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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무직인 남동생...

eh 조회수 : 4,222
작성일 : 2011-06-10 19:00:33
부모님 작년 환갑이셨고 차츰 늙어가시는데  외국에 살다보니 찾아보지 못하니까  슬슬 걱정이 되네요. 동생이 좀 받쳐주면 걱정이 덜할텐데 10년 넘은 무직남 ( 사고 치던 놈은 아니구요)이다 보니 마음의 짐이 천근만근입니다. 저는 그냥 제 앞가림은 하던 사람이구요..친정 건사할 여력은 솔직히 없습니다.


결혼할 사람이 제게 남동생 있는건 아는데...무슨 일 하는지는 물어보지 않았고 저도 물어보지 않아서 화제삼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물어보면 참...20살에 대학교 1학기 다니고 자퇴한 이후 딱히 기술 배운 것도 아니요 10년넘게 허송 세월 보내고 있는 걸 어떻게 그대로 말하나요. 30중반 들어서는 나이에 거짓말로 대충 늦게 공부 다시 하는 중이라고 하기도 뭐하고...종교가지신 분들 죄송합니다만 종교에 몸담는 공부한다고 할까 생각도 해봤어요;
언젠가는 화두가 될텐데 짐입니다.
IP : 94.218.xxx.19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0 7:11 PM (125.139.xxx.209)

    동생이 부끄러우세요? 아니면 친정을 남친에게 잘보이고 싶으세요?
    굳이 종교에 몸 담는 공부한다고 거짓말까지 하려고 하세요?
    그냥 솔직히 뜻대로 취업이 잘안되고 있다 하시면 되지요

  • 2. 8282
    '11.6.10 7:23 PM (14.39.xxx.168)

    윗님. 원글님이 얼마나 마음이 무거웠으면 익명게시판에 이런 집안사를 털어놓았을까요.
    그렇게까지 고민하는 마음을 좀 헤아리고 답글을 다세요.
    집안에 이런 사람 없는 분들은 이 무거운 마음..이해 못합니다. 그냥 입바른 소리 교과서적인 이야기나 하지요.

    부끄럽지요. 나이 서른 넘어서면 몇년 더 어영부영하면 금방 중년되고요, 그걸로 끝인가요...
    요즘 수명도 긴데, 형제로 연이 묶여있는 사람이 앞으로도 희망이 안보인다고 생각해봐요.
    지금은 부모그늘에서 산다해도 부모 돌아가시고 , 그 형제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연락올곳은 뻔한건데..어떻게 암담하지 않을지요. .
    솔직히 뉴스에 나오는....나이 마흔 넘은 인간이 용돈 안준다고 부모한테 해 끼치고 어쩌고 하는 기사보면 가슴 한켠이 서늘해집니다.

    그냥 담담하게 말하세요. 아직 자기 앞가림을 잘 못한다고 대충 둘러대던가 하구요.
    절대로 그 남동생한테 금전적인 지원 안하시면 , 신랑될 분도 나중에 크게 문제 삼지는 않을듯해요.

  • 3. eh
    '11.6.10 7:44 PM (94.218.xxx.196)

    동생을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마음이 무겁다 보니 글 올렸습니다.
    제가 동생을 갑자기 능력남으로 둔갑시킬 것도 아니고요...오죽하면(?) 종교 공부중이라는 지나가는 생각까지 했을까 이해해주심 안될까요? 이 글 올린 계기도 사실 Daum메인에 70노모 용돈 안준다고 기사뜬 거 보고 제 동생 인격과는 비교도 안되는 개차반이지만...가슴 쿵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8282님 글 그냥 따뜻하게 위로되었습니다.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제 마음의 무게를 그대로 공감해주신것 감사합니다.

  • 4. 글쎄요...
    '11.6.10 7:49 PM (218.51.xxx.99)

    저라면 동생이 백수로 저렇게 있는게 안타깝지 남편될 사람에게 어떻게 말할까가 굳이 걱정꺼리가 될까 싶네요. 원글에서 화두가 되어 짐이 된다고 했는데.. 님한테 폐끼칠까 걱정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님 생각만 한는 것 같아요. 동생이 10년동안 백수면 자신도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님이 일자릴 알아봐 줄 것까지는 아니지만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으면 좋겠네요.

  • 5. 글쎄요...
    '11.6.10 7:50 PM (218.51.xxx.99)

    글로는 님이 많이 이기적으로 보여요. 우선 거짓말 하고 안하고는 차치하고서라도요.

