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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예고에 대해 아시는 분 계세요. 미술 전공자 분도 계시면...
아이는 착실하고 공부도 잘하는 편(내신받기 어려운 학교에서 평균 전교30등정도)입니다.
미술에 소질 있다는 얘기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들었고
중학교와서는 전국 규모 대회에 나가서 입상도 하고 있어요.
3~4년 전부터 취미로 주1회 화실을 다녔는데
화실에서 충남예고가 공립이고 대학 진학도 잘하는 편이라고 권하시네요.
화실에서 돈 벌려고 하는 소리는 아닌 것 같구요.
(몇년째 화실비도 올려받지 않으시고, 이번엔 장학금까지 알아봐주셔서 타게 되었어요)
제 생각에는
아이가 지금까지는 사교육없이도 잘해왔지만
수학이 탁월한 것도 아니라서
인문계가면 상당히 고생도 할 것이고
좋은 대학 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는 감성이 풍부하거나 꿈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고, 즐거운 일 하면서 학교 다니고
졸업하면 어느 곳에나 취직해서 밥벌이하고 살면 된답니다.
부모님은 아버지 퇴직하셔서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고
예능 쪽으로는 아예 관심도 없으신지라
걱정만 하고 계십니다.
공립예고라면 근근히 학교는 보낼 수 있겠지요.
1. ..
'11.6.20 12:04 PM (221.162.xxx.219)전 충북예고를 나와서 충남대 미대를 나왔구요..
친구들 중에 대전예고 나온 친구들도 많았는데..
말씀하시는 충남예고가 천안에 있는걸 말씀하시는건가요?..천안외곽에 자리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예고에서 실기를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만..미술실기수업중에 강사를 쓰느냐..아니냐도 알아보시고..그 강사비를 따로 받는곳도 있다고 알고 있어요.
저는 95학번이고 옛날이라 지금이랑 다르지만..
그리고 밤에는 입시미술학원에 다녀야 하잖아요. 재료비도 엄청 들테구요.
고등학교가서는 (충남예고가 어떻게 교육하는지는 모르지만..밤에 개인적으로 입시미술을 다닌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면..)
입시미술학원 다녀야 합니다.(학원비가 요즘은 50..60만원? 잘 모르겠네요.)
음악처럼 개인레슨 받는건 아니지만..고등학교 내내 많은 비용을 감수하셔야 할듯.
저도 공립예고였고..1,2학년때는 입시미술 다니다가..고3때 학교에서 외부강사를 밤에도 불러줘서 희망자들은 입시학원 비슷하게 강사료 싸게 내고 배웠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미술전공자들이지만 입시미술은 해줄 수 없어요..잡무도 많고 실력도 안되고..
전공을 어느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디자인, 컴퓨터 관련..다 취직하기는 힘들지요..순수쪽은 당연히 더 어렵고..서양화나 동양화..조소 전공한 선배들..친구들..여자라면 그냥 결혼이라도 하는데..남자들은 많이 어렵죠.2. ..
'11.6.20 12:09 PM (221.162.xxx.219)이어서 글 달께요..
저도 없는형편에 부모님이 막내랍시고..그렇게 하고싶다는 미술..고생고생하며 시켜주셨는데...
대학에 가서도 재료비가 비싸기 돈이 끝없이 들고..(전 서양화)..나와서도 딱히 할건 없더이다.
더구나 지방이니..친구들중엔 교사자격증 따러 교육대학원 가서 교사된 친구들도 몇 있습니다만..저를 비롯해 임용떨어진 친구들이 더 많지요..전공자마다 다르겠지만..화실차라거나..강사뛰거나..아예 다른일 하거나..
전 이렇게 결혼해서 평범한 주부로..
우리 딸이 미술한다고 하면 뜯어말릴꺼에요..부모님 고생도 고생이지만..집에 돈많아서 대학나온다음 다른대안이 있는거 아니면...흠..
그냥 그때 그 열정을 취미로 남겨둘껄..하는 후회가 듭니다.
하긴 다른거 전공했어요 힘든건 마찬가지였겠죠.
근데 대학졸업할때까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긍정적인 조언을 못드려서 미안하네요..3. 죄송
'11.6.20 12:34 PM (221.162.xxx.219)계속 이어서..같은 사람인데요..
넘 부정적인 글만쓴것 같아서..
근데 제가 넘 하고싶었던 전공을 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미련은 없습니다.
다만 지나고 보니..그 고생을 하신 부모님께..번듯한 직장가진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방황만 하다가 결혼한 제 자신이 싫고..부모님께 미안하고..
아드님이 공부를 못하시는것 같진 않은데..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가서 취직도 잘하신다면..
