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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환자) 맏딸입니다. 혼내주세요.
엄마가 말기암(대장암/직장.위 전이)판정이 나셨습니다. 휴
8개월째이고 수술 및 항암 치료도 어려울 정도라 병원에서도 포기 했다가
가까스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항암치료 9차까지 왔습니다.
집에서 통원하며 한달에 세번을 가서 항암치료를 받는데
문제는 퇴원 후 집에 혼자 계십니다.
그 이유인 즉은,
저희는 네가족인데 부모님은 이제까지 돈을 전혀 못모았고 보험도 없고.
그래서 작년부터 아빠가 요양보호사 자격증따고 병원에서 주야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가족이 돌보면서 돈을 받을수 있는게 있다고는 했는데 그게 얼마 안나오는지라...
동생은 물론 이제 4학년이지만 지방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열흘에한번씩만 올라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얘도 휴학이 어려운게 가정형편상 서른이 넘어 빨리 졸업해 직장을 가져야 하는지라...)
당연히 부모님과 동생 모두 재정적인 지원이 모두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맏딸인 제가 엄마 입원.퇴원 및 가끔 집에가서 돌봐드리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저도 결혼을 한 처지라 엄마 옆에 늘 붙어있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사실 엄마가 살고 계시는 곳도 철거민들 지내는 곳에서 지내셔서
저조차도 지내기가 너무 어렵고 불편합니다.
집도 멀어서 왕복 4시간이 걸리기에 집에 계실땐 거의 못가고 있구요
남편에게도 미약하게나마 미안한 마음이 들고 신경 쓰이고.
문제는 이제 저도 슬슬 지쳐갑니다.
병원비도 전액(물론 증중환자 등록으로 5%만 낸다지만)
한달에 3차례 돈 백만원 씩이 들어갑니다. 사실 그것만 들겠어요. 좋은거 늘 사가야하고 이래저래.
그것뿐 아니라 남동생 학비도 이번에 너무 어려워 제가 내줬습니다.
(결혼전 2천정도 제가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던게 있어서.)
에혀 사실 결혼도 제가 모아서 가면서 저희집에 2천만원 정도를 해드리고 간 경우라 어디 기댈곳이 없네요.
다행하게도 신랑이 전혀 내색없이 당연히 맏딸인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믿어주기에 눈치 보지는 않아도 되지만 저도 한 가정의 주부인지라 미래가 두렵기도 합니다.
엄마가 아픈데 이렇게 얘기하니 참 제가 못나고 나쁜 딸같은데...
그게 맞는데.
저도 하소연을 하자면 엄마 병원에 3개월간 계실때 회사도 그만두고 내내 병원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한달에 3차례라지만(거의 2주간은) 병원에
차도 없이 함께 택시로 모셔다 드리고
입원해 계실때는 쭉 함께 있다가 퇴원해 엄마 모셔드리고 난 후에
제 집으로 돌아와 남은 집안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ㅜㅜ
그래요. 제가 힘든건 괜찮습니다.
뭐 할수 있는데까지는 온전히 최선을 하다고 후회없이 엄마와 좋은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
여기서 제가 여러 언니 분들께 간절히 여쭐 부분인데,
저와 남동생이 엄마를 돌보지 못하는 날이 한달에 열흘정도 되는데
아무래도 혼자 계시다보니 식사도 잘 못하시고 기운도 못내는거 같은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어디 요양하는데 서울근교에 잠깐씩 할수 있는곳이 없을까요?
사실 돈도 좀 걱정이긴 합니다만 뭐 적당한곳이 있으면 병원입원하지 않는날들 만이라도
식사라도 제대로 하시고 좀 쉬실수 있는곳이 없을까 해서 여쭤봅니다.
저희집에 오시라고 해도 사위가 있으니 불편해서 못오신다 하시고.
저도 일년 365일 엄마옆에만 있기도 어려운 처지고
(사실 처지도 그렇지만 심적으로도 너무 힘드네요ㅜ)
저 나름대로는 한다고 하는대도
늘 엄마에게 죄책감과 자괴감,
그리고 엄마와 떨어져 있는 이 시간에 대한 불안감..
계속 붙어 있으면서 다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혼자 계시게도 할수 없는 제 맘이..
이 저를 너무 많이 미치게 만듭니다.
