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맞벌이 하시는 분들 가사분담 어느정도는 하시죠?...
결혼 14년차에 형제인 중딩하나 초딩고학년하나 있어요.
남편은 하급공무원. 저는 사무직이구요.
아침 6시에 일어나 밥하고, 찌개나 국 준비해요. 남편은 6시 30분에 일어나 밥먹고,
씻고 7시쯤에 나가구요. 여기서 ...제가 아침에 이것저것 할게 많으니 청소기만 돌려주고
가면 좋겠다고 했어요..남편 그러마..하더니 딱 이틀 돌려주고 stop하네요.
이상황이 지금까지 세번째예요.그제,어제 청소기돌려주더니 오늘은 쌩...치사해서 말하기 싫습니다.
남편의 퇴근시간이 빠르지만, 집에 오면 대략 6시혹은 그 이전, 저는 6시 30분경.
두다리 뻗고 tv시청하고 계십니다.
저는 옷도 갈아입지 않고 쌀을 씻어 안치고, 반찬을 만들고...두아이 공부해놓은것(학원
거부해서 다니지 않고, 보낼형편안됨) 채점해서 오답체크...숙제체크,준비물체크
7시 30분경에 밥먹고 치우고, 씻어요. 빨래 있음 해서 널고, 마른 빨래는 개서 정리하구요.
남편은 밥먹고 다시 대자로 뻗어서 tv시청...아들이 어제 생활의 달인 보고싶다고 하니까,
니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하더군요. 지난 두달동안 야근에 자격증시험 공부에 바쁘고,
지쳐서 가사분담, 아이들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tv프로그램 하나 같이 보자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지...
늘 이런식이었고, 제가 몇번 이야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멀어진다. 같이 있을땐 애들
얘기도 들어주고, tv라도 같이 봐달라...구요. 공부봐주다간 애 야단치니 그런건 바라지도 않아요.
집옆에 초등학교구요.집앞에 공원 있지만, 아이들 데리고 한번도 나가지 않아요.
핑계는 저예요..제가 안가니까 안간대요.(저 체력 약해서 퇴근후 집에와서 9시되면 넉다운되요.)
늘 저때문이예요. 산에 못가는것도,,,공원에 나가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것도...
남편 없을때 저는 죽을힘을 다해 나가 공원벤치에 앉아 있었어요. 그럼 애들이 안심하고 놀구요.
저는 아이들 어릴때 주말부부+맞벌이하면서 퇴근후 유모차끌고, 큰아이손잡고 공원에서 놀아줬어요.
주위엔 다들 부부가 나와서 놀아주는데, 전 늘 저혼자 가서 눈물삼키며 애들을 봤었지요.
그런거 얘기해줘도 모르는것 같아요. 자기도 나름대로 타향에서 직장생활하느라 힘들었겠지만,
저는 두아이를 다 건사하며 키웠는데...이제라도 아빠자리를 지켜줬음 싶은데,,,
중딩인 큰아들이 아침에 그러더군요..아빠가 일찍 오시는 날은 늘 야단맞는다고...
맞아요..뭐가 맘에 안드는지 싫은 소리 한마디씩 하거든요...그게 큰 잘못이 아니라 귀찮으니까
니방으로 꺼져..라는 뉘앙스예요. 기가 막히죠..
그러니 우리집 저녁풍경은 남편은 대자로 누워 리모콘은 고이 잡고(제손은 그렇게 잡아준적 없음)
채널 돌리며 시청..작은 아들은 그곁에서 장난감가지고 놀고..저질체력인 저는 안방에 드러누워있어요.
아들래미들은 제곁에 와서 재잘재잘 이야기하고, 장난치고...
정 떨어지네요...제가 이런데, 살가운 말한마디 한해주는 아빠가 아들들은 얼마나 서운할까요..
걱정이예요...가사분담요...제게는 사치입니다...제가 체력을 키워야겠어요. 절실히 느껴요.
1. .
