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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전적으로 믿어야하는거겠죠?

살자 조회수 : 1,593
작성일 : 2011-06-17 11:04:02
너무 어이없게도 위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독한건지.. 그 말들을 듣고도 담담하게 말이 나오더군요..
(뭐... 물론 전 늘 그렇듯이 혼자 청승떨며 우는 타입인지라. --+)
큰병원으로 소견서를 받아 갔는데 절 내보내셨어요.
보호자들만 남아서 제 상태 이야길 들었고..
사실 그래서 더 담담한지도 모르겠어요.
정확히 제 상태를 잘 모르겠네요.
짐작과.. 조직검사서의 결과지를 보면서 아.. 나 암이구나..
그리고 과가 다르긴 하지만 의사인 남동생이 제 조직검사 결과지를 들고
파르르 떨리던 그 손을 보며.. 자긴 잘 모른다고 별 말 없다고 하면서도.. 못내 떨려하던 그 손을 보며..
4기구나.. 좀.. 심각하구나.....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정도지..

위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간수치가 높아지는 바람에 못했습니다.
(개복수술은 했어요. 장이 막혀버려서 뚫는 수술만 급히 하고 닫았음)
그래서인지 아직 크게 불편한 점은.. 없어 실감도 크게 안납니다..
항암 해보자고 종양내과에서 연락왔고.. 시작했고.. 경과보고 수술하자고 하셨구요.
난소쪽에 혹이 있다며 아마 전이된거 같다고도 했었고..
어쩄든....
근데 오늘 암환자 카페에 가입해서 이런 저런 글을 읽다가 위암 4기의 경우
그 생존율이 5%밖에 안된다는 말에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해지면서..
과연.. 얼마나 내가 살 수 있을까.. 싶네요.
울 애기들 철이 조금이라도 드는 3~4학년때까지는.. 아니.. 유치원입학할때까지는
살 수 있으려나.. 했었는데...
외과 선생님은 (교수님 말고 팰로우) 항암으로써 얼마나 살 수 있느냐의 문제는 내과 선생님께
설명을 맡기겠다고 하셨는데 내과 샘은 그닥 큰 말도 없고...
이제 첫 항암끝나고 담주 외래로 진료받으러 가는데 그때가면 말씀해주시려나.......
그래도..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니.. 수술의 가능성도 있고.. 그러니 항암도 시작하신.. 거겠죠?
다른 사람들의 5%니 가망이 없다느니 하는 말보다는..
그래도 저 살리겠다고.. 치료 시작하시는 선생님들을 믿고..
내 가족들을 믿고..
그러고 노력해야겠죠?
괜찮을거라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불안합니다.
수술했는데 손쓸 수가 없어서 그냥 덮어버리면 어쩌나...
이제 1차 항암 끝났는데.. 이제 시작인데...... 휴...
IP : 119.195.xxx.6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17 11:07 AM (211.110.xxx.100)

    세상에 얼마나 힘드실까요...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치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살고자 하는 환자의 의지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반드시 완치될 수 있다는걸 믿으시고
    힘 내셔서 치료 잘 받으세요. 꼭 괜찮아지실거에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 2. dkdkdk
    '11.6.17 11:08 AM (124.49.xxx.74)

    님 제가 좀전에 잠깐이지만 진심을 담아서 정말 님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도했어요,
    저도 엄마지만 님 강하게 맘 잡수고 꼭 나으세요 힘내세요

  • 3. 살자
    '11.6.17 11:12 AM (119.195.xxx.60)

    이래서.. 글같은 거 안쓰려했는데.. 글쓰다보니 자꾸.. 눈물이 나네요..
    다른 것보다.. 애기들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파요..
    오래 기다려서.. 너무너무 귀한 내 쌍둥이들.. 이제 갓 돌 지났거든요..
    지금 아이들만 시댁에 있어요.. 퇴원후 보러갔었는데.. 장수술한 것때문에 안아주질 못해요..
    그게 너무너무 가슴아프고.. 저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부디 잘 크길 바라는 맘이..
    제발 저 아이들이 엄마가 자길 많이 사랑했었다는 걸 기억할 만큼이라도 살 수 있길.....
    엄마와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길.....

  • 4. 햇볕쬐자.
    '11.6.17 11:15 AM (121.155.xxx.143)

    힘내시고 꼭 이겨내시라고 일부러 로긴했어요.
    원글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희망잃지 마시고
    끝까지 싸워서라도 꼭 이겨내시길 기도할께요.

  • 5. 사랑해요
    '11.6.17 11:16 AM (121.190.xxx.70)

    눈물이 막 나요....
    님 힘내세요 새벽에 오래전에 돌아가신 엄마가 한시간 거리에 산다고 하는데 꿈에서도
    내가 엄마를 잊고 지냈구나 하는 마음에 서글퍼 울었는데
    님의 글을 보니 제가 더 속상하네요
    끝까지 힘내시고 님의 글에는 희망이 아주 많이 보이네요
    꼭 힘내시고 이겨내세요 사랑해요.......

