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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아이

탐나는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11-06-14 18:02:33
저는 학원강사입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많지는 않아요... 한 해에 3-4명 정도.

지금 수업하는 여자아이,
그 아이는 정말 탐날 만큼 애가 참 잘 컸어요.

밝고, 쾌활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하고, 긍정적이고,
특유의 친화력이 있고, 정말 선--해서,
만나는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킨달까... 누구하고도 쉽게 잘 친해지구요.
친절하고, 배려심 깊고...
나만 잘났다고 생각하거나 오만한... 요즘 자기만 아는 애들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겸손하고.
그렇다고 남의 눈치 보는 것도 아니에요. 솔직하고, 아니다 싶은 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알고.
제가 걔를 과외를 하게 되어서, 몇달 동안 가까이에서 겪어봤는데...
정말 참 바르다. 선하다. 이런 느낌이 드는 아이에요^^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아이 낳으면 이런 애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서 그 엄마의 교육방식을 관찰하게 되었는데요...
직접 본 적은 없고 통화만 했지요. 거의 1시간씩 -_-
일단 느낀 거는.

1. 아이한테 굉장히 관심이 많다.
이건 엄마들이 다 그런 거지만... 아이를 항상 관찰하고, 아이의 상태에 대해 굉장히 객관적으로 판단을 내려요.
단어선택이 좀 그렇지만, 아이의 주제 파악;;;을 굉장히 명확하게 하고 계시더군요.
그러면서 아이한테 자기가 그렇게 관찰하고 있다는 건 들키지 않아요.
아이는 엄마가 그렇게 극성-_-;인지 모르더군요...;;; 막상 학원 선생들은 그 엄마한테 전화 안받아본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2. 아이한테 엄할 때는 아주 엄하다.
정말 엄격해요. 저도 전화하다가 어머니의 카리스마에 눌릴 정도?
아이한테도 평소에 굉장히 엄한 것 같더라고요. 되는 건 되고, 아닌 건 아닌 거고.
그렇지만 막 억압하거나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아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하게 내버려두고, 1번에 나온 관찰 같은 걸 통해 손을 쓰는 정도 ㄷㄷㄷ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시더군요... "제가 얘기하면 싫어하니까, 선생님이 얘기 좀 잘 해주세요... 아이가 선생님을 좋아하니까... 부탁드립니다."
즉 일관적인 원칙을 정하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규칙을 정확히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되, 아이와 싸울 만한 소지가 되는 것은 다른 식으로 접근한다.

기본적으로 아이를 믿고 사랑하며, 아이의 가능성과 능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지만 무조건 잘한다는 말은 안 하는 듯한... 그런 느낌?
통화하면, 자기 아이는 ---는 잘하지만 ---는 못한다. 못하는 부분은 이렇게 채워줘야 하지 않을까.
그 어머니도 한 번 뵙고 싶어요... 어떤 분인지.

그치만...
아마 제가 아이를 낳고 열심히 키우더라도
그 아이처럼 자라지는 못할 거예요.

왜냐하면 걔는, 한국에서 자라지 않았거든요.
남미의 한 나라에서 자랐어요... 지금은 잠시 한국에 나와 있지만.
우리나라의 교육현실... 경쟁 속에서 자라지 않았어요.
너무 맑고 밝고 바르고...
물론 해외에서 자란 다른 애들이 다 그렇지는 않은 걸로 봐서
그 아이가 타고난 것, 그 엄마의 교육 방식이 컸겠지만...
그 맑고 선한 건 아마 우리나라의 경쟁적인 학교에 있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사실.. 많이 드네요.

그래도 뭐, 그 엄마가 존경스러운 건 사실이에요^^ 제가 파악한 1번과 2번이 안 되는 엄마들도 사실... 많거든요...
무조건 자기 애가 최고라고 하거나, 학원 보내놓고 방치하거나 그런 엄마들도 많으니까요...;;;


IP : 222.106.xxx.1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1.6.14 6:05 PM (203.254.xxx.192)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은 덕이 큰 거 같아요,,우리나라 아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경직되고 눌린부분이 있어요,,물론 그 아이가 타고난 성품이 좋기도 하겠지만요

  • 2. 맞아요
    '11.6.14 6:17 PM (58.127.xxx.15)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은 덕이 아주 크죠

  • 3. ....
    '11.6.14 6:19 PM (222.237.xxx.248)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은 덕이 아주 크죠22222222222222

  • 4. .
    '11.6.14 6:21 PM (211.201.xxx.64)

    제 아이 친구가 그렇습니다.
    원글님이 글쓰신 엄마랑 똑같아요.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부모가 어떤 마인드로 자녀를 양육하는지가 중요하죠.

    그 엄마는 모든 걸 객관화해서 보는 시각이 있더라구요.
    자기 자식에 대해서도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무슨 일이 있으면....그엄마한테 얘기하면 명쾌하게 정리를 해줘요.
    제가 관찰한 바로는 그 엄마가 자랄때 자기 집안에서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그래서 아이한테도 그렇더라구요.
    그집 아이들도 성품이 좋고 편안하고 자신감넘치고 예의바르고....사회성은 최곱니다.
    부모가 확실한 울타리가 되어주더라구요.
    아이들이 부모한테 무한한 신뢰가 있어서....그런 거 같기도 하고....
    볼때마다 참 부럽죠.^^

  • 5. ^^
    '11.6.14 6:31 PM (14.53.xxx.193)

    정말 공부 잘 하거나 똑똑한 아이 보다 이런 아이가 훨씬 더 부럽죠.
    그런 아이로 키우기 위해선 먼저 제가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가 되어야 할 텐데...

  • 6. ..
    '11.6.14 6:51 PM (1.225.xxx.94)

    시동생네 큰 아이가 그래요.
    이 아인 중 2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에 있을때도 그랬어요
    지금 미국 아이비 대학으로 진학했는데 외모나 성격이나 예절 지킴이나
    제 시조카지만 참 탐나는 처자로 잘 자랐어요.
    같은 형제라도 이 아이 동생은 언니보다 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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