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친구의 성향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친구예요
학교다닐때 같은 반이었던 적은 없었고
어찌어찌 알게된 사이인데 학교다닐때는 꽤 어울려 놀았죠
그러다 대학가고 빠이빠이
대학들어가서 자기학교에 책이 없다며 (번호도 어찌 알았는지..)책빌린다고 두번 보구요.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한다고 바쁘다보니 기억에서 조차 잊혀진 상태
근데 오랜만에 친구를 통해 한 번 보자는 연락이 왔어요
이제 사회생활도 어느정도 자리잡고, 추억이 그리울 때라 그러자 했죠
저는 정말이지
청접장을 주리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밥먹는 중간에 결혼발표와 함께 청접장을 처억~!!
같이만나 다른친구도 황당해 하는 표정이란..ㅋ
밥값은 내더군요
주는 청접장 안 받을 수도 없고 받아들고 오는데 씁쓸해했더랍니다..
한편으론 얼마나 친구가 없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구요
고민을 많이 했죠
가느냐마느냐
근데!갔습니다.
다른친구 얼마하냐 신경안쓰고 제가 딱 좋을 만큼만 하자 했어요.
사실 결혼할 친구는 제가 생각하는 친구의 범주에 해당하지 않았거든요
결혼하고도 쌩~할 것같은 강렬한 느낌.
(제가 쥐뿔 없으면서 차고도 넘치는게 자존심이라 ㅋㅋ)
얼마할까 고민안하고 딱 축하해주는 마음으로 갔더니 정말 진심으로 축하많이 했네요..^^
예상대로?신랑신부 양쪽 다 손님이 많이 없어서 잘 갔다 싶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잘 살길 기도하고 많이 축하해주고 왔어요
사진도 열심히 찍고..ㅋㅋ
근데 밥은 안먹고 왔답니다
저도 염치가 있던지 부조안하고 밥은 안 넘어가더군요
아침부터 이 옷입는다 저옷입는다 머리 구루퍼로 세팅한다고 난리치고 아침도 못먹었는데,
성당에서 성스럽게 치러지는 기나긴 예식을 다 보고 나오자니
정말 눈 튀어나오게 배가 고파오는것이 ,,
집에도 다 못가고
가는길에 참치김밥 사먹었어요 참 꿀맛.ㅠ
나름 뿌듯한 하루 였습니다.
그친구는 그 후로 연락 일절 없네요 예상은 했지만
머..챙길식구늘었으니 바쁘리라 생각합니다
전 나중에 결혼하면 부조안받는 결혼식하고싶어요.그럼 정말 축하 많이 받을 것 같거든요 ㅋㅋ
그러려면 열심히 돈 벌어야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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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조를 안했습니다.
저도 부조이야기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1-06-17 11:37:41
IP : 175.120.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6.17 11:43 AM (58.225.xxx.77)그날 하루 수고하셨네요.. ^^
2. ^^
'11.6.17 11:44 AM (175.196.xxx.21)결혼식 가서 밥 안 먹고 사진 찍어 주고 오신거면
좋은 일 하신 건데요?3. ㅇ
'11.6.17 11:45 AM (211.110.xxx.100)현명히 잘 하셨어요~~
4. ㄴㄴ
'11.6.17 11:54 AM (116.33.xxx.76)하객 섭외하면 돈 드는데 잘하셨습니다.
5. --
'11.6.17 11:54 AM (116.36.xxx.196)밥안먹고 갔다고 문자라도 보내시지 그랬어요. 저같으면 문자라도 보내고 생색냈을텐데
6. --
'11.6.17 11:55 AM (116.36.xxx.196)그 친구는 밥 안먹고 간것도 모를텐데
7. ..
'11.6.17 12:15 PM (121.165.xxx.37)그날 결혼식에 온 친구들이 말 좀해주지.. 밥도 못 먹고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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