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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가격을 말해주는 친구 어떠세요?
거리가 아주 먼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 얼굴 본 진 벌써 칠팔년이 됐네요. 어이쿠.
하지만, 주기적으로 전화 연락은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한 번 통화하면 한두시간은 예사로 하고 그러니 직접 만나지 않아도 자주 만나는 친구같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모든 것의 가격을 말해줘요.
이건 초등학교때부터 그래 왔습니다.
새옷 입고 와서...와, 예쁘다 그러면...음, 삼만오천원...라고 한다든지...
나이* 운동화 샀네 그러면...음, 오만원...이런 식이었어요.
그런데, 지금도 여전하네요.
집 늘려 갔다 그래서...와, 잘 됐다, 좋겠다 그러니...이억 더 보탰지...바로 이럽니다. -.-;
그리고, 이 친구와 통화를 하면 자랑이 대부분입니다.
객관적으로 평범한 남편인데도 최고의 인재로...
평범한 아들인데도 엄청난 영재로...
그냥 평범한 동생인데도 연예인 수준 미모의 소유자로...
평범한 오빠들인데도 그 분야 최고 훌륭한 전문가들로...
평범한 중산층 부모님인데도 상류층 부모님으로...
묘사합니다.
멋모르는 초등 시절에도 그 아이의 그런 부분이 좀 거슬렸는데...
나이가 들어도 계속 자랑중인 친구...이제는 좀 질리네요.
제가 예민한가요?
친구니 참고 들어줘야 하는 게 맞겠지요?
1. ..
'11.6.21 10:50 PM (114.206.xxx.189)별생각없이 그냥 얘기하는 것일수도 있는데..
거슬리시면 말씀하세요. 굳이 가격 얘기안해줘도 된다고.
그럼 친구도 아..얘는 이런거 듣기 싫어하는구나..하고 안하겠죠.
그런데 뭐 전 그리 신경쓰일거 같지는 않네요.
그냥 쟤는 저렇게 말하는 스타일인가보다 하고 넘길텐데.2. 나도궁금~!
'11.6.21 11:07 PM (119.149.xxx.156)혹시 그 친구가 어렸을때 집안이 어렵거나 그랬나요? 돈에 연연하면서 살았거나요?
심리학전공하신분들이 리플달아주시면 좋을텐데
제 주위에도 그런사람이 있어서 보니 어렸을때 돈도 못쓰소 정말 어렵게 살아서 그런것 같았어요
심리학 전공하신분은 리플좀 주세요 이런사람의 유형3. 친구분
'11.6.21 11:12 PM (211.200.xxx.200)부모님(특히 어머님)이 친구분 자랄 때 말투가 그랬을 거 같네요. 그분들이야 어쩔 수 없고, 친구분 기분 상하지 않게, 그런 말투가 이제는 좀 피곤하다, 해보세요. 무릎을 탁 치고 고마워할 수도 있으니까요.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4. ..
'11.6.21 11:12 PM (112.151.xxx.37)원글님은 아니지만 제 입만 열면 자랑이 천성인 제 친구는...
부잣집 막내딸로 자랐어요.
싼거는 싸게 샀서 자기 알뜰하다고 운 좋다고 자랑하고...
비싼거는 좋은거 샀다고 자랑하고... 항상 액수를 묻지 않아도
밝힙니다. ㅋㅋ...학창시절부터 친구니까 천성이 저런거 알아서
다 받아주지..만일 성인이 된 후에 사회에서 만났다면
저도 질색팔색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솔직히 별로 안 이쁜 자기 언니가 세상에서 가장 깜찍하고 아름답고
남자들이 줄줄줄 항상 따른다고 하루에 한번 이상 꼭
자랑했던 친구라서.... ㅋㅋ... 그냥 천성같아요.5. ㅠㅠ
'11.6.21 11:24 PM (222.233.xxx.48)112님 친구같은 사람.. 제가 그래요 고치려고 해도 잘 안고쳐짐ㅠㅠ
싸게 사면 뿌듯해서 자랑하고 싶어져요
좋은거(비싼거) 사면 비싸지만 이런거 사서 기분이 좋다고 가격 얘기해요
왜그럴까 왜그럴까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저 상대나온 여자라는 거 그리고 장사하는 집 딸이라는거ㅠㅠ
별로 안좋은 습관인거 아는디 ㅠㅠ
걍 좋게 이해하시고 거북하시면 좋은말로 돌려서 말해보세요 본인이 고치겠죠6. 저도 그러는데
'11.6.21 11:24 PM (121.135.xxx.123)전 대부분 싸게 산 자랑..^^;;;
길에서 만원 준 거야..백화점 정문 앞에서 70%로 산거야..벼룩에서 건진 거야..7. ㄱㄱ
'11.6.21 11:27 PM (58.226.xxx.163)제 친구가 그랬어요....저도 초등학교친군데 결국 저보고 칙칙하게 산다고 의절 비스무리하더라구요....뭐 첨에는 친구집이 엄청 부잣집에 언니들도 엄청난 미인인줄 알았는데..알고봤더니 자기주변의사람들은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은 다 대단한거더라구요....전 약간 시니컬한 스탈....잘 안맞아서 걍 안만나요....서로 치켜세우는것도 한계가 있지....환상속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영....
8. 님...
'11.6.21 11:28 PM (114.201.xxx.198)자랑 너무 못하는 집안에서 자란 탓에...너무 겸손한거 별루네요, 이젠.
님한테 피해끼치지 않는다면 그냥 받아들이세요
지금 살짝 얄미워지신 듯 한데 그 분의 언행에 무슨 악의가 없다 싶으신다면
계속 친구하시는 게.9. 음
'11.6.21 11:28 PM (121.132.xxx.76)천성적으로 숫자에 예민한거 아닐까요? 저는 제가 사놓고도 남들에게 가격 말할땐 아리송해서 당최 기억이 안나요.ㅠㅠ 수리 개념이 약합니당. 대신 언어적인 면은 발달해서 묘사는 그럴듯하게 하거든요~ 친구분도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뭐든 숫자로 대입해서 파악하고 설명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디까지나 근거없는 제생각^^;;
10. 음
'11.6.22 10:10 AM (121.136.xxx.206)윗분 말씀처럼 동네 아줌마한테 원글님은 정말 둘도 없는 친구요 그 지역에서 한미모하고 능력출중한 슈퍼맘이라고 할거에요 그냥 성격임..
11. ^^
'11.6.22 11:12 PM (211.58.xxx.74)예전 대학친구가 자랑질을 참잘했어요.
제가 보기엔 자랑할 것도 아닌데 옷메이커라든지 화장품이라든지...
그런 것까진 이해했는데 자기집 냉장고에 뭐 들었는지 자랑할땐 좀 웃기더라고요.
"우리집 냉장고에 지금 수박이랑 사과랑 복숭아 있다"
이해가 안되고 그게 뭔 자랑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그 이유 알았어요.
아빠가 안계신(월남전 때 파병가서 돌아가셨어요) 애였는데
그때문에 밥도 굶고 먹고 사는게 힘들었다 하더라구요.
제가 지금 나이가 40인데 제 나이또래에 밥 굶고 한 아이들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좀 살만하고 냉장고에 과일이 여러종류 있는게 걔한테 진짜
대단한 일인거였던 거죠. 그거 알게 된 이후엔 그냥 웃으며 들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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