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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 글 때문에 기분 상하신분들...죄송합니다

늙은 며느리 조회수 : 5,592
작성일 : 2011-06-14 10:35:26
내년이면 30년 (딱 1년 분가 해봤군요)이군요



어머니가 삼년전 뇌졸증으로 항상 거동이 불편하시니

작년에 넘어져 고관절 수술받았죠

돈없으니 요양병원 못모시죠. 며느리가 해야죠.

그 여름에 기저귀수발..힐체어 빌려다 운동시켜

이젠 됐다 했더니 6일날 또 넘어지셨어요

고령이라 수술안해준다는걸 대학병원에서 어제 수술했죠

이 여름에 또 기저귀수발할 생각하니

또 이젠 제가 너무도 많이 지쳐서..또 미국이민가 남 남된 형님한테 화가 나서

해서는 안될 생각과 말을 했군요



삼년전 돌아가신 시아버님 (뇌졸증,의처증 치매) 집에서 수발도 해서 임종했는데

할수 있죠뭐.


어제밤 당신 해달라는거 뭐든지 해준겠다고 애원하는 남편이 불쌍해서

해야지요.


내 자식들  내 대신 복 받는거라면 내 한몸 또 희생해야지요.

내 마음이 얼마나 악마인지 모르니까 동사무소에 효부상 추천해준다는
동네 친구들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해야지요


그냥 제 인생은 이렇게 가네요






IP : 125.138.xxx.76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4 10:39 AM (216.40.xxx.150)

    이러다가 님이 먼저 가겠어요....
    제 주변에 오십대 넘은 며느리만 셋이 먼저 암으로 죽었어요.
    아직도 시부모님들 구십세 중반으로 정정한데 말입니다.
    제발 본인 몸도 돌보시기 바랍니다. 답답...해요.

  • 2. 아...
    '11.6.14 10:39 AM (203.232.xxx.1)

    슬퍼요... 눈물 나네요.. ㅠ.ㅠ
    원글님, 힘내시구요. 그래도 쉬엄쉬엄 자신을 위한 휴식을 좀 가지시면서 사시길 바래요.

  • 3. &&
    '11.6.14 10:39 AM (218.55.xxx.198)

    토닥...토닥 ..원글님...
    힘내세요....

  • 4. 똑같이
    '11.6.14 10:39 AM (211.237.xxx.51)

    저도 그 글에 이해하지만 공개게시판에 글쓰는건 좀 그렇다라고 답글 달았는데
    이해합니다 정말..
    불편한 진실이죠. 심하게 답글 단 분들도 원글님 기본적인 마은은 이해할꺼에요.
    삶과죽음이 맞물린 부분이라서 불편한것이죠.
    고생은 고생대로 하시고 좋은 소린 하나도 못들으신거네요.
    그런일은 공개게시판에 올리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 5. 어머~~
    '11.6.14 10:40 AM (112.154.xxx.154)

    어제글은 안 읽어 봤지만.....너무 힘드시겠어요. 저도 친정집에 환자 있어봐서
    아는데....간병하는 것 보통일 아니지요. 간병하다가 몸 쇠약해져서 고생하는 경우도 봐서..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기운내세요~~

  • 6. ...
    '11.6.14 10:41 AM (119.196.xxx.80)

    저도 그글 댓글 달았는데
    저희 사촌언니도 나이많은 시어머니 모시다 언니가 먼저 가셨네요....
    그 집 아직도 사촌집에 얼굴 못든다고 하더라고요.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시대. 정말 남의 일 아닌데 . 직접 안겪어본분들은 상상도 못할거에요 .,.

  • 7. 너무 이해돼요
    '11.6.14 10:45 AM (61.76.xxx.8)

    저도 님과 비슷한 연배고 시어머니 모신지 30년 됐어요.
    결혼할때부터 남편도 시어머니도 당신은 일년밖에 못사신다고 입에 달고 살았어요.
    그세월이 30년이고 지금 85세이시고 얼마못살거라는 말은 아직까지 하고있지만 제생각엔 저보다 오래사실듯 느껴져요.
    30년 드신 보약이 아마도 용달차 한차는 될것같아요.

