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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사교육 전혀 받아본적 없이 고등학교까지 공부잘하는 애들 있나요?

궁금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11-06-14 11:48:59
저희 아이는 중학교3학년인데
사교육 받아본적이 없어요. 중3 올라오기전까지 한번도..
본인도 별로 안하겠다 했고, 저도 형편 별로인데 굳이 보내고 싶지 않았고요.
혼자 공부하는 힘도 키워주고싶었어요.

학원도 과외도 그 흔한 학습지조차 안했죠...
아... 피아노 학원은 몇달 다녔네요.
원래 제가 집에서 체르니30 까지는 가르치다가 체르니40 넘어가면서 힘들어서
학원 보내서 체르니40 까지만 치고 끝냈어요...

근데 중3 올라와서 처음에 도저히 혼자 못따라가겠다 친구가 다니는 공부방 보내달라 해서
동네에서 하는곳 영수만 하고 별로 비싸진 않더군요.올해 4월 부터 보냈어요... 두달 보냈죠
여기서 공부하는 재미를 느꼈는지 요즘은 폭풍공부중이고...
집에와서도 밤 12시 넘어까지 공부를 하더라고요.
덕분에 중간고사성적도 엄청 올랐고요..

어제는 아이가 공부방 다녀와서 방학동안에만이라도 영어학원 한군데 더 다녀보고 싶다고 하는데...
휴~ 저는 꼭 학원안다녀도 혼자도 할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는 요즘 학원 안다니고 그런애는 거의없다며 꼭 다녀보고 싶다고
그러는데 참... 또 머릿속에선 계산기가 오락가락 하네요..
제가 건강이 안좋아서 직장을 쉬고 있는데 ㅠㅠ
다시 무리를 해서 다녀야 하나... 다니면 또 재발할것 같고 참 어려운 문제에요..

물론 요즘 중고생 학습수준이 저희 공부할때랑 다르다는거 알지만
사교육 없이는 절대 따라갈수 없는 그런 수준인가요?
초등학교야 그렇다 해도
중3 이상 고등학생 자녀 두신 분 가운데 학원이나 사교육 없이도
공부 잘했던 자녀 두신분.... 비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앞으로 돈 들어갈일만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이러니 참 고민스럽네요..
IP : 211.237.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4 11:52 AM (121.152.xxx.219)

    제생각엔 학원보다 과외를 하면 확 잘할 스타일 같은데요..

  • 2. .
    '11.6.14 12:01 PM (119.203.xxx.73)

    방학동안만이라는 한시적인거라면 보내주시고,
    또 쉬었다가 중3 학기말 끝나고 고등 입학할 때까지는 시켜주세요.
    뭐 안다녀도 잘 할수도 있는데
    중학교 성적 고등가서 유지하는거 쉽지는 않아요.
    본인의 불굴의 의지, 목표가 분명하다면 잘할수도있지만
    워낙 선행잘되있고 그러면서 자기주도 잘되어 있는 공부 고수들이 많아.

    제 아이라면 방학때 영어 보내주고
    겨울방학때는 영어 인강듣게 하고 수학 보내주던지 할것 같아요.
    고등학교 들어 가서는 인강 들으면 되는데
    고입해서 성적 쳐지면 치고 올라가기가 쉬운게 아니라....

    큰아이는 중학교때 영어학원 다니고 고등 입학전 수학 잠깐
    고등입학해서는 중학교 성적의 곱하기 5 나왔는데
    열심히 하니까 성적이 점점 올라
    인강으로 공부하면서 수능 0.2% 나왔고,
    친구 한명도 고등에서 전교 10% 성적이었는데
    노력해서 연대공대 갔습니다.
    연공간 친구는 지금 서울에 있는 제 조카 과외샘입니다.
    그런데 이런애들 그리 많지는 않아요.

    작은 아이는 똑같이 해도 스스로 공부하려는 열의나 습관 부족
    선행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과 고등가서 만나니
    인서울 하겠나 싶네요.^^
    그래도 저도 사교육 하라고 안하고 자기도 하겠다는 말 없어서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줍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서 안타까울 정도 아니면 학원이나 과외
    안시키려고 해요.

