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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이 상황을 세련되게 해결하셨을까요?

후회 중 조회수 : 1,892
작성일 : 2011-06-16 12:01:27
인간관계 비교적 원만해요. 이웃들과도 교류 잘 하고, 먹을 것도 잘 나눠먹고, 꼼꼼히 챙기는 편이고요.

근데 가끔씩 남과 크게  싸울 때가 있고, 싸울 때는 집요해요. 그런 제가 지치네요.




1. 아파트 장이 선 날이었고, 모 생식 아주머니가 판촉활동을 하셨음. 전 아기랑 유모차 산책 중이었음.
2. 아주머니가 “아이가 첫째냐? 둘째는 없고?” 물어보심.
3. 그렇다고 대답.
4. 느닷없이 제 아랫배를 만져보심. 임신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모션으로 느껴졌음.

5. 제가 몸에 비해 배가 좀 많이 나온 체형이라, 배에 대한 콤플렉스가 이만저만이 아님. 베이비페어에서 둘째 가졌냐고 물어보기도 했음. 만지는 느낌 자체도 너무 불쾌하고 수치심이 들어 “이게 뭐하시는 매너냐, 어디 허락 없이 배를 만지시냐”고 큰 소리로 따짐.
6. 그 아주머니 아무 대답 없음.
7. 집에 까지 갔다가 두고두고 불쾌한 생각이 들어 따지러 나옴.
8. 본인은 안 계셨고, 옆의 분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그분 편을 들어서 더 열 받았고, 나중에 그분이 오신 후 말씀드렸더니 제가 기억 안 난다고 하심. 만약 배를 만졌다면, 전단지 주느라 스쳤을 것이라고 함. 뭐, 그런 걸 가지고 따지냐고 면박 주고 사과는 하는 둥 마는 둥 하심. 서로 고성이 오고 감. 고객센터 신고한다 말하고 전단지 챙김.
9. 열 받아서 관리사무소 찾아가서 민원 넣음.
10. 관리사무소에서 그분 호출. 그분이랑 계속 이야기 하는데, 전단지 주느라 스친 건데 뭘 그리 예민하냐. 사과 이미 하지 않았느냐. 뭔가 바라는 게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냐. 아기 기우는 엄마가 이래서야 쓰겠느냐 등 말을 들음.
11. 더 열 받아서 생식 업체 고객 센터에 전화 걸고 관리사무소 나옴.
12. 그 아주머니가 제 뒤를 밟아 우리 라인 엘리베이터 타는 데 까지 따라 오심.
13. 뭐하시는 거냐 따짐.
14. 나랑 상관없는 일로 왔으니 신경쓰지 말라 함.
15. 그게 말이 되냐고 함. 왜 뒤를 밟으시냐, 제가 어디 사는지 알아두려 오신거냐 따지고 밖으로 나옴.
16. 놀이터에 앉아 분을 삭이고 있는데, 아주머니 오심.
17 . 조분조분 말씀하심. 정말로 전단지 주느라 배를 실수로 스쳤던 것이고, 내가 바로 따지는 말은 뒷 손님 응대하느라 못들으셨다 함. 만약 들었다면 바로 사과했을 것. 그래서 내가 항의하러 왔을때도 바로 기억을 못하셨다 함. 그리고 미안하다고 제대로 사과하심. 일이 꼬일려다 보니 오해에 오해를 낳게 된 것 같다 하심. 엘리베이터 타는 데 까지 온 것도 사과하러, 샘플 좀 챙겨주러 오신 것이었다 함.
18. 처음부터 이리 하셨으면, 제가 그리 막나가지 않았을 것 아니냐 말씀드림. 둘이서 좋게 이야기 하고 마무리. 저도 오버해서 말한 것 죄송하다 말씀드림. 이것저것 좀 챙겨주신다고 끝까지 따라 오셨는데 극구 사양함.
19. 그리고 집에 왔는데, 일단 배를 만지고, 그 직후 제 항의를 못 들으신 것은 그분 말씀대로 믿어드린다 쳐도, 엘리베이터 까지 쫒아오신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찜찜. 사과를 하러 오셨으면 제가 왜 오셨나고 따졌을 때 바로 사과하셨어야 했는데, 나랑 상관없이 왔다고 잡아떼셨고 거기서도 싸웠음. 내 생각엔 그분도 홧김에 쫒아왔고, 뒤늦게 수습하려 샘플 들고 다시 오신거라고 생각됨.
20. 오늘 아침에 고객센터에서 전화와서, 1~ 19 자초지종을 설명.