  • 6. 공감되요
    '11.6.10 7:51 PM (122.37.xxx.51)

    오히려 제가 백수시절에 남동생이 여친을 데리고 인사왔는데 부끄러워 방안을 못나가고 자는척했답니다 가족은 말은 안하지만 그런마음 있으리라 생각되요 그때 서른 넘은 나이니 챙피했죠
    지금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지만요
    동생분 일이 잘풀렸으면합니다

  • 7. ......
    '11.6.10 7:57 PM (125.191.xxx.34)

    저도 원글님이 이기적이라 생각하네요.
    본인은 외국에 있고 자신은 능력이 안 되니 남동생이 부모님 신경 안 쓰이게 알아서 다 해줬으면 좋겠고, 결혼할 사람에게 소개시키기 창피하고.......

    원글님 남동생은 반대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문제로도 힘든데 누나는 외국 나가서 자기 할 일만 하고 있고 그렇다고 능력이 있어서 부모님 책임지지도 못 하고....

  • 8. 죄송하지만
    '11.6.10 8:02 PM (125.141.xxx.221)

    솔직하게 말씀하시는게 좋겠어요.
    제가 결혼해 보니 배우자 형제든 제 형제든 부모 다음으로 결혼 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 이더라구요. 저희 배우자 형제 중 좀 얌체 같아서 화날때 있는데 다행히 능력있어서 나중이라도 저희에게 손벌릴 일은 없다는 점이 아주 아주 화를 잠재울때가 있거든요.
    솔직히 제 딸이 시동생도 책임져야 하는 집으로 간다면 조금은 생각해 볼만 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형제인데 나몰라라는 절대 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전 결혼할 사람에게는 솔직한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신뢰가 기본이 되야 하는 관계인데 언제고 들어날 거짓말을 한다는게 어리석은 거죠.

  • 9. ..
    '11.6.10 8:09 PM (14.39.xxx.168)

    원글님이 이기적이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원글님 마음은 뭐랄까...
    남동생이 부모님 살뜰하게 살펴드리는것까지 바라는건 아닐거라 생각해봅니다.
    이건 그냥 단순하게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 없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물론 그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성인이....특히 여성도 아니고 남자가 자기 길을 못찾고 저렇게 있으면 쉽게 말해서 폐인 되는건 시간 문제에요. 여성은 그야말로 신부 수업(?)해서 결혼이라도 할수 있지만, 남자는 사회 생활 안하면 ( 그게 학업이든 사업이든 직장이든간에...)금방 은둔형 외톨이 되구요. 친구도 없어져요.

    그게 무서운거에요. 부모부양을 해줬으면 하는게 아니라 부모한테 그 형제가 크나큰 짐이 되는거지요. 그리고 그런 비활동성 성인 남자들은 전반적으로 내재된 분노가 있어서 옆에서 뭐라고 할수도 없구요.
    신체 건강하면 무슨 일이라도 해야되는데, 그게 안된다.....이게 그냥 단순히 돈문제,체면문제,형제 우애 이런식으로만 볼게 아닌 더 깊은 문제지요. 나이가 저렇게 들면 누나가 어떻게 하지도 못해요.
    부모도 어찌 못하는 자식, 형제가 그것도 누나(여성)가 도저히 어찌할도리도 없고..
    그리니 얼마나 갑갑하겠나요.
    진짜로 자신의 문제로 힘들고 고뇌하는 사람이라면, 늙어가는 부모 보면서 그냥 저렇게 판판히 놀지 않습니다. 뭐라도 하죠.
    10년 동안 백수인게 힘들거다라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생활에 오래 길들여지면 본인은 힘들게 없어요. 완전히 그 생활에 체적화 되었거든요. 나가서 일하는게 정말 힘든거지요.
    그리고 세월 흐르면 다른 형제한테도 분명히 영향도 올수 있구요.

  • 10. eh
    '11.6.10 8:10 PM (94.218.xxx.196)

    제글이 짧은데다 동생에 대해 구구절절 적지 않아서겠죠..형사 사건에 연루되는 사고는 없었지만 초반에 빚 있다기에 깜짝 놀라 갚아주고, 면허 정지된 벌금도 내주고, 자잘하게 일 낸거 뒤치닥 많이 했습니다. 부모님이 형편이 안되니 제가 해야죠; 이휴...구구절절 적어봐야 내 동생 험담밖에 안되니 더 적고 싶진 않습니다..얘기할 상황이 되면 그냥 담담하게 일이 잘 안풀렸다 얘기해야겠구요.


