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입덧 심할때 그래도 행복하셨나요 아니면 괴롭고 두렵기만 하셨나요

임신4개월 조회수 : 735
작성일 : 2011-06-20 11:52:19
제가 임신 9주차부터 입덧이 시작되어 지금 15주차인데 밖을 못나가요..
처음엔 노산이여서 조심하느라 침대에서 누워만 있었는데 9주부터는 입덧이 와서 지금까지도 걸을 수가 없을 정도예요.
밖에서 걸으면 한걸음 한걸음 칼로 배를 휘젓는 느낌이랄까요..
남편이 제 성격에 휴직하고 넉달째 집에만 있으니 주말에는 걸어서 외식하러 나가자고 해서 겨우 부축받고 나가면 가다가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가야할 정도로 걸을수가 없네요.

잘 때 먹을 때 빼고 계속 배가 토하기 일보 직전의 상태에 (실제로 구역질한적은 없어요) 목젖까지 토사물이 풍선처럼 꽉 찬 느낌인데

입덧 심하셨던 분들..
입덧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뱃속 아이 생각하며 임신 자체가 행복하셨나요?

저는 이 투병생활 같은 시간들이 괴롭기만 하고, 남은 6개월도 두렵고, 아이 육아도 두렵고...
내가 입덧으로 너무 괴롭다, 힘들다는 생각만 들지 뱃속 아이에 대한 모성애가 없어요..

임신하고 입덧 심할때 눈뜨고 있으면 괴롭고 고통스럽고 두렵기만한게 정상인가요...
IP : 124.51.xxx.1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0 11:58 AM (125.152.xxx.73)

    원글님은 입덧이 심하신가보네요.

    저도 입덧이 있었어요, 아파트 창문으로 들어오는 남의 집 음식냄새만 맡아서 머리가

    핑 돌 것 같았고....속도 울렁거리고....평소 잘 먹는 음식들도 이상한 음식처럼 느껴지고

    그랬네요......조금만 참으세요....입덧 심할 땐 행복 그런 거 별로 못 느끼는 게 당연해요.

    심하신 분은.....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기도 하더라구요.

    힘들어도 조금만 참으시면 입덧도 가라앉고....뱃속에서 아기가 움직이는 태통을 느끼면

    아마도 아기에 대한 신비감....누굴 닮았을까....궁금하고....모성애가 생길거예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이랑 만나서 가벼운 수다도 떠시고 산책도 하시고 그러세요.

  • 2. 아니요
    '11.6.20 11:58 AM (211.176.xxx.72)

    입덧하는것도 힘들고 서러워죽겠는데 주변에서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혼자 너무너무 맘상해서
    삐지고 울고...ㅡㅡ;; 주변에서 저보고 임신우울증이라고했어요.
    저 지금 임신6개월인데 폭풍입덧은 끝났지만 오늘아침에도 양치하다가 노란 위액토했답니다.
    전 둘째인데 첫아이때보다 입덧이 더 심해요. 신랑한테 뱃속아이한테 정말 미안하지만
    이렇게 힘들게하니 아이도 밉다고했어요. 신랑하는말이 저보고 첫애때도 그랬다네요ㅡㅡ;;
    저 첫아이낳고 잠깐 산후우울증도 왔었어요ㅠ.ㅠ
    뭐라 드릴말씀이...ㅠ.ㅠ
    암튼 힘내세요. 입덧 겪어보지 않으면 그 고통 몰라요...전 숨쉬는것도 힘들었었어요.
    주변에 입덧 겪어보지도 않은 같은 여자들이 (잠깐동안 속 울렁울렁 했었다고 그게 입덧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저보고 심리적인거라는둥...그런소리할때 정말 너무 미웠어요.
    전 옆에서 같이 임신한친구 저보다 더 입덧 심한친구 있는데...정말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되서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아무튼 님도 힘내세요..ㅠ.ㅠ

  • 3. ..
    '11.6.20 12:01 PM (183.106.xxx.71)

    임신하고 입덧 심할때 눈뜨고 있으면 괴롭고 고통스럽고 두렵기만한게 정상인가요-정상이요
    저 작년 38에 첫출산을 했어요. 전 병원에서 어렵게 만들었고 기다렸던 아이였는데 입덧기간은 정말 죽고 싶을정도였습니다. 휴직도 하지 못할 상태라 회사에 아침에 출근할때마다 엘레베이터 앞에서 몇번씩 숨을 고르곤 했어요. 입덧이 너무 심해 애를 유산하고 싶다는 어느 산모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나쁜 생각도 했었더랬어요. 저도 모성애 거의 없고 아주 개인주의 적인 사람인데 애를 키울수록 어찌보면 갓난아기보다 지금 엄마라고 불러줄때면 눈물날만큼 사랑스럽습니다. 입덧할때는 옆에서 시간지나면 괜찮다 등등의 위로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그냥 날짜가 어서가서 입덧 끝나기만 기다렸어요.
    전 다행이 16주까지 하고 멈추었구요. 16주 정도면 어느정도 멈춘다고 들었습니다.(지극히 개인차) 그런 희망 갖고 살았구요.
    입덧 줄여주는 밴드 한번 써보셨어요? 전 그 얘기 듣고 보석공예 하던거 뒤집어서 반창고에 다닥다닥 붙여서 손목에 그 방지해준다는 부위에 붙이고 있었더니 정말 많이 가라앉았어요. 혹시 안 들을지 모르니 저처럼 한번 해서 몇시간 계셔보셨다가 괜찮은듯 하시면 주문해서 써보시는게 어떨지요.

