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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주선후 이 찝찝함이란..

소개팅 주선. 조회수 : 1,410
작성일 : 2011-06-02 23:40:42
친구 동생과, 남편 친구 동생을
제가 중간에 소개팅 해주게 되었어요.

친구 동생은 친구집에 놀러가거나 해서,, 안면정도만 익히 아는 정도.

남편 친구 동생분은 전혀 본적없고, 남편 친구가 저한테 자기 동생 제 친구주엥 소개팅 해줄 사람 없냐고 해서..

암튼 해주게 되었는데요...


남편 친구분은 5급 공무원이에요. 아버지가 국가 유공자 시라..
결혼해서 가정에 충실하며 잘 살고 있고요.
성격등은 뭐 다들 개인취향이라,, 뭐라 할말 없고

그냥 제 눈에 봤을때, 사람만 보고.. 어디 본디가 없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에요.

좀 고지식한 면이 있긴 하지만, 남편 친구들이,, 대부분,, 성실한편에,, 그분은 좀 더 성실하고..
왜 사람이 그냥 봐도 느낌에,, 전 사람을 느낌으로 잘보는데,, 잘 맞거든요..

가정교육이 잘못됐다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성실한 대한민국 표본적인 평범남이에요..
이정도면 전 괜찮다 생각! . 그건 아마 집안도 그렇다는 것일거고요..

그래서, 친구 동생을 소개팅 해줬는데,,

이게 사람 소개 하는게,, 좀,, 그렇네요. 제가 둘다 직접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중간에 좀,, 오해할 일이 생겨,,
그냥 제가 소개팅을 취소 시켰어요.

제대로 못해줬다가 괜히 욕먹기 싫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 남자분이 연락해서 만났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전 예의상 한번만 보고 말줄 알았는데,
벌써 몇번 데이트 했더라구요.
남자분이 김치까지 갔다 줬다는거 보면,, ,, 마음에 든듯..

그런데,, 찝찝한건......

흠..  그 친구랑 저랑 남자 고르는 눈이 좀 다르거든요
뭐 뭐가 옳다고는 할수는 없지만,
그 친구네는 좀 외부적인 조건,, 즉 남자 능력이나 집안 엄마 아빠 뭐하시는지..등등..
저도 조건을 보지만, 전 얼마나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는지..사람 중심으로 보거든요.
부모님 다 잘 계시고, 사이 좋으시고, 형제들 모나거나 삐뚤어진사람 없이, 다들 알아서 잘 살고 있으면,
사실 이보다 더 최상의 조건이 어디있나,, 합니다.

그래서, 친구는 저한테 그 남자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전 평범한 집안에 형을 보면 어느정도 가정교육에 문제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남자 연봉이랑, 직업(준공무원) 정도는 가르쳐 준거고,,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저한테 원하는거 같은데,,

아니,, 뭘 더 어떻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줘야 하는지,, 직접 물어보기도 뭐하고요.

남편에게도 물어봐도,, 그 집안 어떠냐 아버지 뭐하시냐.. 등등.. 재산은 어느정도 있나,
이런거,,,,, 물론 중요는 하겠지만,,,,,, 남자들끼리는 사실 그런거 말 잘 안하고,
저도 남편 시켜서 물어보기 싫은데,,

그래서 그친구와 저와 애기하는데,, 서로 말하는거 가 틀리니깐,
저는 왠지, 친구동생을 잘 알아보지도 않고, 너무 무성의하게 소개 시켜준 기분이 들면서,,

왠지.. 개는 왜 잘 알아보지도 않고,, 소개를 시켜줬느냐... 이런..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게다가,, 벌써 친구 엄마가,,, 직업이 별로 맘에 안든다고 했다는..ㅠㅜ.

