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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울이 나를 지배한다...
밤에는 좀 낫더군요..
다시 아침이 되니 또 짜증과 함께 밀려드는 허탈... 무상함...비참함...
수시로 눈물이 왈칵왈칵 나오고,,
40중반에 갱년기도 아니고,..이건 분명 우울증이죠? 아님 화병?
오늘은 날씨까지 완전 제대로 분위기 잡아주시고..ㅎ ㅠㅠ
만사가 다 귀찮구만요...
뒤룩뒤룩한 내 몸뚱아리도 싫고
지지리 궁상인 집안꼴도 싫고
아이들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데
공부도 기대치만큼 아닌거 같고..
또 욕심만큼 써포트 해주지 못하는 처지가 비관스럽고..
나의 이우울함의 근원은 뭘까...
엄마가 힘을내야하는데..
아무리 속이 타들어가도 내색은 하지 말아야지...
사랑스런 나의 아이들...
못난 엄마만나 나의 이 우울함을 물려받게 될까 걱정이네...
오늘이 무슨 날이라고 새벽바람부터 남편 문자오시고..
그러나 별로 기념하고 싶지 않은데..
뭘 기념하지?
그게 기념할 일인가?
아니.. 그래도 챙겨주니 감사해야겠네...
근데 점점 82에 속털어놓기가 불편해지네...
혹여 나인줄 아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서...
에잇...하소연할데도 없공...
답답하다...
1. .
'11.6.4 8:21 AM (125.139.xxx.209)원글님이 우울한 이유를 글 읽다가 찾았어요. 원글님은 아이들 하나만 바라보고 산다시는데 왜 아이들 하나만 바라보고 사시나요?
원글님을 바라보고 사셔야지요
빈둥지 증후군 앓는 엄마들이 많다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좋은 사람이다 라고 소리내서 외쳐보세요. 기분이 달라집니다2. ...
'11.6.4 8:28 AM (175.193.xxx.110)어제 큰애때문에 살고 싶지않아 하염없이 울고 막판에 죽음까지도 생각했는데 거실에서 자고
있는 8살딸이 자고 있어 마음을 겨우 가다듬었네요.. 나혼자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딸린 식구들 생각에 자책만 하네요.. 님과 저와 같은 심정입니다.. ㅠ3. .
'11.6.4 8:35 AM (114.206.xxx.219)저랑 같으시네요
어릴적부터 아둥바둥..즐거움도 기쁨도 없던 유년시절
지금도 언제나 자식이 삥인줄 아는 친정부모
있어도 자식이 삥인줄 아는 시댁
자식도 지긋 남편도 지긋 그냥 빨리 죽었음 좋겠다 노래합니다
한숨이 하루에도 몇번이나 나오는지..4. @@
'11.6.4 8:40 AM (124.49.xxx.199)세상에나....원문이나 답글들이 다 내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정말 병인듯 싶어요. 이리 증상이 다들 비슷하신걸 보니....전 거기에다 철벽같은 남편 하나 추가요!
5. hjhj
'11.6.4 8:48 AM (211.115.xxx.194)님과 같은 분 사실 많답니다....
특별한 재미...잇을게 있나요.
하지만 나를 보고잇는 자식들을 보고 힘냅시다.
그애들에겐 엄마가 하늘이쟎아요...6. ㄹ
'11.6.4 8:50 AM (121.176.xxx.157)욕심이 많아서 그래요.
그냥 하루하루 살아보세요.
너무 멀리 보지도 마시고.
애들 성적이랑 님 행복이랑 무슨 관계랍니까?
나중에 의사 박사 되어도 부모 생활비도 안주는 사람들 쌔고쌨어요.7. 웃음조각*^^*
'11.6.4 8:55 AM (125.252.xxx.54)원글님 마음이 많이 힘드신가봐요.
아침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위험해요. 우울증이 가장 심할때 나오는 증상같아요.
그런데 뒤집어 보면.. 남편이 새벽 댓바람부터 원글님과 함께 기념일 보내고 싶어서 문자도 보내고, 아이들 공부는 별로일지 모르지만 건강하고, 살림은 궁상이라지만 넉넉하고 아주 여유로운 집이 몇집이나 되겠어요.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같아요.
몸은 운동하면서 살 빼면 어떨까요? 확실히 운동하면서 활력이 생기긴 해요.
우울감 털어버리시고 날씨는 흐리지만 우리 웃으면서 아침 보내요^^
자~~!!
