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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떡하면 좋아요? 임신때문에 고민상담드려요

헌댁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11-06-09 14:33:23
지나치지 마시고 언니,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한말씀 부탁 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네요.
고민고민하다 글올려봅니다.

곧 40대로 접어드는 헌댁이랍니다. 결혼이 늦어서 아직 아기가 없어요.
그동안은 피임을 해왔고요. 솔직히 엄마될 자신이 없어서 아기를 미루기도 했어요.

이제 조금 용기가 생긴달까요. 엄마가 될 자신도 생기고 아기도 갖고 싶어요.
그런데 일본원전사태가 제 발목을 잡네요.
솔직히 말해 저 하나만 보고 살라면 최근의 방사능 사태가 별로 두렵지 않아요.
남들이 머라건 해산물도 먹고 여름에 해수욕도 하고 살수 있어요.
그렇잖아요. 제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전 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임신계획만을 놓고 생각해 보면 정말 엄두가 안나네요.
임신기간동안, 그리고 애 낳고 나서... 거의 평생을 피말리며 보낼 것이 안봐도 훤하답니다.
워낙 걱정도 많고 평소에 소심하고 준비성 최고인 성격이라...
아기가 태열만 올라와도 방사능검사하고 병원에 가서 애 잡을 거예요... 분명...

지금 이 시국에서 임신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안그래도 노산이라 조심스러운게 많은데 방사능 사태까지... 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냥 임신 안하고 딩크로 사는게 정답일까요....

최근엔 입양도 고려해 보고 있지만.. 이또한 쉽지는 않네요...
병원에서 산전검사한 바로는 그냥 자연임신 시도하면 된다고도 하고...
신랑이나 저나 입양아 봉사 한 적도 있어서 입양에 대해 모르지는 않지만
내 속으로 낳은 아이도 내 뜻대로 안되어 힘든데
입양한 아이를 과연 내가 단 한순간도 저버리지 않고 사랑할수 있을까
그 아이를 내가 외롭지 않게 할수 있을까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고...

저 어떡하면 좋아요? 이런 상황에 임신은 하면 안되는 걸까요? ㅠㅠ
IP : 59.11.xxx.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9 2:35 PM (199.43.xxx.124)

    솔직히 말씀드리면
    곧 사십대로 접어드는 님의 나이가 일본 방사능보다 아이한테 안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요...

  • 2. 지금..
    '11.6.9 2:40 PM (183.99.xxx.254)

    임산부들 많습니다^^

  • 3.
    '11.6.9 2:41 PM (211.189.xxx.101)

    이 시국에 임신 3개월인 저는 ;;;
    님.. 임신 못하는것도 아니고 나이도 있으신데 가질 수 있을때 빨리 가지세요.
    저희 신랑 애 없이 살자고 결혼전 부터 했던 사람인데 아이 낳으니까 아주 난리에요 행복해 죽겠다구요 ㅎㅎㅎㅎ 연년생 둘째까지 지금 가지고 있는거보면 남편이 얼마나 애를 좋아하게 됐는지 아시겠져? ㅋㅋ 아이는 꼭 있으면 좋아요~ 노산이신데 언능 가지세요~

  • 4. 애기
    '11.6.9 2:42 PM (59.28.xxx.172)

    낳으실꺼면 가능하실때 빨리 나으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 5. ...
    '11.6.9 2:47 PM (112.187.xxx.155)

    아이를 갖고 싶다면 입양보다는 임신을 해서 낳아 키우셔야죠...
    불임도 아니신데 입양을 고려하기엔 좀 조심스럽네요.
    내자식도 키우기 힘든 세상인데...
    그리고 정말 체력적으로도 엄청 힘들어요.
    저는 늦둥이에 속한편인데...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안좋았던점이 너무 많았어요.
    스무살 넘으니 부모님은 많이 약해지셔서 제가 기댈수가 없었죠.
    자식 입장에서 솔직히 나이많은 부모님... 건강과 재력이 버텨주지 않는한 자식으로서 힘든점이 많더라구요.
    이세상에 와서 내 후손을 남기고 가는것도 좋긴 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나죽으면 끝인거...
    그냥... 저는 이런 생각도 했네요... 물론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 6. &
    '11.6.9 3:03 PM (218.55.xxx.198)