    이제 제가 누적된 스트레스로 고장이 마구 나기시작했거든요.
    정말이지 이러고 왜 사나싶은마음과 사는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예요.
    남편없고 시어머니없는 세상에서 그나마 나 건강할때 자유롭게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 8. 8282
    '11.6.14 10:47 AM (14.39.xxx.168)

    이해합니다. 안 모신 사람들은 그냥 수발 드는걸 관념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쉽지 않아요. 정말...

  • 9. 어제
    '11.6.14 10:47 AM (121.189.xxx.51)

    글은 못봤지만,,,

    아이구,,얼마나 힘드셔요 그래,,,

    안모셔본 사람들은 몰라요,,,,정정하신분 모시는것도 얼마나 힘이드는데,,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내세요,,,,,

  • 10.
    '11.6.14 10:52 AM (175.124.xxx.201)

    님 불쌍해요.
    그저 이 말 밖에는.........
    좋은 일 있으시길 빕니다.
    님이 하신 좋은 일 자식들이 다 받을겁니다.

  • 11. ...
    '11.6.14 10:56 AM (220.80.xxx.28)

    긴병에 효자 없단 말이 있어요..
    자식도 부모의 긴 병에 지칠진데.. 자식도 아닌 며느님이..ㅠ.ㅠ
    틈틈히 바람쐬러도 가시구요. 님 몸도 돌보시며 지내세요..
    토닥토닥.. 제가 드릴건 이거밖에 없네요.....

  • 12. .
    '11.6.14 10:57 AM (14.52.xxx.167)

    원글님 이해합니다.

  • 13. ...
    '11.6.14 10:57 AM (221.139.xxx.248)

    예전에 어떤 할머님 한분이 그러셨어요..
    아이 중학교 들어 갈때 쯤 시작된 시부모님 병간호가 십몇년을 갔다구요..
    시누들도 엄청 많았지만 정작 병간 할때는 남이더라고...
    그렇게 십몇년을 병간호 하고 마지막으로 시어머니 임종도 집에서 다 하고서 어느 순간 거울을 보니..
    내 머리가 하얗게 되어 있더라고....
    그리곤 그 뒤 부터 우울증이 너무 와서 정말 힘드셨다고.....
    시아버지 먼저 쓰러지고 대소변 다 받아내고 몇년후 임종하시곤 바로 그해 시어머니가 쓰러지셨다고..

    내 청춘이 십몇년...
    그것도 제일 좋은때에 한거라고는 병간호 한거 밖에 없다라고 하시는 말씀 들으면서..
    정말..그렇더라구요...
    저도 원글님 한테 절대 돌 못 던집니다....

  • 14. 힘내세요 ㅠㅠ
    '11.6.14 10:59 AM (210.117.xxx.82)

    어제 쓴 글 읽어봤답니다...충분히 이해합니다...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님 심정이 너무나 이해됩니다 ㅠㅠ

  • 15. .
    '11.6.14 10:59 AM (121.133.xxx.97)

    이제는 세상이 겉으로 들어내서 남의 문제만 아닌 우리들의 공통문제라는
    인식을 갖어야 되는 때입니다. 나 아님 남의 기준잣대로만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 스트레스는 다 누가 감당하나요?
    님 몸 잘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정도면 시설로 가셔야 마땅하지만
    몇년 안남았다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영아님 시설이죠.

  • 16. 이해합니다.
    '11.6.14 10:59 AM (124.61.xxx.25)

    오죽하면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말로만 효도하는 자들이 비판만 하는 것 웃깁니다.다른 방법 찾아보세요.님도 님 인생 즐길 권리 있습니다.

  • 17. ....
    '11.6.14 11:00 AM (180.69.xxx.229)

    너무 이해되고 가슴아파요,앞으로 저한테도 닥칠일이여서...시어머님 능력되실때 경제적으로 도움받고 이민간 형님미워요,

  • 18. 힘내세요^^
    '11.6.14 11:00 AM (183.99.xxx.254)

    원글님...