저는 왜 이정도밖에 안되는 자식인지.....왜 이런 고민밖에 할수 없는건지...
왜 모든 생활을 접고 엄마에게만 매진할수 없는건지...
엄마 너무 미안해.
1. 김이나
'11.6.7 1:56 AM (118.44.xxx.23)기운내세요 너무 예쁜 마음을 가지신분 같으시네요 ^^ 저도 그런쪽으로는 자료나 정보가 없지만, 그래도 기운내시고 좋은일이 있으실 거라 생각하구요~~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얼른 건강해지셨으면 하고, 시간이 지나면 남동생도 이제 취업할테고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화이팅!
2. moi
'11.6.7 2:19 AM (211.207.xxx.204)말기암환자..라는 제목만 보고도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혹시 어머니께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판정 받으시면 현금이나 반찬같은거라도
지원받을수 있지 않을까요? 더구나 아버님꼐서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셨다면요..
저 역시 아는것이 없어 미안합니다..3. 댓글 꼭 부탁해요
'11.6.7 2:39 AM (125.176.xxx.198)기초생활수급자 맞습니다. 그런데 저때문에
(저도 정확히 이유를 모르겠는데 남편의 월급이 꽤 되어서라고 엄마는 말씀하시는데..
정확히 모르겠는데..)
지원이 40만원 정도 깍였다고 하네요. 뭐 자세히 여쭤보기도 어렵고...
아니예요, 댓글 그 한마디에도 지금은 눈물닦고 정신 차릴 여지가 생기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휴. 정말 중간 중간 원망도 많았더랬어요.
아빠는 능력이 없고 술만 마시고 엄마는 제가 회사다니면서 보내드리는 용돈으로
10년동안을 다단계하시고. 울고불고 말려도 소용이 없었죠.
얼마전에 묻기까지 했어요.
엄마 혹시 내가 그렇게 말렸던 다단계해서 돈을 벌기보단 까먹은거에 대한 후회 없냐고.
장고 끝에도 대꾸가 없으시더군요...
저도 사실 딱히 미안하단 말을 들으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여러가지로 제가 참 당차게 이겨내게 만들 이유를 못만들게 되네요.
그럼에도.
내 엄마니까. 내 부모니까.
이건 내 몫이니까.
라고 스스로 되내이며 마음을 잡고 있습니다.4. 흠
'11.6.7 2:39 AM (221.150.xxx.38)제목을 보고.. 지나치려다 차마 지나칠 수 없어서 댓글 남깁니다.. 저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구요. 마지막 1년은 거의 병원이며 집에서 한시도 안떨어지고 살았답니다.. 당시 학생이었는데 학교도 휴학하구요. 글쓴님 당자의 삶이 급하고.. 아버님도 그렇고, 동생분 취업도 급한거 다 압니다.. 근데 지금 남은 시간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시간들이에요.. 돈은 어머님 돌아가신 후에도 벌 수 있고, 동생분도 결국 취업은 할거에요. 지금 상황에서 6개월 졸업 늦어져도 어차피 늦은 졸업이고 취직하려면 다 합니다.. 힘든것도 이해하고 지금 당장 솔직히 조금 피하고 싶고 쉬고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갑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하더라도 아픈 사람 옆에 있는 것은 지치고 힘든일이지요.. 근데 아픈사람은.. 정말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답니다. 눈앞에 보이는 죽음과 싸우고 있는거지요..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외롭지 않게.. 가족과 함께 더 많이 있게 해주세요. 아파서 정신없을거같지만, 사람이 있고 없고는 아픈사람에게도 엄청 큰 차이에요.. 모셔와서 사실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사정이 된다면요.. 정말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이랍니다.. 저도 같은 경험해서 말씀드리는거에요. 그 당시에는 솔직히 나가서 놀고싶고. 아버지가 원망스러운 맘도 있었답니다. 맘 한켠에서는 이게 도대체 언제 끝날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지나고보니 정말 짧은 시간이었고.. 좀더 마음으로 ㄷ해드리지 못한게 아쉬워요. 다시는 볼 수없어요. 그걸 잊지마세요. 나중엔 절대 못봐요..
5. 댓글 꼭 부탁해요
'11.6.7 2:49 AM (125.176.xxx.198)흠님.
정말 감사합니다.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흠님 댓글에 참고 참았던 눈물이 또 펑펑 흐르네요.
