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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딸의 심각한 사춘기...
지금이 시험기간이잔아요..근데, 공부는 뒷전이고 컴퓨터와 친구만나서 밖에서 웬종일 놀려고만 합니다
어제 일요일..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또 컴퓨터를 할려고 하더군요.. 못하게 했습니다..근데, 격하게 반항을 하면서
더 이상 이집에서 살기 싫다고 하면서, 집 나가고 싶다고 고함을 지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가라고 했습니다..그랬더니 뒤도 안돌아 보고 집을 나가더군요..아침 11시에
그리고 어젯밤에 집에 안들어왔습니다. 큰애한테 연락해라고 해보니. 단짝 친구집이라면서, 집에 안들어올거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교복가지러 왔더군요..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습니다..안들어오겠다고 하더군요..그러라고했습니다
정말 달래도 보고, 으름장도 놓아보고, 매도 들어보고, 애원도 해보고, 별의 별짓을 다 해보았습니다
제 자존심을 다버려가면서요..막무가내로 말을함부로 하고, 입에서 나오는데로 다 지껄입니다..
집이 싫다, 부모가 싫다, 집나가서 살고싶다..등등
이런말이 중1입에서 거침없이 나옵니다.
위에 언니 중3인 딸이 있습니다..너무 착하고 성실하고, 공부잘하고 어디 하나 나무랄데없는 언니가 있습니다
자기 언니한테도 아주 있는 성깔을 다부리고, 언니알기를 발톱의 때만도 취급안합니다
우리 가정은 너무 지극히 평범하고, 아 빠가 배운건 많이 없지만, 너무 성실하고 착하고, 가정적인 아빠입니다.
사춘기전까지만 해도 자기 아빠한테 그렇게 살갑게 대하고, 너무 착한아이였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애가 정말 180도 달라진거 같습니다.. 저 자신도 이애를 감당을 못하겠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어디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습니다제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1. ㅁㅁ
'11.6.13 7:24 PM (221.141.xxx.162)그 미친반항이"이래도 절 사랑하실껀가요 "라는 무언의 외침이라네요
2. -_-
'11.6.13 7:30 PM (112.168.xxx.29)그냥 냅두세요
저도 사춘기 왔었지만..엄마한테 미안하네요;
저는 말만 집 나간다고 하고 실제로 나간적은 없어요 ㅋ 저희 엄마는 그냥 냅 두셨어요 제가 소리 지르던 말던 악을 쓰던 말던...
반응이 없으니 저도 그냥 좀 하다가 방 들어가서 공부하고 -_;;;3. ㅇㅇ
'11.6.13 7:31 PM (211.237.xxx.51)아휴 얼마나 속상하세요...
언니랑 차별해서 키운것도 아니고 다른 부모도 아닌데 둘째딸이 그렇다는건
부모님이 뭘 잘못해서는 아닌듯 하니... 너무 자책은 마시고요..
아롱이 다롱이라고 큰애랑은 다르게 둘째 애 성향이 좀 그런면이 있겠죠.
따님 담임선생님하고 상담은 해보셨나요...
혹시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을수도 있으니 담임선생님하고 한번 상의해보심이...4. .
'11.6.13 8:12 PM (119.203.xxx.73)우리 애가 고1인데
참으로 중학교 3년 내내 힘들었네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친구들 영향도 많았던것 같아요.
제가 좀 원리원칙 주의이고 옳고 그른것을 좀 따지고
친구 부모님들은 그렇지 않으니 그점도 불만이고
마냥 놀고 싶고 기타 등등이요.
그리고 부모,형 모두 싸잡아 금욕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우리 아이는 저랑 갈등이 있어 크게 한판 한 날은 꼭 일기를 끄적이더군요.
처음엔 그아이의 글에 상처도 받았지만
나중엔 그래, 너도 이렇게라도 해야 숨통이 트이겠지 하고
귀엽게 봐주고 어떤날은 크게 싸우면 다음날 일기 적었나 살펴 보기도 하고 그랬네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사춘기라고 모든것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거죠.
부모와의 트러블에서도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있는데
이아이가 자제를 못할땐 다음에도 쉽게 그리 말과 행동을 할까
회사에 있는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곤 했네요.
공부보다는 인성적인 면에 일정한 금을 그으시고
그부분은 꼭 지키세요.
우리 아이는 오히려 나가라고 하면
성년이 될때까지 부모가 키워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합디다.
그러면서 안나가요.
공부는 한템포 늦추시고 인성에 촛점 맞추시고
컴퓨터는 적당히 합의해서 시간을 정해서 하게 하시고
그이상은 절~대 허락하지 마세요.
