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동, 세검정, 그리고 홍제동... 제가 10여년전 대학원 시절에 과외했던 장소들입니다
그 동네 참으로 오랫동안 다녀서 그랬는지 지금 다음 로드뷰로만 봐도 추억시 새록새록 피어오르네요
물론 돈 많은 부촌에서도 과외를 했었고
오히려 그곳들에서의 과외로 더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이화동, 세검정, 홍제동이 더 정이 들어요.
학생들도 그렇고... 특히나 동네들도... 조용하고.... 뭔가 아늑하다고 할까요
부촌들은 화려해보이고 깔끔하고 편의시설 다 갖추고 하였으나
하지만 나이가 드니.... 뭔가 허스름하면서도 다소 오래된 것들이 정감있게 보이더군요
새로운 자동차보다 몇 년 탄 중고차가 가끔이지만 더 예뻐 보일때가 있고
깔끔한 도시풍의 커피숍보다는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예전의 인사동 찻집이 더 그립구요
암튼... 저도 나이가 들었나요?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윗 동네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때의 추억도 더듬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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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세검정.... 그리고 홍제동
...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1-06-04 09:07:56
IP : 110.8.xxx.9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6.4 9:48 AM (125.138.xxx.31)저는 세검정에 있는 대학교를 나왔는데요.
4년동안 다니면서 친구들과 우리 다음에 결혼하면 이 동네 와서 살자.했는데 현실은 모두 엉뚱한 곳에 살고 있네요..^^
그래도 언젠간 남편과 그쪽에 터를 잡고 살 희망을 가지며 살고 있어요.
그 동네 참 좋죠? 서울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이에요.
이번주말에 부암동 나들이 하고 싶은데..차 없인 불편할까요?2. anonimo
'11.6.4 11:21 AM (122.35.xxx.80)저와 같군요. 오래되고 낡은 것에 대한 애정.
오래된것에는 전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의 삶의 역사가 있고 추억이 있지요.
그래서 고색창연한 유럽의 도시들을 사랑합니다.
하루 아침에 건물 부수고 재계발하고 높은 아파트 짓고 어제 막 심은듯한 작은 나무들이 억지로 꾸며진듯 서 있는
서울의 대부분 지역들은 그저 삭막하고 비인간적인 느낌만...
세검정엔 어릴때 살았었는데 지금도 서울서 가장 살고 싶은 곳이예요.3. 저도
'11.6.5 12:51 AM (175.193.xxx.244)좋아하는 동네 있어요.. 필운동.. 사직동.. 누상동.. 거기를 서촌이라고 부른다면서요??? 건너편 광화문은 한국에서 제일 바쁘게 돌아가는 동네 중 하나이지만 길 하나만 건너면 참 호젓하고 시골냄새 남아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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