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아저씨거니 하고 무심코 집전화를 받았더니,
낯선 남자가 딸애 이름을 대면서 자기가 데리고 있다면서 바꿔주는데
여자애가 흐느끼는 목소리로 무섭다고 막 울면서 그러길래
울지말고 제대로 얘기해보라니깐 계속 흐느끼는 목소리로 웅얼 웅얼 무섭다고만 하고
다시 남자를 바꿔서
돈이 필요해서 애를 납치했으니 천만원을 인터넷 뱅킹으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인터넷뱅킹을 못한다고 하니까, 오후쯤에 집으로 아이 나체사진이랑 책자로 보낸다고 해서
그때까지 못기다리니까 연락처를 달라했더니
좀있다 아이한테 핸드폰 물어봐서 다시 연락하겠다고
...이쯤에서 뭔가 아니구나 싶긴 했어요. 애한테 당연히 핸펀번호는 알아냈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맘이
금액도 살짝 작다 싶고...
전화 끊고 일단, 남편한테 먼저 알리고
학교에 전화했더니 아일 바꿔주네요.
아침에 등교도 제가 차로 학교앞에다 넣어 주었음에도 그런 전활 받으니 정신이 없더군요.
다행히, 정말 다행스럽게도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뉴스로 이런류의 정보는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당하고보니... 어휴...
연변 억양의 녹음이 아니라, 낯선 남자랑 직접 통화를 하게되니 더 당황하게 되었던것 같네요.
아직도 등짝에 땀이나고 손이 떨려요.
월욜아침부터...우리 회원님들도 모두 조심 또 조심하시라고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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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합시다!!! 방금 딸애 납치했다는 전화 받고... 놀래서...
고딩맘 조회수 : 1,288
작성일 : 2011-06-20 11:09:23
IP : 123.213.xxx.1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로라
'11.6.20 11:21 AM (114.206.xxx.238)많이 놀라셨겠어요. 얘기로만 들었지 막상 본인이 당하게 되면 정말 당황스러울것 같아요.
에이, 나쁜새끼들...2. 많더라구요/
'11.6.20 11:37 AM (211.172.xxx.76)어설픈 그런 전화에도 심장이 벌렁벌렁하는 게 부모라는 걸 악용해서 그런 짓들 하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제 남동생 몇 년 전에 집에서 자고 있는 상태였는데, 집전화로 전화 와서 **가 피를 철철 흘리고 있으니까 얼른 돈보내라고 엄마한테 그러더래요.
엄마가 어이 없어서 **아~ 하고 부르는 소리를 내자 전화 뚝 끊더래요.
엄마도 집에 동생 없었으면 완전 속을 뻔했다고 하시더군요.
보이스 피싱을 해도 어떻게 애들 가지고 장난질을 치는지 천벌 받을 것들이예요.3. ..
'11.6.20 11:45 AM (211.51.xxx.155)울 아파트 주민 한분도 그런 전화 받고 돈을 보냈다네요. 이번에 모임 있어서 갔다가 들은 이야기에요. 문제는 그 사람들이 전화를 못 끊게 하고 계속 통화를 하게 유도하는데, 돈을 보내는 중에 은행 직원이 들어 다 송금은 안했는데 천만원정도 보내셨다네요. 그런데 더 황당했던건, 그 아들이 군대 간 아들이었답니다. ㅠㅠ 사람이 당황하게 되면 어쩔 수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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