    기운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 19. 상처받지
    '11.6.14 11:02 AM (175.117.xxx.153)

    마시길 바래요. 저번 글 댓글들에...
    안 모셔본 사람들은 모르는 일이라, 말들만 많습니다.
    뭐가 구업인지도 모르고 ,쉽게들 잣대를 들이대더군요.
    저도 속상했습니다.

    그 글엔 댓글 안달았지만, 뭐라도
    아... 위로는 안되겠지만, 위로하고 싶어서 답니다.
    저야 뭐 그저 몇년, 시부모 그닥 연세 높지 않고
    시아버님 암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반년남짓 뿐이었어요.
    그래도... 그 정도라도 겪어보니,
    원글님 심정, 정말 절절하게 와 닿습니다.

    그냥.. 원글님 심정 이해하는 분들 많습니다. 저두 그렇구요.
    그말씀 드리려고 댓글 달아요.

  • 20. 착한여자
    '11.6.14 11:03 AM (59.11.xxx.235)

    이전글 읽었고 그 때도 오죽하면 저러실까 이해 됐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구업은 원글님이 아니라 댓글들이 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힘내세요. 위로를 보냅니다.

  • 21. 토닥
    '11.6.14 11:03 AM (122.153.xxx.50)

    위로드립니다. 그리고 공감하였다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너무 자책하지말고 자신도 좀 위로해주자구요.

  • 22. 저두
    '11.6.14 11:05 AM (220.70.xxx.199)

    저두 님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얼마나 힘드셨으면..싶기도 했고..
    하지만 이런곳에 쓰시진 마시지..하고 답글도 달았습니다
    남편이랑 상의하셔서 요양원 같은데 모시세요
    이러다 원글님께서 먼저 어찌 되시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 23. 1
    '11.6.14 11:08 AM (218.152.xxx.206)

    긴병에 효부 없다고 하잖아요. 저도 어제 글 읽고 님이 어떤 상황인지 눈에 보이더라고요.
    더군다나 자매가 다 비슷한 상황이니 친정어머니 마음이 오죽 하시겠어요....

    저도 어제 댓글 보고 많은 생각이 나네요.
    적어도 딸만 둔 저로써는 제 앞가림 확실히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요.

    저는 30대 중후반인데 아이들 사교육비 무시 못하고요.
    직장 다니기때문에 아줌마 월급도 많이 나가요...

    사실 아주머니도 50대 이시고... 본인 몸도 정정하신데 이렇게 일이라도 하시는 상황이겠죠.
    오후에만 일하고 100만원 받으시거든요.

    당장의 일만 생각했지 저도 나중에 시부모님 병드실 것. 제 건강 생각 못했어요.
    님 상황도 답답하고... 앞으로의 노후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병이라도 걸리지않게 몸조심 하세요..
    그러다 원글님이 먼저 병나겠어요.

  • 24. 1
    '11.6.14 11:09 AM (218.152.xxx.206)

    저두님 원글님께서 요양원에 모실 상황이였으면 이러고 계실까요?
    상황이 안되니 시아버지부터 시작하셨겠죠.

  • 25. 요양병원
    '11.6.14 11:10 AM (115.178.xxx.253)

    등급 판정받으면 개인부담이 많이 줄어드는걸로 알고있어요
    다시 한번 자세히 알아보세요
    원글님이 그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해도 그게 나을겁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

  • 26. *
    '11.6.14 11:10 AM (218.55.xxx.198)

    제가 시어머님모시고 살면서 ... 대 소변 수발들어가며 제딴엔 최선을 다해 모신다고
    ( 제가 그때 막내며느리에다가... 나이가 30살이어서 음식도 잘 못하고..
    시어머님 불만이 있으셨을겁니다.. 이해합니다...)
    잘하는데도 어머님이 미안해서 돈 2000만원 아들 해준거 두고 두고 씹고 샘내는 딸하나
    가 자기엄마한테 못한다고 저에게 비난을 하길래...
    제 남편이 효녀인 누나가 어디 그럼 모시고 살아봐라하고...시누집에 모셔드렸어요
    어머니 짐 몇가지 챙겨서...


    일주일만에 전화 왔어요
    제발 도로 모셔가 달라구요...
    요강도 못비워서 딸이란 사람이 토악질을 하더군요...
    남편눈치보이고 못하겠다고...

