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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딸 머리속에 뭐가 들었을까요?
일하는 엄마는 오늘도 출근이네요
오늘 아침 목격한 건데요
밤에 잘 때 아이 가습기 켜주거든요.
근데 이게 계기판에 표시등이 아이 수면을 방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책이나 종이 등으로 거길 가려둬요.
오늘 아침 아이가 깨서 함께 방으로 나오며 분명히 가습기를 껐는데
있다가 출근준비하러 들어가보니 가습기가 켜져있는 거예요
제가 어제 가려두었던 작은 쿠션은 어디로 가고
손바닥 만한 아이 책이 거기에,,
이상하다, 그러고 다시 껐는데
딸이 쫄랑쫄랑 들어오더니 저를 가르치듯이 밀치면서
아무 단추나 막 눌러 다시 가습기를 켜고
조심조심 자기 팝업북을 그 계기판에 살짝 기대놓는 거 있죠.
아 정말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아픈 중에도 저게 조금씩 커가는구나 싶은게 눈물이 핑돌았어요
엄마 아빠 맘마만 할 줄 알고 그나마 30% 정도는 상황에 맞지 않은 그냥 소리로 엄마를 외쳐요
겨우겨우 가르친 게 "멍멍이가 뭐라고 해?" 그럼 아주 작은 목소리로 "머멍" 하거든요.
정말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해요
너 공부 못하면 엄마가 같이 다른 살 길을 연구해 줄게
공부가지고 압박하지 않을 테니 아프지 말아라,,,
그건 엄마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일이라...
한달째 아픈 우리 딸
얼른 낫게 해달라고
이 글 보시는 우리 82님들 맘 속으로 한번씩만 중얼거려주세요
1. 무크
'11.6.5 4:54 PM (118.218.xxx.184)눈물이 핑 도네요...
좋은 엄마 만난 아가는 행복하겠어요^^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나서, 아기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 엄마의 든든한 지원 속에 잘 해나가길 빕니다.
건강하고 지혜롭게, 온 가족이 행복한 삶이 되시길 축복해요^^2. Neutronstar
'11.6.5 4:56 PM (114.206.xxx.219)어휴 어릴땐 감기도 아주 위험한데 폐렴이라뇨.. 빨리 완치돼야겠습니다
3. 아기엄마
'11.6.5 5:10 PM (121.55.xxx.79)아프지마라
아프지마라
빨리나아라
안봐도 눈에 선한 작은 아가야
빨리나으렴4. 뿡순이
'11.6.5 5:13 PM (203.234.xxx.81)사무실에서 울면 안되는데 윗님들 말씀 읽으며 또 눈물이 왈칵하네요,,, 아 눈동자 굴리느라 바빠요 정말 고맙습니다....
5. .
'11.6.5 6:15 PM (14.52.xxx.167)엄마가 아기를 생각하는 마음도 너무나 애틋하고 이제 자기세계가 생기며 커가는 아기도 대견하고 그러네요. 아기의 건강을 빕니다.
6. .
'11.6.5 6:15 PM (121.168.xxx.59)ㅎㅎ 너무 귀엽고 안쓰럽고... 이제 14개월된 제 조카도 이제 가방매고 신발신는다고 하고..정말 사람됐어요.. 얼마나 신기한지.. 공부도 좋지만 무엇보다 행복한 아이로 키워주세요.
7. 낙타
'11.6.5 6:21 PM (125.132.xxx.153)아가 얼른 나아.... 어서 나아서 엄마랑 어야 가서 멍머 봐야지 :)
8. ♡양산
'11.6.5 6:26 PM (220.116.xxx.10)아가가 똑똑한거 같아요 ^^ 빨리 낫길바래요 ^^
9. 토닥토닥
'11.6.5 7:16 PM (112.154.xxx.193)아가 빨리 나을거에요.. 너무 걱정마시고..
엄마도 마음의 스크래치 어서 나으세요,... (자책하지마시구요)10. 토닥토닥
'11.6.6 1:49 AM (211.41.xxx.129)엄마마음이 너무 예뻐서 아이가 참 이쁘게 자랄거에요
곧 좋아질거니 걱정마시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내내 행복하세요11. 엘지
'11.6.6 2:29 PM (116.37.xxx.203)혹시 엘지가습기인가요??
인공지능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 취침모드로 조명꺼져요.
저도 며칠 책으로 가리고 자서 혹시나해서 댓글달아봐요
아이 감기 금새 나을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