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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속의 황금란에게 피해자로 살아가는 중이라면???

답은 이미 알지만 그 조회수 : 1,312
작성일 : 2011-06-20 01:57:58


요즘 반짝반짝을 많이들 보시죠?
만일 거기의 황금란 같은 인물이 늙어서까지 살아가는 동안에 그 성향이 변치않는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제 주변에 그런사람이 있습니다.
자라는 동안에는 그사람이 피해자고 희생자입장이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할수있는한 배려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결혼하고서도 내가 너무도 이기적인 모습으로 대하는 모습에도 본심은 아닐텐데 상황이 그런가보다,
혹은 아이들 다키웠으니 다시금 그런 육아상황이나 힘든시기를 겪고싶지 않을테지 하는 생각을 해가면서 이해할려고도 했구요.
심지어는 나이가 들어가니 본인의 행복이 중요해지는구나 하는 식으로까지도 생각을 할려고 애써봤지요.
뭐 물론 결과적으로야 자기애가 지나친 사람이 그걸 숨겨가면서 남들앞에서만 가식적인 모습으로 착한척 희생자인척 모든 상황들에게 그렇게 여기도록 꾸미면서 살아온셈인거였죠.
문제는 그게 너무도 일상화되다보니 본인 스스로가 정말 그렇게 여기면서 살아왔고, 갈수록 더 철저하게 황금란의 삶으로 살아갑니다.

제자신이 나이들어가고 세월을 겪어가면서 저사람의 성품이란게 그런거였구나....
단지 자신을 포장한 상황일뿐이었구나 하는걸 아주 심한 배신감을 느껴가면서 깨닫게 되었구요.
그 이후 정말 견디기가 너무 힘들고 괴로운 시간들이 지나갔어요.
왜냐하면, 그사람으로 인해서 내 삶의 일정부분을 희생하면서 살아왔다는게 가장 견디기가 힘들었답니다.

문제는, 우습지만 그사람은 자신의 지금껏 삶이 그렇게 꾸며져서 보여져왔다는것을 노출시켰다는 그점때문에 딱 황금란처럼 반응을 하더군요.
절대로 용서할수도 없고 자신을 파멸로 이끌어넣은 악인인양 저를 매도하더군요.
물론 제편을 드는 친지조차도 매도해서 같이 도매금으로 넘겨버리더군요.

그래놓고는 자신이 멀쩡하게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관계의 사람들과만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꾸며가면서 지냅니다.
그게 병들고서 이제서야 어쩔수없이 아내 눈치보기를 시작한 남편과 아들들이지요.
자신의 지금의 비참함을 한껏 꾸며대면서 하소연을 하고 자신이 희생양인듯 꾸미고 살고 있을껍니다.

다행이라고해야할지, 남편에겐 나름 재산이 넉넉해서 아들들조차도 그 재산에 끌려다니고 있으니 더더욱 아무소리 못할테지요 상속문제가 걸려있으니...
그사람의 아들들 과연 그사람의 인간본연의 모습을 인지하지 못하고 끝까지 잘 지낼까? 솔직히 그게 정말 궁금해요.

제 내면에도 용서하기 싫은 억울함때문인건지 끝까지 잘지내지 못하길 바라는 맘이 있기도 하구요.
황금란을 보면서 모든 원인을 한정원에게 두고서 파멸해가듯이  아마도 저사람도 모든 본인의 행실을 타인들의 잘못으로 몰아가면서 자신은 희생양인듯 끝까지 살아갈꺼라고 깨닫게 되더군요.

저 연속극속의 인물이 현실에 없을꺼란 생각들을 하지만 막상 저런사람들을 겪어본 입장에선 연속극의 인물이야말로 현실속에서 찾아낸 캐릭터임을 깨닫네요.
저 드라마속의 황금란은 파멸을 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거나 하는 수순으로 드라마는 끝을 내겠지요.
하지만, 현실속의 황금란은 그렇지가 않다는게 현실이더군요.

부모가 잘못을 저지르면 그게 자식에게 그대로 받는다고 하는 소리가 정말 무섭게 느껴집니다.
그럼 그런 잘못된 부모가 황금란 같은 그런 부모라면 모른척 살아가는 그 자식조차도 부모의 죄업을 다 받게 되는걸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머릿속을 흔드는 그런 밤이네요.
삶이란게 주는 무게가 세월이 갈수록 더해가고 그래서 더 힘들고 외로운 밤이네요...

IP : 59.13.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1.6.20 2:47 AM (222.106.xxx.64)

    만일 내가 황금란 같은 사람에게 얽혀 있다면 참으로 괴롭고 끔찍할 것 같습니다.

  • 2. 전 울언니가
    '11.6.20 2:50 AM (122.35.xxx.83)

    황금란이에요,,안보고 살수도 없고 넘 괴로워요..

  • 3. 모든게남탓
    '11.6.20 7:20 AM (211.223.xxx.194)

    종자들은 답이 없습니다.
    주로 그 대상이 가까운 가족이 되기 마련인데,
    부모한테 뭘 해줬냐 하며 다른 부모들과 비교질 끝간데 없고,
    형제자매들한테 열폭해서 차별 받은 부분만 엄청 집중해서 원망하고요.
    아무리 부모가 경제적으로 한다고 해줘도 항상 불만족에 원망밖에 돌아오지 않더군요.
    베품 받는 건 당연한 거고 풍족하게 못해주면 온갖 원망에 증오심에.
    저런 타입들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너무 커서 아무도 못 말려요.
    모든 게 남탓으로 귀결되고 심지어 자식 낳으면 너 때문에 불행하다, 너만 안 태어났으면 어쩌고 저쩌고,다른 자식들은 뭐뭐 해주는데 넌 뭐냐. 등등.
    어릴 땐 부모형제, 사회,남탓하고 나중엔 자식으로 원망의 대상이 바뀔 뿐이지요.

  • 4. 맞아요.
    '11.6.20 8:46 AM (112.162.xxx.122)

    저희 가까운 지인 중에도 저런 인물 있어요.

    모든 연속극이 있을수 있는 일들을 드라마화 하겠죠.

    가만히 보면 자신의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는데 형제들이나 더 가까운 지인들이 충분히 도와주고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도 더 도와 주지 않음을 불평하고 짜증 부립니다.

    근데 이런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 그리 살더군요.

  • 5. ..
    '11.6.20 5:28 PM (211.253.xxx.49)

    자식들도 알아요
    어렸을때는 엄마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고 하던데
    크고나서는 엄마가 죽고나서는 죽었는데도 그러했던 부모에 대한 증오감이 장난이 아닌걸 봤어요
    그리고 그런 황금란 인격인 사람 밑에서 태어난 아이는
    성격이 거의 싸이코패스 수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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