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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이런 경우가 있으셨나요?

글루미선데이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1-06-06 02:14:39
살면서 힘든 경우는 누구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참고 견뎌서 이겨낼 만한 정도까지는요.
그런데, 아주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 옵니다. 내 몸과 정신이 말을 듣지 않는다든지 하는 거요.
가벼운 우울증으로 취침약 정도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에 몇주 전부터 아주 이상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에 먼저 올린 글을 링크 걸어드릴텐데 일단 설명해보자면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의 중간 정도의 증세 같아요.

사람을 피하고 싶습니다. 아파트인데 지금 올라가고 싶어도 누군가 서 있으면 못 타고 그 사람이 먼저
타고 올라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상대가 누구인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아예 잘 모르거나 하는 사람은 덜 하지만 제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사람은 더 그 증세가 심해집니다.
둘째가 병설유치원을 다니는데 매일 데리러 가야하는 시스템입니다. 못 가고 큰 애를 보냅니다.
교사와 눈 마주치는 게 힘들어서요.

아래 글에도 있지만 야간에 횡단보도 앞 정지선 앞에 서있는 차들의 불빛도 무섭고 저를 쳐다보고
뭐라고 하는 것만 같습니다. 마트나 공원, 레스토랑 이런 데 가면 숨이 차고 두근두근거립니다.
식은 땀이 나구요. 이게 몇 주전 부터 있었던 증세인데 이제까지 별로 나타나지 않았던 거라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정신과 치료는 받고 있는데 가벼운 수면용 약이라서 낮에는 약 없이 버텨내야합니다.
우울증이 거의 해소되고 완치단계에서 큰 수술을 받은 후 무력감이 심해지고 견디기 힘든
여러 증세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겁니다. 학교 참관수업에서도 제일 내가 초라하고 비루하구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도 CCTV가 나만 비춘다는 것도 불안하고 태생적으로 사진찍는 거나
거울 보는 것을 참 싫어했습니다. 그렇다고 외모 자체가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병치레가 심하고 골골대지만 인상은 좋은 편이고 다소 살집이 있는 정도인데도 그렇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건 그렇지만 속은 거의 너덜너덜 생채기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또 한밤중에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싶고 뭔가 상처가 심한 마음을 달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원래 친구도 별로 없고 통화도 대부분 5분 내로 끊는 편인데...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공황장애나 대인기피증...이런 것을 이겨내신 분 계시면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너무 겁이 나고 제가 정말 미쳐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살이 남 얘기 같지 않구요.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고 마음의 위안을 받고 해결해보고 싶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210.222.xxx.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루미선데이
    '11.6.6 2:14 AM (210.222.xxx.88)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31&sn=on&...

  • 2. 힘내세요
    '11.6.6 4:59 AM (118.36.xxx.180)

    현재의 님 정도만큼은 아니지만 약간의 대인공포증과 강박증세.열등감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해본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몇자 적습니다.
    전 지금은 아주아주 많이 좋아졌는데 어떤 한 가지 방법으로 단기간에 개선된 건 아니랍니다.

    복식호흡,단전호흡,상담공부,정신과상담,인지행동치료공부,스피치학원,각종 운동(수영,테니스,탁구,자전요거,등산...),경제상황호전, 부모님께 원망 털어놓기,관련책읽기...노래교실다니기..

    오랜 기간 반복된 위의 활동들이 가랑비에 옷젖듯이 서서히 제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중에서 지금 님께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인지행동치료인 것 같네요.
    그리고 자신감 회복하고요.

    당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는 심호흡 많이 하시고 걷기 힘드시면 집에서 스트레칭이라도 하시고요,소리지르기(집에서 지르기 어려우면 차안에서라도) 또는 노래부르기,큰소리로 책읽기 등이랍니다.

    안좋은 증상들이 사라짐에 따라 자신감이 생기고 인생이 달라보입니다.
    꼬~옥 치료하셔서(노력하시면 된다고 믿어요) 새로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 3. 그래도
    '11.6.6 7:23 AM (115.143.xxx.86)

    그래도 일과 가정생활은 별 무리 없이 진행되시는 것 같은데 살살 사람 조심하면서 병원 다니시면 괜찮아지실 것 같아요. 안 가진 것 보다 가진 더 훨씬 많은 분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 4. me
    '11.6.6 7:54 AM (61.254.xxx.170)

    본인이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계시니 다행이네요.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것이 젤 낫지 않을까요?
    힘내세요,,파이팅!!!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 5. 1층에
    '11.6.7 12:45 AM (118.223.xxx.185)

    사는데요. 사람만나기싫어 문구멍으로 내다보고 아무도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지 않거나
    내려오는 층수 확인하고 음식물 찌꺼기 버리러 나가네요. 그냥 싫어요. 사람들이..이것도 우울증과 관계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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