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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지 마시고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형부가 연분인 여자를 만났다고 이혼하자 한다네요.
결혼 이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쭉 살았으면 좋겠다고 언니가 얘기한 적이
있을 만큼 행복하고 사이좋게 잘 살아왔어요.
대학생 딸과 고3 아들이 있구요.
부부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건 언니가 사십대에 들어서면서 부터에요.
언쟁의 주원인은 형부와 언니의 사고방식의 차이도 있지만 형부의 라이프 스타일 때문이었어요.
형부는 몇 달 계약직으로 일하고 일 년은 쉬고 이런 식이었고, 최근 몇 년은 아예 취직을 하지 않고 생계를 전적으로 언니한테 의존하는 상태입니다.
본인이 돈을 벌지 않아서 아끼자는 생각인지, 자격지심인지 형부는 짠돌이에요.
아이들 학원비까지 뭐라 해서 언니와 싸움을 하기 일쑤일 만큼 돈 쓰는 거에 벌벌 떨어요.
본인이 못마땅한 게 있으면 집에 애들 친구가 와있어도 상관없이 소리를 버럭 지르고요.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바람을 핀다거나 유흥업소를 찾아다니진 않았대요.
언니는 결혼 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생활비를 벌고 있어요.
생활비와 아이들 학비 걱정에 이십여 년 한 직장 생활이 너무 지겨워도 그만두질 못하고 있죠. 언니는 능력이 있어서 제법 많이 버는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형부가 상담소 일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이혼 상담을 해주던 상대 여자(삼십대 초반)와 현실에서 만남을 가졌고,
깊은 관계가 된 것 같아요.
채팅을 하다가 언니한테 걸렸는데 솔직히 털어놓더랍니다.
둘이 서로 잘 통하고 사랑한다고,
정말 연분인 것 같으니 이혼해달라고.
울 언니 예쁘고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이에요.
단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이가 들었을 뿐.
자존심 강한 언니가 회사에 출근도 못하고 울고 있어요.
“이혼해줘야겠지?” 하는데 억장이 무너집니다.
늙어서 형부 손잡고 다니는 게 꿈이라던 언니가 이혼할 생각을 하네요.
여전히 형부를 사랑하는데 홀로 된 언니가 잘 살아갈 수 있을 지 너무 걱정되요.
일단 형부랑 말 섞지도 상대하지도 말라고 부탁했어요.
깊이 생각해서 결정할 수 있게 시간을 벌자고.
너무 속상해서 눈물만 납니다.
부탁드립니다.
현명한 조언이 절실해요.
1. 에효
'11.6.3 10:21 PM (125.178.xxx.158)이런일에 솔직히 현명한 조언이 어디 있겠어요.
그저 언니가 어떤 결정을 하던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애정으로 옆을 지켜주세요.
이런 말씀밖에 못 드려 죄송합니다 ;;; ㅜㅜ2. ..
'11.6.3 10:23 PM (211.215.xxx.81)고3애가 수능끝날때까지는
남편에게 어떤 내색도 하지 말라고 하고
시간을 주겠다고 하면 언니분에게 넘 잔인할까요?
수능 끝나고 입시가 마무리 된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괘씸하지만 두분에게 모두 시간은 필요하것 같습니다3. 에효
'11.6.3 10:23 PM (125.178.xxx.158)제가 이혼을 해보니 이혼과정은 남들은 결코 이해 할 수 없는
남편하고만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 있더라구요.
그저 나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해주고 다 알 수는 없어도 그저 이해하고 받아주는
가족의 존재가 정말 사무치게 필요하고 중요해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4. 제생각
'11.6.3 10:24 PM (125.180.xxx.163)이혼을 하더라고 협의이혼 하지마시고,
천천히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재판이혼하셨으면 합니다.
그 남자에게서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져와야죠.
언니가 지금껏 생계도 꾸려오셨으니 재산분할을 해도 언니가 다 가져와야죠.
무일푼으로 가도 그 상간녀가 반겨 줄까요? 그거야 그들 사정이고 언니는 꼼꼼하게 따져서
재산 , 자녀 다 가져오셔야 합니다. 변호사 상담하세요.5. ㅠ.ㅠ
'11.6.3 10:26 PM (175.112.xxx.127)언니는 자신보다 충격받고 쓰러질 엄마 걱정에, 애들한테 뭐라고 해야할 지를 걱정하고 있어요.
