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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가방을 잃어버려서 자살할까 생각하다가

20년전그녀 조회수 : 4,516
작성일 : 2011-06-04 11:46:35
저.. 예전에 회사 공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적이 있었거든요
한 20년쯤 전에요.
그때돈으로 몇백만원 들어있었고요.. 현금으로..
다음날 출근도 못하고 초죽음이 되어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삐삐가 왔어요.(그땐 휴대폰이 없고 삐삐만 있던시절)
회사로 전화했떠니 출근안해서 삐삐 쳤다고 하더라고요...
가방 안 제 명함을 보고 연락하는거라고...

20대 초반 아가씨가 그 가방 하나도 안건들고 고대로 돌려줬어요......
전 그래서 목숨을 건졌죠.. (그때 전 자살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던중)
사례금도 안받고 도망치듯이 가버렸어요.. 고맙다는 말만 듣고는..

그 일이 있은후에 저는 정말 양심적으로 살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아가씨한테
솔직히 저 같으면 그때 안돌려줬을거 같기도 하거든요
저도 그때 20대 초반이였고... 지금도 큰돈이지만 그때돈 몇백은 정말 큰돈..
급여가 40만원 그렇게 하던 시절이에요..

그 아가씨 어디선가 건강하게 잘 살고 있을꺼에요 감사해요...
IP : 211.237.xxx.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4 11:52 AM (49.29.xxx.29)

    그 아가씨 복 받아서 잘 살고 있을거에요 훈훈하네요

  • 2. ...
    '11.6.4 11:52 AM (211.215.xxx.25)

    정말 복있으시네요, 엔간한 사람이면 안돌려드렸을거다 생각들어요 ㅎㄷㄷ

  • 3.
    '11.6.4 11:56 AM (110.10.xxx.108)

    뭉클해요. 사회초년병이셨던 어린 원글님이 공금가방 잃어버려서 자살까지 생각했던 것도, 그 많은 돈을 고대로 애써가며 찾아주시고 사례금도 안받고 가신 아가씨도, 그걸 마음속에 되새기며 양심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는 후일담도 모두요^^

  • 4.
    '11.6.4 11:57 AM (119.64.xxx.217)

    15년 전쯤에 회사에서 많은 현금쓸일이 생겨서 돈을 인출했는데
    은행직원의 실수로 100만원쯤 더 왔더랩니다.
    나중에 정산을 다 하고 나니 그돈이 남는걸 알아서 은행마감전에 돌려줬지요.
    그 은행직원 어디서 돈이 비는지 몰라서 얼굴이 사색이 되었더군요.
    고맙다는 인사만 들었는데 커피라도 한잔 얻어먹을것을 하는 사심이 생기네요... ㅎㅎ

  • 5. 혹시..
    '11.6.4 11:57 AM (220.86.xxx.232)

    같이 중년이 되서 같이 82하는지 모르겠네요..ㅎ
    얼마나 아찔했었을까요
    그 처자 제가 다 고맙네요^^

  • 6. .
    '11.6.4 12:01 PM (72.213.xxx.138)

    그 처자가 사람 하나 살렸네요. 정말 귀한 복입니다.

  • 7. ^^
    '11.6.4 12:02 PM (218.55.xxx.198)

    그렇게 착하게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직 세상에 있어서
    쥐도적떼들이 나라를 쥐고 흔들어도 그래도...망하지 않나봅니다

  • 8. ..
    '11.6.4 12:09 PM (114.200.xxx.81)

    이럴 때 뭉클해요..

    그 아가씨가 한 행동은 선행인 건 분명하지만 당연한 일이기도 하거든요.
    (내 돈 아닌 건 경찰에 신고하고 돌려주는 거는 당연한 일이죠.)
    아마도 그 아가씨가 사례 받지 않았던 것은 본인도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거 같아요.
    하지만 그 아가씨는 어떤 사람의 인생에 자기의 선행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20년 후까지 기억하고 고마워할 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있을 거 같아요.

    한 사람의 선행이 지구를 돌고 돌아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더니..

  • 9.
    '11.6.4 12:13 PM (27.35.xxx.250)

    님이 더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그런 경험하시고 양심적으로 살려고 노력하시고 그 아가씨가 정말 대단한 아가씨란거 잘 알고 계셔서
    그 아가씨도 님도 좋은 분이신거 같아요
    자기한테 감사한 일이 생겨도 감사한지도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요
    그냥 님도 좋은 분이신거 같아서요

  • 10. 어머나,
    '11.6.4 12:28 PM (110.47.xxx.48)

    원글님 남자분이라면 그 아가씨 잡지 그러셨어요 ㅎㅎㅎ (반은 농이고 반은 진담입니다^^)

    그 분도 원글님도 선한 끝을 봐서 좋은 날만 가득할 거예요~~^^

  • 11. ^^
    '11.6.4 12:41 PM (121.178.xxx.164)

    혹시 원글님 전생에 인류를 위한 대단한 일 하셨었던 것 아닐까요?

    그 처자가 행한 그 일이 그분한테는 당연한 일이었을지라도 어쨋든 한사람은 목숨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살린 거네요.

    두분다 대단해요. 저 이 글 읽고 코끝이 찡~ 해졌답니다.

  • 12. 20년전그녀
    '11.6.4 12:45 PM (211.237.xxx.51)

    저 원글이고.. 여자인데요 ㅎㅎ
    댓글이 너무 칭찬 일색이라서 부끄럽네요
    잃어버린 날 밤 죽을까말까 어떻게 죽어야 할까 아침 오는게 두려웠던 기억에
    그 고마운 아가씨가 저절로 잊혀지지가 않는거지, 일부러 기억하는건 아니에요

    사실 저번엔 저는 잘했다고 한 일에 대해서 글 올렸을때는 (다른일)
    댓글로 오히려 제가 잘못했다고 질책해주셨었는데 ;;;
    아무일도 아닌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은 일은 저 선행아가씨와 더불어
    저까지 칭찬을 받다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ㅎㅎ

    이 글은 저 밑에 버버리백이 하나가 더 와서 고민중이라고 하는 글 읽고
    그 원글님이 저 아가씨같이 어느분 괴로움을 좀 덜어줬으면 싶어서 올린 글이였어요...

    답글주신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13. 입맛없어한그릇~
    '11.6.5 1:46 AM (211.176.xxx.239)

    전 공금가방은 아니구요.. 제가 주운 휴대폰 ,주인찾아주자( 조금 복잡했거든요.)
    그 주인이 사귀자고;; 이런거 찾아주는 사람없다고.. 웃기고 황당했던적 있었어요 ㅋㅋ

  • 14. .
    '11.6.5 6:32 AM (110.8.xxx.3)

    그 아가씨 정말 대단하네요..잘 사시겠네요. 그런 선행 쉬운거 아닌데요..현금인데..

  • 15. 급여날
    '11.6.5 9:41 AM (112.146.xxx.44)

    그땐 월급을 봉투로 주던시기라 은행에서 10원한장 안틀리게 일부러 맞춰왔는데
    오백만원이 남아 이상하다싶어 봉투마다 다시 몇번을 맞춰보다보니 은행에서
    전화오네요.혹시 더간거없냐고.ㅎㅎ 얼른 돌려줬어요.

  • 16. 아흐
    '11.6.5 11:33 AM (218.155.xxx.54)

    전 작년에 *마트에서 현금 카드 빵빵하게 들은 빨간지갑 주인 찾아 줬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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