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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자기얘기만 하는 친구.
학교다닐때 공부는 그럭저럭 비슷하게 했었는데. 그친구는 학교 졸업하며 공부 열심히 해서
임용고시에 붙었고요. 저는 디자인쪽을 전공해서 나름 잘 나가는 제품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땐 늘 붙어다니던 친구였지만, 스무살 넘어가면서부터는 조금 소원해져서, 생일도 잘 안챙기는 사이가정도가 되었어요. 그래도 서로 경조사 챙기고 1달에 한번정도는 안부 묻는 전화하고 가끔 만나서 수다떠는 사이고요.
그런데 말이죠. 이거 제 열등감(?) 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그친굴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좀 짜증이 납니다. 아니 좀 많이 납니다.
만나면 90%는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 욕과 학교 욕입니다. 결론은 교사생활 너무 힘들고.. 요즘 이런 학생도
있더라 이런 학부모도 있더라... 이런얘기요.
네.. 친구니까 들어줄 수 있어요. 그런데 만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학교 얘기만 주절이는 친구를 보다보면
얘가 정말 학교 욕을 하고 싶은건지. 자기가 교사가 된것이 내심 자랑스러운건지.. 어찌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학교 얘기만 저리 할까 -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저에 대한 얘기는 단 한번도 묻지 않습니다.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한번쯤은 궁금해서라도 요즘 어떤가 만들었어? 라던지.. 요즘 어떤가 만들고 있어..
라는 질문 한번이라도 해줄법 한데.. 이 아이는 단 한번도 물어봐주지도 않더군요.
제가 이일은 십여년 했지만. 이 친구는 제 직업만 알고 있지 그간 제가 어떤 작품을 디자인했는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 아마 모를겁니다.
저에 대해선 단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얘기만 하는 친구..
불평불만이지만 제가 볼땐 잘난척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1. ㅇㅇ
'11.6.23 11:52 AM (211.237.xxx.51)저 아는 분중에 자기 얘긴 하나도 안하고 계속 남얘기 꼬치꼬치 묻고
관찰하면서 듣기만 하고, 자기얘긴 베일에 가려진 분 계신데
진심 두 사람을 소개시켜 주고 싶어요;;;2. 음
'11.6.23 11:52 AM (115.93.xxx.69)교사에 대해 폄하하는 건 아닌데...
저도 교사 친구가 많은데.. 이상하게 만날때마다 하나같이 학교애기(말 안 듣는 애들, 짜증나는 교장 교감..등등) 이런 애기밖에 안 하더라구요. 세상 돌아가는 다른 애기나(하다 못해 연예인 애기라도) 제가 하는 일을 전혀 물어보지도 않음.
그래서 만나기가 싫어요....--;;3. ㅇ
'11.6.23 11:53 AM (219.241.xxx.209)님 그런 사람 진짜 진짜 많아요
저도 20년지기 친구 있었는데 걔가 그러더라고요
우린 5명정도 친했는데 ..너무 친해서 누구 험담을 정말 다 안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다 만나고 와서는 그날 완전 다 폭발했어요
조심스럽게 걔에 대해 이야기하니 하나같이 "자기 말만 한다. " 이러더라고요
남이 말하면 지루해하고 딴 생각하고.......암튼 그래서 지금 걔 안봐요
친구고뭐고 자기말만 하는 이기적인 애 멀리합니다.
그애랑 직업도 비슷하네요. ;;;4. ...
'11.6.23 11:56 AM (203.247.xxx.210)자기 얘기가 아니라 남 욕이네요....
5. 그게
'11.6.23 11:57 AM (180.150.xxx.209)교사라는 직업의 특징일까요? 교사 폄하하려는게 절대 아니고..
그냥 만나면 주구장창 학교얘기만 하고 남 직업이나 생활엔 관심도 없는게 -
정말 학교가 힘들어서 하소연 하고싶은건지, 아님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내심 자랑스러워하는지
당췌 모르겠어요6. 걍 버려요
'11.6.23 12:01 PM (59.6.xxx.65)왕따를 자처하는군요
그런걸 뭣하러 친구로 둬요
친구란 모름지기 서로 공감도 하고 슬픔도 나누고 위안도되고 서로 소통을 해야 참 친구죠
왕따를 차저하는 그런친구는 걍 버리심이 정신건강에 좋아요~7. ..