그런 작은 약속 부터 실천하기 시작하면
다음에 공부도 쉽게 합니다.
어느땐 다 놓고 싶기도하고, 어느땐 아이와의 싸움에 투지가 생기기도 하고 그랬었네요.
참으로 힘든 3년을 보내고 그런 아이를 둔 엄마와 이야기 하는데
그분이 "그래도 집이 편했던 모양이네, 집은 안나가고..."하시더라구요.
그점에 대해서는 저도 아이에게 고맙더라구요.
함부로 집 나간것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주의 주시고
(집이라는게 나 나가고 싶을때 나가고 들어오고 싶을때 들어오는 곳은 아니잖아요.
가정도 작은 사회인데 가족들끼리 꼭지켜야 할 예의, 규칙 그런거에
중점을 두셔야지 그렇지 않음 고등학교 진학 해서도 그런 아이들 많더라구요.)
고등학교 입학해서는 7시 등교버스 타고 10시 하교버스 타고 귀가하니
그냥저냥 잘 지냅니다.
그래도 그아이를 사랑하고 사람만들 사람은 부모밖에 없으니
힘내시고 적당히 풀어줄 부분은 풀어주세요.5. 사춘기
'11.6.13 8:22 PM (112.149.xxx.161)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사춘기가 무섭습니다..
6. 감동
'11.6.13 8:24 PM (180.66.xxx.217)저도 힘든 사춘기딸을 키웠던 맘 이지만 (지금도 둘째 계속)
82를 좀 빨리 알았더라면 해요.
댓글 중에 너도gr하느라 힘들지 금일봉 정말 훌륭 합니다.7. 그지패밀리
'11.6.13 8:26 PM (58.228.xxx.175)친구문제도 클겁니다.사실상 같이 생각이 통하고 노는 친구가 없거나 또는 친구무리들이 일탈을 꿈꾸는 상황이 아니라면 애도 그렇게까지 하진 않을거거든요.
그러나 친구관계도 학년 바뀌면서 항상 바뀌니깐요. 너무 큰 염려는 하지 마세요.
그렇게 그렇게 철이 늦게도 들고 빨리도 들고. 그러면서 크드라구요.8. ..
'11.6.13 8:33 PM (121.165.xxx.37)사람들은 다 인간관계가 중요한데,,,
특히 사춘기 여자아인 더 중요하더라고요..
지금 친구 관계에 개입할 시기를 놓치신것 같은데.. 친구들과 떼어 놓아야해요..
싫으나 좋으나 내딸이니 잘 달래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떼어놓으세요..9. 저도
'11.6.13 8:34 PM (118.216.xxx.17)요즘 큰 아이땜에 힘들어요.
사춘기가 이제 오는지...정말 사이가 나쁩니다.
중학교때 살짝 훔쳐본 일기장에 달랑 한 줄 이렇게 써놨더군요.
엄마를 죽이고 싶다고.ㅠ.ㅠ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지금도 엄마를 그리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사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온 사춘기땜에..다시 벌어졌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그 아이를 쳐다볼때마다.
정말...아이 키우기 힘듭니다.10. .....
'11.6.14 8:04 AM (125.177.xxx.153)우리 자랄때보다 요새 애들은 훨씬 공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인터넷 휴대 전화 때문에 자극적인 정보도 많이 받고 또래 문화에
쉽게 아무 생각 없이 휩쓸려서 사춘기를 우리때보다 심하게 앓는 거 같아요
공부 스트레스를 부모가 안 준다 해도 학교,학원에서 푸쉬 되는게 우리때와
비교도 안되게 많고 휴대전화로 친구와 모든것을 쉽게 공유하니 쉽게 휩쓸려 다니지요
초등학교때 애들이 보이는 이상행동은 100% 부모 책임이지만
중학교 이후에 보이는 행동은 부모의 노력만으로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봐요
외박 가출 흡연 음주 이런거는 절대 안하게 하시고 나머지는 일단 지켜보세요
위에 언급한 4가지는 절대 금하시고 공부에 대한 욕심은 버리시고 좋아하는 가수 콘써트
티켓 끊어주시고 좋은 옷도 사주시고 돈도 주시면서 비위 맞추세요
저 중2짜리 딸 키우는데요
평생 남의 눈치라는거 처음 보고 삽니다.
제평생 누구 눈치 보면서 비위 맞추는 거 처음 하는 거 가타요
다 정도의 차이지 사춘기 딸내미들 히스테리 장난 아니에요
이러다 고등 가면 좀 덜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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