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결혼하신 분 계신가요?

[첫사랑]

단도직입적으로 ... 어떠세요?

전 아직 결혼하기엔 이른 나이의 여자사람입니다.

이십대중반이라고 해둘게요. .. ㅎ ;

첫연애를 좀늦게 시작해서 22살.. (요즘은 22살이면 조금 늦은편이예요ㅜ )

때부터 3년정도 만난 남친이 있는데,

3년을 만나오면서도 너무너무 좋아요.

그렇다고 양은냄비처럼 막 확뜨겁고 이런건아니지만

정말뚝배기처럼 계속 은은하게 온기가 남아 있는 것처럼, 천천히 천천히 계속 달궈지는

그런느낌이예요.

제가 굉장히 변덕스럽고 모나고 이기적이고 마음이 밴댕이 속알딱지 처럼 작은 아이인데요

그런거 다 받아주고 웃어주고 제가 변덕부리고 막 대놓고 이기적으로 하면 그것도 웃기다고

웃어주는 남자예요. 아직은 뚜벅이 학생신분을 못벗어났지만 지금 취직준비하고 있는데,

미래가 밝아요. 정말 뭐든 잘해낼거 같은 사람이고

항상 성실하고 진득하고 꾸준하고 제게도 늘 그런모습이였고

가식없고 진실하고 제가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이성친구들과도 연락도 다끊고 ..

학교씨씨인데, 주위사람들도 되게 좋게봐주시더라구요 저희를 ^^;

남친에게 있어 저의 첫 이미지는 조신하고 말도잘듣고 여성스러운 여자였는데

이젠 이기적이고 장난끼많고 까칠한 여자일거예요. 이런 나도 좋냐고 했더니,

이기적이여도 귀엽고 좋다네요 ㅎ ;

남친이 너무너무 좋고 서로 너무 잘맞고 단한번도 싸운적이 없어요. 제가 조금 삐져서 그것땜에

살짝 그런적은 있어도 ...  그런데 저한텐 첫남친이고 첫사랑이거든요.

아직 진도가 끝까진 안갔지만..;ㅋ

저도 제 기반 잘닦고 서로 별탈없으면 결혼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괜찮은 남자고

놓치면 아까울거 같은 사랑스러운 남친인데,

가만드는 생각은.. 이렇게 첫사랑 그것도 첫남친이랑 덥석 결혼해도 후회없을까 하는 생각이...ㅎ

그냥궁금해서요. 벌써 결혼할것도 아닌데 괜한 걱정하죠 그쵸?;

어린맘에 오로지 첫사랑 처음만난 사람과 결혼하는건 어떨지 지금 결혼하신분들중엔

그런분들이 계신지 그런분들은 어떻게 살고계신지 궁금하네요.. ㅎ ^^

[방사능]

그런 분들이 정말 존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첫사랑 때 첫사랑과 결혼하게 되는 걸로만 알았지요. 순수하신 원글님 마음이 부럽습니다.

[...]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남자와 여자지만
3년을 만나도 그렇게 좋기만 하고 변함없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그러니 괜한 고민 말고 일단 잘 만나시고
나이 들어 취업 문제 비롯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보고 사회경험 늘어나면
없던 고민도 저절로 생기고 없던 갈등도 생기니까 그 때 잘 극복하시든 더 좋은 사람 만나시든 하세요.

[확률]

예전에 무슨 통계에서 첫사랑과 결혼할 확률이 3퍼센트 정도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결혼이 좀 늦어지니, 첫사랑이나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의 결혼보다는, 결혼을 생각할 시기에 만난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더 커지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울 오빠도 중간에 잠깐 헤어졌기도 했었지만 결국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했어요. 거의 8년 연애했을걸요~ 그리고 지금도 아주 잘 살아요

[결혼21년차]

대학동기중 1학년부터 만나 결혼한 친구들이 몇팀되고
중학교때 좋아했다가 대학가서 만나 결혼한 친구도 있는데 다들 잘 살고 있네요

[..]