    그 뒤론 절대 저한테 잔소리 않하더군요
    자기 큰언니 (젤 큰 시누이) 한테 욕 직살나게 먹구요...
    어른 모시고 대소변 받아내고 병수발 드는거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힘든일이랍니다..
    덕분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전 남편한테 대접은 받고 살지요

  • 27. 1
    '11.6.14 11:11 AM (218.152.xxx.206)

    저희 형님은... 형님 어머님이 애들 다 키워 주시고 가까이 살면서 집안일 다 해 주셨어요.
    위암 판정 받고 형님 울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본인이 엄마 죽였다고.. 죄송하다고 그렇게 울고 불고 난리를 치시더니

    6개월 못 넘기신다고 했는데 6개월 이상 사시니 바로 요양원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님 가기 싫다고 울고 하셨다는데도 요양원 애길 꺼내셨어요.

    그런거 보면 원글님 참 대단하세요.

  • 28. 국가지원
    '11.6.14 11:13 AM (125.128.xxx.133)

    치매 노인분들은 아침에 출근하듯 모셔가서 놀아주고, 낮잠재워드리고,
    식사 챙겨드리고, 목욕까지 해드리고 저녁에 다시 모셔오는 그런 제도가 되어 있던데
    (자식들 존재여부나 소득여부 상관없다고 들었어요)
    뇌졸중이나, 수술 환자처럼 거동 불편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요양보호제도가 없는지 알아보세요.
    밤에야 또 시중들어야 하겠지만 숨이라도 쉬고 사셔야죠.

    에혀~

    님이 제 엄마면
    들쳐 업고 그집서 도망나오겠네요.

  • 29. ...
    '11.6.14 11:14 AM (221.139.xxx.248)

    원글님도 아실것 같은데...
    거동이 전혀 안되시고 하면...
    등급에 따라 집으로 사람을 보내 준다고 하긴 하는데..
    보험 공단에 전화 걸어서 물어 보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완전히 공짜는 아니고 돈을 부담을 하는데 이돈이 근데 생각보다 비쌌어요...(친구는 서울)
    원글님도 알아 보셨을 만큼 알아 보셨고 안되니 집에서 혼자서 모시는것 같은데...

  • 30. ......
    '11.6.14 11:19 AM (125.177.xxx.143)

    효자동 친구 --김광규

    중년이 넘도록
    홀어머니를 모시고 이제는
    머리칼 히끗히끗해진 저 친구

    모친상 상장을 옷깃에 달고
    쇼핑하러 나와 오늘은
    아내와 둘이서
    넥타이를 고르고 있구나

    저 친구 내외가 결혼한 뒤로
    저렇게 홀가분한 모습
    환한 얼굴은 처음 본다

  • 31. ..
    '11.6.14 11:26 AM (112.185.xxx.182)

    저희 엄마가 나이 24살에 시집오셔서 평생 할머니 모시고 사셨습니다.
    할머니 돌아가실때 친정엄마가 환갑이 지났었죠.
    신혼한번 없이 시부모 모시고 시동생 키워서 시집장가보내고 그 뒷바라지 하면서 꽃같은 시절 다 보내셨죠.
    젊을때 여행한번 못 가고, 명절에 친정집 한번 못 가고, 친정부모 제삿날에도 저녁늦게 갔다가 새벽같이 달려오면서 사셨습니다.

    저는 시부모님 모셔본 적 없지만 원글님 심정 정말 이해갑니다.

  • 32. 이기적인게아냐
    '11.6.14 11:36 AM (121.176.xxx.157)

    자식이 복받는단 명분으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참고 참고 또 참고 사는지.
    이게 인생이라구?
    인생의 온갖 좋은것들 누리고 사는 다른 사람들은 그럼 뭔가요?

