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 이번에 입학하고 나니 이래 저래 맘이 많이 흔들리네요.
저도 대치동... 그런곳은 아니지만 나름 학군때문에 전세금 올랐다고 뉴스에 자주 나오는 동네에 살아요.
저 역시 아이 학교때문에 이사를 왔고요.
아이한테 공부 욕심을 버릴려고 많이 노력하고... 또 마음을 다잡고 살고 있어요.
물론 저도 욕심이 있지만 엄마가 아무리 저학년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저런 스케줄 짜서 아이가 그대로 따르게 하는건 싫더라고요.
그래도 저학년때 놀아야 하고. 그리고 공부는 본인이 즐거워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설픈 매니저형 엄마는 독이 된다고 생각해서요.
동네 엄마들 보니... 학원을 10개까지 돌리는 엄마
(수학을 게임처럼 가르치는걸 조짜서 하더라고요)
왜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1학년한테 중국어 까지 가르치는 이유를 잘 모르겠고요.
아니면 영어 학원을 하루종일 매주 다니게 한다든가
그러는 주변의 분위기를 보니 정말 낯설어요.
자기 이름 겨우쓰고 입학해서 그래도 별탈 없이 학교 다니는 것에 만족하고 사는 저로써는
두자리 숫자를 더하고 빼는 아이들을 보며 기가 팍 죽네요.
우리애는 손가락으로 계산하는데요.
제가 마음이 점점 약해지는 이유는...
그렇게 엄마가 하루 스케줄 같이 이동하면서 배우는 아이들이 수업에 더 집중을 잘하는 것 같아서 그래요.
계속 앉아서 문제집 푸는걸 보고 제가 질려 버렸어요.
저희 딸한테는 시켜본적도 없지만... 하지도 않을것 같거든요.
엄마가 끼고 있는 아이들은... 커서도 다를것 같은데..
문제는 저도 학교다닐때 숙제 안하고 살았고
제 자체도 예습 복습도 안하고 벼락치기로 수능봐서 대학들어간 사람인데
그렇게 지도 하는것 자체가 저한테는 불가능 하네요.
직장맘이기도 하고요.
엄마의 영향력이 중요할까요?
저녁에 아이들과 놀이터 가는게 아니라... 아이 데리고 문제집이라도 풀어야 하나?
오늘 고민이 많네요.
정말 그렇게 스케줄 짜서 엄마랑 공부하고..한 애들과 안그런 애와의 차이가 고학년이나 중학교 가면
크게 달라질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 두신 분들께 질문이 있어요.
초보엄마 조회수 : 777
작성일 : 2011-06-09 16:43:19
IP : 218.152.xxx.2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깡이엄마
'11.6.9 4:47 PM (183.98.xxx.50)제가 보기에는요. 음.. 아이가 어릴때 스스로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혼자서도 공부하는법을 깨우치는건 어릴때 잡아 놓아야할 필요가 있다고봐요.. 질리도록 붙잡고 가르치는것보단, 밖으로 나돌면서 놀이터에서 놀게 하는것보단. 습관을 들여놓는게 평생! 맞벌이 부부에게도. 정말 도움이 되더라구요..
2. 초보엄마
'11.6.9 4:48 PM (218.152.xxx.206)그런가요? 저희반은 숙제도 없어요. 숙제라도 있어야 뭘 하라고 하죠.
문제집이라도 하나 사서 풀라고 해야 하나? 같이 가서 하나 살까? 생각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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