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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동서가 들어온다!

형님될 고민 조회수 : 2,194
작성일 : 2011-06-23 04:06:33
결혼 11년차인 맏며느리입니다.
지금껏 혼자 며느리 노릇하다 올 10월에 동서가 생긴답니다.
3형제의 맏이가 저구요. 들어올 동서는 하나 건너 막내랍니다.(막내 도련님이 저랑 아래로 한살차이)
시동생 부부가 둘다 막내라 한편으론 걱정도 됩니다.
벌써부터 시댁에서 결혼하면 자기가 쓴다고 이것저것 챙기는 도련님도 얄미운데 동서도 막내라니
도련님과 비슷한 구석이 있을것 같아서 말이죠.

만약 동서가 들어온다면~ 이란 가정하에 나의 형님노릇하기를 가끔 고민해 보기도 했었지요.
그땐 동서가 얄밉지 않다면 쿨~한 형님이 되어주고 자기밖에 모르는 여우같은 동서라면 니~ 알아서 하세요.
하고 별 신경쓰지 말아야겠다 생각해봤었죠.
이 문제야 결혼하고 나면 동서랑 어찌 지내면 될지 답이 나올터이니 나중으로 미루고~~

결혼을 일찍한것이 죄라면 죄겠지만~~~
저희 결혼할때 두 도련님은 학생신분이라 머~ 딱히 받은것도 없었어요.
이번 막내 도련님 결혼에 남편이 축의금으로 300을 하겠다고 하네요.
너무 많다고 100이나 200하자 첨부터 그리 길들이면 나중에 계속 기대려한다.(약간 도련님이 막내티를 내요.)
차라리 결혼때 적당히 하고 나중에 어려울때 그때 도와주자~ 했더니 처남 결혼때도 이정도 해주려한다.
뭐가 불만이냐 형이되서 이정도도 못해주냐~ 이러는데 자꾸 말하면 저만 못된 형수될 것 같아 그냥 말았네요.
그런데 자꾸 섭섭한 생각이 나네요.
아무리 학생이였어도 둘이서 돈합쳐 신행때 쓸 작은 선물도 할 줄 모랐던 도련님들....
조카 돌잔치,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때 한번도 챙겨줄 줄 모르는 도련님들....

저흰 결혼할때 3천짜리 전세 얻어주셨었죠.
결혼 1년만에 아버님 주식사고 쳐서 급한불 끄겠다고 저희더러 시댁으로 들어오고 전세금 달라고 하셨던
시부모님.
전 살림살이는 어찌하라고 시댁으로 들어가냐며 우리가 대출해 드릴 수 있는 만큼 해드리자해서 2천 해드렸죠.
그리곤 쌩까심. 지금까지 갚을 생각도 없으시니 아무말 안하고 계시겠죠.
그런데 도련님은 5천을 주고 니들이 알아서 집도 얻고 결혼비용도 쓰라고 하셨다네요.
정말?? 5천만 주셨을까요??

결혼하고 집들이 2번했어요.
시댁식구들 첫번째 집들이때 어머님 아버님 10만원 주시대요.
두번째 집들이 휴지랑 음료수 땡~~!

시동생 집들이때 저랑 다르게 봉투에 이것저것 신경쓰시면.... 저 열받아서 어쩌나요.

그나마 남편이 열심히 일해서 월급 꼬박 꼬박 갖다주고 하니 남편보고 살긴하지만.

시부모님의 나랑 다르게 동서에게 잘 해주려고 하시는 꼴~을 어찌 참아내야 할지....

좋은 형님되고 싶고 동서랑 잘~~ 지내고 싶은데 지나간 내 상처가 자꾸 생각나서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하나
벌써부터 고민이네요.

IP : 125.177.xxx.1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3 4:56 AM (70.26.xxx.58)

    어쩜 구구절절이도 저와 똑같으신지,,, 제가쓴 제얘긴줄 알았네요.
    참 얄미운 시동생, 맨날 고자질만 해대는 시동생 땜에 시집살이 플러스 알파로 했네요.
    시집오니 시동생이 학생이라 용돈 까지 줘가며 살아봤지만,
    자기 돈은 애인에게만 끊임 없이 써댈뿐, 어린 조카들에게 아이스크림 하나 사준적도 없구요.