  • 4. 경험자
    '11.6.20 12:07 PM (180.182.xxx.181)

    제가 이제 13주 됐는데 요즘에도 헛구역질 하루에 몇 번씩 올라오지만 그래도 구토가 잦아들어 살 것 같아요....
    저는 임신 알게 된 시점부터 소화불량 생겨서 8주부터 토하기 시작해 12주까지 말도 아니었어요.
    물도 마시면 토해내고 빈 속이면 위액 나오고 창자는 쫄아붙고 기력이 하나도 없어
    병원에 입원했었어요... 3일 입원했다 괜찮아져서 나왔더니 정말 무시무시하게 구토 폭풍이 와서
    다시 입원해 10일 있다 나왔습니다...
    병원 가면 계속 링겔 맞으니 못 먹어도 그냥 있을만해요.
    근데 저는 링겔 꽂고도 토했어요...ㅜ.ㅜ
    차라리 토하는 게 쉬워요.
    저도 첨엔 구역질만 올라오는데 토가 안 나와서 죽을 거 같았는데 한 번 구토하기 시작하면
    괄약근이 약해져서 구토가 수월해지긴 하지만...이것도 못할 짓이죠.
    정말 괴로워서 누워서 울었고 저는 밤에 잠도 잘 못잤어요....
    너무 너무 목이 말라 물 한 모금 마신 게 속에서 안 내려가 자다 일어나서 계속 트림해내려고 용 쓰고.... 속이 비면 비는대로 배가 곯아서 공복이라 구역질 올라오고....
    입덧 정말 겪어 본 사람들만 알아요.
    저도 너무 힘들어 아기가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나 원망도 들고 태교고 뭐고 그땐 생각도 안했어요. 근데 입덧 심한 사람들 다들 힘들어서 그런 생각해요....
    원글님 얼마나 힘들지 저는 다 이해돼요.
    정말 여지껏 이렇게 몸이 힘들어 본적이 없는데 정말 몸이 내 몸같지 않고 뭘 해도 불편하니 그게 진짜 괴로웠어요.....
    힘내시구요...
    정 힘들면 잠깐씩 동네 산부인과 들러서 링겔 맞으시고 너무너무 힘들면 그냥 입원하세요.
    몸무게 5킬로 이상 빠지면 위험한 거 아시죠?
    가끔 그냥 참는 임산부들 종종 있던데 힘들 땐 병원 가서 링겔 맞는 게 좋아요.

  • 5. --
    '11.6.20 12:09 PM (211.206.xxx.110)

    저도 짐 입덧중..전 6주 때 부터 시작했는데..아직 9주가 더 남았다니..ㅠㅠ 2주만에 살이 2키로 빠졌어요...먹는것도 아주 조금 먹고(안먹음 더 니글니글) 야채나 과일만 조금씩 먹고..어질어질해요..저도 걍 누워있거나 티비보거나..땡기는 음식을 찾으세요..
    어제 갑자기 호박볶음이 먹고 싶어서 했는데 넘 맛나서 밥 반공기에 비벼 먹었어요..(맨날 한두숟가락 먹음 땡인데)...시원하고 칼칼한 음식도 좀 괜찮은거 같아 냉면도 사먹고..
    많이는 못먹지만..여러가지 음식 찾고 먹어보고 안토하고 괜찮음 먹고..그러고 있어요...넘 안먹어도...몸이 견디질 못하니..

  • 6. 원글이예요
    '11.6.20 12:28 PM (124.51.xxx.115)

    써주신 글들 모두 가슴에 와닿는 글들이라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차마 글로 못 쓴 제 마음을 써준 분도 계시고해서 다른 임신부들도 그런 생각을 하긴 하는구나 싶어 위안이 되네요..
    입덧을 그냥 단순하게 임신하면 하는 것이라고 단어로 알때와 두달여 몸으로 겪어보며 알게 되는 입덧은 천지 차이네요.
    입덧이라고 간략하게 말하지 말고 단어자체가 훨씬 길어야 할 것 같아요..
    인간은 왜 이렇게 고통스럽고 긴 입덧과 임신 기간을 거쳐야 하는지요..

  • 7. ..
    '11.6.20 12:40 PM (121.164.xxx.249)

    전 10달 내내 입덧을 했던지라...너무 힘들었어요(정말 죽고 싶을정도)
    그래도 아기를 생각해서 억지로 먹기는 먹었는데......
    정말 두번다시 겪고싶지 않네요
    그러면서도 애를 셋이나 낳았다는거....좀 아이러니하죠?

  • 8. 나와갔다면...
    '11.6.20 12:40 PM (116.44.xxx.71)

    저와 같으신분 글을 읽으니
    위로가 되요...

    큰아이 9살이고, 생각지도 못한 둘째가 생기고
    지금 11주정도 됐는데요.

    입덧때문에 모성애고 뭐고...너무너무 괴롭워요. ㅜㅜ

    큰아이는 한여름에 만삭이었는데.
    어제 제가 남편한테 한여름에 만삭이 차라리 나은거 같다고 했내요.
    아...이무더운 여름...입덕 너무너무 괴롭내요.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말이 맞는듯...
    시간이 가길 바랄뿐이내요....ㅜㅜ

    화이팅해요^^

  • 9. ㅎㅎ
    '11.6.20 1:21 PM (141.223.xxx.32)

    반가워라! 저와 같으신 분 위에도 계시네요. 저도 출산전까지 입덧한 사람인데.. 저도 셋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