보통 사람은 이런 것 대충 넘기죠?
화가 나더라도 본인이 힘들지 않은 방향으로 조절해서 적당히 분출해야 할텐데, 전 제가 지쳐서요... 사는 곳이 노출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찜찜하네요.
어떤 식으로 수습하고 넘어가야 좋았던 것인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다시 비슷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현명하게 행동하고 싶어요.
제가 억울한 것을 잘 못참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세련되게 처리하는 법을 잘 모르고요...

알고 지내던 사람과는 억울한 일이 있어도, 계속 볼 사람들이니까 참아 넘기는데
처음보는 사람과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222.120.xxx.6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6 12:08 PM (119.64.xxx.151)

    어떤 일로 인한 분노가 5분 이상 지속되면 상대방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남에게 대책없이 화를 내고 일을 키우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내가 왜 이렇게 별 것도 아닌 일에 분노하는지...

    자신을 들여다보면 대개의 경우 답이 보입니다.

  • 2. T
    '11.6.16 12:14 PM (59.6.xxx.100)

    아무리 그래도 보통은 18번에서 마무리 짓지요.
    둘이 좋게 얘기하고 마무리 하시고 원글님도 오버해서 말한거 사과하셨다면서요.
    그럼 거기서 끝내셨어야죠.
    집에가서 혼자 소설쓰고 결론내고 다시 또 전투모드로 들어가신게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명상이라도 좀 하시는게..

  • 3. 원글
    '11.6.16 12:20 PM (222.120.xxx.63)

    전투모드로 들어간 건 아니에요. 그분과 더 싸울 건 없는데요.
    놀이터에서 좋게 이야기할때, 엘리베이터까지 쫓아온 것에 대해서는 미처 이야기를 못나눴어요.
    그 부분을 제대로 확인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그래서 생각해보니 찜찜한 것이고요.

    애시당초 다른 분 같으면 같은 일을 당했을 때 어떤 식으로 처리하실 것인지 궁금해요.

  • 4. ㅇㅇ
    '11.6.16 12:31 PM (211.237.xxx.51)

    제가 보기엔 원글님 오바입니다.
    정색하고 따지고 여기까지만!! 상식적으로 보여요~
    저같으면 기분나쁘다는 말을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한후 사과 받고 끝냄
    사과 안해도 일단 기분 나쁘니 하지마라는 말을 했으니 끝냅니다.

  • 5. .
    '11.6.16 12:32 PM (203.130.xxx.67)

    그냥 아줌마도 참... 별 예의없는 사람 다있네 속으로 그러곤 말았을것같아요.
    화를내면 그자리에서 하고말지 집에 왔다가 다시 나간다는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네요.
    원글님께서 뭔가 요즘 쌓인게 있으신게 아닐까 싶네요.

  • 6. ..
    '11.6.16 12:33 PM (175.192.xxx.29)

    일단 같은 여자끼리 나이많은 아주머니가 배만지는게 그닥 금기는 아니지만, 님의 설명을 들으니 님이 배나온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것 같아요.. 저도 뚱뚱족이라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님이 항의한 방식은 많이 지나쳤던것 같아요.
    저같으면 나이도 좀 있는분이 그러셨으니 그냥 기분나쁘니 사과하시라고 좋게 얘기하겠어요.
    그분도 님이 너무 세게 나오시니 대답도 못하고 전단지때문이라 변명하시는듯한데..
    혹시 요즘 마음에 화가 많이 쌓여있는 상태가 아닌가 찬찬히 생각해 보시고
    아주머니와도 잘 해결보세요.
    저도 한성질 하는 사람인데 왠만하면 둥글게 사는게 이득인듯..
    너무 속상해마시고 이기회에 뱃살빼기라도 도전해보세요 ,,

  • 7. ..
    '11.6.16 12:35 PM (183.99.xxx.254)

    저라면 그냥 5번선에서 끝냅니다...