다른 남자 모르고 그렇게 첫사랑과 결혼하면 나중에 결혼해서 살다가 시들해지거나 권태기에 들어도
예전의 다른 남자친구를 그리워하고 그런 일이 없으니 맘이 덜 괴로울거 같은데요
물론 다른 남자와의 로맨스가 없는게 조금 아쉬울 수는 있을지라도...

[.]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된다면 첫사랑이고 아니고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예쁜 사랑 변치 마시길..^^

[ㄴ]

제가그 3퍼센트 안에 드는 사람이네요 34에 만나 35에 결혼한 울 신랑이 첫사랑이에요. 전 첫연애이구 신랑은 몇명의 여자가 있었네요. 그 사실을 다 알고 결혼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또 그녀들이 어떻게 살고있는지(싸이..)아니까 좀 힘들었어요. 둘다 첫사랑이면 너무나 좋을텐데,,, 혹시 남자분도 님이 첫사랑??

[저요]

확률 높고낮음이 무슨의미인가요.. 내 인생이고 내 결정인데요^^;;
저도 중간에 몇년 헤어졌었던적있었네요.
결혼하고나서는 정말 잘살고있어요...ㅎ

[첫사랑]

1 네 남친도 저 만나기전에 약한달도 안 만난 사람이 있긴했는데 진짜 사랑하는건 제가 첨이래요 ^^; 계속 너무 좋기만 해서 정말 이러다 이남자랑 결혼하는거 아닌가싶어요....;ㅋ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점이 더 많이보여요 ㅜ

[..]

저는 첫사랑이 아니지만... (물론 남편도 알지요)
남편에게는 사춘기 첫 사랑이 저였고... 저만 바라보고 살았어요
30년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경우의 수가... 사랑아닐까요.. 답은 다 다르다 입니다

[14년차]

우리 부부네요.. ㅎㅎ 둘다 다른사람 사귀어본적 없고 서로 첫사랑 ..대학1학년때 만나서 결혼했어요.
지금은 잘 살긴하지만 불타오름은 없고 대면대면 해요.
그래도 전 남편이 좋으네요..

[scup]

제 대학 동기요.
92학번이고, 스무살 여름방학 직전부터 사귀어서 지금 딸 둘 낳고 잘 삽니다.
여자동기가 저랑 참 친했는데, 그 여름에 남자친구 사귀어도 되냐고 묻더군요.
늘 이 친구네 집에 가서 놀거나 붙어다녔는데, 남자친구 사귀면 전 떨어져 나가야 하니까 물어본 거죠.
그렇게 매정하게 절 버리고 갔지만(ㅎㅎ), 이쁘게 잘 살고 있어서 정말 보기 좋아요.
동기 모임하면 둘 중에 하나만 나와도 부부가 다 나온 것 같아요.
남편이 나오거나 아내가 나오거나 나온 사람 휴대전화로 안 나온 사람이랑 전화하니까요.
우리 동기들뿐만 아니라 선후배 사이에서도 아주 모범적인 커플이랍니다.

[남편에게 첫사랑]

제 남편에게 제가 첫사랑입니다.
오래 사귀고 결혼한지는 15년이 훌쩍 넘었어요.
그냥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삽니다.
더 좋은 것도 없고
더 나쁜 것도 없지요.

저에게 좋은 것은.. 남편에겐 과거녀가 없으니 추억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어요.

[.......]

3년 사귀면 싸우게 되고 안 좋은면 보게 되는데 그렇게 좋다는 거 보면 두분이 잘 맞는 모양이네요
저는 "버스 가고 벤츠 온다" 는 "구관이 명관이다" 라는 말을 더 믿어요
그냥 헤어질때 헤어짐을 치유하기 위해 "버스 가고 벤츠 온다" 지 사실 제일 좋은 사람 만날 확률이 20대 초반이죠.
좋은 물건은 빨리 품절 되듯이 괜찮은 남자들은 일찌감치 남의 것 됩니다.
그래서 30넘어 선보면 이상한 넘들 엄청 나오죠...ㅎㅎㅎㅎ

혹시 더 좋은 남자 있을까 생각말고 지금 사랑 예쁘게 가꾸어 가세요

[...]