    그래도 덧붙이자면, 십년 넘은 세월동안 아무렴 동생인데 누나로서 보듬어 주지 않았을까요...? 그게 너무 길어지니 저도 지칩디다. 3,4년도 아니고 13,14년인데...

    제가 이기적일수도 있겠죠..근데 저도 지치네요.

  • 11. ..
    '11.6.10 8:21 PM (118.46.xxx.133)

    10년 넘게 무직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당연히 배우자 될 사람에게 말하기 껄끄러운거 아닌가요
    하지만 남편될 사람에겐 속일 필요 없어보여요.
    원글님 잘못도 아니고 자기인생 자기가 알아서 사는거니 ....
    남동생분이 계속 무기력하게 지내면 안되는데 걱정이네요

  • 12. 원글님
    '11.6.10 8:27 PM (183.96.xxx.12)

    마음이 무거우시죠? 제 생각엔 결혼 전에 너무 상세히는 말씀 하시지 마시고

    동생이 있고 구직중이다 정도로 하시고요.

    결혼후 원글님이 열심히 사시고 남편분이 성품이 너무 이싱하지만

    않으시면 말할 상황이 왔을때 말씀 하셔도 될것 같아요.

    결혼 하시고 시간이 지나면 남편이랑도 동지애가 생겨 흉.허물도

    같이 나눌 수 있는 내공이 싸이니까요.

    도대체 끝날것 같지 않은 걱정거리도 시간이 지니보면 어느정도

    정리가 되니 너무 앞서서 비관적으로만 생각 마시고요.

    동생분은 그런 패륜남 안될꺼니까 마음을 다잡으세요.

    철이 늦게 나지만 삼십 중반 후 그럭저럭 자기 앞가림 하고

    사는 남자 주변에 있답니다.

    동생분에겐 물질적 지원은 해 줄 형편도 안되고

    네가 열심히 사는 경우 내 형편 안에서 도와 주겠다

    그것도 큰 기대 하지마라 분명히 못 밖아 두고요.

    원글님 힘 내세요.

    못나도 내 가족 , 속상 하시겠지만 시간이 지나

    동생도 자리잡으실 거고요.

    도움이 못 되도 없는거 보담 낮답니다.

    맘을 강하게 잡수시고 지내세요

  • 13. 부끄럽게
    '11.6.10 8:31 PM (183.96.xxx.12)

    급히 쓰다보니 문장력 없는건 그렇다 해도

    맞춤법이 여러군데 틀렸네요.

    부끄럽습니다.

  • 14. ..
    '11.6.10 10:06 PM (174.91.xxx.57)

    님을 이기적이라고 하는 분들은 다들 천사들인가봐요...
    솔직히 부모도 아니고 누난데, 왜 그런 맘이 안들겠어요?
    그것도 10년 넘게 뒤치닥거리 하는 상황인데요...

  • 15. 에휴
    '11.6.10 11:26 PM (218.51.xxx.99)

    처음에 원글님이 앞뒤 이야기 없이 동생이 짐이다라고 이야기 했고 그뒤에 이기적이다란 말 나오니 앞뒤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앞뒤 이야기 없이 동생이 짐이고 남편될 사람에게 종교 또는 공부 이렇게 둘러댈지 이것을 문의한 겁니다. 그럼 당연히 원글님이 이기적이다란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그리고 뒤치닥 거리를 한다고 해서 그게 남편될 사람에게 거짓말해도 되는지랑 연관이 되나요?
    동생에 대한 푸념과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면서 나왔다면 모르되 10년 넘게 사고 치고 막아주고 이랬다고 장차 모든 것을 나누게될 사람에게 얼렁뚱땅 넘어갈 일인가요? 동생이 백수이든 아니든 동생에 대해 물으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을 나누어야되는 것 아닌가요? 잠재적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내 동생을 천덕꾸러기 내지 두려운 상대로 만들면 기분이 좋나요?
    위에 다른 님과 제가 했던 이야기는 이런 뜻에서 나온거고요. 댓글에서 원글님이 그동안의 상황을 이야기하니 님이 그런 마음 가질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댓글 남기는 겁니다.
    아무튼 동생에 대해서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공감하지만 그래도 동생에 대한 생각이 더 크길 바래요.