    무슨 일이 있을때 아기를 돌봐줄 사람은 있나요?
    또 몸의 체력상태가 아이 키우기에 튼튼 하신가요?
    나이가 있으시니 아이 키우려면 정말 건강해야 한답니다
    또한 경제적인것도 매우 매우 중요해요
    남편 나이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엄마 아빠가 나이가 많은경우
    아이 낳으면 아이가 몸이 약할 확률이 높아요
    35세이후 출산은 노산이거든요...
    정자나...난자나 양쪽 모두 아주 젊을때와 상태가 다르다는건 인정하셔야 해요
    물론 나이 먹어도 건강한 아기 낳을 수 도 있지만.... 그게
    꼭 나한테 있는 일이란 보장이 없으니까요

    저같으면요... 원글님..
    낳는 엄마 입장보다는 아기 입장에서 더 신중하셔야 할거 같아요
    요즘처럼 아이를 하나 둘 밖엔 낳지않는 세상에 ...
    원글님 아이 둘 낳으시기 힘들쟎아요
    의지할 피붙이 하나 없이 엄마 아빠도 노령이면....
    아이가 너무 외로울거 같아요

    나이 40에 아이를 낳아 키울 일이...
    몇년만 더 일찍 임신을 고민해보시지 그러셨어요...
    내가 낳은 아이라 해서 내마음을 다 알고 속을 않썩이는거 아니랍니다
    지금 아이를 임신해도 많이 늦네요...또 일년후에 출산이니까..

  • 7. 저라면
    '11.6.9 9:12 PM (180.67.xxx.224)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 너무 잘 아시네요.
    저도 자식이 평생 내 발목(나쁜의미 보다는...)잡고 마음 졸이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인지 몰랐어요. 물론 엄마가 되면서 새로운 인생에 눈뜬다고 할까요? (인간의 삶과 생명, 고통, 환희 등)
    다시 선택하라면 전 결혼만 할래요... 지금 5살 아들 얼굴보면 너무 미안해요.
    그 아이에게 너무 위험한 미래를 주는것 같아서요. 어린것이 뭘 알겠어요.
    제가 병걸리는건 상관없지만 우리 어린 아들이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해요.
    환하게 웃고 뛰어 다니는데... 공기도 마시면 안되는 세상...
    아이를 갖게 되면 분명 행복하지만 그 이상 상상도 못할만큼의 고통과 인내, 내 의지와
    상관없는 운명 등... 남은 인생 남편분과 좋은 일 하면서 즐기면서 사시길 권해요.

  • 8. 그마음
    '11.6.9 9:14 PM (203.226.xxx.9)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예민하고 유난스런성격이라 방사능터지고 4살아들하나 어떻게 지켜줄수있을까 너무 걱정스러워서 괴러웠는데
    여러정보를 보고 몇가지 기준만 세우고 실천하면서 편하게 키우기로했어요..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수도 있겠지만 그땐그때맞춰서 하기로했어요..
    물론 요즘같은 세상에 무자식이 상팔자란말 실감하지만 걱정하고 신경쓰는거 이상으로 아이가 주는 행복과 기쁨이 크기에 그정도는 감수해야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강하게 맘먹으시고 시도해보세요..몇년은 힘들겠지만 가치있는일인거같아요..

  • 9. 이건
    '11.6.10 12:56 PM (221.154.xxx.108)

    다른 얘기지만, 만약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신다면 "나야 어떻든..." 이런 생각 마시고,
    꼭 부모님되시는분들도 건강 유지하시는게 아이를 위하는 길이랍니다...
    나를위해, 자식들을 위해...
    혼자 계신 어머니,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같이 살 형편도 안되고,
    그나마 그 70중반의 연세에 정신 맑으시고, 일상생활 잘하고 계신것이
    정말정말 고맙고, 자식들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른답니다..
    그걸 보면 나도 내 자식들에게 짐스런맘 되도록 안주려면
    내 생애 끝나는날까지 건강 챙겨야겠단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어찌보면 내 건강 챙기는건 자식을 위한 의무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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