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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살림을 작살내고 싶을정도로 너무 미울때 추천해주세요!(길어요)
살림작살내드려요 조회수 : 995
작성일 : 2011-06-15 20:16:05
제목이 제법 자극적이죠.
이사후 한달이 넘도록 하나씩 이사짐을 풀면서
아,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노무 이사업체를 골라서
살림이 이렇게 작살이 났나..하는 생각을 하다가
누구 완전 미운사람 생기면
꼭 거기서 이사하라고 꼬드겨서 살림을 작살내게만들까
라는 말도안되는 생각을 해봤거든요.
제가 겪은 복수전문가(?)
누가 제 살림 망가뜨리기로 작정한거라면 완전 100% 성공이였어요.진정.
이사 한달 앞두고
나름 대기업 쇼핑몰인 G*몰을 보니
이사서비스도 제휴되어있더라구요. G*무빙이라구.
한때 같은 계열사에 다니면서 여러가지때문에 G*몰의 이전인 L*홈쇼핑때부터 제법 단골이라
대기업 계열사 이사센터면...최소한 파손되거나 하더라도 보상은 잘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한 게 저의 가장 큰 불찰이고,
누군가의 살림을 작살내고싶을때 꼬실 수 있는 포인트 되겠습니다.
며칠후에 담당자라고 동서울지점장인가 그랬던듯한데 누군가가 나와서
견적을 보더니 집은 작지만(복층원룸 실평수가 한 9평되나?)워낙 사방에 짐이 많아서
5톤 트럭이 빠듯하겠다고 하더군요.
그 전에 이사왔을땐 1.5톤인가 1톤인가 트럭 두대 불러서 왔고
큰 살림 늘은 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짐이 많은건 사실이라..그런가보다 했어요.
성격이 안좋아서...남이 짐정리하는거 싫어서 그냥 일반 이사하고 싶었지만
이사할 곳이 집앞에 돌계단에, 오래된 다가구라 엄청 좁은 철계단도 있고 해서
열악한 작업조건 말씀드리고 이사짐 옮기실때 힘드실테니까 포장이사로 하겠다고 했구요.
제가 짐을 좀 미리 싸고 싶으니까 이쪽 들르실때 박스같은거 좀 갖다주시면 책이나 주방도구들을
미리 싸놓겠다고 말씀드리고 그냥 계약금도 지불해버렸구요.
...모 이런저런일이 많지만 그냥 간략히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옵션으로 세탁기 있던 집이라 이사오면서 세탁기 미리 중고로 사놓고, 어쩌다가 전기피아노도 사게되어서
도저히 5톤으로 불가능할 것 같아서 1톤 따로 불러 옮겼는데요.
그 1톤 기사분은 그야말로 그날 하늘이 저에게 내려주신 동아줄 같은 분이라
복수전문가(!)인 G*무빙 남자2분, 여자1분이 아주 체계적으로 엉망진창으로 되는대로 쌓느라 다 쌓지못한 짐도 추가로 실어주시고 열악한 환경에 큰 짐 내리는것도 도와주시고 가셨어요.
짐 싣고 내릴때도 엄청 조심조심 해주셔서 그분이 옮겨주신 것들은 파손된것도 없었구요.
자, 반면에 동생이 나중에 제가 이미 계약한 지 모르고 알아봤던 다른 이사업체보다
적게는 5만원에서 10만원이 비쌌으며,
심지어 새 집에 오더니...돌계단 위에 있는 집의 2층이라고 말했는데(분명히 너무 힘드실것같아서 아주 상세히 설명했음. 작업조건 너무 열악해서 포장이사로 하겠다고도 말씀드렸고)
이게 어떻게 2층이냐면서...4층아니면 5층이라고...돈 더 안주면 그냥 가겠다고 해서
결국은 계약금액보다 7만원을 더 줘야 했던.
포장은 물론 그분들이 아주 체계적으로 엉망진창으로(그릇 뽁뽁이같은거 절대 없고,
음식옮기는 아이스박스따위 구경못했고, 양념들은 어떻게 싸오셨는지
나중에 혼자 풀면서 보니 알수없는 소스가 새서 온통 다른 주방살림을 닦아야 했던)
분명히 분해해서 따로 담요같은걸로 포장해서 가져온걸로 알고있는 제가 엄청아끼는 이케아 데이베드가
아주 한군데 안까진 부분이 없이 도장은 모두 벗겨지고
오래된 물건이 좋아 겨우 구한 빨간 옛날 재봉틀은 나무가 아주 벗겨져나가고
역시 담요같은걸로 한번 더 싸서 옮겼을 온돌매트는 신발자국과 뭔지 알 수 없는 검뎅자국으로 시트가 아주
걸레정도의 청결도를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이사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물건들이 조금 상할수 밖에 없다나요.
주방짐을 풀면서 설겆이를 하시는데..짐싸면서부터 끼고있던 그 까맣게 된 목장갑을 낀채로 그릇을 닦으시길래 그냥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려 모 따로 주방일을 할 것도 별로 없으셨던 아주머니께서
하얀페인트 벗겨진건 하얀매니큐어바르면 감쪽같고,
오래된 재봉틀 나무 벗겨진건 본드로 붙이면 티 안나고
옥돌매트 더러워진건 옥시크린 발라서 삶으면 새하얗게 된다는....ㅡㅇㅡ
어차피 짐은 제가 풀거니까 포장해오신 박스들에서만 꺼내주시면 된다고 하고
나중에 하나씩 짐정리하며 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그 와중에 남편신발 한켤레는 왜 없어졌는지.