    원글님 말씀마냥 그건 좀 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가족들한테는 그러지 않으시죠^^

    그러지 마세요... 화를 진정시키는것도 기술이자 습관입니다.

  • 8. ..
    '11.6.16 12:36 PM (175.192.xxx.29)

    참고로 제 친구 좀 많이 뚱..인데 임신 7개월에 일땜에 밥도 못먹고 기차타서 억지로 햄버거 먹고 있는데 어떤 아저시가 돼지같은년아 작작 쳐먹어라.. 블라블라 했대요 ㅜㅜ
    뭐 저런 진상들도 있으니 그냥.. 참으세요..

  • 9. 원글
    '11.6.16 12:40 PM (222.120.xxx.63)

    처음에 화가 나더라도, 한 템포 늦추고 정식으로, 예의 갖춰서 따졌어야 했나봐요.
    제가 성격이 급해서 아주머니를 몰아붙였고,
    그 아주머니도 당황스러우니 전단지 주다 그랬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전 또 그런 아주머니 태도가 뻔뻔스럽게 느껴져서 더 화가 난 것이고요...

    좀 더 예의있고 침착하게 할 말만 하겠습니다.
    제가 기분 나쁘더라도, 일단 참고 상대의 기분을 자극할 수 있는 자극적인 말은 안 하고요..
    아주머니랑은 원만하게 해결했어요. 더 싸울 일은 없고요.

  • 10. 나세련..??
    '11.6.16 12:40 PM (58.228.xxx.15)

    저는 성격상.. 흠.. 4번에서 아이고~ 임신 안했어요~ ㅎㅎ (속으론 ㅠㅠ) 로 끝났어요..
    저도 컴플렉스 있어요.. 도넛살 또는 훌라후프살이라고 하죠.. 옆구리 살.. 그거..
    저는 이걸로 컴플렉스 안느껴요.. 왜냐하면.. 이 크나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으론 가운뎃 배가 들어간편이란거.. ㅋㅋ
    저는 컴플렉스로 제 자신을 괴롭히지도 않고.. 남들한테 이차삼차 따지고 들고 사과받으려고 하고 나름 권력자인 고객센터에 찾아가지도 않고 당사자와 따질거 따지고 털거 털고 넘어갑니다..
    그냥저냥.. 그럭저럭.. 대충대충..
    끝까지 싸워서 따져서 사과받아서 뭐하시게요..? 고객센터에 일러서 그 분 혼나고.. 짤리기까지 한다면.. 님 분이 풀리나요..? 속이 후련하신가요..?
    아니면.. 님 배가 들어가나요..? 님 컴플렉스가 없어지나요..?
    솔직히.. 님 뱃살이나 빼세요.. ㅉㅉ
    전 제 옆구리살이나 뺄게요.. ㅠㅠ

    어제.. 저도 카드관련으로 싸웠어요.. ㅠㅠ
    카드를 발급받아 기다리고 있는데.. 안오더라구요.. 그게 하이패스 카드라 빨리 받아 쓰고픈 마음에.. 카드사 고객센터에 물어봤더니 카드배송업체에 넘어갔다면서 배송업체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구요.. 오겠지.. 전화세 아깝다 참자.. 하는 마음에 기다리는데.. 담날로 전화와서 카드배송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어디냐? 언제오냐? 그래서 저는 오늘 늦는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내일은 내가 바쁘다 모레 보내주겠다.. 제가 속으로 할수없지 뭐.. ㅠㅠ 말로는 알았다.. 하고 통화를 끝냈는데.. 오기로 한 날 안오기에 성질이 나서 문자를 넣었죠.. "카드 안주실거예요?" 이렇게..
    그랬더니 당장 전화와서 아주머니가 소리를 고래고래.. 만만치 않은 싸가지 소유자인 저도 고래고래..
    당장 오신다기에 속으로 한판 거나하게 붙고.. 고객센터에도 일러바쳐야지 하면서 벼르고 있는데.. 오신분이.. 정말이지 꼬장꼬장한 중늙은이 아주머니시더라구요.. 거기다 옷차림새도 일당 노동을 하시는듯한..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집에 가는길인데 가기전에 연락이 닿아 다행이라나..요..
    참.. 절로 숙연(?)해 지더라구요..
    먹고사는 일을 하면서.. 일처리가 미흡한건 분명 잘못이지만.. 고객한테 죄송한 일이지만.. 일처리 이외의 일로 고객을 불편하게 하면 당연히 안되지만..
    서로서로 조금 양보해야 되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그 아주머니는.. 말투만 그런가보더라구요.. 성격은 안그렇고..
    저도 그렇거든요.. 성격은 천사처럼 착하기만 한데.. 말투가 거칠어서 싸가지인.. 호호...