'11.6.23 12:17 PM (121.181.xxx.129)정말 그 심정 알아요...저도 제 친구 얘기를 언제나 항상 끊임없이 들어주기만 했는데..제가 워낙 잘 들어주고 맞장구도 잘 쳐주고 해서 그친구도 저를 만나면 넘 잘들어줘서 좋다고 할 정도..그러다 어느날 저도 신변에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얘기좀 하려고 했더니 정색을 하고는..머리아파 못듣겠어!!..그러더군요...--;;
나는 뭐 지 감정의 쓰레기통이었고 지는 절대 내 얘기 안들어 주겠다는거였죠.정말 자기중심적인거죠.
지가 싫으면 남에게도 안했어야지.8. .
'11.6.23 12:32 PM (14.32.xxx.82)그런 사람도 피곤하고 밥먹자 불러서 자기얘기는 하나 안하고 정보듣고자 사람 관찰하는것도
피곤...내 자식자랑만 푼수같이 늘어놓는 사람...남이 저절로 수긍이 되면 될것을 왜이리
뻔뻔한건지! 나중을 생각안하더군요. 지금 필요한건 뭐 공감하는 능력이죠.9. 직업이 문제가
'11.6.23 12:35 PM (124.61.xxx.39)아니라 그 친구 인성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겁니다. 스트레스 푸는거죠, 뭐.
저한테도 자기얘기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남의 고민은 대충 흘려듣고, 관심 자체가 없는데... 상대가 지치거나 말거나 원하는 호응이 나올때까지 세번이고 네번이고 반복해서 자기 말만 해요. 맞지? 내 말이 맞지? 그치? 정말 미쳐요. ㅠㅠ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났고, 자기가 제일 억울한 사람인거예요.
세상에서 젤 피곤하고 이기적인 유형.10. 음
'11.6.23 2:40 PM (211.41.xxx.155)저도 주변에 그런 사람있어요. 뭐든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얘기해요 주로 자기주변 험담... 좀 무섭더라구요. 그 사람(이젠 연락안하니...)그냥 연락 끊었어요. 다른 친구도 그렇고 상황을 좋게 말해주면 짜증내고 ...
11. ..
'11.6.23 4:05 PM (180.65.xxx.156)몇마디 물으면 자기얘기만 주구장창하고 상대방한테는 관심이나 질문 자체가 없는 사람이 있어요..들어주는 저도 피곤하지만 그 사람도 말을 하도 쏟아내서 그런지 혼자 마음이 허해 하더라구요..전 친구는 아니라 가끔 만나면 이제 저도 질문 자체를 안하고 그냥 썰렁하니 있던지 자리를 피합니다..20년 친구라니 참 서글프시겠어요..만날 수도 없고 안 만날 수도 없고 말이에요..
12. 어머나
'11.6.23 9:31 PM (121.160.xxx.23)원글 읽으면서 교사인 친구 생각 났는데 댓글보니 비슷한 사람 많군요.
원래가 말 잘하고 이야기흐름을 주도하는 친구인데
만나면 정말 학교, 학생들, 교장교감 험담(주로 자기가 치받은 얘기), 주변 동료얘기가
90프로구요 나머지는 자기 자랑입니다.
그러고보니 사립학교 교사보다는 공립학교 교사가 교장교감을 우습게 알더군요.
한때는 참 친했던 친구인데 같이 지냈던 시간보다는 졸업한후의 시간이 훨씬 길어지니
예전 그 친구가 아니네요...13. 제 친구만
'11.6.23 9:51 PM (183.96.xxx.238)그런 줄 알았더니 많군요 ;;;
얼마 전에도 만났는데 고민입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친구인데 나쁜 애가 아니라는 거 알아요
그렇지만 만날 때 너무 피곤해요
자기 얘기만 하려고 하고 자기 기준이 다 옳고
아주 작은 것부터요
옷 취향, 가방 취향, 생활하는 거 모두 자기 것이 좋고
제 것은 촌스러운 걸로 치부하고 바꾸려 합니다
쓰다 보니 82에 자주 나오는 시어머니 같네요 ㅋ
제 맘에 드는 사람만 보자니 인간관계가 너무 제한되는 거 같고
그냥 참고 만나자니 피곤하고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자니 싸워야 되고-너무 친하니 싸우게 되요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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