결과적으로 좋으실것 같아요.
제가 넘 제얘기만 써서..
미술전공하고싶다는 자식에게 다 해주고 싶은 부모마음..이해됩니다..
잘 결정하시고요!!^^4. nani
'11.6.20 12:48 PM (118.216.xxx.23)음...일단 디자인쪽으로 전공을 한다면 순수파트보단 좀 직업을 구하게 될 기회가 생기긴 하겠지만 일단 IMF 때 회상서 젤 먼저 인원 감축을 시킨 곳들이 디자인부서 들이었어요..
그리고 그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의 일이고 미대 등록금은 다른 학부보다 항상 더 비싸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의대 등록금과 거의 차이없이 내고 다녔어요..-_-;
그리고 윗분 말마따나 재료비및 기타로 들어가는 비용들이 또 심하게 듭니다.
아마 전공을 안해보신 분들은 상상 하시기 힘들껍니다.
집이 좀 어려웠던 친구들은 다들 미술학원 알바뛰느라 정작 학교에선 얼굴 보기도 힘들더군요.
그럼 물론 학점이나 실기 점수도 안좋아지구요..
악순환이죠..
그리고 또 윗분 말씀처럼 예고를 가면 레슨비 또 따로 냅니다.학교에서 레슨도 하고 미술학원이나 예고 강사가 하는 화실이라도 다녀야 되요.
저 십년전에 압구정화실에서 애들 가르쳤는데 그때 충남예고 아이들이 주말마다 올라와서 배우고 갔어요.그 특강비도 꽤 비쌌답니다..ㅠㅠ
그냥 까놓고 말씀 드리면 공립이라 별로 드는돈 없겠지하고 일단 예고 보내고 생각해보자 하시기엔 너무 힘드실꺼예요..아이도 힘들고 부모도 힘듭니다..
그리고 미대 입시는 그냥 공부만 하는것보다 곱절로 힘들어요.그걸 받쳐줄 수 있는 부모의 몫도 크구요..잘 생각하세요.5. ...
'11.6.20 1:01 PM (118.46.xxx.91)걱정해주시는 댓글들 감사합니다.
알려주시는 내용들 동생에게도 잘 전해서 생각해보도록 할게요.
장학금을 좀 받게 되는데 수혜범위랑 기간도 알아보고 화실 선생님과도 좀 상의를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221.162.110.xxx님 반가워요.
저 충북예고 바로 옆(?)에 있는 학교 97년도 졸업생이거든요.
아마 학교에서 마주쳤겠네요.
둘 다 워낙 작은 학교라...
저도 그냥 평범한 30대 주부예요. ㅎㅎ6. ..
'11.6.20 1:48 PM (121.151.xxx.19)저도 맨 윗댓글님처럼 예고출신에 4년제 미대졸업자 인데요.
아직도 자리잡지 못하고 있어요.
취직 생각보다 힘듭니다. 그렇다고 계속 미술작업 할 형편도 안되고ㅠ.ㅠ
제가 나이 30인데 ,제 졸업동기들 중 잘풀린사람 하나도 없어요.
글쎄 서울이면 모르겠지만 지방에선 할수있는 일이 없어요.
오로지 미술학원 운영하는거 외에는..
남자선배들이나 동기들은 오히려 다른전공 편입해서 다른길로 많이 빠지더라구요.미술로는 돈벌이가 안되고 미래가 불투명하니까..
여자들은 모두들 시집가거나 교육대학원 들어가서 임용에 매달리며시간을 보내거나 교습소운영.
에휴...
저도 부모님께 죄송스럽기만 하네요...7. ..
'11.6.20 3:47 PM (221.162.xxx.219)원글님..반갑네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을 두셨나보네요..^^
97년도 졸업이면...거기 외국어 고등학교 졸업하셨나요?
ㅎㅎ암튼 반갑습니다.8. .
'11.6.20 3:53 PM (116.37.xxx.204)왠만하면 아이원하는 쪽으로 하세요.
음악보다는 미술이 돈이 덜드는 것이 분명하거든요.
그리고 공부해도 어차피 사교육비 들어요.
그런데 공부시켜서 갈 수 있는 대학 나와도 취직 어렵긴 매 한가지고요.
그래도 좋아하는 것 해서 후회는 없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예능 않고 그냥 학교만 보낸다. 영 수 학원도 안 보낼거다 한다면 제 얘기는 패스하시고요.9. .
'11.6.20 4:25 PM (110.14.xxx.164)주변에 공부 그저 그렇고 그림 좋아한다고 미대 보내려는 집 많아요
역시 돈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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