    저도 딱 결혼한지 10년만에 막내 이면서 하나밖에 없는 시동생이 또 막내를 만나 결혼을 했죠,
    10년후 라지만, 정말로 시동생 결혼 내내 저와 너무나도 다르게 시집 온거 지금도 맘이 짠합니다.
    같은 집안에 시집온 며느리라지만 너무나 다르더군요.
    알몸으로 시집오고, 받을건 저희보다 비할수 없을 정도로 받고....
    오래전 우리집 집들이때는 요란 스럽게들 와서 먹고만 가더니,
    시동생 집들이땐 저희들에게 적지 않은돈을 제시하면서 봉투에 넣어서주라고 저희를 가르치던 시부.....
    정말 여러가지로 동서보고 받은 스트레스가 결혼 생활 10년의 스트레스가 아무것도 아니였다는걸 입증해주더군요.
    지금까지도 저희는 하고 욕얻어 먹고, 시동생네는 하나도 안해도 사랑만 무궁무진이 받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글님 맘같은 자세로 동서를 봤는데요,
    바로 윗글님의 말씀이 딱 맞더군요.
    잘해주려다 보면 원글님 상처만 더 받게 되요.
    그냥 너는너, 나는나,, 각각 살아가는....이런 자세가 가장 상처 받지 않고 좋아요.
    그리고 동서라는 사람도 결국 시집 식구의 일부라는걸 잊지 마시구요~

  • 2.
    '11.6.23 4:58 AM (71.188.xxx.232)

    결국은 동서 들어오는 얘기가 아니고 돈문제네요.

    님 글 읽어니 괜이 읽었단 생각만.
    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요.

    결혼 안한 미혼 동생들, 더구나 학생이라면 선물이니 뭐니 그런거 생각하기 쉽지 않아요.
    나빠서라기 보단, 몰라서 안하는거죠.

    시부모가 시동생한테 5천 준것도 정말일가 의심하는 님인데 뭔 말이 필요하겠어요.
    님 속이 훤이 들여다 보인다는.

  • 3. 휘~
    '11.6.23 5:24 AM (123.214.xxx.132)

    >> 좋은 형님되고 싶고 동서랑 잘~~ 지내고 싶은데

    너무 슬픈 얘기이지만...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ㅠㅠ
    동서랑 잘 지낼것도 없고, 원글님이 어떻게 한다 한들 좋은 형님 되기란,, ㅎ;
    좋은 형님 되기위해 노력하는것보다는.. 그냥 가만~있는게 오히려 좋은 형님일겁니다 ㅡ,.ㅡ;

  • 4. ...
    '11.6.23 5:42 AM (58.141.xxx.220)

    보통 결혼 안 한 형제들은 (대학생 등) 형제 결혼식 때 뭘 몰라서 + 돈없어서
    선물 거의 못하거나 안 하는게 사실 아닌가요? 뭐 그걸 가지고 결혼선물하는 걸
    아까와 하시는 건 좀 속이 좁게 보일 것 같아요. 보통 형제들 결혼식에
    기혼형제일 경우 몇백씩 하잖아요.

  • 5. 여여
    '11.6.23 7:04 AM (218.153.xxx.8)

    위의 음님과 점세개님은 아랫동서분들이신가봐요 댓글을 읽다보니 절대 윗동서나 윗형제분들은 아니신것 같네요

    그리고 보통 맘이 있는곳에 돈이 가지요 결혼식은 몰라도 딴일은 맘만 있으면 큰것 아니라도
    조카들 선물정도는 할 수있네요

    그리고 점세개님 윗형제나 윗동서는 무조건 속이 넓어야 하나요 무조건 동생보다 더 써야하고
    돈걱정하면 속좁은건가요 점세개님의 윗동서나 윗형제 불쌍하네요

  • 6. 맏며느리
    '11.6.23 8:01 AM (211.237.xxx.51)

    저도 결혼 20년 된 맏며느리에 동서 3명 있지만요..
    그냥 가만 두는게 잘해주는걸겁니다.
    내가 뭘 해주면 그쪽에서 뭔가 되돌아오기를 바라게 되는게 ...
    사람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안돌아오면 섭섭하고 꽁해지고....
    크게 해주지도 마시고 (안돌아와도 전혀 섭섭하지 않을만큼만)
    뭔가 기대도 안하시는게 덜 상처 받으실거에요.

