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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친정엄마가 정말 좋아요~ㅎ

ㅎㅎ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11-06-09 12:19:44
여자의 인생으로 따지면
정말 고생 고생 하며 살았던 인생이라
참 안쓰럽고 마음 아프지만


그냥 그런것들 다 제껴두고
엄마와 딸 사이로 생각해보면
전 엄마가 너무 좋아요.ㅎ

힘들게 고생고생하며 사셨어도
늘 밝은 성격이시고 그래서 참 맑아 보이시는 인상.
친구들은 항상 저희 엄마보고 정말 맑으시다고 하죠


다른 사람들은 시어머니 노릇 엄청 해댔을 일들이 많은데도
엄마는 그냥 속으로 참고 삭이시고 겉으로 보기에
정말 너무 미련할 정도로 그러시고


자식들이 용돈도 따로 안드리고 잘 챙겨드리지 못해도
농사 지어서 자식들 다 챙겨주고 먹거리며 뭐며
엄청나게 챙겨주시면서도 따로 용돈 안받으시지만
어쩌다 챙겨드리는 작은 용돈에도 고마워하시고.


자식들한테 부담주기 싫다고 농사 지을 수 있을때까지
농사 지어서 먹거리라도 챙겨주고 싶다고 정말 힘들게 일하시면서도
또 남의 일까지 시간날때마다 해주면서 품삯 생기면 모아 놓으셨다가
손자,손녀들 용돈 챙겨 주시고
하다못해 자식들와서  점심이라도 사먹을라치면
몰래 나가서 계산 해놓으시고.

어떤 사람들은 시부모가 혹은 부모님이 결혼한 자식들한테
늘 받기만을 바라고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한다는데
엄마는 더 못해줘서 미안하고
항상 단돈 얼마라도 당신이 내시려고 하고...


음식솜씨 좋으신 엄마가 해 놓은 음식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면 행복해하시고


그냥  내가 엄마와 같은 삶을 살았다면 과연 견딜 수 있었을까 싶게
모진 인생을 사셨음에도
항상 밝고 맑은 엄마가 참 좋아요.


엄마랑 저는 30년의 나이차이가 있어요.
끝자리가 같아서 왠지 더 좋은데
재미있게  주민등록 뒷자리도  끝자리가 하나차이로 다르고 다 같아요.ㅎㅎㅎ


역시 전 엄마딸이에요.ㅎㅎㅎㅎㅎ
참 생뚱맞지만요.ㅎ
IP : 112.168.xxx.6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와 거리두기
    '11.6.9 12:20 PM (115.91.xxx.188)

    부러워요. 원글님. 저도 그런 엄마가 되어서 딸에게 자랑스런엄마가 되고싶네요. ^^

  • 2. 저도
    '11.6.9 12:21 PM (59.6.xxx.65)

    저도 엄마가 고생하면서 키우셨지만 저한테 많은걸 해줘요
    제가 아직도 떼쓰고 이런면이 있는데 엄마가 해줘요
    엄마와 친구같은 사이맞아요
    맨날 시시콜콜한거 다 떠들고 공감하고 그래요
    홈쇼핑도 마트쇼핑도 같이 보구요
    어릴때부터 엄마랑 시내나가거나 백화점 돌아다니고 이런게 일이였던터라
    지금도 계속되네요 ㅎㅎ
    전 여자형제가 없어서 엄마가 유일무이해요

  • 3. 저도
    '11.6.9 12:25 PM (124.48.xxx.211)

    그런 엄마가 되어야 할텐데...

  • 4. 원글
    '11.6.9 12:27 PM (112.168.xxx.63)

    엄마와 거리두기님 따님이 있으시군요. 딸과 정말 많은 시간 누리세요
    사실 엄마가 세심하거나 지금 시대의 엄마들처럼 자식들에게 시간을 많이 보내신건 아니에요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늘 일하셔야 했던 때라 조부모님과 시간을 더 보낸 어린 시절이지만
    엄마가 살아온 인생을 그대로 겉으로 표현하고 사시는게 아니라
    항상 밝게 살아오시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나 부담주지 않고 열심히 살아오신 모습에
    더 마음이 가요.

    저도님! 저랑 같으세요.
    저도 여자형제 없어요.ㅎㅎ 그래서 엄마랑 마주하게 되면 수다를 잘 떨어요
    물론 엄마에게도 못할 말들도 있지만 그런 거 제외하곤 다 속속들이요.
    엄마에게 딸인 저도 없었음 엄마가 참 심심하시고 외로우셨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쉽게도 좀 떨어져 살아서 자주 못가보는게 슬프지만요.ㅎㅎ

  • 5.
    '11.6.9 12:28 PM (122.40.xxx.41)

    친정엄마랑 똑같으시네요.
    그런데 저는 왜 딸한테 그러고 못사는지 반성하며 산답니다.

