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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랑 사귀어도 될까요?

고민 또 고민 조회수 : 1,277
작성일 : 2011-06-20 18:20:53
우선 제 상황을 좀 길지만 설명을 드릴께요.

전 일본에서 근무중인데 지난 5월 초에 잠깐 한국에 들어갔을 때 소개팅을 했어요.

소개팅남도 저의 모든 상황을 알고 만난거고 또 저는 올해안에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이구요..

한 때 연애 좀 했던 저였지만 한참동안 연애를 안했어요...사실은 못했어요.암튼 그래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소위 말하는 스펙이 딸려서인지 자꾸 늘어가는 체중때문인지 자신감이 급격히 감소됐고 가끔 저에게 호감을 보이던 남자들한텐 제가 안끌려서 만난지 몇달만에 만남을 끝내곤 했거든요.

제가 남들보다 연애에 불타오르는 감정이 좀 느려요.

여태 연애다운 연애를 해왔던 상대들도 다들 친구였다가 발전한 관계였거든요.

불타올라서 연애를 시작해본 적은 없어요..연애를 하면서 점점 불타오르는 스타일.

그런데 친구들은 그런 점에서 제가 문제가 많다며 나이도 있고 연애감도 잃었으니 무조건 호감을 보이면 사귀라고 하네요.

그 소개팅남이 저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전 일본에 있으니 하루도 안거르고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주고 또 가끔 전화.스카이프도 하구요.

때때로 일본 가면 안내해줄거냐고  해서 빈말로 알았다고 했지요.(그런 멘트 던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기에..)

근데 정말 왔어요. 이번 금, 토, 일, 그리고 월요일인 오늘 오전에 돌아갔구요.

전 한달여간 카카오톡을 하면서 싫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자로서 매력을 못느끼겠더라구요.

만난게 한번뿐이라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내심 그 남자가 일본에 오면 제 감정도 발전했음 좋겠다 기대를 했어요.

그리고 3일 연속 만났는데 여전히 싫진 않지만 그렇다고 남자로서 느껴지지가 않는달까..

어제 밤에 자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그 남자랑 손을 잡는다면 어떨까? 상상이지만서도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그 남자가 연락을 끊으면 섭섭할거는 같은데 그렇다고 이게 좋아하는 감정인가 의문이 들구요.

뭐랄까, 성향이 맞는 듯 미묘하게 다른거 같고 유머 코드도 다른거 같고...사실 자꾸 다른 점 안좋은 점만 찾게 되요.

근데 여지껏 항상 그래왔거든요.제가..나중에 지나고 보면 괜찮은 남자였는데 놓쳤다고 후회한 적도 있었고 너무 늦게 제 감정을 알게 되니깐 항상 타이밍을 놓치는 좀 둔녀타입이예요.

정리하자면 싫은건 아니지만 이성적 매력을 못느끼고, 여기까지 와주고 나를 좋아해주는게 고맙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감정은 안생기는..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남 주긴 아깝고 나 갖긴 싫고. 이런 문제는 아니구요..

정말 남들은 어떤 타이밍에 연애를 시작하는지 대개 이런 식으로 시작을 하시는지 이렇게까지 설레는 마음이 생겨나지 않으면 애초에 시작도 말아야 된다든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혹시 주변에 저 같은 타입이 있다거나 본인이 저 같은 타입이라거나..하시면 아낌없이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5.102.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6.20 6:27 PM (211.209.xxx.217)

    그런 친구.. 이 거 저거 재다가 내후년이면 마흔이네요. 이젠 연하찾던데 그냥 쭉 솔로로 남을 거 같더라구요.;

  • 2. 순이엄마
    '11.6.20 6:45 PM (112.164.xxx.46)

    결혼은 연애감정보다 믿음이 먼저. 저는 그랬어요.

  • 3. 저도
    '11.6.20 6:52 PM (118.33.xxx.227)

    남자로서 끌리는 연애감정보다 신뢰가 결혼에 골인하게 했죠.
    조금 밋밋하다 싶을 때도 있긴 하지만 행복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이고, 나를 지켜줄 사람이란 거 살 수록 알겠더라고요.

    싫지 않으면 만나보세요.
    대체로 결혼한 친구들의 중론이
    불같이 끌리는 사랑은 20대에나 선택하는 거고
    일단 너무 좋아 죽겠는 것보다
    못견디게 싫은 구석이 없는 것, 믿을 수 있는 사람...
    이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 4. 일단
    '11.6.20 7:11 PM (119.237.xxx.120)

    좀 더 만나보고 나서 그래도 여전히 감흥없으면 그때가서 안녕~하면 되는겁니다
    시작하는게 겁나시나요?
    미혼 남녀에다, 그닥 싫은 감정 아니라매 뭘 이다지도 미리 고민 하시는지..

  • 5. 일단
    '11.6.20 7:15 PM (119.237.xxx.120)

    그사람이 지금당장 결혼하자는거 아니죠? ^^;
    편하게 만나보세요. 이성을 만나봐야 남자에 대해 좀 더 알게되고, 이 참저참 옷도 장만하고,
    얼굴에 팩이라도 더 얹게되고, 긴장감도 생겨서 살도 빠지고, 좋은 데 가서 맛난 것도 먹고,
    최신 영화도 보며 기분 좋아지고..
    그러다 혹시 그 남자분과 잘 안되어도 다른 좋은 분 만나게 되지요 ㅎㅎ
    미혼 처자, 총각님들 연애 많이 하시압 화이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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