    저는 그냥 저 할일만 하고 동서가 뭐라도 도와주면 고맙다 그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 7. sf
    '11.6.23 8:24 AM (1.227.xxx.155)

    동서 들어와도 날라리같은 동서 들어오면 외며느리 팔자 그대로 갑니다.ㅎㅎ
    맏며느리니 뭐니 해서 유세부리는 거 아니면 시댁에 적당히 하게요.
    병들고 아파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요.

  • 8. 맏며느리..
    '11.6.23 8:49 AM (14.47.xxx.160)

    저는 휘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친할려고 노력할것도 없고,,, 받아들이는쪽에서 좋아하지않을수도...
    그냥 각자의 영역을 존중해 주면서 내 할일 내가 잘하면 됩니다.

  • 9. 돈필요하시...
    '11.6.23 8:58 AM (203.247.xxx.210)

    나가서 벌으세요

  • 10. ..
    '11.6.23 9:10 AM (122.32.xxx.60)

    왠만하면 맘도 최소한마 쓰시고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시고 너무 마음쓰시려고 하시지마세요.
    들어오는 사람도 사람나름이잖아요.저희결혼할때 형님맘이 어떠셨을까 궁금해서 읽게됐는데..전 남편이 막내고 저는 첫째.형들은 형들 답고 남평은 막내기질이 아무래도 있는거 같아서..제가 형님이랑 아주버님들께 죄송하죠.우리 형님이 워낙 쿨하시고 나보다 그릇이 크다는 생각때문에 존경합니다.나보다 윗사람이 크게 대하면 아랫사람이 절대 함부로 할수없답니다.자기도 양심이 있는데 말이에요.인격적으로 옳게 크게 대하면 그리고 일관성있게 쭉~간다면 그 힘이 제일 크지요-.-

  • 11. .
    '11.6.23 9:48 AM (110.14.xxx.164)

    동생결혼에 300 이면 적당한거 같고요
    우선 비교하지 마세요 시부모가 내 결혼때 해준거랑 ... 지레짐작으로 더 해주지 않나 하지 마시고요
    동서랑도 너무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지 말고 적당히 ...- 요즘 사람들 그런걸 원해요
    너무 친해도 서로 말나고요
    그냥 그렇게 사는게 좋아요

  • 12. ...
    '11.6.23 9:52 AM (222.106.xxx.124)

    저도 거의 외며느리 신세라, 동서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시부모님의 관심분산효과를 원하고 원합니다. 흑.

    그리고 원래 내리사랑이랬어요. 아마 당연하게 님에게는 맏며느리의 책임감을 요구하실거고 시동생 내외에게는 더 잘해주시려고 할꺼에요. 금전적으로나 뭐로나요.
    윗사람이 그걸 참는다, 꼴을 본다... 그런 마음으로는 힘들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내셔야 합니다. 마음먹기 나름이에요.

  • 13. ..
    '11.6.23 9:53 AM (180.65.xxx.8)

    정답은 이미 윗댓글들에..좀초연해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내가 어찌해볼수없는것에는 그냥 신경을 꺼버리는게 인생사는데 정답이더라구요, 저도 첫째라서 동생들이 징징대는거,왠지 동생티내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누구는 순서따져서 첫째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남? 자기는 동생이니까 조금더 ,이래도 되고,뭐 이런 마인드 어린애도 아니고 다커서까지 그러면 정말 꼴보기싫구요
    동생한테는 뭘바라지도 않구요,그냥 니덜끼리 잘살면 땡큐예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도 결혼할때 동생들한테 받은것은 없지만, 해줘야할건 많죠? 동생들도 그맘을 좀 알아주니 고맙고 뭐 거기까지죠뭐

  • 14.
    '11.6.23 2:09 PM (211.237.xxx.46)

    사위나 며느리 보면 챙길 자식 하나 더 생기는 거구...
    동서 생기면 시집식구 하나 더 생기는 겁니다...
    나랑 비교하면서 속상해 하시면 끝도 없고 본인만 손해 입니다.
    동서가 어찌 알겠어요....(동서가 나랑 비교해서 해달란것도 아닌데...)
    쿨하게 그냥 그런갑다... 잘해주려고 할 것도 잘 지내려고 할 것도 없어요....

    단지 이제부터 시부모님 문제는 n/1 로 하면 되겠거니 하고 고맙게 생각하시고...
    일하고 돈드는일에는 외며느리라고 생각하시고 혹 먹는일과 돈생기는 일에는 눈이 번들거리는
    시동생 내외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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