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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무실 학생 알바를 데려왔어요.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전전긍긍 하는 모양이예요.
사정을 딱하게 여긴 남편이 4대보험을 다 들어줬습니다.
월급은 많이 못주더라도 의료보험이나 제대로 받으라고요.
그 집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제 일을 하시는 식구분이 없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이 학생 의료보험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더군요.
그 아이가 어제 우리집에 왔습니다.
남편 말에 의하면 사무실 인사관련 서류를 우연히 보다보니 그 아이 생일이더랍니다.
그래서 집으로 전화해서 저녁에 생일 상을 차리라고 저에게 부탁을 한거죠.
우리 아이도 같은 나이 또래라 아이 생각이 났던 모양이에요.
아이가 멀리 공부를 하러 가서 둘이 살고있거든요.
식사도중 등록금 얘기가 나오니 어찌나 낙심을 하던지 안쓰러워 혼났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많이들 힘들어한다고 하더군요.
집에 보내면서 생일 선물겸 옷이나 한벌 사 입으라고 작은 봉투를 쥐어보냈습니다.
뒤돌아서 가는 그 작은 어깨가 얼마나 안쓰럽던지 한동안 눈물이 나네요.
더이상 학생들이 학비 때문에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1. ...
'11.6.10 12:25 PM (203.232.xxx.53)와 두 분이 너무 마음이 고우시네요 전 제목만 보고 또 이상한 얘기인가 했거든요.
2. ㅜㅜ
'11.6.10 12:25 PM (112.186.xxx.108)복받으실꺼에요..그 복이 다 님 자녀분들께로 갈겁니다..
3. 내자식처럼
'11.6.10 12:25 PM (121.190.xxx.228)마음 써주니 그 학생도 고단한 삶에 많은 힘이 될꺼예요.
제가 다 감사한... 참 좋으신 부부 시네요.4. .
'11.6.10 12:26 PM (121.128.xxx.151)감사합니다.
좋으신분들이시네요.5. 등록금
'11.6.10 12:29 PM (211.228.xxx.116)두 분 모두 따뜻한 분이신것 같아요. 등록금이 비싸지만 주변에 이런 어른들이
많으면 아이들이 덜 힘들어 할 것 같아요.
그 아이가 두 분의 따뜻한 힘을 받아 어려움을 잘 이겨가리라 생각해요.6. 근데
'11.6.10 12:34 PM (222.99.xxx.104)저 아는 분은
정말 재산이라고는
월세 보증금 2-3천만원인데요.
장학재단 거기에서 대출받아서
그 집 대학생 둘, 잘도 학교다니던데요.
참 좋은 세상이다 하더라구요.
졸업한 후에 취직해서 갚는다 하더라구요.
등록금 장학재단에서 대출 받으면 되지않나요?
재학중에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는데요.7. 근데님
'11.6.10 12:47 PM (121.162.xxx.111)그것도 다 빚이예요.
근데 그렇게 4년내 빚을 지고
나중에 취업이 잘 안되거나
88만원세대란 말처럼 임금이 낮은 직업을 가진다면
평생 그 빚 갚으며 살 거예요.
저희집도 이번학기에만 등록금 485에 생활비100 해서 585만원 넘게 학자금 대출받는데
벌써 누적 대출금이 3천만원이 넘었어요.
졸업할때면 5천만원이 넘지 싶어요.
자칫하면 대학 졸업하자마자 신용불량자가 되어 취직도 안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어요.8. ....
'11.6.10 12:53 PM (58.122.xxx.247)근데님 재산은커녕 그렇게 빚덩이 자식에게 안고 시작하게하는 부모마음
한치라도 알면 그렇게 쉽게 글을쓰진 않으실겁니다 ㅠㅠ9. 근데
'11.6.10 12:58 PM (222.99.xxx.104)에구!
그것까진 생각 못했네요.
그냥 대학교에 잘 다니고 있길래
단순히 생각했는데
졸업 후의 빚쟁이 생각은 안 해 봤네요.10. .
'11.6.10 12:59 PM (119.203.xxx.73)근데님
월세 보증금 2-3천만원 사는 가정에서
대학생 둘이 장학재단 대출받으면
졸업하면 빚이 얼마인가요?
쌀 없으면 라면이나 빵 먹으라는거나 똑같네요.
7-8천을 갚으려먼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할까요?11. 22
'11.6.10 1:24 PM (116.40.xxx.63)다른분들이 근데님댓글에 반응하셨지만,
사실 근데님 같은 생각하는 사람들 좀 있을겁니다.
