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싸울 때 마다 중간에서 소리 지르면서 그만 좀 하라고 하는 것도 지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언니가 시집가기 전에도 자주 싸우긴 했지만 그건 일반적인 모녀 말다툼 수준이었고
그 때 뿐이지 오래 가진 않았거든요.
언니가 결혼하고 조카를 낳은 후부터 갈등이 깊어졌나봐요.
언니는 나보고 항상 넌 절대 엄마한테 산후조리 받지 말라고 합니다.
엄마는 맨날 xx는(저) 같은 말을 해도 농담으로 받아 치는데
언니는 대들고 욱한다고.. 하소연 하시구요.
근데 또 따로 있으면 서로 생각은 끔찍히 해요.
언니도 저랑 통화할 땐 엄마가 힘든 거 자기도 알고 이해 하는 데 막상 만나면 마음대로 안 된다 하고
자기가 고쳐야지.. 합니다.
엄마도 언니가 없을 땐 저한테 언니 이거 챙겨줘야 겠다.. 저거 챙겨줘야 겠다.. 이건 언니 줘야겠다 하구요.
근데 만나면 왜 그리 으르릉대면서 시끄러운지... 괴롭네요.
언니는 엄마한테 어렸을 때부터 받은 상처가 크다고 합니다.
동생인 저도 같은 대우 받으며 같은 엄마밑에서 자랐는데.. 지금까지 가슴에 남는 상처는 없거든요.
언니는 항상 말합니다. 너랑 나는 다른 부모밑에서 컸다고.. 제가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한거랍니다.
언니가 선천성 천식이라 어렸을 때부터 병원에 입원을 자주 했는데..
아프다는 말 할 때마다 엄마가 화를 냈다고 해요.
그래서 아파도 아프다는 말 못하고 숨을 못 쉬고 헐떡거릴 지경이 되야 응급실로 갔답니다.
입원하면 엄마가 안 혼낸다구요. 엄마는 막내 떄문에 병실 못 지켜서 외할머니께서 언니 병실 지키셨어요.
몸이 약해서 초등학생 때 같은 반 아이한테 많이 맞고 다녔는데
엄마가 그걸 아시고 또 언니를 혼냈답니다. 니가 바보냐고...
그 때의 상처가 너무 크대요. 산후조리 할 때도 조카 이름 가지고 갈등이 있었던 것 같구요.
엄마가 언니 퇴원도 안 했는데 조카 이름 마음에 안 든다고 너무 심하게 몰아세웠답니다.
반면 저희 엄마는.. 정말 힘들게 결혼생활, 자식 양육 하신 분이예요.
첫째는 태어나고 얼마 안 있어 죽었고..
둘째인 언니는 선천성 천식으로 많이 아팠고..
막내동생이 걸을 수도 없는 1급 지체장애였는데 12살 때 하늘나라로 갔어요.
엄마는 30~40대를 막내동생한테 메여서 그렇게 보냈어요. 아빠는 정말 무뚝뚝하고 가정일에
관심 없는 분이셨구요. (요즘은 엄마에게도, 저희에게도 정말 잘하세요)
언니도 엄마 힘들었던 거 이해하고 자기도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엄마랑 대화만 시작하면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전.. 엄마 힘들었던 거 너무 잘 아니까..
언니가 참고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엄마 말투나.. 잔소리가 언니한텐 유독 심한 걸 보면.. 꼭 언니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엄마는 언니가 무슨 말만 하면 니가? 이러면서 비꼬고.. 웃기고 있네 이런 말 자주 하시구요.
제가 봐도 언니를 믿는다 는 느낌은 전혀 없는데..
언니도 친정 오면 아이는 엄마한테 맡기고 친구들 만나러 다니고
손도 까딱 안 해요. 엄마가 하라고 해야 하지..
언니는 엄마한테 먼저 함부로 말하고 그런 건 없지만..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그냥 못 넘기고 항상 정색을 하며 화를 냅니다.
아빠는 가만히 계시고..
형부가 언니보고 뭐라하구요. 어머니께 말 버릇이 그게 뭐냐고....
정말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괴롭네요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언니랑 엄마의 갈등.. 중간에서 힘들어요.
에효.. 조회수 : 663
작성일 : 2011-06-17 16:30:18
IP : 175.200.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두...
'11.6.17 4:50 PM (121.167.xxx.43)저두 여동생이랑 엄마,아빠 사이에서 정말 힘듭니다.
정말이지 똑같은 동생과 아빠 사이에서 묵묵히 있는 엄마모습이 정말이지 넘 힘듭니다.
그러더니 저한테 자기편 안 들어준다고 하루는 전화와서 첫마디가 인연 끊고 살잡니다.
저두 넘 화가 나서 같이 퍼 붓고 전화통화 안 한지 근 6 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남들 보기에 번듯한 전문직에 걱정 없는 부녀가 서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씁씁합니다.
그 와중에 울 제부가 그런 말을 해요...
어느 누구 탓을 하는 순간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결국은 부모가 죽어야 비로소 자식이 된다고...
맞는 말인거 같아요.
저두 근 이 싸움이 10년이 넘어가는데 온 식구가 지쳤어요...
그냥 두고 보는 수 밖에 없고 님은 부모에게나 언니에게나 할 도리를 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항상 여지를 두어서 내가 나중에 안 볼수 있는 남이 아니면 당당해져야 하니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9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0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0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6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9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3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1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6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9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8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0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3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1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8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1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02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2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3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1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1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2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0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3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6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7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5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3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