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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터울지는 남매 잘~ 키우기

예비남매엄마 조회수 : 540
작성일 : 2011-06-21 04:08:39
지금 8살 딸아이가 있어요.
지금까지 나름 잘 키운다고 키웠는데 제가 애교스런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지
딸아이도 절 닮았더라구요. ㅎㅎㅎ
그게 조금 아쉽고 아이를 보면서 내가 더 많이 달라지고 깨닫고 배우고 반성하고 그러더라구요.
둘째도 낳을 계획이였는데 아이 아빠가 아프고 이래저래 집안 사정이 생기면서 둘째가 이제사
찾아 왔어요.
기다리던 둘째라 너무 좋고 기뻤는데 막상 아이가 태어날 날이 가까와지니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고 과연 내가 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싶은게 자신감도 반감되고 그렇네요.
게다가 전 그동안 혼자라 많이 외로워하던 첫아이를 보면서 둘째도 같은 동성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딸 아이도 여동생을 바랬구요.
그랬는데 둘째는 아들이라고 해서 특히나 딸아이가 많이 서운해 했었지요.
저야 딸이던 아들이던 크게는 상관 없었지만 기왕이면 나이차이도 나는데 동성이 더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지요.
지금은 딸아이도 동생이 빨리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막상 동생이 태어나서 변화된 생활을
잘 받아들일지 그것도 걱정이고 나이라도 어렸으면 그냥~ 그냥~ 알게 모르게 지나가면서 기억에 많이 남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이젠 기억이 확실하고 또 마냥 어린애 처럼 때부리지도 못 할 테고 학교에도 지장이
생기면 어쩌나 싶고 참~~~ 걱정이예요.

전 둘째 아이때문에 첫째 아이가 피해(??) 보는 일 없게 하겠다 생각하며 임신기간도 학교 청소도 가고
생일잔치며 차로 데려다주고 오는 학원도 쉬지 않고 나름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둘째가 생기기 전 보단
첫째 아이에게 못해 주는게 많게 되네요.
놀아달라면 힘들어서 거의 아빠에게 맡기게 되고 활동적인 것엔 거의 같이 해주질 못해요.
이런 상황인데 동생이 태어나면 더~~ 제약이 많아지고 첫 아이한테 양보 하고 이해해 달라고 해야 할께
많아질텐데... 너무 섣부른 걱정일까요??

참 제가 이렇게 나이 터울 지는 남매를 낳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인생이 맘 먹은데로 다~~ 되는건 아니란게 전 자녀문제에서 겪네요.
앞으로 두 아이의 나이 터울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될지 아니면 더 생각보다 수월 할지~~
제가 하기 나름일까요?? ^^;;
IP : 125.177.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1.6.21 8:51 AM (118.219.xxx.28)

    님!!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저랑 상황이 완전 똑~~ 같으신데요? ^^
    저도 제가 터울지는 남매를 낳을줄 꿈에도 몰랐어요.
    전 출산이 두달 남았는데 출산용품 고를때 딸래미랑 같이 골라요. 딸아이가 다 골라주면서 혼자 흐뭇~해 하더라구요. 태어나면 아마 좀 질투도 하고 그럴텐데..
    전 생각보다 수월할것 같아요. 육아기간이 긴~ 단점이 있지만..
    주변에 터울 긴 남매인 분이 계신데요. 첫째는 첫째대로 외동이었던 기간이 많아 사랑 많이 받고 또 독립적이기도 하고요. 둘째도 둘째대로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독립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전 독립적인 자녀를 원츄하는지라..ㅎㅎ

    이건 둘째 임신한 순간부터 다짐한건데요. 둘째 보는 앞에서 첫째를 혼내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

  • 2.
    '11.6.21 10:32 AM (57.73.xxx.180)

    6살 터울지는 남캐키우고 있어요
    우리 딸 7살 유치원 졸업즈음에 둘째 아들 낳았구요..
    현재는 초등 5학년/작은애는 6살 유치원생입니다..
    많이 키웠죠?? ㅎㅎ

    일단 너무 축하드리고요..
    전 터울진 남매..정말 장점만 느끼고 살고 있어요..아직까지는요 ^^
    큰 딸애가 둘째를 너무 너무 이뻐해요..
    정말 이뻐죽겠다고 매일 뽀뽀하고 귀여워하고..
    둘쨰 놈도 누나 학원다녀오는 시간만 기다려요..
    싸움 같은거 한번도 한 적없고..
    큰애가 둘째를 아들처럼(?)챙긴다고나 할까요..ㅎㅎㅎ
    작은 애도 누나 사랑이 각별하고..둘이 한마디로 죽고 못삽니다..
    저도 너무 행복하죠..
    둘쨰 낳기 전에 여동생 아니라고 투덜거리더니..
    지금은 남자애들만 보면 다 동생같다고 귀여워 합니다..ㅋ
    자랑하면 끝이 없구요..ㅋ
    일단 낳아서 키워보세요..정말 행복하실거에요..
    큰애는 자기가 외동기간이 길었기에..듬뿍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질투는 커녕 도리어 둘쨰에게 미안해(?)하더라구요..
    자긴 몇 살때 엄마가 이거 저거 다 해쭸는데..
    자기 학원때문에 **이는 거기도 못가보고 불쌍하다고 하고..ㅋ
    그러니 질투나 뭐 이런 건 전혀 없어요..제가 말썽부리는 둘째를 혼내면 도리어 달려와 둘째를 감싸죠..

    단점을 쓰자면..
    육아기간이 길다는 거..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학습이 없다는 거 ㅜㅜ
    이게 제일 힘듭니다.
    어딜 가려해도 작은 애 수준에 맞추면 큰애가 시시하고..
    큰애 수준에 맞추면 작은 애가 어렵고..
    그러다보니 늘 한쪽은 그냥 들러리가 되서요..그게 제일 힘들고..
    육아기간이 긴것은 돌어 장점으로 생각하고 즐기고 있어요..
    주면에 큰 애 엄마들도 은근히 작은 애 꼬물꼬물 귀여울 떄..은근 부러워 하더라구요..
    힘들지만..솔직히 이쁘잖아요..ㅋ
    횟팅하시고요..
    이쁜 둘째와 큰아이와 행복하세요~~~

  • 3. 예비남매엄마
    '11.6.22 5:41 PM (125.177.xxx.156)

    위에 두분 덕분에 힘이 나네요. ^^

    어머님(ㅎㅎ 꼭 시어머님 하고 부르는 것 같네요.) 저랑 출산일이 비슷하신가봐요.
    저도 두달 조금 더 남았거든요.
    같은 동네면 친구하면 좋겠네요~ ㅎㅎㅎ 의지하며 지내면 좋을텐데용~ ㅎㅎ

    저님의 생생 리얼 육아후기 덕분에 희망을 갖게되었어요~
    어쩜 두아이를 잘~~ 키우셨어요. 부럽습니다~~~^^

    저도 화이팅하며 남은 임신기간 잘~ 보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두아이 잘~ 키워야 겠어요. ^^
    소중한 댓글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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