'11.6.9 9:10 AM (110.13.xxx.156)맞벌이면 두분이서 싸우지말고 한달 20정도만 투자하면 사람쓸수 있는데 사람을 쓰는 방향으로 해보세요. 싸우는것보다 돈 20정도 나가는게 더 합리적일수 있어요 서로 퇴근해서 피곤한데 가사일 때문에 얼굴 붉히는것 보다는 나은것 같은데
2. ^^
'11.6.9 9:32 AM (121.141.xxx.24)윗님, 도우미 쓰려면 어디에 알아봐야 하나요? 저도 가사분담으로 남편과 언쟁이 많은데
매일매일 지칩니다.3. 우리
'11.6.9 9:35 AM (120.73.xxx.237)우리집 10년째 맞벌이네요.
우리는 남편과 저 40:60 정도로 합니다. 일단 제가 직장생활을 오래해서 살림자체를 잘 못하고 음식도 못해요. 이제 10년이 되니 남편도 완전 적응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이것도 성격같아요. 울남편은 가만히 앉아서 티비 보는 성격이 아니라 막 움직여야되요.
반면 저는 한번 엉덩이 붙이면 잘 움직이지 않고..
그러다보니 제가 느릿느릿하는걸 속터져해서 남편이 다 하는편입니다. 물론 투덜대기는 하죠..
그런것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남편들,아빠들 대부분이 리모콘들고 앉아서 혹은 누워서 안일어나는게 태반인데 사실 맞벌이면 50:50은 안되더라도 60:40 최하 70:30 은 해줘야해요. 아니면 맞벌이를 하지 말게 해주던가..4. 직장인
'11.6.9 9:42 AM (218.159.xxx.136)저희랑 비슷하네요.
단 저희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인지.. 남편이 아이랑 놀아주기는 해요.
하지만 저도 칼퇴근해서 집으로 가야하구요.. 동네마트서 장보느라 10분이라도 늦으면 왜 늦게오냐며 전화로 잔소리해요. 한시간도 아닌 10분인데..
오자마자 방바닥에 엉덩이 붙일새도 없이 밥하고 세탁기돌리고.. 애기밥먹이고 놀아주고 재우면 10시.. 그동안 신랑은 밥할 때 애기 조금 봐주고.. 밥먹고 컴퓨터앞 고정.
울남편 밥 먹을떄도.. 텔레비젼만 보고 밥 먹어요. 밥먹을 동안만 텔레비젼 끄자고 해도 그게 안돼요. 울화통이 터져요.
애기 재우고 세탁된 빨래 널고 개고 집정리 하려고 하면.. 남편은 본인이 할것도 아니면서 피곤하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일찍 자래요.
그럼 남은 집안일은 누가 하나요..
우리부부는 30대임에도.. 아직 가사분담에 대해서 남편이 너무 적게 하는거 같아요.
설겆이나 빨래는 해달라고 하면 하긴 하지만.. 벌써 몇년째인데..해달라고 해야 하나요.
그리고 요즘에는 피곤하다고 하지도 않네요.
외벌이로는 힘들어서 아내가 일하는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가사분담은 하지 않는 남편들..
그렇게 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아.. 이런 남편을 고른 제 잘 못일까요..
이런 사람인지 몰랐는데...환불받을 수도 없고...5. 맞벌이부부..
'11.6.9 10:25 AM (183.99.xxx.254)저희는 맞벌이 17년차 부부네요^^
결혼해서부터 가사분담. 육아에 있어 적절히 나눠서 해왔고 이젠 습관이 됐네요.
아침에 일어나 제가 식사준비할동안 남편 아이들 챙기구요.
아침먹고 제가 설거지할동안 남편 청소기 돌립니다.
커피 한잔 같이 마시고 출근하고 저녁에도 제가 식사준비하는동안
남편 세탁기 돌리고 걸레(밀대)질 하구요...
제가 바쁘면 설거지 남편, 저는 아이들 교복 손세탁..
그리고 세탁기가 다 돌면 저희는 둘이 같이 널어요.
빨래 개서 수납도 같이 하구요...
혼자하는것보단 둘이 하는게 빠른다는걸... 그러고서 같이 휴식을 취해야
맘이 편하단걸 남편도 알거든요.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도 남편과 아들몫이구요...
화장실청소도 남편몫..
그대신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식사는 꼭 거르지 않구요...
인스턴트나 외식말고 거의 모든 음식들 제가 집에서 만들어 먹여요.
간식도요...
남편이나 아이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맞벌이하기 정말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