절대 댓글 지우지말아주세요. 혹시나 제가 지금처럼 편한 맘먹고 엄마에게 죄책감만 가지고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되면 다시와서 꼭 가슴에 새기고 싶어요.
제게 꼭 필요했던 말이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많은 고민 들이네요.
언제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함과 가족들 중 왜 유독 나만 이런 고통을 말도 못한채 지녀야 하는가.
또 혹시 오늘밤이 마지막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그럼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서 자꾸 외면하고 싶은 맘이 더 컷던것 같아요.
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겠네요.
아무리 힘든 형편이었어도 제겐 언제나 든든하고 고마운 엄마였는데.제가 또 원망에 사로잡혀 욕심을 부렸나보네요. 정말 고맙습니다.6. 흠
'11.6.7 3:07 AM (221.150.xxx.38)댓글 달고나서 제 위에 달린 원글님 댓글 읽으니.. 삭제할까 하는 맘도 솔직히 있었는데요.. 제가 나이도 더 어리고, 또 저와는 다른 가정사정, 상황들.. 제가 모르는 어려움도 많으실텐데 너무 주제넘는건 아닌가싶어서요. 근데 곁가지를 보지않고 제가 말씀드리는걸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당시 저희 어머니가 굉장히 고집하셨어요.. 꼭 같이 있기를요. 잘해드리지도 못했어요.. 마음도 피폐해지고 다같이 우울해지더라구요.. 힘든 시간이었지요. 그래도 지나고보니 같이있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하루도 한시간도 혼자 있게 하지 않았었거든요.. 온 가족이 교대로 한시간도 자릴 안비웠어요.. 그땐 너무 힘들어서.. 물론 아빠가 제일 힘들었겠지만 또 우리도 사람인지라 각각 다들 힘들고 울적해서 정말 살갑게, 따뜻하게는 잘 못했지만.. 나중엔 거의 악으로..그냥 익숙해진 마음으로 무표정하게.. 아빠가 말걸면, 미안하다고하면 그냥 괜찮다고 아빠가 더 힘들지 뭐 하고 앵무새처럼 말했는데.. 그럼에도 같이 있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혼자두지 않은거, 그게 정말 다행인것같아요. 원글님 힘들어도 힘내고, 많이 웃어주시고.. 밝은 말도 많이 하시고.. 좋았던 일만 얘기하시고.. 농담도 많이 하시고.. 그러세요.. 제가 다시 돌아간다면 그럴것같아요.
7. 댓글 꼭 부탁해요
'11.6.7 3:24 AM (125.176.xxx.198)나이나 가정사정, 상황들이 모두 다 완전하게 다르다 하더라도.
결국엔
내 엄마이기에 혹은 내 아빠이기에 해야 하는 거라는 생각이 또다시 드네요.
제가 꽤 짧은 시간동안 너무 긴장하고 지낸탓에 오히려 지친다고 마음을 내려놓았던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드네요. 제가 원래 참 이기적인 사람이라 또 20대를 너무 어렵게 혼자 옥탑방에서 부터 직장생활하며 외롭게 빡빡하게 살다보니 원망하며 제 위주로 돌아왔던것 같아요.
엄마에게 내일 당장이라도 가서 식사라도 챙겨드리고 웃을일을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참 많이 고마워요. 정신을 잘 차려야 할것 같아요.8. 절대
'11.6.7 7:18 AM (222.109.xxx.100)안 돌아가시고 이 상태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지만, 어느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돌아가신답니다.
그 날이 내일이 될 수도 있어요. 힘을 내시고,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애 써주세요.
전 원글님, 좋은 딸이라고 생각해요...병원 중환자실에 있다보면, 병원비나 내주고 기사가 퇴원시키러 오는 어르신들 많아요. 다른분들이 참외라도 깎아서 도란도란 나눠먹으면 멍하니 쳐다보고 계세요. 그런 분들은.9. ..
'11.6.7 8:11 AM (112.161.xxx.239)저도 직장암으로 친정아빠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는데요 조금만 더 힘을 내보세요.
