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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전업맘처럼 살아봤네요^^
적당히 안정된 직장에...많지도 적지도 않은 돈 벌어가면서 살고 있는데요.
일하면서 행복감을 느낄때도 가끔은 있어요. 그냥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달까요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어디가서 나같은 사람이 이만한 월급 받아가면서 일할수 있을까...
이런 생각하면서 힘을 내기도 하지만...
출퇴근 시간마다 친정부모님 오셔야 할 시간 체크에..
이른 출근시간과 늦은 퇴근...
가장 큰 스트레스는 제가 아침에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질 못하고..온갖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질질 끌다가...출근시간 준비 마지노선에 도달하면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웃으실지 모르지만..이게 저한테는 가장 큰일이네요.
오늘 휴가를 내서 주말부터해서 내리 3일을 쉬었네요..
일요일 저녁이면 마음이 무지 사나운데..어제는 그런게 일단 없었구요.
아이와 아침 8시까지 늘어지게 잠자고 일어나서...아이 보내놓고
늦은 아침을 먹고 집안 청소를 개운하게 했어요. 지난주에 대청소를 한 터라 수월하게 끝내고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시청에 인터넷 서핑에 하루가 어찌 가는줄 모르고 보냈습니다.
아이 돌아올 시간 되서 어린이집에서 아이 데리고 나와서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저는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아이는 딸기스무디를 테이크아웃해서 오려고 했는데..
5살 난 아들이 2층에 가서 마시고 가자고 해서..둘이 오붓하게 마시는데..
"우리 애기가 자라서 나 차마실때 친구를 해주는구나" 에 행복감 느끼고
얌전히 음료 마시면서 저한테 이런저런 얘기하는데...이런게 여자의 행복이구나 느꼈습니다.
아이랑 들어와서 저녁먹고...둘이 샤워하고...앉아 있는데..넘 좋아요~
지금은 내일 출근 걱정도 별로 안되네요..오늘 잘 쉬었나봐요
내일도 오늘처럼 살수 있다면 생각도 해보는데..
그럴려면 제 남편이 저 벌어오는 몫까지 벌 수 있어야겠죠.
지금 집에서 산지 1년인데...내집에서 맘껏 뭉개며 지내본적이 없어서..그 시간이 아까워서
한발짝도 안 나가고 집에서 보냈는데...매일 이런 생활이라면 또 외로울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어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일단 직장에 적을 두고 있어서 못 보는 부분이 있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딱 반년만 이렇게 살아봤음 좋겠어요. 기냥 들뜬 마음에 두서없이 막 쏟아냈네요^^
1. ..
'11.6.13 10:38 PM (211.108.xxx.119)저도 그 기분 알아요. ^^ 저도 8년차..
근데 아마 우리가 전업이면 그 시간이 그렇게 소중하고 재밌지 않을거예요.
그냥 지루하고 의미없다고 느껴질수도..
가끔 그러는거니까 그만큼 귀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일것같아요2. 동감
'11.6.13 10:53 PM (121.157.xxx.111)저도 오늘 쉬었는데 전 아이가 없으니 전업맘은 아니고^^그냥 주부로 하루 보냈어요
다른건 몰라도 아침에 충분히 잘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네요
저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너무 힘들거든요 ㅠ3. mimett
'11.6.14 12:28 AM (14.35.xxx.22)아이둘 6년차 전업맘인데요.. 좋아하는 티비프로 시청에 인터넷서핑에..
(일단 아이가 어린이집서 늦게 하원하면 가능할지도....)
아이와 오붓한 단둘이 데이트 하게 되는 날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말까네요.
아이가 다섯살이시라고 하셨는데 우리아이 4-5세때는 제가 늘 코피를 달고 살았던 기억이
나구요... 정말 딱 반년만 살아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너무 제가 반기를 들었는지...ㅎㅎ4. 음
'11.6.14 12:53 AM (121.151.xxx.155)원글님은 모든 전업이 님이 말한대로그리 산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런데 원글님아이가 몇시에 어린이집에서 왓나요
아마 5~6시에 오는 종일반이였겠지요
그런데 전업들은 그리 종일반에 보내는 엄마들 많이 없죠
그러면 애들은 거의 2시쯤 집에옵니다
그러니 애들 보내고 나서 청소하고 집안일하고 점심먹고 조금 쉬고 나면
애들오면 바로 간식해서 먹여야하는거죠
이것부터 님이 생각하신 전업이랑 현실은 차이가 나는겁니다5. 전업맘
'11.6.14 2:37 AM (122.35.xxx.83)전업맘이라도 남편 능력에따라 사는모습이 틀려요,, 보통 전업맘들은 퇴근시간도 없고 ,,늘 바ㅃㅏ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지요,, 2시에 벌써 전쟁시작이죠..아침에 늦잠 전업맘도 새벽에 일어납니당;;눈물날 때도 많아요,,
6. 저도
'11.6.14 3:03 PM (118.131.xxx.251)지난주부터 어제까지 휴가 내고 전업처럼 살았어요. 제가 직장인이라는걸 잊으려는 순간,,,휴가가 끝이네요. 애 데리고 남편없이 롯데월드가니, 세상이 다 평화롭더군요. 주말처럼 복작대지도 않고 너무 좋구요..
어쨌든 한 1년만 이리 살았으면 싶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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