이렇게 떠밀려서 이혼을 해야 하는 걸까요?6. ㅇ
'11.6.3 10:28 PM (121.189.xxx.136)어휴 그나마 직장을 다녔어서 다행이네요
정신적으로도 그나마 일할 때는 그 부분에 덜 신경 쓰실 거 아니예요.
그리고..커리어도 좀 있고..
진짜..
여자들..직장 다녀야 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 지도 모르고..
요새 전업주부...남는 거 없습니다..
자기 인생 꾸려가야 합니다
님 언니..힘내라고 전해주세요.
템플스테이라도 떠나셨음 좋겠네요7. ...
'11.6.3 10:31 PM (210.222.xxx.107)내연녀가 맘 변한다에 만원 겁니다. 경제력이 흔들리는 남자하고 남은 인생 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면...그저 잠시동안 일탈하고 싶은 열정이라고 봅니다.
이기적인 분이라고 했는데 그런 남자일수록 잘 변하지 않습니다. 상대 여자가 재벌이 아닌 이상
빈털털이가 되서 다시 받아달라고 하실 것 같네요. 천천히 이혼 준비는 하시되,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도록 방어차원까지 견디시면 되겠네요. 그 형부...절대 그 여자랑 맺어지기 힘듭니다.8. ㅠ.ㅠ
'11.6.3 10:36 PM (175.112.xxx.127)저도 시간을 버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전 차라리 형부같은 남자와는 이혼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요.
언니가 너무 사랑하니까 끝까지 함께 살 걸로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그 충격을 어떻게 이길지 걱정입니다.9. 저라면
'11.6.3 10:36 PM (220.88.xxx.122)애들도 다컸겠다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언니분이 부양하는것같은데
둘째 시험끝날때까지 조용히있다
발가벗겨서 내쫓아버리는게 낫지않을까요10. ㅠ.ㅠ
'11.6.3 10:40 PM (175.112.xxx.127)형부의 친부가 둘째 부인과 결혼하면서 형부를 집에서 내보냈다고 하더군요.
혼자 살면서 대학 다니고 형부한테는 재산 한 푼 안줬구요.
그래서 사람이 뭔가 결핍이 있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아버질 그대로 닮아가나요?11. ㅠ.ㅠ
'11.6.3 10:58 PM (175.112.xxx.127)사실 언니가 외국에 이민가서 살고 있어요.
형부가 한국에 들어왔던 몇 달 동안 일이 생긴거구요.
외국에서 혼자 살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다 합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그곳에서 자라서 계속 그 나라에서 살아갈테니 언니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없을테고.12. 정말 뻔뻔하군요.
'11.6.3 11:25 PM (218.50.xxx.182)남편 노릇도 별루였던 처지에 이제 아버지 자리도 박차고 나가겠다구요?
능력있는 와이프 덕에 아버집네~ 얼굴 세워줬더니만..ㅉㅉ
어떤 세상인데..경제력이 없는 사내, 누구도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삼십대 초반의 이혼녀가 상대자인거 같은데,
결혼 생활을 해 본 여자, 그것도 젊은 여자라면 제2의 인생을 계획할 때 상대방의 경제력을 깡그리 무시할 수 있을까요????
둘째애가 고3임에도 아빠님은 불타는 사랑에 눈 멀어 훨훨 날아가겠다니,
경제력 무능에 무책임하기가 참~
애 시험후로 이혼여부 미루시고,
애 시험 끝나는대로 홀딱 벗겨서 멀리 멀리 쫓아버리시길..
그런 위인은 애들한테도 해롭지 보탬은 안 될 듯..
언니가 사십대라구요? 팔십을 산다는데 절반밖에 못 살아냈어요..아직도 젊고 이쁜 나이에요.
지금까지의 세월이 아깝고 애처롭네요.13. ㅠ.ㅠ
'11.6.3 11:47 PM (175.112.xxx.127)상대 여자가 아직 이혼을 한 상태는 아니랍니다.
하려고 계획 중이고 그 때문에 상담받다가 형부랑 눈맞은 상태죠.
형부는 언니랑 이혼을 하는 한이 있어도 그 여자를 잊을 수는 없답니다.
너무 매력적이라나 뭐라나. 이런 XX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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