  • 33. 저희할머니
    '11.6.14 11:57 AM (203.226.xxx.81)

    어제도답글달았는데
    저도 신혼시작하면서 할머니가 저희봐주러오셨었어요
    첨엔 할아버지가 이년후에돌아가셔서 일찍돌아가시겠구나했었는데
    그게 삼십년전쯤이네요
    전 엄마가 직장 여성이어서 모든 기억이 다 할머니와 예요
    그래서 더 애틋학ㆍㄷ 돌아가실까봐 슬퍼요
    엄마 입장에서는 근 사십년 시집살이고 한번도 본인살림을 살아본적없고
    이제는 일급판정받은 할머니 모시고사니 힘들죠
    근데 저희집은 아빠가 수발하셔서 엄마는 그나마 낫네요
    세끼 챙겨드리고 빨래 정말 많이나와요
    속옷은 원래 갈아입으시는거고 배뇨후 조금 묻나봐요
    이틀에 속바지 일곱개정도 갈아입으시니 빨래도 매일하고요
    근데 저희는 할머니가 오래사셨음 좋겠어요
    엄마나아빠나 두분다 같은 마음이고요
    그좋아하는 여행도 당분간 미뤄뒀을만큼 헌신적이예요
    요양원같은 곳은 할머니도 싫어하고 저희도 싫고
    굳이 그쪽을 보내야할 치매나 기타 질환이 없으셔서
    저희는 가정에서 모시고있어요
    저도 원래 결혼좀늦게하려했는데 (오빠도)
    할머니가 못보실까봐 둘다 서둘고(아빠퇴직전에하랄땐둘다무시ㅋ)
    오빤애도태어나서다행히 할머니가 그 애를 알아보세요
    그러다보니 저도 애를 가져야하나 생각중이예요
    2세 계획이 없는부부인데 이런추세면 할머니가 제애도보고 돌아가실거갇ㅈ아서요ㅋ

    암튼 전 원글님 심정도 다 이해돼요
    저희엄마의 삶이랑 비슷하니까요
    힘내세요 한 가지 위안이 되실지모르겠지만
    부모님께 효도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자제분들도 마음이 조금 달라져요
    저희는 맛있는거 할머니께 쬐그만한거라도 갖다드리고 먹었거든요
    지금엄마아빠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정정하시고 재산도 많으시지만
    만약의 경우 저도 부모님께 그렇게 할거같아요
    두분은 아마 간병인을 두시겠지만요
    (할머니는ㅣ자존심이 세신분이고 깔끔한성격이셔서
    본인이 이렇게 짐되는걸 싫어사시고 간병인 두는것도 싫어하세요)

  • 34. 눈물납니다
    '11.6.14 11:58 AM (221.141.xxx.162)

    같은 여자로서 짐작은 할수 있을진대 어제 보니 어찌그리 원색적이고 일차원적인
    댓글이 우르르 달리던지 너무 속상했었습니다.. 원글님 속많이 상하셨죠..
    안쓰럽고 가슴이아프네요..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하네요.. 건강하세요 부디..

  • 35. 저는
    '11.6.14 12:00 PM (220.127.xxx.160)

    원글님 이해합니다.

    거기다 대고 구업이니 뭐니, 당신도 오래 살지 말라느니 하는 사람들은 노인들 대소변 받아내고 세 끼 밥상 차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가 오래 살아 병수발 받고 싶거나 노인 모시는 형제 집에 가서 잘 모시니 못 모시니 하는 사람들이지요.

    자기가 모시지 않는 사람들은 와서 밥상이 어떠니 반찬이 어떠니, 양이 적으니 많으니 이불에서 냄새가 나니 옷이 깔끔치 못하니 말이 많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입바른 소리하기는 쉽거든요. 그게 정작 구업인 줄은 모르고...

  • 36. 분명
    '11.6.14 12:45 PM (150.183.xxx.252)

    님은 자식뿐만 아니라 님도 꼭 복받으실꺼에요.
    그러나, 복받는다는 말...그런 말 속에 얼마나 며느리들 희생을 강조하는 말인지
    솔직히 전 그말이 좋지는 않아요.

    반대로 안모셔도 벌을 받는건 아닐겁니다.
    다른데서 복을 모으면 되는거지요.

    내가 살수 있을만큼...만 하세요.
    내 건강 다 나빠지고 자식 복오면
    뭐 그것도 좋을수는 있겠지만
    내 건강 안상하고 행복한것도 좋자나요.

