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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농가주택을 사서 별장으로 쓰시다가 그 마당에 본인을 수목장하길 원하세요;;
별장 마당에다 하실거래요.
그래서 저랑 제 남동생이랑 우리 가족들이 그 별장에서 기일 등마다 모이고... 하길 바라세요.
절대 팔거나 하지 말고 대대손손 패밀리홈으로 쓰라고;;
근데 1) 할아버지까진 몰라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럼 좀 무섭지 않나요? 그리고 가족 외 사람들이 오면 무섭지 않을까요? 마당에다 무덤을 쓰는건데요...
2) 이게 관리가 될까요? 집이라는게 들락날락 하지 않으면 곧 폐허가 되는건데... 남동생이랑 저랑 다 굉장히 바쁜 직업을 갖고 있거든요. 남동생은 해외갈지도 모르고...
1. hani
'11.6.14 11:12 AM (59.7.xxx.192)아버지의 의도는 참 좋으신거 같아요.. 원글님이 사시는 곳과 가까우시면 더 좋을텐데..
무섭지는 않을거 같아요.. 자주 갈수 있으면 가서 부모님도 생각할수 있고 저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주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폐허되는 거 맞아요.. 관리인을 따로 두지 않는한..
상황 잘 말씀하셔서 다른쪽으로 하시는게.. 좋을듯하네요2. ...
'11.6.14 11:26 AM (61.101.xxx.87)솔직히 아버지 욕심이라고 봐요. 저도 부모님 연로하시니 이런저런거 보게 되는데.
아버지 엄마 차이가 많이 나요. 엄마는 나죽으면 무슨 상관이냐 화장하고 그만이다..제사밥은 무슨... 나 죽은 다음에 제사를 지내는지 안지내는지 알게 뭐냐. 지내란다고 애들이 말을 듣냐.
다 지들 편한대로 하겠지. 바라지도 않는다 ;;; 이러시는데,
아버지는 무조건 산소를 써야 되고 화장한다는건 있을수 없는일처럼 말씀하세요.
태어난 시골집도 무조건 보존 해야 되고 ;;;...흠...저희집하고 비슷하네요.
누가 관리 할까요? 자식한테 부담만 지우는 거에요...자식들이 시킨다고 말 들을 것도 아니고.
듣는 시늉만 할텐데...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의무를 지우고 싶으신지 사실 이해가 안가요.
더구나 집마당에 수목장을 하다니요...그런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좀 그렇지 않을까요? 사람이 사는집도 아니고...안사는 집이면..
그냥 본능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는데, 뭐 여자도 본능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남자들이 이기적으로 자기 위하는면이 여자보다 엄청 많아요...그건 인정해야 되요.3. ...
'11.6.14 11:38 AM (124.52.xxx.147)원래 생묘(돌아가시자 마자 매장)는 동네 사람 사는 곳에는 쓰지 않게 되어 있는데 요새는 다들 무시하고 시골 동네 밭을 사거나 공터를 사서 묘로 사용하고, 또 나중에 묘로 사용하려고 가묘까지 해놓더군요. 옛날에 사람이 바글거리면서 나름 공동체 규칙이란게 있던 시골 마을들이 이제 그런 암묵적인 규칙마저 와해되어버린 느낌이 시골갈때마다 들어요.
4. 흐미
'11.6.14 11:41 AM (220.84.xxx.3)마당에 무덤을 쓰면 무서울꺼 같은데요?
사람 사는 집이래도 겁날것 같아요.
관리인이 그 별장에 살거나 가까이 살아도 집주인이 가끔씩 관리가 되고 있는지 확인도 해야 하잖아요.
친구는 동네에서 한참 덜어진 곳에 아버지가 별장을 지어서 친척들 휴가때 한번씩 놀러 가는데
집뒤 밭에 친구 아버지 무덤이 있더라구요.
나중에 어머님도 돌아가시면 그 옆에 무덤지을 거라시는데..
한번 놀러갔다가 밤이 되니 무섭긴 무섭더라구요,(시골에서 자란 저지만)
근데 마당에 헉5. --
'11.6.14 11:42 AM (14.39.xxx.163)수목장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고 계신건지 알아보세요.
봉분을 만들길 원하는 건 아니신 것 같은데요.
화장해서 유골가루를 나무 아래다 묻는 거 아닌가요?6. 가끔씩
'11.6.14 11:52 AM (123.212.xxx.185)모일 수 있는 거리라면 전 좋을것 같은데요. 글구 수목장이 왜 무섭죠? ㅡㅡ;;;
7. 얼마전까지도
'11.6.14 12:25 PM (121.190.xxx.228)마을 양지바른 뒷동산에 부모님 무덤 많이 썼어요.
부모님 생각나면 올라가서 누워있기도 하구요,
암, 제가 그런건 아니고 제 큰집도 뒷동산에 할머니 무덤이 있어요.
더구나 수목장은 책에서 보기론
나무 아래에 뼛가루를 묻고 나무에 이름표만 달아논거 던데요.
그러면 관리랄것도 없을테고
가까이서 부모님을 느끼거나 지켜준다는 느낌 같은거
그게 아버님의 의도 같은데 너무 무섭게만 생각하시는거 같아요.8. 좋은데요
'11.6.14 12:33 PM (112.168.xxx.63)쓸데없이 묘 만들어서 관리도 못하고 무덤 가짓수만 늘려주느니
모과나무 밑에 가루 뭍는 건데 뭐 어떤가요.
지금 지어진 아파트며 학교며 무덤 아니었던 곳이 있던가요.
다 마음먹기 나름이에요.
일부러 먼 곳에 산소 만들어 놓고 방치하느니
가까운 곳에 해놓고 오가며 인사하고 좋기만 하네요 뭘.
요즘은 화장해서 뼛가루를 보석처럼 만들어서 집안에 모셔두는 것도 봤어요
그것도 좋던데요.9. 좋아요~
'11.6.14 12:47 PM (211.187.xxx.223)저희 시댁이 시골집에 시 할머니 수목장 했는데, 좋아요.
저희도 평상시엔 비어있는 집이고, 일년에 몇 번 가지 않지만 동네가 집성촌이라 동네분들이
자주 들여다 봐 주시지요. 들여다 봐 주셔도 청소를 하거나 수리까지는 아니고 정말 괜찮은지 정도요. 사는 곳에서 5시간 가량 가니까 멀긴 하지만, 여름 휴가때 가서 며칠씩 지내다 와요.
바로 옆에 시아버님 묘도 있는데 (화장 안 하고 무덤이요..) 무섭지 않아요.
오히려 집 옆에 있으니 가자마자 성묘하고 풀 치고.. 애들도 마당 삼아 놀기도 하고.
수목장은 화장해서 유골함 묻고 그 위에 꽃나무 심고, 비석 하나 두었어요.
아버님 무덤보다 보기에 훨씬 좋아요.
거리만 가까우면 괜찮으신 생각 같은데요?10. 수목장이면
'11.6.15 12:46 AM (180.231.xxx.5)화장해서 재를 나무에 뿌리는거 아닌가요?
묘지가 보이는것도 아니고 저는 상관없을것같은데요.
다만 집관리가 문제인데...동네에 사는분께 관리부탁드리거나 하면 괜찮을것같아요.
친구네도 작은별장있는데...따로 관리인 없어도 가끔 지인들이 스케줄물어보고 비어있으면 놀러가고 해도 관리에 문제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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