  • 6. 위암은
    '11.6.17 11:17 AM (2.133.xxx.43)

    그래도 제일 치료 잘 하는 암입니다. 생존율도 높고요 문제는 식사 관리를 잘 해 야 하는데 그걸 못하셔서 재발 된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도 수술 잘 받으시고 완쾌 판정 받으셨어요 .. 암은 누구나 다 있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 보시고 웃으셔야 암과 싸우는 좋은것이 몸에서 많이 생성 된답니다. 먹는것을 잘 가려서 드시고 아침에 일어나면 웃으세요 무조건... 그러면 얼마간의 암세포가 죽을겁니다...^^

  • 7. ......
    '11.6.17 11:18 AM (125.183.xxx.77)

    저도 어릴때부터 수술 많이 했고 지금도 몇년에 한번씩 수술 거리가 생기는
    안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에요

    몇년전 심한 스트레스로 고생하고 나서 자가면역질환도 생겼고요

    슬픈 생각 자꾸 하시면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에 더 안좋아요

    유머책도 읽으시고
    개콘같은 프로도 자꾸 보시고
    의도적으로 웃으려고 노력하세요

    스트레스때문에 마음이 안좋을때 확실히 병이 더 생기더군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아기들 보면서 힘내세요

    꼭 이겨내고 말겠어 하고
    긍정적인 자기 세뇌 하시면서
    영양 섭취도 잘 하시고요

    힘내세요

  • 8. 메이비베이비
    '11.6.17 11:21 AM (210.111.xxx.34)

    꼭 사셔야죠
    아이들 3~4학년이 아니라 30,40대까지 사실꺼에요
    희망을 아니 믿으세요 암을 꼭 이기실꺼라고

  • 9. ..
    '11.6.17 11:22 AM (211.51.xxx.155)

    님~~ 그까짓 암, 살려는 의지만 강하시다면 충분히 이기실 수있어요. 아이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꼭 완치된다고 믿음갖고 치료 하심 나으실거에요. 많이 웃으시고 아이들과 즐겁게 보내시면 좋겠에요. 님게서 다 나았다는 글 빨리 올리실 수있도록 응원합니다~~ 아자!!!

  • 10. 생존율
    '11.6.17 11:23 AM (211.54.xxx.82)

    5%도 내게 적용하면 100%에요.
    세상에 생존율 0%인 암은 없잖아요.
    아무리 생존율이 낮은 암이라도 누군가는 살아남아요.

    힘내시고 꼭 완치되셔서
    증손자까지 보시게 될 거에요.

  • 11.
    '11.6.17 11:25 AM (211.110.xxx.100)

    첫 댓글도 달았지만, 꼭꼭 완치되실거에요.
    엄마 기다리는 예쁜 쌍둥이들 보시면서 힘내세요.
    다 나으셔서 행복하게 글 올려주시길 기다릴게요.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힘내세요!!

  • 12.
    '11.6.17 11:29 AM (115.136.xxx.29)

    님 꼭 힘내시고요 항암도 열심히 받으시고 의사선생님을 꼭 믿고 다른 생각말고 앞으로만 전진하세요 아이도 있으시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민들레효소가 있는데 좀 드리고 싶은데.. 혹시 서울이신가요?

  • 13. 힘내셔야해요.
    '11.6.17 11:34 AM (61.101.xxx.62)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절대 먼저 좌절하시면 안되요.
    사실 진짜 4기인지 원글님이 확인하신것도 아니잖아요. 암이라는 얘기만 나와도 누구나다 떨어요.
    심각하다고 지레 짐작하지 마시고. 그리고 의사들도 신이 아니라는걸 본인들이 제일잘알아서 환자가 얼마나 산다 이런말 확실히 해주는 성격의 의사 별로 없습니다. 온몸으로 전이 되거나 오늘내일 하시는분 빼고는요. 동생분이 의사시라니 그런말 함부로 안한다는거 더 잘아실거 아니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긍적적인 결과가 나와요.
    다 마음먹기 나름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잖아요.

  • 14.
    '11.6.17 11:57 AM (115.136.xxx.29)

    원글님, 저 민들레효소 댓글 단 사람인데요 부담갖지 마시고 서울에 사시면 생각있으심 댓글 달아주세요^^ 지금 제가 나가봐야해서요 저녁때 글 또 확인할게요 힘내세요

  • 15. .
    '11.6.17 11:59 AM (221.158.xxx.245)

    이제 아이들이 돌 지났다니.. 꼭 사셔야 되요.. 기도 할께요.. 그리고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음식조절 잘 하세요. 또 내가 다 나은 모습도 상상해 보시고요..

