는 일본에 물품 조달 들어가면 물가 뛰겠다 싶어 먹거리 챙겨 샀죠.
그러다 머시라 원전이 어쨋다고! 경악하며 그 때부터 방사능 체르노빌 핵폭탄 검색시작되었죠.
일주일내에 다시마 삼키로 사고 스피루리나 사고 멸균우유 쟁였죠
카드로는 삼개월은 팍팍하게 살만큼 질렀는데
아뿔사.. 일본 수돗물에서 검출되었다 나왔죠
예상도 못했는데 이씨..하며 사월 칠일 비내리기전에 욕조랑 집에 있는 빈병마다 물 받아놨었죠
그러고 상수도사업부 수자원공사 수돗물로 검색해봐도 안전하다 뿐입디다
최고기술의 일본이 한달이 지나도 고모냥이니 답이 없어
다시 다시마환이랑 멸치랑 소금한푸대랑 쟁이고 이젠 장보면 마이너스다 드러누웠죠.
처음엔 검색해도 몇개 안되던 방사능 관련 자료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더군요.
역시 여러 사람이 머리 맞대고 고민해야 해결나는거야.
능력자들이 해석해 주시고 시뮬찾으시고
발빠른 분들은 퍼날라 널리널리 알려주시고 정보들이 넘쳐나 기쁘기 이를데 없었네요
근데 시뮬은 나오는데 나라에서는 문제없답디다
난 상식적으론 그럴 수가 없는데 체르노빌봐라 얼마 안샜다카는데 저모냥인디?
싶어서 비오는날 찐하게 불어오시는 날 그리고 애들 아픈날 밖은 물론 유치원 안보내고 환기 안했어요.
석달째 여름오고 장마오고 태풍오는데 옆동네는 아직 저러고있네요.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한다는 사람들이 모인 나라가 어쩜 인류에게 이런 피해를 줄수 ㅣ있나요
진작에 덮어버려야디 이게 뭔짓이야!

하아.. 너무 흥분했네요..
저의 대처는 이랬어요. 그런데 같이 한집에 사는 아자씨는 어쨌냐면
첫째달 사다 모을때 날 보고는 쇼핑 중독자 보듯하고
일본 지진 방사능 나불거리는 저에게 외계인 보듯 하더라구요.
둘째달은 같이 소금 사주고 애들 병원 다녀주고 옷도 현관서 벗어주고 마스크도 주머니에 넣어 출근하시다가
셋째달은 정신병원가서 상담 받아보자네요. 심각하게.
그라고는 제가 방사능 찐하게 온다고 나불거리는 주말에는
애들 데리고 외출하자고 놀러가자고 일부러 데리고 다니더군요.
우유에 고기에 방사능 농축 된다니까 일부러 초코우유 애들 사다주고 아이스크림 사와서 먹이고
제가 정신이 홀랑 나가 고기 반찬 안해주니 피자랑 햄버거 사들고 들어와 애들 먹이더군요.
찐하게 온댄다 창문 닫자 하니 더워죽겠는데 궁시렁 대며 알았다 하곤
애들과 컴퓨터방 들어가서 방문닫고 창문열고 있어요

여름이라 애들 얇은긴팔바지 모자 긴양말 침대 필요한데 고가라 걱정이다 했더니
카드 많이
IP : 114.29.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3 2:48 PM (58.121.xxx.122)

    ㅋㅋ 어째요.. 저 아래 다섯글자를 열심히하다가 이 글을 읽으니
    그 리듬감이 사라지지 않아서.. 헷깔리네요..
    저는 장화신고 아이데릴러갔다왔는데..
    장화의 틈으로 비가 슝슝이더라구요.
    바람이 너무 쎕니다.
    태풍오는 날은 더 걱정됩니다.
    어쨌던 비를 0%안맞는거는 없는거같아요.
    비 안맞으려 애를쓰면 더 홀랑 뒤집어 씁니다.
    그리구 이 비는 중국 바다에서부터 오는 비라..
    공기중에 있는 애들 좀 많이 떨궈뜨린 비일꺼같아요.

  • 2. .
    '11.6.23 2:50 PM (58.121.xxx.122)

    제가 그랬어요. 차에 책이며 티슈며 비에 홀랑 뒤집어 썼습니다.
    진작 우산 확 접고 탑승했다면...... 덜맞앗을꺼를.. 문조금 열어놓구 자동우산 접는다고 낑낑거리다가.. 대박.. 주머니속 핸드폰까지 젖었습니다.

    그리구 저도 환기 매일 시켜요.
    비가 오고나면 수치가 좀 낮아졌던 과거 기억에..
    바람방향만 맞으면 환기 대대적으로 왕창 시키려구요.

  • 3. 연이엄마
    '11.6.23 2:51 PM (114.29.xxx.72)

    저 아래 구경가봐야겠네요. ㅋ
    어제 조금흩뿌린비로 농도 덜하겠지요?
    홀랑뒤집어 쓴다는말 정말 와 닿아요 그런적많아요 ㅋㅋ
    한결 마음 편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4. --
    '11.6.23 4:02 PM (116.36.xxx.196)

    저도 열나게 다섯글짜 하다가 왔어요ㅎㅎㅎ전 오늘 첫째 유치원 안보냈는데 저만 안보냈나봐요....안그래도 둘이 하루종일 싸워대서 비는 안맞지만 그놈의 엔돌핀은 개판이네요. 하하~근데 내일도 안보낼 계획

  • 5. 짜증확!!!
    '11.6.23 4:02 PM (121.162.xxx.91)

    저도 애들 어린이집 보낼때와 데려올때 너무 신경쓰여요.
    구립이라 차도 안다니고 저희도 차가 없어서 비라도 오는날엔 42개월 쌍둥이들하고 왔다갔다 너무 힘들어요. 평지도 아니고 평지걷다가 내리막길도 걸어야하고 어른 빠른걸음으론 5분거리인데 애들은 너무 오래걸렸요.. 우산들 힘이 없어서 우산은 흘러내리고 둘 다 한번에 챙기기는 힘들고..
    오늘도 아침에 비가 많이와서 안가려다가 비가 안오는것같아서 우비 안입고 우산만 들고갔는데 중간에 비와서 고생하고 어린이집앞에서 물티슈로 얼굴이며 손이며 닦아주고 보냈네요.
    이따 데릴러갈때는 비가 안와야할텐데..(근데 제가 비를 몰고 다니네요)
    비와서 애들데릴러 갈때 올때마다 욕해요.. 쪽바리 다마네기 새ㄱㄱ ㅣ 들이라고요..
    짜증 장난아님.

  • 6. .
    '11.6.23 6:36 PM (116.125.xxx.121)

    이게 웬 난리인지...ㅜㅜ

  • 7. 연이엄마
    '11.6.25 11:47 AM (114.29.xxx.72)

    아뇨 메일안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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