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휴 첫날부터 대박 부부싸움. 연휴 완전 망했네요

남편이 미워요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11-06-04 21:27:50
어젯밤에 퇴근해서 치킨과 맥주 먹으며 삼일 계획에 대해 즐겁게 얘기했는데
그 첫 스타트를 끊음과 동시에 대판 싸워서 따로따로 집에와서
남편은 계속 자고 (혹은 자는척)
저는 집안일만 하다가

왜 집안일은 내가 해야하는가 욱해서
다 팽게치고 컴앞에 앉았습니다.

남편은 참 냉정하고 객관적이여요.
유머감각도 있고 재미있는 사람인데..
가족..특히 저(부인)에 대해서도 너무나 객관적이여요.

제가 같이 길가다가 싸움이 붙은적이 있는데..
저도 잘못한 면이 없지않아 있다며..그 자리에서 제 편 안들어주는 그런 성격이여요
공중도덕도 너무나 중요시하구요
제가 운전하다가 노란불에 지나가기라도하면 거의 범죄자취급을 하지요

제가 항상 그래요
죽어가는 부인 옆에 앉히고 응급실에 가더라도
신호위반 하나 안할 사람이라고..

물론.. 머..당연한거지요.
그런데 같이 살다보면..사실 모든걸 다 원리원칙으로만 가늠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그냥..내가 잘못했어도 (그렇다고 제가 범죄를 저지를만한 잘못이겠습니까..남한테 피해를 줘겠습니까)
가끔은 내 편도 들어주고.. 감싸주기도하고..그랬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좋은 마음으로 외출했다가
사람많은 시내 한복판에서 결국 전 눈물바람으로 뒤돌아서서
집에 혼자 오고 말았어요.

남편이 너무 미워요.
바뀌지 않을테니 그냥 마음접고 살아야하는데
그냥 밉고 서운해요.

왜 같이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이 사람은
내가 어찌해서 범죄라도 저질러서 감옥에라도 가면
충분히 반성하고 나오라고..면회도 안올것같아요. 휴.

자고있는데 진짜..막 치고 싶네요
넌 그렇게 잘났니...
IP : 121.160.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4 9:28 PM (112.169.xxx.203)

    제 신랑도 저한테만 왕 엄격.
    그래서 매번 해주는 말이 있죠.

    그래!!! 네 똥 굵다.

  • 2. 추억만이
    '11.6.4 9:37 PM (121.140.xxx.174)

    남자라는 동물이 그래요....-_-;;;;;;
    쓸데 없이 객관적이죠...ㅜㅜ
    전 그래도 많이 고치려고 노력을...하고 이써요 ㅜㅜ

  • 3. 아기엄마
    '11.6.4 9:40 PM (125.179.xxx.150)

    그쵸? 그런 남편이 있더라구요. 너무나 도덕군자같은..
    저희 아이 유치원 친구 엄마가 결혼 7년차인데, 부부싸움을 한번도 안했대요. 남편이 완전 성인군자. 지킬 건 칼 같이 지키는 성인군자, 도덕군자에 교과서적인 사람. 그런데 제 아이와 유치원 같이 다니는 그 아들이 아빠랑 똑같아요. 완전 착해요.

    전 정말 좋은 걸요. 그 아이도 좋고, 한번도 보지못한 그 아빠도 좋고... 원글님은 좀 답답하다 생각하시겠지만, 82글만 봐도 개차반에 인성 안된 인간들이 수두룩한데, 정말 요즘 보기드문 귀한 사람 아닌가요? 제가 나이들어보니 정말 드릴 수 있는 충고인데, 남편의 좋은 점만 보고사세요. 성질 더럽고, 나쁜 인간보다 얼마나 좋아요? 귀한 사람이다, 보기드문 사람이다, 하고 생각하고 사세요. 원글님 아이들도 복받아 태어날거에요^^

  • 4. 남편이 미워요
    '11.6.4 9:46 PM (121.160.xxx.72)

    아기엄마님...의 아이 유치원친구 엄마의 남편 (헥헥) 과
    제 남편은 다른 노선일 듯 싶어요 --;

    도덕군자도 아니구요..(남한테만 도덕군자 강요) 부부싸움도 많이하구요
    공중도덕이라던지.. 비리라던지..그런것에 엄청 민감해서
    분노를 표출해요 (같이 뉴스보면 저까지 기분 상해요. )

    제가 심리치료전문가인 제 친구한테 조언을 들어서 분석(?)한 바로는
    모범생으로 큰 사람한테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내재되고 쌓아온 분노를 정당하게 표출하는 방범을 몰라서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미성숙하다고 생각하는듯)
    대의적인 부분 - 비도덕적이라던가, 비리라던가 - 에 투사시켜서
    감정을 표출하는것 같아요.

    한마디로..
    삐뚤어진거죠..--;;

  • 5. 남편이 미워요
    '11.6.4 9:49 PM (121.160.xxx.72)

    아기엄마님 말씀대로..성질더럽고 나쁜 인간은 아니지만..
    이런 일 있을때마다.. 저는 점점 폭발해요.. 휴..