    정말 며느리가 잘 모시면 효부상 주고 복받느니 이런말들속에 숨지말고
    국가공동체 책임이라는 안전망을 위한
    문제의식이 좀 생기면 좋겠어요

    물론 안그러는게 더 국가차원에서는 이익이니
    효부상 이런거나 주는거겠지만...

  • 37. 사랑했던 우리 외할
    '11.6.14 5:44 PM (210.99.xxx.18)

    항상 제 편만 들어주셨던 외할매가
    말년에 치매가 와서
    맨날 할매 만나러 가면
    외숙모가 밥을 안 준다고 ㅜㅜ

    가슴이 찢어질것 같고
    우리 엄마가 모셨으면 좋겠다고 철 없이 생각했고
    외숙모를 그렇게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랬어요 제가


    나중에 알고보니
    외할매가 치매라서 돌아서면 배 고프다 하시고
    많이 드시면 뒷처리도 못하시고 ㅜㅜ


    제가 참 많이 반성했어요
    외숙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도 나이가 들고
    세월이 가니
    조금씩 알게 되더군요


    원글님 글에 괜히 눈물이 나네요

  • 38. 흐음..저
    '11.6.15 8:59 AM (221.163.xxx.101)

    이 글 오래전에 함 본것같은데..아닌가요?

  • 39. 에고
    '11.6.15 9:24 AM (211.207.xxx.166)

    안 해 본 사람은 모를거예요.
    저희도 큰어머니가 암으로 먼저 돌아가시는 거 보시고도
    작은 며느리인 친정어머니가 느끼는 바가 없으신지
    딸들에게 시부모에게 잘.......하라고 신신당부 하십니다,
    그 말이 참 편하고 무책임해 보이세요.
    잘.........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참. 가끔 미래가 두려워요.

  • 40. ..
    '11.6.15 9:35 AM (222.121.xxx.206)

    원글님 전에 글도 봤는데요.. 전 공감해요..
    어른들이 90 다되신 할머님 병문안 다녀오시면서, 늙으면 얼른 죽어야 되는데~~ 되뇌이던 말씀도 전 이해해요..

  • 41. 읽다가 울컥...
    '11.6.15 10:41 AM (116.121.xxx.196)

    하네요..저 위 어떤 분 불편한 진실... 마음에 와 닿아요..
    나이드니 트로트 유행가 가사가 어쩜 그리 맞는지..
    나쁜 며느리안될려면 마음을 갈고닦고... 갈고닦고.....갈고닦고...
    충분히 공감합니다..

  • 42. 마음이
    '11.6.15 10:48 AM (211.213.xxx.241)

    아픕니다.
    원글님.
    어떤 말로도 위로될수가 없으시지요.
    너무 견딜수 없어 한마디 올렸다가 지울수 없는 상처만 받고.
    오년동안의 병간호로도 지쳐나자빠질 지경인데 삼십년이라니.
    숫자로 삼십년이지 아마도 그건 삼백년일지도.
    어떤 위로도 되어주질 못해 미안합니다.

  • 43. 억울
    '11.6.15 11:26 AM (125.248.xxx.218)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 남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부모까지 내가 책임져야하는지..그들은 나를 얼마나 책임질 생각을 해봤는지
    이제 그런 거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우리 여자들의 마음에 그득하지 않을까요?
    지금 20~30대는 자기 부모들에게서 무엇이든 받을 것이 있고
    받은 세대라서 우리 엄마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세대(40 중반 이후)는 모든 것이 부모이기 때문에
    시부모이기 때문에
    요구나 순종이 당연시 되는 면이 많지요.
    그런데
    부모라는 이유 들이대며
    평생 옭아매는 이 지독한 가족구조에서
    언제 벗어나며
    언제 자유 의지대로 살수 있을까요.
    불쌍한 남편들이라지만
    그들의 생각을 따르는 것만이 인생의 도리가 아니라
    그들도 여자의 생각을 따라서
    여자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들의 부모는 그가 낳은 자식들이 책임지는 것이
    서로에게 현명하죠.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남편님 혼자서 수발 드세요.
    부인에게 고통 분담시키지 말구요
    한번으로 족한 일이예요
    그런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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