  • 16. ..
    '11.6.10 11:35 PM (118.220.xxx.88)

    제가 쓴 글인 줄 알았네요;; 원글님 맘 백번천번 이해해요. 저도 솔직히 지금 남편에게 많이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래요. 저흰 첨 부터 그러진 않았고, 결혼 후 한참 후 동생 사업이 잘못되고, 가출하고, 이혼하고, 그리고 그냥저냥 친정부모님께 얹혀 살고 있는데, 동생한테 전화만 오면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아요. 동생 때문에 이민을 갈까 생각까지 했거든요. 어쨌든 남편될 분께는 사실대로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 심각하지 않게요. 에구... 저도 괜히 심란해 지네요ㅜㅜ

  • 17. 저도
    '11.6.11 12:39 AM (14.32.xxx.155)

    원글님 맘 백번천번 이해해요.
    사실 전 제가 동생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서, 정말이지 너무 너무 마음이 무겁답니다.
    명문대 나와서, 직장도 남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곳에 다니고, 연봉도 적지 않고,
    강남에 작지만 제 소유의 아파트도 있고 하지만,
    나이 많은 노처녀라, 남동생이 결혼하는데 방해가 꽤 많이 되고 있어요.
    저희 부모님 친구분들부터 시작해서, 걔한테 무슨 문제 있나.. 다들 이런 눈초리로 보시거든요.
    동생이 누굴 소개받았을 때, 다들 시집 안 간 누나가 있다고 하면, 당사자가 싫다는 경우도 있고,
    소개해 주시는 분이 거절하는 경우도 있고, 암튼 안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제 동생 조건이 넘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쁜 것도 아니니까
    (학벌 좋고, 대기업 다니지만,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해서 살 수 있을 정도도 아니거든요),
    어느 정도 조건이 괜찮다 싶은 사람을 만나려고 하면,
    그쪽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여지없이 돌아서네요.
    더 좋은 사람 많은데 왜.. 하면서.
    여기 글을 봐도 시누이는 정말 경계 대상이 되는 것 같아서,
    전 가끔 정말 길 가다가 아무나 저 좋다는 사람만 나오면 결혼하고 싶은 생각도 많답니다.

    원글님 동생분도 저처럼 맘 고생 많으실거예요.
    전 그래도 동생이 대 놓고 말하지 않으니까 고맙더라구요.
    그래도, 몇 번 겪다보니, 나름 혼자서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아... 힘들어요. ㅡ.ㅡ

  • 18. 그..`
    '11.6.11 6:31 AM (114.200.xxx.81)

    그 10년이 20년 된답니다. 저희집에도 똑같은 형제 하나 있어요..
    대학 졸업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탱자탱자.. (대학도 좋은 데 나왔어요..)
    지금 46세군요. 흠.. 부모님도 여유 없으시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여동생한테 붙을까, 남동생한테 붙을까 두 동생 모두 전전긍긍해요..
    (남동생네는 특히 올케가 너무 걱정하죠..)

  • 19. 작년환갑?
    '11.6.11 3:47 PM (183.98.xxx.193)

    인제 환갑 갓 지나신 분들을 벌써 걱정하심 어쩝니까요..원글님 부모님들은 아직 걱정 받을 연세 아니십니다,아들이 속 썩이는 건 썩이는 거고 두분이서도 앞으로 삼십년 알콩달콩 사실 계획 세우셔서 건강관리 하시고 일거리 만드셔야 해요.

    원글님은 한 십년 부모님 걱정 끄세요,안 그래도 부모님 노후는 길고도 깁니다..

  • 20. 말하세요
    '11.6.11 6:23 PM (180.66.xxx.235)

    부끄러운건 사실이죠.
    열심히 하는데 직장 못구하는것도 아니고 젊은게 10년째 놀고먹는게 뭐 자랑입니까.
    결혼할 사람이라면 당연히 미리 얘기해야 합니다.
    그쪽에서 (그분이든, 그 집안이든) 동생때문에 싫다고 하면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니 결혼 안하는게 맞고, 그래도 님 보고 결혼하면 나중에도 숨긴거 없으니 숨기고 결혼해서 죄인처럼 사는것보다 낫지요.
    결혼했는데 상대방 집안에 이상한 사람들 튀어나오는거 어쩔수없지만 속았다는 생각까지 들면 더 기분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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