    형편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너에게 이정도 지원해줄수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세요.
    그럼 아이가 나름대로 공부의 길을 찾을거예요.

  • 3. ...
    '11.6.14 12:09 PM (112.151.xxx.37)

    학원 계속을 힘들어도 잠깐씩은 보내주세요.
    자기가 하려고 욕심있는 아이라면..학원 아예 안 다닌 것과
    조금 맛이라고 본 것은 하늘땅 차이납니다.
    학원에서 배우는게...단지 그때 나가는 진도 뿐은 아니에요.
    공부하는 요령을 배우거든요.별거 아닌 듯 하지만...그 약간의
    요령을 깨우치는 순간...무섭게 발전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 4. 아이가 원하면
    '11.6.14 12:18 PM (183.102.xxx.63)

    보내주세요.
    부모때문에 억지로 다니면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원한다면 학원이 큰 도움이 될 거에요.

  • 5. 제가 수학 강사인데
    '11.6.14 12:18 PM (114.207.xxx.139)

    고2 정도 되면 이과생은 수1과 수2를 한 학기만에 다 배우는데
    학교에서는 기본 문제만 설명해도 진도 나가기 바쁘고 선행이 되지 않은
    학생은 따라 가지를 못 해서 수학을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시험은 기본문제 가지고 안되고요..

    수학은 선행하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아이가 원하면 학원에 보내는 게 좋은것같아요

  • 6. .
    '11.6.14 12:25 PM (119.203.xxx.73)

    궁금님 우리 아이는 문과 였었고
    그렇게 수학머리가 있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수학은 중학교때 사교육 안했고
    사교육 보다는 학습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수학 담임샘의 말을 믿고,
    고등 입학 직전까지 중학교때 샘께 학습에 관한 의논을 드렸었어요.
    막상 고등 입학하려니 제가 초조해져서 보냈는데
    결국은 아이가 그만두겠다고 해서 그만 두고 혼자했어요.
    그런데 이아이는 혼자 하던 아이라
    사교육 샘이 별로 도움 안됐나봐요.
    어차피 인강들으나 과외하나 설명듣고 내걸로 만들려면
    스스로 학습해야 하잖아요.
    그러니 과외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어차피 스스로 깨우쳐야 내거가 되는거니까요.
    아이와 충분히 대화 나눠 보세요.

  • 7. .
    '11.6.14 12:27 PM (119.203.xxx.73)

    이어서
    아이가 주로 수능모의 1등급 나왔는데
    (1등급도 99.0%와 4%는 하늘과 땅차이죠.)
    고1 가을에는 3등급 한번 받고 더 열심히 수학공부해
    수능에서는 수학은 만점 받았어요.

  • 8. ,,,
    '11.6.14 1:50 PM (61.101.xxx.62)

    위에 .님 같은 분 아이들이 잘 된거 보면 힘이 나네요.
    요즘 초딩 고학년만 되도 수학학원 안다니는 아이가 드물던데 사교육에 의존 안하고 혼자해도 본인의지만 있으면 된다는걸 보여주시네요.

  • 9. 올해부터
    '11.6.14 6:02 PM (114.207.xxx.139)

    문과 수학이 미적분이 포함되었고
    이과수학과 문과수학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 10. 20년전에
    '11.6.15 12:34 AM (180.231.xxx.5)

    아는분은 딸세명이 모두 사교육전혀없이(학원, 과외)서울법대, 서울음대, 고대의대 척척붙고
    국비유학에 4학년때 사시패스까지 한 집을 알긴하는데요...

    요새는 학원에서 말그대로 문제 찍는방법이나 문제푸는 요령같은것도 알려주기때문에
    아이가 학원 다니고 싶다고 하면 보내시는게 나을것같아요.

    제가 대치동 학생 천명넘는 학원 몇년다니고 주변에 제법 나가는 강사나 원장님들 몇명 있는데
    요새 공부잘하는 아이들중에 사교육 안하는 아이얘기는 못들어본 것 같아요.
    오히려 과목별 학원에 영수국은 학원+과외도 따로 하는애들은 봤지만요.

    이런말씀드려야해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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