    님.. 까칠한거.. 너무(다시 찾아가서 그사람 없으니 다른사람한테까지 했으니.. 너무하죠) 따지는거.. 자랑 아닙니다.. 컴플렉스 꽁꽁 싸안고 있는거.. 항의할 일 있으면 고객센터 찾아가는거.. 집까지 따라오게 만들어서 이제 우리집까지 노출됐네.. 어쩜좋지.. 고민하는거.. 좋은거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것은 옳고 나쁨의 잘잘못이 아닙니다..만.. 암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략 이렇습니다..

  • 11. 원글
    '11.6.16 12:57 PM (222.120.xxx.63)

    그러게요.
    제 성격 피곤한 것 알아서 이리 글 올리는 거에요.

    처음부터 고객센터에 전화할 생각은 없었는데, 꼬이고 꼬이고, 막말도 듣다 보니 화나서 그리 되었네요.
    저 고객센터랑 친한 사람은 아닙니다. 상습적으로 신고 일삼는 사람도 아니고요...
    가전제품 as 기사님 시간약속 엄청 늦으시길래 화도 났지만, 그분이 제대로 사과하셔서 바로 풀었고요...

    제가 두 경우의 차이를 생각해보니,
    가전제품 as 기사님은 일단 사과를 제대로 해주셨어요.
    근데 생식 아주머니는 잡아떼고 사과를 제대로 안하셨지요. 이 부분에서 제가 화가 더 치밀어 오르는데, 그걸 조절 못한 것 같아요.

    좋은 말씀 더 해주세요. 전 자리 잠시 비웁니다..

  • 12. 무엇보다
    '11.6.16 1:12 PM (203.232.xxx.3)

    그렇게 따지고 열받아 하고 고성이 오가고..이러시는 동안 님 마음만 피폐해집니다.
    게다가 님 아이가 그거 다 보고 배워요. 아이 앞에서만이라도 자제하세요.
    그냥 세상에는 별 별 사람이 다 있다..하고 심호흡하고 넘어가세요.
    만약 가족 중 누구 하나와 어떤 트러블이 있다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지만
    다시 볼 일 없을 듯한 지나가던 사람과 그런 사소한 일로 이틀 동안이나 에너지 낭비하면서 곱씹고 되새김질하고..어이구, 저 같으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수양이다 생각하고 한두 번 심호흡 해 보세요.

  • 13. 나이드니
    '11.6.16 1:27 PM (222.127.xxx.74)

    저렇게 남들과 말씨름 하는것 자체가 피곤하더군요..
    그리고 남들과의 관계 되도록 이면 좋은게 좋은걸로 마무리하면서 사시길...
    저희 엄마가 그러셨어요..엄마가 남들이랑 싸우거나 의절해서 살거나 사이가 안 좋으면
    그런게 혹 나중에 니들(자식)한테라도 영향을 줄까 남들과 항상 좋게좋게
    내가 좀 손해보면서 살았다..고요
    그래선지 저도 엄마 말씀 잊지 않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이쁜 아가 보며 릴렉스^^

  • 14. 내마음 다스리기
    '11.6.16 1:30 PM (14.51.xxx.139)

    어지간하면 5번에서 끝내셨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같으면 절대 더이상은 내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을것 같아요

  • 15. ..
    '11.6.16 1:36 PM (121.160.xxx.196)

    5번.
    그 다음엔 술이 술을 먹고 그리고 술이 사람을 먹은 꼴

  • 16. 내마음 다스리기
    '11.6.16 1:42 PM (14.51.xxx.139)