  • 6. ..
    '11.6.9 12:37 PM (120.142.xxx.159)

    부럽네요.

  • 7. ㅇㅇ
    '11.6.9 12:38 PM (112.186.xxx.108)

    헐..저희 엄만줄 알았어요
    엄마는 원래 다 저러시는줄 알고 컸는데..82 보니까 안그런 엄마들도 많아서..요즘 우리 엄마 진짜 좋은 엄마구나..하고 다시금 느낀다는..
    근데..전 엄마가 좀 이제 자식들한테 주기 그만하고 받기도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고생만 하셔서..엄마만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요..

  • 8. 원글
    '11.6.9 12:42 PM (112.168.xxx.63)

    ㅇㅇ님 저도 그런 생각 늘 하고 살고 엄마한테 말씀도 드리지만
    그런다고 바뀌는게 아니더라구요
    늘 베풀고 뭘 해주면서 살아온 인생이시라 받는 거 못하세요.
    억지로라도 바꾸라고 해보지만 소용없어요 더 마음 불편해하고...

  • 9. 저희
    '11.6.9 12:44 PM (125.191.xxx.34)

    엄마도 그러세요
    힘들게 사셨는데 정말 밝고 긍정적이시고 힘들다 소리 한 번 안 하시고요.
    저도 부자 엄마보다 우리 엄마가 훨씬 좋아요^^

  • 10. ....
    '11.6.9 12:44 PM (140.112.xxx.16)

    저도 엄마가 제일 좋아요.
    엄마도 자매가 없으시고,저도 자매가 없어서 그런지,
    엄마와 전 모녀이기도 하지만,세상에 둘도없는 친구사이기도 해요.
    저도 세상에 모든 엄마가 다 저희 엄마같은줄 알았어요.
    결혼후에 이기적이고 유아적인 시어머니덕에 엄마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 더 생기네요.
    이글보고나니 엄마생각이 더 나네요.
    전화드리러 가야겠어요~ㅋ

  • 11. 에버그린
    '11.6.9 12:47 PM (125.240.xxx.42)

    부럽네요~ 저는 엄마 전화만 받아도 마음이 무겁고 평생 남보다 못한 관계인데.... ㅠ.ㅠ 저는그런 엄마가 안되고 따뜻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고 싶어요~

  • 12. ..
    '11.6.9 12:49 PM (220.117.xxx.141)

    저도 엄마가 제일 좋아요. 제가 엄마가 되면 이런 엄마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데 저는 못할꺼같아요^^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 쉽지 않다지만, 저는 그 어떤 친구보다도 엄마랑 같이 가는 여행이 제일 잼있고 편하답니다^^
    제가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 전에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은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아요 ㅎㅎ

  • 13. 원글
    '11.6.9 12:51 PM (112.168.xxx.63)

    사실 저희 엄마 고생 엄청 하셨거든요.
    먹고 살기 위한 고생도 고생이지만 시어머니한테 말도 못하게 당하시고요.
    그런데 엄마는 며느리들한테 천사처럼 잘하세요.ㅎㅎ
    남들이 보면 세상에 저런 시어머니 없다고 할 정도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뒤에서 불만인 며느리도 있던데요.
    결혼할때 돈 보태준거 없다고...ㅠ.ㅠ

    지금도 혼자 농사 지으며 고생하시면서도 자식들한테 부담 안주겠다고
    그렇게 사시는 거 보면 안쓰럽지만 한편으론 정말 존경스러워요.

  • 14. 그러니까
    '11.6.9 12:52 PM (211.217.xxx.74)

    인간관계, 가족관계라도 물질이든 마음이든 ,주고받는게있어야 좋은관계 인거죠,

    일방적인 관계는 없다봐야 될것같아요,

    자식도 노후를 돌봐주고 보살펴줘야 좋은자식이고, 자식을 키운것자체로 행복하고 만족해하는

    부모님들 ,계실까?

  • 15. 저도
    '11.6.9 12:58 PM (211.219.xxx.62)

    저희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요! ^^

    엄마한테는 돈 안 아끼고 막 비싼 화장품 사드리게 되고
    옷도 좋은 거 사드리고 싶어요!

