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친 것 같아요
작성일 : 2011-06-05 23:28:36
1056392
지금 배란기라서 그런지
제가 정신이 제정신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괜히 화가 확 나고
사사건건 눈에 보이는 것마다 신경에 거슬리네요.
아들이 양말 벗어서 아무 데나 던져놓은 것만 봐도 성질이 나고
그 아들이 쓰레기들 모아와서 방안 구석구석에 모아놓은 것들도 성질 나고
현관에 남편 구두가 세 켤레나 나와 있는 것도 짜증이 나고
남편이 물 마신 컵이 사방팔방에 늘어져 있는 것도 짜증나고,
내가 샤워중인데 엄마,엄마, 불러대는 딸도 짜증나고...
그냥 생각해 보면
이건 그냥 잔소리 한 마디 해주면 그만일 일들인데
왜 이리 짜증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걸까요?
나이들수록 배란기 증후군이 넘 심해지는 것 같아요.
어쩌면 다른 이유일 수도 있겠죠.
이러는 나 자신이 넘 싫어져요.
IP : 121.161.xxx.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d
'11.6.5 11:32 PM
(120.142.xxx.136)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신듯해요...
마음을 좋게하는 음악씨디를 들어보세요...
2. .
'11.6.5 11:40 PM
(180.231.xxx.49)
동굴로 들어가셔요. 가족이랑 말 섞지 말고 그냥 혼자 입닫고 묵묵히...
배란기라서 그러니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내가 이렇게 짜증이 나고 감정 콘트롤이 안 되는 건 내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주기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인지하시고요.
3. 이어서
'11.6.5 11:43 PM
(180.231.xxx.49)
주변 일들이나 환경을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무슨 생각이 들어도 내가 지금 배란기라 제정신으로 생각이 안 되니 나중에 생각하자, 하고 밀어놓으세요. 거기서 이런저런 생각하면 짜증만 더 납니다. 생각하다보면 더 스트레스니 나중에 하자고 밀어놓으세요. 딱 1차적인 일들만 하시다 보면 하루 이틀 금방 지나가고 언제 짜증났나 싶으실 거예요.
4. 저도 동굴 추천
'11.6.5 11:58 PM
(183.102.xxx.63)
일상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정신력만으로는 안될 때가 있어요.
체력의 문제도 있고, 호르몬의 문제도 있고.
그럴 때는 위의 분 말씀처럼 동굴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럴 때는 집안이 대충 지저분해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가져야죠.
주부가 너무 피로할 때는 배달음식도 있구요.
애들이 어느 정도 컸다면
엄마가 지금 너무 피곤하니까 몇 시간만이라도 엄마에게 말 시키지말고
가만 놔두라고 부탁도 하구요.
배란기의 호르몬 때문이라는 걸 원글님이 알고 있는데
뭐가 문제겠어요.
지나가는 소나기같은 건데.
잠깐 피하면 되죠,
동굴에서 조용히 비를 구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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