아,, 이 찝찝함이란,,,

그냥.. 다리는 놔주었으니,, 만나보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서 판단하라고,, 던지고 싶은데,,
친구도 아니고,,
동생인지라,, 왠지 언니로서 무책임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찝찝합니다.
IP : 124.49.xxx.2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 11:46 PM (216.40.xxx.131)

    저랑 비슷하세요.
    저는 제가 주선한 커플이 결혼까지 할 예정인데 아직도 제 친했던 여자 동생네 집 엄마에게 원망듣고 있어요.
    제 친한 여자동생과 남편 직장동료를 해줬는데, 둘이선 잘 만났죠. 근데 그 여자동생네 엄마는, 남자가 돈이 별로 없다- 그래도 제 친한 여자동생보단 낫거든요 여러모로?-
    아휴...
    결국 그 둘은 결혼까지 하는데 저는 두고두고 욕먹는 셈이에요, 그 동생네 엄마한테요.
    계속 서운하다고.. 내딸을 어찌보고 저런넘을 해줬냐 이러는데 완전 기막혀요.
    내가 소개만 해줬지, 둘이 좋아서 결혼까지 하려는데.

    저 다시는 중매 안서요, 결혼까지 하는 마당에 옷한벌은 커녕 뺨석대 안맞는게 다행인 격이죠.

  • 2. 소개팅 주선.
    '11.6.2 11:49 PM (124.49.xxx.220)

    에고... 제가 걱정하는 상황이군요...

  • 3. ,,,
    '11.6.2 11:50 PM (216.40.xxx.131)

    그래서 저 지금은 그 여자동생이랑 연락 안해요. 너무 감정이 상해서요.
    친했던 동생 잃고 그엄마한테 욕먹고. 아마 두사람 결혼생활 내내 그 엄마는 저 원망할거 아니겠어요? 잘살아도 당연한거고, 둘이 싸우기라도 하면, 그때 ** 가 소개해서 내딸이 고생한다..이럴 양반이라.

    둘은 좋아서 결혼까지 하는데, 중매비는 바라지도 않아요, 더이상 그 동생네 엄마 입에서 내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 딸이 좋아서 그러는건데 왜 내원망을 하는지 말이에요.
    객관적으로 봤을때도 제 여자 동생보단, 제 남편 동료 조건이 훨씬 좋거든요?
    그런데도 인정을 안하세요. 그 엄마되는 분은요.

    전 다시는 다시는 중매는 커녕 소개팅도 안시켜줄 거에요. 둘은 좋아서 만나도 그 가족들은 아니더라구요.

  • 4. ,,,
    '11.6.2 11:58 PM (216.40.xxx.131)

    암튼 그 둘은 3년 열애끝에 결혼하지만, 저는 얼마나 둘이 헤어지길 바랬는지 몰라요.
    그래야 내가 맘이 편해서요. 근데 결국 둘이 결혼까지 한다는 소식 듣고 심란하고 짜증나고.
    둘은 마냥 좋겠지만 소개해준 사람 입장은 정말 억울하기 이를데 없죠.... 차라리 그 둘이 헤어지는게 더 나아요. 안그럼 님까지 평생 엮여요. 전 이제 모른척 할려구요. 근데 다들 아는 사이이니 도대체 그게 안돼요.

  • 5. 소개팅 주선.
    '11.6.3 12:07 AM (124.49.xxx.220)

    으... 사실.. 제 친구 집안 여러모로 좋은 조건은 아닌데,, 그 친구 동생이 이쁘게 생기고,
    그나마, 직업이랑 언니들 중에 젤 좋아서 그런지.... 막상 소개시켜주니,, 까다롭게 구네요..
    그전에 친구가,, 자기 동생 남자 만날기회가 없어서 우울해 한다고..해서, 해준건데요..
    이 경우도,, 남자 쪽이 훨씬 조건 좋은데,,, 말이죠.. 구지 조건으로 따지자면요..
    그런데,, 벌써부터,,,,,,,직업 맘에 안든다고 하니... 진짜 찝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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