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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결핵이면 아이도 약을 먹여야하나요?

.. 조회수 : 583
작성일 : 2011-06-14 23:06:09
지난 2-4월쯤 기침이 심했는데 동네 내과에서 엑스레이상 폐렴초기같다고 열흘 약을 먹었던 적이 있어요..
약끊고 2주쯤 있으니 다시 기침이 나서 엑스레이 찍었더니 이상없다고 하고..
다시 기본적인 감기약먹으면 잦아들고 끊으면 다시 기침.. 반복이었죠..
이번에 건강검진받았는데 비활동성폐결핵이라고 합니다.
폐CT에서도 약간의 소견이 보이구요..
그래서 오늘 대학병원에 다녀왔는데 교수님이 CT상 문제가 있어보이긴한데 바로 약을 먹기보다는(부작용과 장기복용우려)
피부반응검사.객담검사.기관지내시경.을 다 해본 후 확실히 균이 나온다면 먹자고 하시네요..
기관지내시경은 자리가 없어서 일주일 후로 예약되었구요..
결과는 또 그로부터 일주일후랍니다.
2주를 불안속에서 기다리게 생겼어요.
문제는 저희딸인데요.. 지금 42개월이구요..
지난 3월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콧물기침을 달고살고 열도 오르락내리락..
항생제를 먹여도 한달넘게 계속되어서 결국 대학병원에 입원했어요.. 폐렴이라더군요..
5일 입원한 후로는 지금까지 감기없이 컨디션 좋구요..

제가 결핵이 의심되는 상황이니 혹시 저희딸도 유치원이 문제가 아니라 결핵이 문제였음 어쩌나 싶어요..
내과 교수님은 검사결과를 보고 결핵이 확정되면 아이도 치료받으면 된다고 하는데..
맘이 영 불안합니다..
저땜에 예쁜 아이에게 9개월간 약을 먹이게될 수도 있다니..

혹시 아이 결핵약 먹여보신 분 계세요?
힘들어하진 않는지..
소변색이 변한다고 하던데 아이들도 그런건지..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화장실갈때 도와주신다는데.. 그럼 유치원에 말씀을 드려야하는건지..
혹시나 주변엄마들이 알고 그만두라고 하면 어쩌나..
별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집니다..

아.. 너무 속상하고 울적하네요..
왜 이런 일이 제게..... ㅠㅠ

IP : 112.186.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4 11:21 PM (112.216.xxx.98)

    결핵하고 폐렴하고는 달라요. 따님이 그때 결핵이었다면 대학병원 입원했을 때 다 알아냈을거에요. 만약 원글님이 활동성 결핵이고 치료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가족은 이미 공기로 결핵균을 공유(?)했고 그럼에도 괜찮다면 사실 가족들은 면역력이 좋아서 괜찮았던 걸거에요. 원글님은 여러가지 이유로 면역역이 떨어진 거였구요. 만일 예방적으로 먹는 거면 6개월이상 장기 치료를 하지 않는 걸로 알아요. 원글님 성향이 걱정을 좀 만들어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면역력 떨어뜨립니다. 결과 나올 때까지 영양가 높은 음식 먹으면서 잘 쉬세요. 결핵은 소모성 질병..즉 사람 말립니다.

  • 2. 비활동성이면
    '11.6.14 11:56 PM (123.248.xxx.26)

    아마 전염력은 없을거예요
    그리고 만약에 아기도 양성 나온다고 해도 약물 치료하시면 괜찮아요
    윗님 말대로 면역력이 강하면 이길 수 있으니까요
    제 할머니가 젊어 폐결핵이셨는데 약물치료해서 나으시고 91살까지 재발 없이 사셨어요
    노환으로 일년을 누워계셨지만 결핵은 안나왔거든요
    가족들도 모두 멀쩡하고요
    그러니 결과 나올때까지 잘 챙겨 드시고 힘내세요

  • 3. 제가
    '11.6.15 8:34 AM (121.143.xxx.142)

    결핵이였는데 저때문에 우리아이들이 결핵약먹었네요
    큰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였고 작은놈이 6살때였나보네요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은 결핵반응이 없었는데도
    결핵약이 아니고 결핵예방약이라면서 6개월먹이라하더라구요
    식전에 먹이라고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6개월을 먹이는데
    제가 약을 한줌씩먹는건 참을수있는데 아이들은 약을 먹일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십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그때일을 생각하면 울컥울컥해지네요

  • 4. 보건소가세요
    '11.6.15 9:15 AM (122.153.xxx.130)

    님같은 케이스는 웬만하면 약을 먹어야 합니다.
    약 6개월 먹으면 완치되요.
    대학병원이나 다른 병원 의사들은 결핵을 별로 많이 안접해서
    두고보자는 말 잘해요.
    남편이 결핵이 나왔는데 의사가 두고보자해서
    두고보다가 그당시 백일된 딸 결핵걸리고서야 약먹었습니다.
    남편은 처음 발견될 때나 나중에나 엑스레이나 검사상 똑같았어요.
    그 후 약 6개월 복용하고 잘 나았는데
    백일된 딸 9개월 약 먹이고 치료하느라 고생 너무 많이 했어요.
    보건소 결핵과는 항상 결핵만 보니 더 정확해요.
    보건소 가세요~~

  • 5. 참고
    '11.6.15 9:16 AM (122.153.xxx.130)

    결핵약은 먹는 순간 거의 전염력을 없게 해준대요.
    다만 완전 전염력을 없게 하려면 2주간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선 결핵약 복용을 시작하는게 중요합니다.

  • 6. 소변색
    '11.6.15 9:21 AM (122.153.xxx.130)

    리팜핀을 먹으면 빨간 소변눠요.
    하지만 약복용 끝나면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소아는 약 먹이기 힘들어요.
    말 안통하는 애기 아침마다 강제로 약 먹이기
    진짜 힘들었는데 말이 통한다면 잘 달래면 되고요.
    결핵환자가 있어도 주위사람은 검사해보고
    결핵 약 복용 결정해요.
    가족들은 처음, 1개월후, 3개월후, 다시 6개월후 보건소에서 검사하면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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