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알고 보니 호남 출신이더라!”
사진...
중앙일보의 박형선 회장 의혹 흐름도. 조직간첩사건 그림 같죠? 애씁니다.
저는 박정희 정권 때 가장 키가 많이 컸습니다. 제 신체는 그 때 가장 ‘급성장’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박정희 정권의 덕을 단단히 본 셈일까요?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때 정치적으로 가장 ‘급성장’ 했습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가 뒤를 봐 준 것일까요?
인기배우 정준호씨는 이명박 정권 시절 들어 온갖 상복이 터지고 인기도 더욱 ‘급성장’ 했습니다. 결혼도 이명박 정권 시절에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배후에서 그를 도운 것일까요?
궤변도 한도가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소설이라도 구성이 탄탄해야 합니다. <중앙일보>는 6일자 보도에서 형편없는 궤변과 터무니없는 추측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흠집 냈습니다. 기사 요지는 이렇습니다.
“부산저축은행 2대 주주 박형선 회장이 불법 로비 의혹사건의 핵심이다, 그는 2002년 광주 경선에서의 노풍(盧風) 주역이다, 노 대통령 3대 후원자 중 하나다, 노 당선자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 만난 여러 명 중 한 사람이다, 참여정부 때 그의 회사가 급성장을 했다, 따라서 노무현 정부 시절에 로비와 불법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일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마지막 대목입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노무현 정권 책임이다.” 그 말을 하고 싶어 온갖 정황과 소설적 요소를 끌어다 붙인 겁니다. 근거나 확증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모두 짐작이고 추정입니다.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박 회장이 2002년 광주 경선에서 나름 역할을 한 건 사실일니다. 그렇게 고생한 분들은 수도 없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주역’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적시할 만한 분들은 따로 있습니다. 당시 노무현 캠프나 광주 현지에선 다 아는 사실입니다. 박 회장 본인도 그 얘길 들으면 부끄러워 할 것입니다.
“노 대통령의 3대 후원자” 턱도 없는 얘기입니다. 노 대통령 본인은 물론 주변 참모들도 후원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한나라당 쪽은 모르겠습니다만, 박 회장은 ‘이 쪽’ 사람들에겐 피해나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조심하고 철저하게 경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 대목입니다. “참여정부 때 그의 회사가 급성장을 했다!” 그건 실적이나 수치로 확인하면 될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스스로의 힘이나 다른 경영적 요인으로 성장을 한 것인지’ ‘노무현 정부가 뒤를 봐 줘 성장했는지’입니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결코 그의 뒤를 봐 준적이 없습니다. 있다면 명확한 근거를 대,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것입니다. 그게 아닌데 단순히 그 시기에 급성장 했으니 뒤를 봐 줬다고 주장한다면, 이 글의 맨 앞에서 제가 제기한 물음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이런 궤변이야말로, 노 대통령은 호적만 부산이지 사실은 호남출신과 진배 없다는 주장만큼이나 어거지입니다.
제가 박정희 정권에서 키가 급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따위 내용에 ‘진실’이라는 이름을 붙일 순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때 정치적으로 가장 급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의미 있는 진실’은 아닙니다. 배우 정준호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연적 요소나 기타 요인이 복합적으로 빚어낸 흔한 상황에 대해서까지 우리는 ‘진실’이란 이름으로 그 배경에 주목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중앙일보> 기자가 감히 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용기를 낸 건 단 한 가지 팩트 때문일 겁니다. “광주를 방문했던 노무현 당선자가 만나준 여덟 명 중 한 명이다!” 그 자리는 광주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현지 스스로의 판단으로 만든 평범한 자리에 불과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대 치적으로 삼은 청계천 통수식(通水式)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해 덕담을 한 것이나, 배우 정준호씨 결혼식에 이명박 부부가 축하화환을 보낸 것만큼이나 별 의미 없는 평범한 의례에 불과합니다.
<중앙일보>는 부산저축은행 비리의 책임을 노무현 정권과 연결 짓고 싶겠지요. ‘광주’ ‘운동권’을 곧 ‘노무현’ ‘참여정부’로 직결시키고 싶겠지요. 그렇다면 변죽만 울릴 게 아니라 정확한 근거로 의혹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세상일은 그리 단순한 게 아닙니다. 그런 풍설(風說)과 가설(假設)로 냄새만 풍긴다고 여론이 바뀌진 않습니다. 신문의 품격과 신뢰만 떨어뜨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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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알고 보니 호남 출신이더라!”/양정철
저녁숲 조회수 : 733
작성일 : 2011-06-07 09:25:26
IP : 58.235.xxx.2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녁숲
'11.6.7 9:25 AM (58.235.xxx.222)2. 중앙
'11.6.7 9:31 AM (147.6.xxx.180)좃선 따라 잡으려고 애쓴다.......ㅎㅎㅎㅎ
3. 그래서
'11.6.7 9:33 AM (211.196.xxx.222)어쩌라고...
4. 저녁숲
'11.6.7 9:38 AM (58.235.xxx.222)팩트도 없는 이런 글을 기사랍시고...
최상연기자란 넘, mb 정권 초기에 청와대 출입하면서 무지하게 찬양하더니...5. 또 아님말고냐?
'11.6.7 9:39 AM (220.124.xxx.215)남 탓만하는 니들은 역시야~ 그래서 주어도 없고 줏대도 없고...주제도 모르고
역시 청정지역의 청순한 민자뇌를 가진 무리들같아... 그래서 대책이 안서?
또아님 말고냐? 그것밖에 없어? 응? 어떤것들이랑 어쩜 그리 판박인지...
화장실 휴지로도 쓰기 더러운 ㅉ ㄹ ㅅ6. 어휴,,
'11.6.7 9:50 AM (175.117.xxx.201)죽겠따,,,증말,,,
7. ㅡㅡ
'11.6.7 10:40 AM (203.249.xxx.25)이 글 읽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네요....부글부글...
8. 조중동아웃
'11.6.7 11:18 AM (1.225.xxx.196)등신들 이런 상등신들도 없구나~ 갖은욕 다 하고싶어~
9. ,,
'11.6.7 11:37 AM (58.120.xxx.90)조중동 아웃~쓰레기 소각장에 싹 쓸어넣고싶음...
10. 진짜 상등신들
'11.6.7 12:49 PM (123.214.xxx.114)왜 요샌 또 이런 유행어가 돈다네요.
대구,경북에 유달리 언청이가 많았답니다, 그게 고엽제때문이라고,
이건 또 조중동에 어떻게 나올지, 박정희덕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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