    원글님 토닥토닥요~~~

    글을 쓰신 의도만 가지고도 충분히 반성(?) 중이시고 이러이러한 답글들이 올라올줄 아신거네요 그쵸?
    이쁜마음을 가지신 분이예요 *^_____^*

  • 17. 저도
    '11.6.16 1:48 PM (147.46.xxx.47)

    한마디 버탠다면 그분의 대한 분노라기보다 상황이 이렇게 엉클어진것에 대한 짜증으로 보여요!왜 나는 좀더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했을까..하는 후회?사실 고객센터에다 전화할 상황으로 보이진않은데..원글님께서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릴렉스가 안되고 계속 분이 쌓이기만 한듯, 상대에 따라 더 큰 싸움으로 번질수도 있었을텐데...그분이 먼저 원인제공을 하신만큼 그래도 아줌마가 먼저 한수접고 수습이 된거같네요.더는 생각하지마세요.원글님 입장에선 생각하면 할수록 곅속 화만 나실테니까요.

  • 18. 저도
    '11.6.16 1:49 PM (147.46.xxx.47)

    곅속 ->계속

  • 19. ...
    '11.6.16 1:56 PM (114.202.xxx.111)

    자기 방어력이 굉장히 강한 분 같으네요.

    웬지 우리 아들 보는 거 같아요 (9살임)
    둘째까지 있어서, 공평하게 해준답시며, 제가 두 애 사이를 판단 내려주고 했더니...
    애가 엄마한테 사랑 못 받는 느낌에다가, 누가 자기한테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아주 공격모드 였던 때가 있었어요.

    공격모드가 최대치라면, 그 만큼이 내 자신이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내면의 마음이죠.

    항상 내면에는, 으르렁 거리는 자아가 곧장, 튀어나올 듯이 내재되어 있어요...
    근데 이게 좋지 않아요.
    윗분들 말씀으로,,,분노조절장애에 포함될 수도 있어요.

    원글님 그러시면, 나중에 언젠가는 애도 닮아요...(이게 무서운 거에요)

    바로 고치진 못하겠지만, 내가 이 상황에서, 딱 필요한 만큼 화를 표현하고 있는건지...
    그 이상을 넘어서, 그간에 내 안에 쌓여있던 분노의 감정까지, 몽땅 끌어올려
    분출하고 있는건지,,,스스로 짚어보세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유머로, 승화할 수 없나 생각도 해보시구요
    (애 임신했냐고 하면, 네~~~ 임신 중입니다. 하고 지나쳐버리던지...
    홍보물 물어보는 거에, 일일이 대답할 필요도 없구요)

  • 20. ..
    '11.6.16 2:44 PM (121.164.xxx.15)

    뭔가 평소에 스트레스가 쌓여있어서 그러신건 아닌지...
    보통은 5번에서 "어머 뭐야"하고 끝내지 않나요?

    제동생이 평소에 원글님처럼 그러는데요
    부부사이가 아주 안좋답니다

  • 21. ;
    '11.6.16 3:09 PM (119.161.xxx.116)

    앞에 글쓰신 분들 말씀처럼 적당한 선에서 끝내실걸 그랬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피곤한 스타일이구요. 본인은 인간관계가 비교적 원만하다고 하시는데 절대 원만할수가 없을것 같아요.

  • 22. 원글
    '11.6.16 4:02 PM (222.120.xxx.63)

    많은 답글 감사합니다.
    신중히 검토해보고 성격 개선해보도록 노력할게요. 물론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요.

    남들보다 스트레스가 딱히 많다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그런 부분이 있나 찾아 봐야겠어요.
    꾸준히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싫은 소리 거의 안하고요, 싸우지도 않아요. 오히려 너무 저를 누르는 경향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 처음 보는 사람한테 경우 없는 일을 당하면 분노를 제어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또 보게 되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좀더 하고픈 대로 해버리는 것 같네요... 조심해야겠어요.

  • 23. ㅇㅇ
    '11.6.17 2:55 AM (173.33.xxx.149)

    솔직히 원글 님 좀 지나치신 감이 있네요. 컴플렉스를 안고 계신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이 자기 편 안들어준다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건 무슨 경우인가요? 그렇게 살면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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