    엄마 사랑해 ㅠㅠ

  • 16. ㅇㅇ
    '11.6.9 12:59 PM (112.186.xxx.108)

    맞아요 원글님
    진짜 안바뀌시죠 제가 한번은 막 소리까지 친적 있어요 그만좀 자식한테 희생하라고ㅠㅠ
    근데 안바뀌세요..에휴..
    저희 엄마도 진짜 고생하셔서..그런데도 뭐가 그렇게 좋으신지..맨날 웃으세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저보다는 새언니랑 더 친하세요 ㅋㅋㅋ 저보다 새언니랑 말이 더 잘통한다고요 ㅋㅋ 가끔 질투나요 ㅋㅋ

  • 17. --
    '11.6.9 1:01 PM (203.232.xxx.3)

    부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 18. 원글
    '11.6.9 1:07 PM (112.168.xxx.63)

    ㅇㅇ님 그래도 다행이네요.
    새언니가 얄미운 사람은 아니라서요.
    저흰 올케언니가 몇 되는데 정말 사람마다 다르더군요.
    친정엄마가 남편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는 언니도 있고
    결혼할때 돈 안보태줬다고 그걸로 싫어하는 올케언니도 있고요.

    그런데도 엄마는 늘 잘해주시기만 해서 답답할때도 있어요.

  • 19. ...
    '11.6.9 1:12 PM (203.249.xxx.25)

    저런 시어머니를, 돈 안해줬다고 욕하는 며느리, 제가 가서 때려주고 싶네요.ㅡㅡ

  • 20. ..
    '11.6.9 1:21 PM (211.45.xxx.1)

    그런 엄마를 좋게 보는 딸이 있어서 전 그게 더 좋아보여요. 저흰 언니가 젤 많은 사랑을 받고 컷어도 항상 엄마를 못마땅하게 봐요..전 엄마가 안쓰럽고 저희보다 여자로써 더 고생하면서 산것 같아서(결혼하고 나서 보니) 잘해주고 싶고 내가 누리는것 같이 누리고 싶지만...

    저희 언니 안그래요...그렇다고 어릴떄 절 더 예뻐했냐 하면 아니거든요. 언니 챙기느라 전 항상 뒷전에 무관심이었는데...언니는 아직도 받기만 하려하고 모자르다 싶으면 불평하고.......

  • 21. 릴리랄라
    '11.6.9 2:09 PM (115.143.xxx.19)

    저도 엄마가 젤 좋아요..하루에 수댓번씩 통화하고..
    엄마 맛있는거 선물해드릴것만 찾고다녀요..
    엄마야 당연히 딸한테 뭐 줄거없나만 찾으시구요..먹거리부터해서..너무 헌신적이세요..정도 많고..님네 엄마랑 저희 엄마랑 비슷해요..저희엄마도 음식 정말 잘하시거든요~~~~
    저도 엄마처럼 베풀고 살고싶어요..ㅎㅎ

  • 22. ㅎㅎ
    '11.6.9 2:52 PM (1.227.xxx.155)

    엄마가 김치 담궈줘서 고마워요.
    저도 김치를 담그기는 하지만 엄마 김치맛은 다르니까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ㅎㅎ
    먹거리며 이것저것 많이 챙겨줘서 버리기 아까워서 이웃에게 나눠주고 그래요.

  • 23. 포리너
    '11.6.9 4:11 PM (115.94.xxx.218)

    윗글중에 저랑 같은분 계시네요. 엄마도 외동딸 저도 남동생 있는 외동딸 .
    결혼전에는 같이 다니는거 못했었는데, 결혼하고 우리아이들 키워주시느라 더 늙기는 하셨지만ㅠㅠ 자주 보니까 옷도 사드리고 맛있는거 먹으러도 가요. 아들만 둘있는 엄마 친구분이 아주 부러워하신대요.
    저도 엄마가 제일 좋아요. 우리엄마같은 사람 못봤어요. 고생만 하셨던 세대시고...
    우리엄마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 24. ...
    '11.6.9 5:50 PM (121.164.xxx.63)

    어머님이 천성이 순하고 착하신분인가 봅니다
    너무 부럽네요

  • 25. ..
    '11.6.10 1:52 PM (59.4.xxx.163)

    좋으시겠어요.울엄마도 다 해주시면서 꼭 입으로 점수를 팍팍 낮추세요.
    예를 들면 시골에서 여러야채를 보따리 보따리 가지고 오시면서 하시는말~
    나혼자 먹고살꺼면 이렇게 힘들게 안들고와도 되는데 너희들때문에 가지고온다고
    이게 뭔고생이냐고~~하십니다.

    우리가 가지고오라고 절대 하지도 않아요.힘드니 오히려 하지말라고하는데 이왕 주실꺼면
    기분좋게 서로 말이 오고가면 얼마나 좋아요.
    뭐할려고 자식들 낳아서 고생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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