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전화기를 확인하는데
전에 같이 일했던 직장, 상사 교수님이 단체문제인듯한 부고 문자를 보내셨네요.
저는 직장을 그만둔지 한 3년차되구요,
교수님도 다른학교로 옮기셨어요.
같이 근무할때, 제가 조언도 많이 듣고
절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퇴사하고 1년쯤 후에 결혼을 했는데
잘지내시냐는 이메일연하장에 답이 없으셔서
제 청첩장을 드리는게 맞는지 아닌지 판단이 안서서
보내드리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른 동료한테, 저 결혼했냐고, 꼭 가려고 했는데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죄송하고, 보내드릴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 뒤로 서로 연락이 없다가 (제자 관계가 없고, 제가 그 필드에서 일을안하니... 안부연락하는 사이도 아니고..)
한 5개월전에 무슨 행사에서 인사드린게 다거든요.
제가 반갑게 인사드렸는데, 대면대면하셔셔 좀 뻘쭘했던 기억이..
처음에는 잉? 왜 나한테 연락하셨지 하는 생각이 솔직히 들었지만
(같이 근무한 기간이 한 1년 정도로 짧거든요)
곰곰히 생각한 결과, 가지는 못해도 부주는 해야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결혼등 인생의 중요한일에 문자를 남발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결혼할때 1년정도 같이 근무한 동료들이 다시는 못만날 수 도 있는 제 결혼식에 와주신게
참 고마웠거든요. (전 남자 상사님들하고는 몇번 가서 인사는 드렸는데.. 개인적인 친분이라고 부를건 없는 사이거든요..) 그때, 많은것을 느꼈어요, 남의 기쁨에 함께 해주는게 뭔가하는걸요..
근데, 저만 연락을 받았을듯 하기도 하고, 친구들은 연락 안받았을것 같구
(친구들은 이 교수님한테 데인 케이스..)
어려울때, 기쁠때 도와주는게 뭔가 생각하게 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전 사실 초대장을 안드렸지만, 제가 청첩을 안드려서 나중에 당황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 언제 결혼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지난주에 결혼했다는 답을 들으셨다고)
빈소가 너무 멀어서 만삭에 가기도 뭐하고, 부주를 대신전달하기도 어렵고..
어찌해야하나 생각중입니다.
그냥, 의미없는 단체문자에 고민하고 있나 생각도 들지만...
아마도 서로 너무 약게 누구한테는 갔었고, 다시 받아야하고 그런 셈이 너무 만연한 세상에
지쳐서 생각이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전, 꼭 가려고 했었다는 말에도 감사했었거든요.
그냥, 넋두리로 함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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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문제.. 사회생활하기 어렵네요..
만삭맘 조회수 : 374
작성일 : 2011-06-10 20:39:49
IP : 124.52.xxx.1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6.10 9:33 PM (72.213.xxx.138)전화는 하실 수 있지 않으세요? 저는 만삭이라 힘들지만 남편에게 부탁하여 대신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드릴 수도 있지 않나 싶은데요. 기쁜일 보다는 슬픈일은 모른척하면 더욱 맘에 걸립니다.
2. 원글님이
'11.6.11 12:41 AM (14.32.xxx.155)왠지 저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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