    어려울때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할사람이랑 왜 같이 사는가..
    마음이 복잡하네요

  • 6. ...
    '11.6.4 9:55 PM (219.240.xxx.56)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좀 섭섭 하더라도 남편의 좋은점만 보고 사세요.
    편을 잘 들어주더라도 성격은 개차반인 조폭같은 사람 보다는 훨씬 낫잫아요.
    글고 남자들 대부분이 길거리에 별일도 아닌 서로가 조금씩 잘못했고
    사소한 다툼 이라면 그냥 좋게 끝내고 그자리를 피하고 싶어 합니다.
    님의 글을 읽어보면 님의 잘못이 전혀 없고 정말 억울하게 당했다고 생각되면
    님의 남편의 성품상 목숨을 걸고 님의 편을 들어줄것이고
    보호 해줄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니 마음 푸세요.
    타고난 성품은 부모도 못바꾸는데 아내가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무리 입니다.

  • 7.
    '11.6.4 9:55 PM (98.110.xxx.89)

    남편이 그런 사람인거 알면 오히려 댜처하기 더 쉽지 않나요?.
    무조건 잘잘못을 떠나 와이프 편 들어애 한다...헐 임다.
    오히려 원리원힉대로 사는, 조금은 고지식한 사람이 살기엔 그저 그만이지요.
    늘 적당이, 유돌이에 능한 사람보다 훨, 훨 좋은 사람임다.
    아직 흙속에 묻힌 진주를 못 본 님이 안타깝슴다.
    그런 진주는 임자 제대로 만나면 아주 잘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2081 타이페이 여행TV 4 대만여행 2011/04/24 352
642080 '반짝반짝빛나는'의 장용같은 아버지 두신 분들 계시죠? 24 아빠 2011/04/24 3,727
642079 아기김밥 처음싸준 후기에요..ㅋㅋ 5 아기엄마 2011/04/24 1,484
642078 도서관에 직원을 구하던데(비정규직) ...사서 자격증 가진 사람들 주변에 많나요? 3 도서관 직원.. 2011/04/24 1,323
642077 아이들 장화랑 우비 사보시고 만족하신 곳 알려주세요 장화 우비 2011/04/24 275
642076 정원이편이지만.. 평창동 엄마랑은 참 답답하게 이야기 풀어가네요. 6 얘야... 2011/04/24 1,738
642075 방사능이 무서워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채소와 과일 21 긴수염도사 2011/04/24 3,307
642074 국제선 수화물로 김치나 밑반찬 가방에 넣어도 되나요? 7 김치 2011/04/24 1,741
642073 25일만에 방사능 없었다는 오늘 하루 7 격한하루 2011/04/24 1,929
642072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가 책벌레가 되는경우 있을까요? 9 답답한 업마.. 2011/04/24 858
642071 어버이날 선물용 홍삼제조기 추천 해주세요 1 선물 2011/04/24 266
642070 열무김치 양념양이 적을때는? 3 열무김치 2011/04/24 366
642069 금란이랑 송편집장이랑은 어떻게 알게 된 사이죠? 1 빤짝빤짝~~.. 2011/04/24 661
642068 나가수 예고편 12 예고편두둥 2011/04/24 2,991
642067 아이 소방관복을 어디서구할수있을까요,,?? 3 ,, 2011/04/24 450
642066 10년 탄 아반떼를 올란도로 바꿔보려는데... 어떨까요? 8 아기엄마 2011/04/24 819
642065 엄마의 증상 .. 3 속상한 딸 2011/04/24 913
642064 가방 .... 요즘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상품일까요 2 백화점 없는.. 2011/04/24 731
642063 오늘 박정수도 친딸 금란이가 훔쳤을꺼라 직감으로 알았던거겠죠? 19 반짝반짝 2011/04/24 10,716
642062 금란이한테 감정이입한 사람들은 말이죠 56 추함 2011/04/24 3,070
642061 오늘 정엽 좀 실망했습니다.. 2 정엽 2011/04/24 1,895
642060 쥬얼리 정 진짜 연기 잘하지 않나요? ㅎㅎㅎㅎ 3 내마음이들리.. 2011/04/24 629
642059 삼춘이 정원이 입장에서 말해주나 봅니다.. ㅎㅎㅎ 42 정원홧팅!!.. 2011/04/24 8,876
642058 그것이 알고싶다 보고있어요 지금 2011/04/24 296
642057 반짝반짝에서 정원이는 돈많은 부모대신 돈많고 진심 사랑해주는 남잘 얻는군요 10 반짝반짝 2011/04/24 2,507
642056 중국 사이트에 올려진 신기생뎐 제목을 구글로 번역해 보면. 2 a 2011/04/24 842
642055 어떤 앱이 유용한가요? 5 아이폰 2011/04/24 587
642054 반짝반짝에서 두 여자 주인공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5 어익후 2011/04/24 1,020
642053 나는 가수다 다음주 7위는 "김연우" 예상해 봅니다. 6 김연우 2011/04/24 1,793
642052 [원전]4호기 폐연료봉 보조수조 붕괴 위험 8 참맛 2011/04/24 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