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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아기 어린이집 맡기고 출근하려고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T-T
이제 돌이 막 지난 아기를 남의 손에 맡겨야한다고 생각하니 참 맘이 심란하기도 하고
(친정부모님이 키워주신다고 하셨지만 그렇게 되면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보니까 넘 힘들것 같아서요..)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을 훔치곤 합니다.
시터를 써야할지 가정 어린이집에 가야할지 계속 고민을 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어린이집을 생각하고는
집근처에 있는 어린이집 몇군데를 다녀왔어요
저희 집만한 크기에 어린아기들 20명이 바글대고 있고..그나마 우리 아기는 그중에서도 많이 어린편이라
형님 누나들 사이에서 치일수도 있어서 조그만한 어린 아기 전용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것 같더군요...
집에서는 온갖 곳을 다 휘젓고 다니는 녀석인데... 맨날 안아달라고 엄마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녀석인데 말이죠.
말안듣고 그럴때는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요새 참 예쁘거든요.말도 조금씩 알아듣고..예쁜짓도 많이 하고..
애 낳기전에는 12개월쉬고 나오면 괜찮겠지...했는데 이제 12개월 되고 나니까 24개월까지는 있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하네요...
결혼하고 나서도 남자들이 절대 다수인곳에서 인정받으면서 정말 치열하게 회사다녔구요
나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남편에게만 가장의 짐을 떠맡기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평생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그런데 요새는 엄마를 너무나 좋아하고 내 손이 필요한 우리 아기를 보면 자꾸 마음이 약해지는걸 느낍니다.
회사의 선배맘들이 아이가 아플때마다 간호도 못하고 출근할때 내가 무엇을 위해 회사를 다녀야하나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이해가 안됐는데 이제는 그 맘이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지금은 이렇게 안스럽고 힘들지만 시간은 금방 간다고..그리고 애들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더라고..
많은 선배맘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적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떻게 커갔는지도요...
1. 공감
'11.6.9 10:39 AM (210.206.xxx.130)저도 육아휴직 끝내고 복직하면서 너무 많이 울었어요.
어린이집을 보낼까 하다가 시어머니가 봐주시기로 해서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아이는 다행히 잘 적응하는 것 같더라구요.
대신 제가 집에 있으면 제 옆을 떠나지 않아요. 휴직하고 있을 땐 오히려 할머니한테 가는 걸 더 좋아했거든요. 아이와 주말 내내 놀고 월요일에 출근할때마다 출근하기 정말 싫어요.
요새 아이가 수족구에 걸려서 엄마를 많이 찾는데 같이 옆에 있어줄 수 없다는게 너무 미안해요. 일은 지금처럼 계속 하라면 할 수도 있는데 제 마음에서 아이와 함께 있고싶은 마음에 더 커서 요즘은 계속 고민중이예요.
님, 힘 내시고 아이는 정말 생각보다 잘 적응해요. 엄마가 문제예요.2. ..
'11.6.9 10:41 AM (121.186.xxx.175)제 생각도 두돌 까지는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친정에서 보육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시터 어린이집 물론 잘 돌봐주시겠지만
할머니가 더 정성을 쏟으시겠지요
전 27개월부터 어쩔수 없이 보냈는데요
고르고 골라서 선생님 숫자에 아이들이 제일 적은 곳으로 보냈어
두돌넘어서도 아이들 아직 어려서
손이 많이 가거든요3. 아참.
'11.6.9 10:50 AM (110.8.xxx.206)아참 그리고... 저는 사실 할머니에게보내서 며칠에 한번 보는것보다 저녁마다 보고 같이 자고 같이 깨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저녁엔 엄마를 만난다는 걸, 결국 집은 여기고, 여기로 돌아온다는 안정감을 주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떤 결정이든지, 엄마의 최선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힘내세요!4. 지나온 맘
'11.6.9 11:00 AM (59.16.xxx.18)그때 저도 그랬었는데..
맘이 아프고 옛날 생각이 나서...
좀더 쉴수 있다면 ...5. 저도..
'11.6.9 11:16 AM (183.99.xxx.254)둘째 출산하고 한달만에 친정엄마손에 맡기고 출근하는데 엄청 울었어요.
그 이후로도 쭉.... 울면서 출근했죠.