이명박부터...공부에 전념해야할 나이에 있는집에 태어난 아이들은
그런생각 없이 한쪽에서 목청 높여 운동하는데 태연히 영화관이다 콘서트다 다니며
문화생활 현란하게 즐기는 데이트족들...
근데님 . 사람생활 겉만 보고 판단할수 없습니다.
학교 잘다니는지 등록금 고민하며 밤잠 설치며 눈물 짓는지 님이 어찌 아시나요?
휴학 알바 대출 받아 겨우 졸업해도 갈곳없는 이나라 청년들의 실태를
좀 안다면 그리 쉽게 단정지어 말할수 없겠지요.12. ..
'11.6.10 1:29 PM (211.45.xxx.1)그런데요...물론 대학 학비가 이슈인거는 알겠는데 자기 학비 4년 대출이면 7-8천만원씩이나 하나요? 아님 그 동안 용돈 등등 다 해서 그렇다는 얘기인가요?
전 학비 낮추는거는 낮추는거고 학생때 대출(외국처럼 완전 저이자로 장기)받아서도 다닐수 잇게끔 해야한다고 봐요.
미국에서도 정말 많은 학생들이 론 받아서 다녀요 물론 이게 거의 이자가 없고 상환도 20-30년이끼때문에 부담이 없어서 왠만큼 돈이 있다고 해도 론 받아서 다닐만큼 제도가 잘되어 있긴한데...
그런 제도가 필요한것 같아요..월급 80만원 얘기하는데 대출을 받아서 다닐만한 상황에서 대학을 나와서도 80만원 월급을 받는다면 이건 그 대학을 나온 이유가 궁금해져요. 흔히 얘기하는 전문적 학문의 탐구가 가능한 대학인지부터.....13. dlfwkfl
'11.6.10 1:39 PM (116.40.xxx.63).한해 대학에서 졸업하는 청년수와 한해에 정상적인 일자리가 얼마나
창출되는지 비교해 보세요.
졸업하고 갈만한, 월급타서
빚갚을수 있는 직종이 얼마나 되는지...
그러니까 졸업하고 취직이 잘될수 있는 명문대외에는 대출받아
대학 다닐만한 상황이 아니라는거 아닌가요?14. .
'11.6.10 1:44 PM (119.203.xxx.73)..님 7-8천은 대학생이 두명이니 대략 16학기 등록금 이야기고요,
제 남편이 다니는 제조공장도 20년 전에는 공고 졸업생도 뽑았지만
지금은 최소학력이 전문대예요.
고졸 학력으로는 대기업 제조 공자에 취직 자격이 안되는거죠.
말하자면 요즘 대학은 386세대의 고졸이나 마찬가지랍니다.
대학 진학이 고등학생 80% 이상이라는거죠.
어지간한 대학 나와도 취업이 보장되는 시대도 아니고요.
진짜 심각한 문제는 비정규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기성 세대들이 하나씩 풀아가야 하는데
학생들 보고 돈 없으면, 정규직으로 취직도 못할거면서
대학은 왜가냐고 하면 안된다고 봐요.15. ....
'11.6.10 2:38 PM (59.3.xxx.56)우리집에도 있습니다.
모두 대출 받아서 등록금 충당했고
졸업한 지금 이삼천 빚이 있는데
과 특성상 취직이 잘 되지도 않고 계약직부터 시작하게 되죠. 계약직도 없거나 중간에는 백수일때도 있습니다.
등록금 문제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정책에서부터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줄세우기식 교육에서는 하위권의 낙오자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최저임금은 너무 낮습니다.
대학이 목적이 아닌 다양한 방향을 교육이 제시해주어야 하는데
창의력 없고 기술도 없고 무조건 일등만을 강요하는 지금의 교육과 사람들의 직업에 대한 인식이
달랴져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1%만을 위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것들이 가능이나 할련지...정권 교체부터 해야 가능하겠죠...
최소한 미성년자에게는 의료와 교육에 관해서 만큼은 평등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16. 마지막하늘
'11.6.10 3:44 PM (118.217.xxx.12)원글님 내외분의 따뜻한 마음이 더 큰 따뜻함으로 퍼져나갈거에요...
17. 우리나라도
'11.6.10 3:46 PM (96.49.xxx.50)정부에서 빌려주는 (학기중에는 무이자, 학교 졸업 6개월 후 적은 이자료 달달이 조금씩 갚으면 되는) 학생융자가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50대 가장이 자식들 등록금 못 구해 자살하셨다는 얘기듣고 참 가슴이 아프네요. 에휴...
18. 근데...