  • 16. 넘걱정마세요
    '11.6.17 12:00 PM (59.6.xxx.65)

    아 원글님 글읽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눈물이 떨어지려고 하고..ㅠㅠ
    힘내세요
    절대 나으실수 있어요
    어린것들 생각해서 꼭 사셔야죠
    절대 위험한일은 일어나지 않을꺼에요
    맘 단단히 잡수시고 항암 치료 독하다는데 부디 잘 이겨내세요
    생존률 확률같은거 보시지 마시구요
    살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원글님 투병중에 힘드시겠지만 자주 소식전해주세요

    꼭 힘을 실어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꼭이요

  • 17. 내가 살면
    '11.6.17 12:38 PM (61.254.xxx.129)

    100%에요. 예쁜 쌍둥이 오래오래 결혼하고 손자손녀들도 보실 수 있을거에요.
    힘내시고, 누구도 원망말고 자책도 말고..... 진짜 강한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힘내세요!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 18. ...
    '11.6.17 12:46 PM (114.205.xxx.231)

    오늘 아침에 식도암4기 임파선에 전이되었던 분이
    완치되셔서 텔레비젼에 나오셨어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치료받으시고
    식이요법도 하시고 하면
    완치되실겁니다
    누 새까만 아이들이 님곁에 있는데
    어찌 낫지 않을수 있을까요??
    자 다시 힘내시고 해내실수 있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 19. ///
    '11.6.17 12:58 PM (124.153.xxx.183)

    윗님 저도 그분 생각났어요
    자세히는 못봤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저도 암이 온적 있어서 위로 드려요

  • 20. ..
    '11.6.17 1:00 PM (211.49.xxx.53)

    저두 큰애들 쌍둥이 4살때 림프종 암 선고받고..
    아이들이 나를 기억할때까지 살고싶다고 생각했던적이 있어요..
    지금은 일곱살..
    치료받고...아이둘낳고..막내가 돌되려면 보름남았어요..

    요즘 기술이 나날이 좋아집니다..
    암센터있는 삼성의료원이나..큰 병원 추천해요..
    동생이 의사이니..인맥총동원해서 최고의사 최고의료진에게 맡기시길 바랄게요..
    젊으시니 항암이나 수술 잘 견디실거에요..

    저도 정신적충격과 걱정이 더 힘들었어요..아이들 보면서 더 울었고..

    항암치료는 별로 힘들지않았어요.

    마음을 잘 다스렸으면 합니다..아이들과 시간많이 보내시구요..

    우리신랑도 자꾸 절 요양원이나 아이들을 시댁에 보내려하고 그랬는데..
    환자인저는 오히려 가족과...아이들과 지낼때가 웃음도 많고 더 행복했어요..
    혼자있으면 우울하고 별생각 다 들거든요..
    가족과 떨어져 지내지 마시고..도우미도움 받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바랍니다..
    바쁘고 정신없이 사람들과 얘기하며 지내세요..

  • 21. pd수첩
    '11.6.17 1:03 PM (121.139.xxx.171)

    에 나왔던 그런것도 있더군요
    포기하지 마시고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보세요
    가까운 사람을 암으로 보내서 더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리고 그 방송했던 넥시아인가요?
    그걸 드시는 분도 가까이 있는데
    얼마안남았다는 말기암이셨는데
    강산이 반 지난때까지 건강하게 치료 받으며 사시고 있어요
    남동생이 의사시라니 여러 정보가 많으실거예요
    양방 한방 나누지 마시고 모두 알아보세요
    양의들은 왠지 한의쪽을 신뢰하지 못하는 느낌이 있어서 모두 골고루 알아보시라는 겁니다.
    피디수첩에 나왔던 것은 한방쪽이었거든요

    개인적인 정보땜에 자세히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찾아서 방송보세요 지난주입니다.

  • 22. !!
    '11.6.17 1:54 PM (121.131.xxx.24)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원글님 반드시 완쾌 하실 거에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시고 치료 잘 받으시면 좋아지실 거에요..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사셔야죠...
    기도로 나마 작은 힘 보탤께요..
    건강해지셨단 글 꼭 보고 싶어요..기다리고 있을께요..^^홧팅!!!!!

  • 23. 기적이 일어나죠
    '11.6.17 2:40 PM (175.210.xxx.212)

    믿는만큼~!!!
    그 보다 더 중요한게 본인의 의지에요~

    꼭 완쾌되서 좋은 엄마로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하늘도 감동해서 도와준다고 하잖아요?

    저도 기도할께요 _()_

  • 24. ..
    '11.6.17 9:03 PM (86.166.xxx.5)

    힘내세요.
    저도 5개월 쌍둥이 아이들 있는 엄만데... 돌쟁이면 정말 이쁠땐데... -,-;;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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