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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부터 대박 부부싸움. 연휴 완전 망했네요
그 첫 스타트를 끊음과 동시에 대판 싸워서 따로따로 집에와서
남편은 계속 자고 (혹은 자는척)
저는 집안일만 하다가
왜 집안일은 내가 해야하는가 욱해서
다 팽게치고 컴앞에 앉았습니다.
남편은 참 냉정하고 객관적이여요.
유머감각도 있고 재미있는 사람인데..
가족..특히 저(부인)에 대해서도 너무나 객관적이여요.
제가 같이 길가다가 싸움이 붙은적이 있는데..
저도 잘못한 면이 없지않아 있다며..그 자리에서 제 편 안들어주는 그런 성격이여요
공중도덕도 너무나 중요시하구요
제가 운전하다가 노란불에 지나가기라도하면 거의 범죄자취급을 하지요
제가 항상 그래요
죽어가는 부인 옆에 앉히고 응급실에 가더라도
신호위반 하나 안할 사람이라고..
물론.. 머..당연한거지요.
그런데 같이 살다보면..사실 모든걸 다 원리원칙으로만 가늠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그냥..내가 잘못했어도 (그렇다고 제가 범죄를 저지를만한 잘못이겠습니까..남한테 피해를 줘겠습니까)
가끔은 내 편도 들어주고.. 감싸주기도하고..그랬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좋은 마음으로 외출했다가
사람많은 시내 한복판에서 결국 전 눈물바람으로 뒤돌아서서
집에 혼자 오고 말았어요.
남편이 너무 미워요.
바뀌지 않을테니 그냥 마음접고 살아야하는데
그냥 밉고 서운해요.
왜 같이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이 사람은
내가 어찌해서 범죄라도 저질러서 감옥에라도 가면
충분히 반성하고 나오라고..면회도 안올것같아요. 휴.
자고있는데 진짜..막 치고 싶네요
넌 그렇게 잘났니...
1. ...
'11.6.4 9:28 PM (112.169.xxx.203)제 신랑도 저한테만 왕 엄격.
그래서 매번 해주는 말이 있죠.
그래!!! 네 똥 굵다.2. 추억만이
'11.6.4 9:37 PM (121.140.xxx.174)남자라는 동물이 그래요....-_-;;;;;;
쓸데 없이 객관적이죠...ㅜㅜ
전 그래도 많이 고치려고 노력을...하고 이써요 ㅜㅜ3. 아기엄마
'11.6.4 9:40 PM (125.179.xxx.150)그쵸? 그런 남편이 있더라구요. 너무나 도덕군자같은..
저희 아이 유치원 친구 엄마가 결혼 7년차인데, 부부싸움을 한번도 안했대요. 남편이 완전 성인군자. 지킬 건 칼 같이 지키는 성인군자, 도덕군자에 교과서적인 사람. 그런데 제 아이와 유치원 같이 다니는 그 아들이 아빠랑 똑같아요. 완전 착해요.
전 정말 좋은 걸요. 그 아이도 좋고, 한번도 보지못한 그 아빠도 좋고... 원글님은 좀 답답하다 생각하시겠지만, 82글만 봐도 개차반에 인성 안된 인간들이 수두룩한데, 정말 요즘 보기드문 귀한 사람 아닌가요? 제가 나이들어보니 정말 드릴 수 있는 충고인데, 남편의 좋은 점만 보고사세요. 성질 더럽고, 나쁜 인간보다 얼마나 좋아요? 귀한 사람이다, 보기드문 사람이다, 하고 생각하고 사세요. 원글님 아이들도 복받아 태어날거에요^^4. 남편이 미워요
'11.6.4 9:46 PM (121.160.xxx.72)아기엄마님...의 아이 유치원친구 엄마의 남편 (헥헥) 과
제 남편은 다른 노선일 듯 싶어요 --;
도덕군자도 아니구요..(남한테만 도덕군자 강요) 부부싸움도 많이하구요
공중도덕이라던지.. 비리라던지..그런것에 엄청 민감해서
분노를 표출해요 (같이 뉴스보면 저까지 기분 상해요. )
제가 심리치료전문가인 제 친구한테 조언을 들어서 분석(?)한 바로는
모범생으로 큰 사람한테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내재되고 쌓아온 분노를 정당하게 표출하는 방범을 몰라서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미성숙하다고 생각하는듯)
대의적인 부분 - 비도덕적이라던가, 비리라던가 - 에 투사시켜서
감정을 표출하는것 같아요.
한마디로..
삐뚤어진거죠..--;;5. 남편이 미워요
'11.6.4 9:49 PM (121.160.xxx.72)아기엄마님 말씀대로..성질더럽고 나쁜 인간은 아니지만..
이런 일 있을때마다.. 저는 점점 폭발해요.. 휴..
어려울때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할사람이랑 왜 같이 사는가..
마음이 복잡하네요6. ...
'11.6.4 9:55 PM (219.240.xxx.56)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좀 섭섭 하더라도 남편의 좋은점만 보고 사세요.
편을 잘 들어주더라도 성격은 개차반인 조폭같은 사람 보다는 훨씬 낫잫아요.
글고 남자들 대부분이 길거리에 별일도 아닌 서로가 조금씩 잘못했고
사소한 다툼 이라면 그냥 좋게 끝내고 그자리를 피하고 싶어 합니다.
님의 글을 읽어보면 님의 잘못이 전혀 없고 정말 억울하게 당했다고 생각되면
님의 남편의 성품상 목숨을 걸고 님의 편을 들어줄것이고
보호 해줄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니 마음 푸세요.
타고난 성품은 부모도 못바꾸는데 아내가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무리 입니다.7. 음
'11.6.4 9:55 PM (98.110.xxx.89)남편이 그런 사람인거 알면 오히려 댜처하기 더 쉽지 않나요?.
무조건 잘잘못을 떠나 와이프 편 들어애 한다...헐 임다.
오히려 원리원힉대로 사는, 조금은 고지식한 사람이 살기엔 그저 그만이지요.
늘 적당이, 유돌이에 능한 사람보다 훨, 훨 좋은 사람임다.
아직 흙속에 묻힌 진주를 못 본 님이 안타깝슴다.
그런 진주는 임자 제대로 만나면 아주 잘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