'11.6.10 8:48 PM (121.1.xxx.217)문득 이런생각도 드네요.
초5, 초2, 7살 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문득 어쩌면 대학을 졸업하고 갚아야할 책임이 있다면 대학 졸업하고서 백수로 부모에게 의지할려고만 하는 아이는 안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드네요.
촛불 시위하는 분들 1000% 지지하지만 지방에 있으므로 함께 참석할수 없다고 합리화를 시키는 저로서는 어쩌면 아이가 졸업후 힘들지라고 책임감은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외국에서도 졸업하고서 대학등록금 갚다 결혼하면 집 대출금 갚는다는 것을 본 기억에 몇자 적네요.
어찌 어렵게 학비대줘서 졸업을 하더라도 다시 결혼시킬려면 요즘같으면 아들둘을 결혼시킬려면 집도 해줘야 하는데 정말 대학등록금이라도 적당한 선에서 멈춰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드네요.
학교다닐때 쓰지도 않을 땅에 쓰지도 않을 건물들이 왜저리 많이 들어서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들과 합쳐져서 한해 1000만원 가까이 내는 등록금이 과연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는 것인지 그런 학교자금에 대한 감사는 똑바로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들이 자꾸드는 세아이의 엄마입니다.19. 88만원..
'11.6.11 6:57 AM (114.200.xxx.81)집안 형편이 그닥 좋지 않은 신입 사원들 뽑아보면 곡 소리 납니다.
저는 대학 졸업한지 이미 20년이 지나서 이 정도까지 몰랐지만,
학자금 대출 받아 졸업한 사람들, 그 학자금 다 갚는데 한 3년 걸려요.
=월급 받아서 학자금만 갚는 거 아니잖아요,
부모가 넉넉하면 대출 안받았겠죠. 그리고 독립해서 사는 사람이라던가..
이게 7년 전 일인데요, 중소기업이긴 해도 당시 대졸 초봉이 월 150은 되었어요.20. 착취인데..
'11.6.11 8:25 AM (121.88.xxx.39)또 지인 드립이냐고 하시겠지만.. 사실 내가 다녀서 말씀드리는데요 하며 현실을 말할 강심장 몇 되겠습니까? 자기 회사고 자기 이권이 얽히면 말이죠..
그래서 지인 드립으로 말씀드리면..
y대 재단과 관련있는 친구 말에 의하면.. 돈이 넘쳐나서 주체를 못한답니다.
건물 사고 땅 사고 이거 하고 저거 하고 해도 넘치는 돈..
들을 때 아니 그러면 등록금이라도 싸게 하지 왜 등록금은 하늘을 치솟게 비쌀까 싶었어요. 등록금 싸게 하기 싫으면 넘치는 돈 장학금으로 다시 대부분 돌리든지 하면 될텐데, 그 내막을 모르겠더군요.
아뭏든 다른 사학재단까지는 모르겠는데.. y가 정말 자기도 그렇게 돈이 많은 곳인줄 몰랐답니다. 아마 대부분 사학재단이 돈 좀 만지나 보더군요. 그것도 단위가 우리가 상상하는 정도가 아닌..21. .
'11.6.11 9:27 AM (119.203.xxx.73)오마이 뉴스에 전 농림부 장관, 상지대 총장 인터뷰가 있는데
사립대 등록금 250이면 적정하다네요.
규보있게 쓰면 잉여금 70억이 남았다고............
요즘은사학이 기업이죠.
그러니 그 수많은 사학이 우추죽순 생기는거 아니겠어요?22. ...
'11.6.11 9:31 AM (180.70.xxx.89)눈먼돈 엄청 많아요. 재단 비리.. 정치계 뺨칠겁니다. 우스갯소리로 제 신랑 박사학위받을때 프로젝트 때문에 방학에 직인 받아야 하는데 직원을 찾을수가 없답니다. 자리에 없어서 찾아찾아 갔는데 바둑두고 있었다는... 그리고 가끔 교수님(직원이 교수사칭) 찾아오는 술집 직원도 있더구만요.
그래서.. 자기도 이거 때려치고 대학교직원이나 해야겠다고 .. 해서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도 있어 봤지만 눈먼돈 정말 많아요. 각 부서마다 예산땡기려고 엄청 노력하죠.23. ㅜㅜ
'11.6.11 10:57 AM (118.176.xxx.51)두 분 복받으실거에요. 정말..
24. 훈훈하다
'11.6.11 11:28 AM (58.122.xxx.54)어제 글 제목만 보고 지나갔는데, 대문에 올라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냥, 제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두 분 복받으실거예요, 정말..-------222222222222222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