지금 한번 입꼬리 올려보세요. 씨익~~~~~~
미소로 하루 시작하면 확실히 저녁때 그 결과가 달라져요^^
원글님 우리 웃어봐요^^8. 공감백배
'11.6.4 9:02 AM (203.132.xxx.196)날씨마저 우울함을 보태주네요.
그래도 힘내자구요 홧팅!!!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ㅠㅠ9. 갱년기 아짐
'11.6.4 9:41 AM (59.7.xxx.19)40 중반이면 갱년기일 수 있어요. 갱년기는 폐경 전에도 올 수 있거든요.
폐경기 검색해 보세요.
그리고 체온이 36도가 되는지도 체크해 보시고요.
정상 체온이 36.5도인데 요즘 정상체온인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전 체온이 35도대로 떨어지면 컨디션이 엉망이더라고요.
만일 그렇다면 체온부터 올려보세요.10. 이어서
'11.6.4 9:43 AM (59.7.xxx.19)폐경기 검색 ---> 갱년기 검색
11. ..
'11.6.4 9:53 AM (114.203.xxx.5)혹시 갑산성이상일수도있구요 ㅈㅇ말 몸 아프면 우울해지는건 금방이더라구요
힘내세요~12. jk
'11.6.4 10:56 AM (115.138.xxx.67)원래 우울증은 이유가 없는겁니다.
우울한 이유가 명백하게 있는데 우울한건 지극히 당연한거에효......
김태희처럼 못생기고 키작고 몸매빈약하고 일은 드럽게 못하는 아줌마가 우울한건 당연한거죠
하지만 한채영처럼 이쁘고 몸매좋고 머찐남편이 있고 일은 쫌 못하지만(ㅋ) 이런 좋은 조건을 가진 아줌마가 우울한게 이상한겁니다. 이런게 바로 병인거죠.
원래 딱히 우울할 이유가 없는데도 우울한게 우울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런경우 약이 잘 듣고 효과적이니 약을 드시면 됩니다13. jk
'11.6.4 10:57 AM (115.138.xxx.67)자살충동을 느낄 정도라면 심각하니
다른거 다 필요없고 무조건 정신과 가셔서 약처방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보험가입거절되고 약의 부작용 이런것들은 지금 님 상태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부작용입니다.
자살충동을 느낄정도면 운동이나 다른 활동으로는 안됩니다. 무조건 병원에 가셔야되용14. ...
'11.6.4 3:14 PM (119.149.xxx.66)불과 얼마전 제 증상이네요...평생 우울감에 빠져살아 온 것 같네요...
사람들 만나면, 듣기 좋은 소리만 해요...세상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적당히 분위기 맞춰주고...그리고 혼자 있으면 다시 우울하고...
그런데 최근에 연달아 너무 힘든 일이 터졌어요...많은 것을 잃었어요...건강, 돈...
그런데 제 주위 사람들 아무도 몰라요...제가 얼마나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살고 있는지...
막상 많은 것을 잃고 보니 지난날 평범했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상인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소소한 것으로 웃고, 울고 흥분하고, 즐거워하고...
예전엔 그렇게 돈을 써도 좋은 줄 모르더니, 요즘은 몇천원짜리 커피 한잔만 마셔도 행복해요...
은행잔고가 넘쳤을 땐 돈이 들어와도 아무런 느낌이 없더니, 은행잔고가 간당간당한 요즘은 예전엔 궁상맞아 절대 싫어했던 푼돈 절약하는 제 모습이 신기하고 재밌어요...
다만, 너무 많은 것을 잃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어요...그래서 저도 눈만 뜨면 못살겠구나 싶다가도, 이렇게 안좋은 일만 일어났는데, 그 다음은 좋은 일도 있지 않을까?하는 무모한 상상에 궁금해서 못죽겠어요...
그리고 아직 어린 자식보면서, 그래도 엄마란 존재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더 나은 거니까...
그 아이의 미래까지 송두리째 망쳐버릴 수는 없으니까, 인생을 사는 조력자로서 그건 배신이니까 참 많은 이유를 가져다 붙이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네요...
죽어야할 이유도 많지만, 살아야 할 이유도 많더라구요...
적고 보니 그렇네요...
죽어야할 이유가 없을 때는 맨날 죽고 싶다는 충동에 살았는데,
지금은 죽어야 할 이유가 더 많은데, 살고 있네요...
왜 다 잃기 전엔 그것을 몰랐는지...잃었기 때문에 알게 된 걸까하는 생각도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