흠님 글 다 맞아요.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절대 볼 수 없다는 말.. 그 말이 정말 딱 맞아요. 옆에 계실때 한 번 더 안아드리고, 대화도 하시고 그러세요. 돌아가시면 암것도 못 해 드리잖아요. 다행히 남편분이 이해해 주신다니 그게 어디예요. 말기 직장암이면 화장실 출입도 정말 어려울 때예요. 남편분께 양해 구하시고, 엄마를 설득시키셔서 님댁으로 어머니 모셨으면 좋겠어요. 혼자 계신다는데 얼마나 외롭고 막막하고 두려우시겠어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제가 옆에 있어도 친정엄마가 잠시라도 자릴 비우시면 불안해하시면서 금방 찾으시고, 암이 온몸으로 전이되기 시작하자 정신도 온전치 못하셨어요. 물데워 머리 감으신다고 불 낼뻔 하시고, 난데없이 오늘 모임 있는날 아니냐며 친구분댁에 겨울철에 옷 대충 차려입으시고 혼자 모임 참석하신다고 가시고, 친구분들 오시면 알아보지도 못하시고 이상한 말씀만 하시고.. 앞으로도 님 마음이 무너질 때가 한두번이 아닐거예요. 그래도 살아계실때가 천번 만번 좋을때라는것... 그땐 우리가 해 드릴게 하나라도 있었으니까.. 전 울 얘들이 남편에게 아빠라고 부르는말에도 어쩔땐 을컥 할때가 있어요. 나도 아빠 있는데.. 이젠 부르지도 못하는 구나.. 보고싶은 아빠를 뵈지 못하는구나 울컥해서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보세요. 말기암이라면 환자본인보다도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한 시간인것 같아요.10. 감격
'11.6.7 8:33 AM (99.71.xxx.165)원글님이나 댓글 다셔서 경험 나눠주신 분들이나...다 감격스럽습니다. 저는 복이 많아서 아직도 부모님과 장인장모님이 다들 건강하십니다. 제 나이가 낼모레 환갑이니, 부모님들은 모두 80대신데, 병원입원 같은 것은 간혹 단기로 살짝 하시고, 설사 입원하신다 해도 배우자들이 다 간병해 버려서 자식놈들은 방문만 하면 되는 그런 행복한 처지입니다.
원글님이나 댓글 다신 분들이나, 제가 배울 게 참 많은 분들이라 생각하고 이런 글을 읽게 되어 오늘은 참으로 복 받은 날이라 생각합니다.11. 밝은태양
'11.6.7 9:36 AM (124.46.xxx.30)보건소에선 암환자분 지원도 있답니다.. 병원비 년 백만원정도 3년정도 합니다..
병원영수증이 꼭필요합니다.한번 해당자가 되시는지 알아보세요..
또한 구청이나 시청에서도 이백만원 지원제도가 있답니다..
수술하신분에 한해서 해당될껍니다..
한번 알아보세요..12. 네 맞아요
'11.6.7 12:54 PM (112.154.xxx.95)말기암 환자는 산다고 해도 얼마 못사시는데 아직 자식들 알아 보실때 옆에 있어드리고 최고로 맛난거 먹고 싶단거 다 사드리세요.. 좀있음 아예 못드시고 말도 못하세요... 그 전에 해드려야지요 .. 다른 자식들도 다 중단하고 옆에 있어드려야 지요.. 언제 또 본다고 그러고 있나요.. 참 사람이 다 다른가봐요.... 똑같은 자식이라도 어떤 사람은 전전긍긍하는데 어떤사람은 자기 할 일 다 하고.... 님이 첫째 시니까 다들 가족 회의 한번 하세요.. 그리고 결론을 도출해 보세요.. 아무리 생각해 보더라도 님을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분이세요.. 님이 몸 간수도 못하고 칭얼거릴때 다 닦아 주고 똥오줌 받아주신것도 어머니세요... 그런걸 잊지 마세요.. 어머니 살아 생전에 보답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도 다 우리 자식들이 못하는 거에요
13. ..
'11.6.7 1:34 PM (118.37.xxx.30)가평에 요양병원이 있어요..주로 그런 말기암 환자분들 이시고 한 병실에 아주머니 한분이 돌봐드리고 내과샘, 가정의샘들이 계세요
14. ..
'11.6.7 7:33 PM (222.109.xxx.64)기초생활 수급자 이시면 병원비 영수증 가지고
동사무소 복지 담당 만나서 상담 받아 보세요.
도움 받으시는 분 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