일을 하셔야하고 아이를 맡겨야 한다면 저는 경험상 주말이나 며칠에 한번씩
보는것보단 매일 살맞대고 얼굴 비빌수있는 곳을 추천합니다.
가슴이 많이 아프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6. 전
'11.6.9 11:21 AM (122.203.xxx.194)우리 아기 세 돌도 아니고 세 달도 안되었을 때부터 어린이집 맡기고 출근했네요
7. dd
'11.6.9 11:31 AM (61.72.xxx.9)저도 3개월 출산휴가끝나면서 바로 맡겨야 하는 상황..ㅠㅠ
8. ...
'11.6.9 11:47 AM (210.218.xxx.4)할머니가 집에 오셔서 출퇴근식으로 봐주시고 돈백만원 정도 드리는게 가장 좋아요....
9. 어린이집에
'11.6.9 11:53 AM (119.196.xxx.27)보내면 기거나 걷기전에는 거의 누워 있어야 할 거예요.
어린이집 교사들이 님 아기만 케어하고 다른 애들은 나몰라라 할 수 없으니까요.
..님 말대로 엄마가 힘들어도 아기를 위해 친정에 맡기는게 좋을 거 같네요.10. 일장일단
'11.6.9 12:27 PM (58.143.xxx.182)어린이집과 친정 둘을 비교해 결정한다는 건 참 어려운 문제예요.
아이 성향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테니 참고해 결정을 하셔야 할 듯....
지금 돌이면 어떤 성향 아인지 대강 나오거든요.
엄마와 하루 이틀 떨어져 있는 걸로 아이가 엄마에게 어떤 감정적 대응을 할 정도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라면
일대일 보육이 필요해도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 거구요.
아이가 좀 여유롭고 대범하며 어른들 관점으로 보면 좀 초월적인 성향의 성격이면 친정에 맡기는 게 어린이집보다 몇 배 낫죠.
이런 저런 여건을 모두 고려해서 결정하시겠지만,
아이 세 돌까지는 (적어도) 일대일 보육에 가장 중점을 두시는 게 좋습니다.
돌무렵 아이들 걷기 연습하고 조금씩은 걸을 수 있다고는 해도 단체 생활을 하기에 너무 이른 것만은 틀림없으니까요.
워킹맘들 화이팅!11. --
'11.6.9 12:48 PM (203.232.xxx.3)힘내세요.
저의 예전 모습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가능하면 시터를 집으로 부르세요. 그 기간 동안 버는 돈은 그냥 시터비용으로 나간다 생각하셔야 합니다.
24개월쯤 되면 어린이집도 괜찮아요. 친구를 찾게 되는 나이거든요.12. ㅇㅇ
'11.6.9 5:29 PM (203.226.xxx.121)오히려 돌때부터 손이더가고 신경마니써줘야해요
하나하나 옆에서 알려주고 스킨쉽도마니해야하는데
어린이집에서 아무리잘해준다해도 애들이 몇인데 신경마니
못써줘요 애둘만봐도 그런데..
다 적응은하겠죠..그래도 아이를위해선 그맘때 어린이집은
정말아니에요13. 시터추천
'11.6.9 11:08 PM (111.118.xxx.35)한창 클때는 부모가 퇴근후에라도 꼭 보셔야 해요. 힘들어도 데리고 있는것이, 그리고 세돌전까진 시터를 쓰는게 제일 낫다고 봐요. 버는 돈 그냥 시터비 다 쓴다고 생각하시고요. 아기 평생의 인생으로 봐서 한 삼천만원정도 더 투자하신다고 생각하세요.
14. 원글
'11.6.10 1:07 AM (112.186.xxx.35)많은 분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애는 제가 데리고 있을 생각으로 계속 시터나 어린이집 생각했던 것이구요..
역시 시터를 쓰는게 낫겠죠..아파트 동 입구에 전단지라도 붙여서 사람 구할 생각입니다
정말 나라에서 애 많이 낳아라 이딴 소리하면서 애 낳으면 돈만주고 그 후론 모른체 하기보다는
워킹맘들을 위해 실질적인 양육 대안을 마련해줬으면 합니다.
잠자고 있는 우리 아가 고사리손 다시한번 만지고 왔습니다. 코끝이 또 찡해지네요..
워킹맘들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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