양보다 질.
연애경험이 많은 것이 중요한가...한번이라도 진정한 사랑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가...
그저 남들은 여러번 시행착오중에 결혼했지만
원글님 한번에 성공했다는 것...능력자 아닌가요 ㅎ

[여기요]

21살에처음만나 27, 올해1월에 결혼했고 뱃속에 예쁜아가도 있어요

서로 첫사랑이니 억울할건 없습니다. 다만 저도 남편이 첫남자고 남편도 제가 첫여자라 서로 이성에 대해 잘 몰라 그런점에서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요
오래만나서 다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같이사니까 또 다르네요 그래서 결혼은 현실이라고 하나봐요 ㅋ
하여튼 전 너무 좋아요ㅋㅋ아직 5개월차라 그런

[^^]

저희 부부가 아직은 최고 기록이네요.
고 2 여름에 만나서 가을에 사귀고...학원 같이 다니고 같이 대학가고
그리고 남편이 군대 문제랑 박사과정 끝내는 거 땜에 결혼이 많이 늦어져 32에 취직하고 했네요.
오래 사귀고 잘 알아서 그런가 투닥거리기는 잘하는데 싸워도 5분을 안넘기고
좀 재미있게 사는 편이네요...저희 커플 과거를 모르는 ㅋㅋ 동네 엄마들한테는 좀 민망해서
고등학교때 부터 알고는 지내다 결혼하기 몇년전에 만나 연애 좀 하다 결혼했다고는 해요.
다들 되게 금슬 좋아뵌다는 말들은 해주네요.

[저도]

저는 22살, 남편은 군제대한 후 23살에 서로 첫사랑이자 첫연애를 해서 저 26살, 남편 27살에 결혼했어요. 지금은 결혼한지 9년차에 5살된 딸이랑 잘 살고 있어요.
여고, 여대를 나와서 아는 남자라곤 남편밖에 없고, 남편도 남중, 남고, 남대랑 다름없는 공대를 나와서 아는 여자라곤 저밖에 없다고 할 수 있어요. ㅋㅋㅋ

[저요...]

오붓하게 잘 살구요, 가끔 그런 농담은 좀 해요.
남들은 첫눈 오는날 첫사랑 생각난다는데... 그 첫사랑이 팬티만 걸치고 눈앞에서 왔다갔다 해대서 깬다구요. 나도 참 불쌍하지?? 그러면서요...ㅎㅎ

[지나가다가]

22살에 연애시작한게 늦은게 절대 아니에요. (물론 원글님 주변에는 그보다 더 일찍 연애를 시작한 사람도 많겠지만...근데 이게 겉보기와 다르게 사귀는 사이가 아닐수도 있음.)
사회나가보면 20대중후반 될때까지 정식(?)으로 연애안해본사람 엄청많아요.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원글님 스스로가 22살에 시작한 연애가 늦은 연애라고 하면서 이 남자하고의 만남이 마지막기회가 아닐까? 근데 첫사랑하고의 결혼은 후회가 안될까? 뭔가 손해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거 같아서 고민하시잖아요.
원글님 연애 늦은거 아니고요. 앞으로 남자 만날 기회는 많아요. 연애가 늦은것도 아니고 앞으로 남자 만날 기회는 무지 많아요.

[그럼요]

남들은 그런 인연을 서른 넘어서도 만나기 힘든데 님은 일찍 만났으니 더 없이 좋지 않습니까? 아직 젊으니 미래가 밝습니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세요~~

[^^]

전 세살때부터 알던 남자와 주욱 잘 지내다~결혼했는데요~~ㅎㅎㅎ
그런데 어릴때 모습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 다 함께 했는데...
결혼 16년차인 지금 후회는 없구요
나름 만족합니다 딴남자 생각해본적 단 한번도 없네요~
단! 남편은 어떤지 모르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