자, 여기까지가 대기업 이사센터니까 최소한의 포장교육정도는 받고 와서 깔끔하게 포장해서 제 살림을 곱게 옮겨주실거라고 허황된 믿음을 가졌던 이사짐을 날라주신 분들의
성공적인 살림 작살내기 무용담이였구요
2차로, 나름 대기업? G*무빙 동서울지점장이신 저의 컨텍담당이셨던.
제가 여쭤볼거 있어서 연락부탁드렸을때 확인후 연락주겠다고 하고 단한번도 연락주신 적 없는
책임감 넘치는 분이시면서, 제가 부탁드린 몇 가지를 저얼대 기억해내지 못해신
훌륭한 기억력의 소유자이시기도 하죠.
그 분께 여쭤봤던 것중에 천장형 빨래걸이를 설치해드릴 수 있냐고 했더니
당연히 해드리겠다더니...막상 당일 말씀드리니 전달 못받아 도구가 없어서 못해주신다며
아주 심플하게. 사람불러서 달면 2만원이면 달 수 있을거라던.
나름 철없어보이는 여자혼자 이사한다고 아주 돈주머니로 보셨던지 어쨌던지 하셨던 그 분.
하.하.하.
이사 다음날 전화드려서 사람부르기 힘든데 제가 2만원 내고 사람 불러야 하느냐고 여쭤보니
조만간 와서 달아주신다더니 역시 무소식.
그래서 그냥 참을까 하다가..
지금은 품절이라 구하지도 못하는 나의 완전사랑하는 이케아 데이베드의 상처들을 보고 울컥.
저 디자인 구하느라고 배송비에 말도안되는 가격주고 겨우 업어왔는데
써보기도 전에 옆면이 찍 나간 -원래 상태가 별로 안좋아서...그러면 더 조심해서 옮겨주실 줄 알았더니.
폐품인줄 알았는지 아주 나무결 자체를 훅 보내버린 빨간 예쁜 미싱을 보고 다시 울컥.
과탄산소다와 세제에 하룻밤 재웠다가 솔로 벅벅 문질러 빨았는데도 때가 질 생각 안하는 옥매트시트에 울컥.
결국 G*이샵에 물건 파손+천정건조대 설치약속어김+구두분실에 대해 불만접수를 하면서
당연히 G*이샵에서 직접 이런 일을 처리하지 않고
G*무빙쪽에 담당자가 처리하게 할 거라는걸 알지만
나는 G*이샵의 계열사라고 생각해서 싸지도 않은 그곳에 맡긴것이니
G*무빙 담당자와 G*이샵에서 알아서 처리해서 나에게 통보만 해달라고 했지만
결국은 G*무빙 담당자가 연락을 하더군요.
천정건조대 설치비 2만원은 자기가 줄거고, 파손된것들은 자기가 와서 직접 파손상태를 확인해보고,
구두는 분명히 분실되었을 리가 없다, 그런말은 하지 말아달라. 자기가 와서 구두를 찾아내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길래....일단 2만원 입금받고. 파손상태 확인하러 오겠거니.......(라고 믿지않았지만,
G*이샵쪽에 아주 강하게 불만제기를 했엇기때문에 한번 믿어볼까 했는데
와서 구두를 제발 찾아주기를 은근히 기대했는데)
모, 이사를 4월초에 했고, 본사에 클레임을 한 2주후에 걸었고, 바쁜 이사철 끝나면 연락오려나
기다리려고 하다가 결국 불만제기할 수 있는 한달도 훌쩍 지났고, 이젠 소보원에 고발하기도 좀 그렇고
하지만 파손된 물건들 볼때마다 부아가 쳐오르고.
큰 물건들은 이사환경 열악해 그렇다고 치지만....도대체 조그만 공기청정기나, 목마같은
작은 소품들은 왜 기스가 난건데요?! (이사전엔 분명히 없던 흠집들 발생)
제가 물건에 흠집나거나 하는데 좀 민감해서...엄청 살살 쓰는 편인데요
걸레질할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자극적으로 제목 단 이유는
여러분들이 이거 읽어주시고
저같이 순진하게 G*무빙에 당하는 분 없으셨으면 하는 생각도 있고,
G*이샵에 대박클레임 하나 걸어주셨으면 하는 맘도 있어요.
제가 혼자 항의한건 별로 효과가 없어서요.
이사환경 엉망인 이 집에서 이사나갈땐 포장이사말고 프리미엄이사로 할까봐요.
프리미엄이면 포장도 좀 꼼꼼히 하고 가구에 기스도 안내는 정말 전문가들이 옮겨주려나요?
포장이사비 50만원(+추가비용 7만원)보다
57만원을 줘도 다시 구할수도 없는 가구들이 망가진게 정말 맘상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완전감사합니다.
G*무빙에서 절대로 이사하지 마세요. 특히 동서울지점장인가 하는분한테는요. 절대! 네버!!!!
IP : 180.231.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11.6.15 8:26 PM (114.200.xxx.81)ok역경매 이사에서 견적 받아서 가장 싼 곳으로 할 때 가장 만족했어요.
그 사이트에서 전화받는 아가씨가 추천해준 여사장님이 있는데
오셔서 꼼꼼하게 보면서 이것저것 추가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새 가구, 아끼는 벨벳소파 있으니 비싸도 해야지 하며 이사했는데
벨벳소파에 아주 크으게 기름때 검은 거 물컹 묻혀놓고 오리발 내미셨어요..
비싸게 한 곳이 오히려 더 불만스러웠죠.
지금까지 6년동안 이사를 4번 다녔는데, 역경매이사에서 견적가 제일 낮게 해서
했던 이사가 대체로 만족이었어요.2. ..
'11.6.15 9:47 PM (110.14.xxx.164)ㅋㅋ 저도 추천할곳 있어요
가구마다 어쩜 그리 다 기스내 놓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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